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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2 23:00:34
Name 메모네이드
Subject [질문] 유치원 선택 고민.. 의견 부탁 드려요.
평소에 선택장애라는걸 모르고 살았는데
아이 문제라 아무렇게나 선택하기가 어렵네요. 흑흑
보시고 의견이나 조언 부탁 드립니다.

무난한 곳 vs. 장단점이 명확한 곳
중 하나를 고르려고 합니다.

-

1. 어린이집
선생님들 좋으시고 친정에서 가깝습니다.
특별히 수업같은게 많지 않고
체육활동 위주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렴합니다.

2. 유치원
숲 유치원이라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숲에 갑니다.
내년에는 매일 숲반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마음에 드는 점)
기독교 재단+원장님이 기독교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점)
교육 이념이나 인사말 등이 교리로 이뤄져있고
동요대신 ccm을 틀어 줍니다... 전 무교구요.

-

2번 유치원이 정말 맘에 들고 추첨도 되었는데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 그냥 무난하게 1번을 보낼까 싶고..
제가 무교라 아이가 집에와서 식사시간에 기도 한다던지
이런걸 잘 받아줄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다른 분들이시라면 어디를 보내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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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2 23:01
수정 아이콘
저라면 2번요
종교를 떠나서 매일 숲반... 생각만 해도 좋네요
메모네이드
17/11/02 23:22
수정 아이콘
네.. 매일 숲에 가는거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매일 숲에서 놀았는데 그 기억이 여태 선명하거든요.
전 특히 콩벌레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하하
아이도 그랬음 좋겠어요
타츠야
17/11/02 23:03
수정 아이콘
당연히 1번이죠. 1번은 아이도 좋고 메모네이드님도 좋은데 2번은 메모네이드님이 힘드시잖아요.
나중에 커서 종교 가지는 것이야 자기 자유라고 해도 어렸을 때부터 그럴 필요는 없죠.
타츠야
17/11/02 23: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숲 때문에 맘에 걸리신다면 주말마다 숲에 데려가세요. 가족끼리 산책 좋네요.
메모네이드
17/11/02 23:2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아이에게 종교선택의 자유를 주고 싶어요. 불교와 기독교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좋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이런 환경이 있을리가 없겠죠..?
17/11/02 23:07
수정 아이콘
저라면 1번 보냅니다.
숲 간다는 이유가 종교, 가격, 친정에서 가까운 것, 선생님 좋은 것보다 더 좋다고 느껴지지 않네요.
메모네이드
17/11/02 23:28
수정 아이콘
아이 교육 문제라 비용은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비용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7/11/02 23:15
수정 아이콘
아이가 종일반인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집에서 가까운곳이 어느곳인지 외벌이인지 맞벌이인지
어린이집이면 학교갈때까지 다닐수 있는지 다 따져서
마누라 의견대로 하겠습니다.
17/11/02 23:17
수정 아이콘
저의 생각은 집에서 가까운곳 1순위 여자아이면 종교적 색채가 강한곳은 보내지 않음
맞벌이면 1번 학교다니기전까지 보낼수 있으면 1번 하겠습니다.
메모네이드
17/11/02 23:31
수정 아이콘
반일반(외벌이) 여자아이입니다. 가까운건 2가 더 가깝긴 한데 둘 다 차를 타야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 다 초등입학 전까지 다닐 수 있고 제가 마누라라서 제가 결정해야 됩니다.. 흑흐흐흑규

1번이 우세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7/11/02 23:52
수정 아이콘
2번이라도 상관없는데 기독교라고 해도 밥먹기전에 기도하는정도가 다 일꺼에요.
제가 여자아이면 1번이라고 한 제 주관적 이유는 여자아이일수록 더 감성적이고 선생님 말을 잘 따르죠.
어릴때부터 특정종교를 좋아할까봐서요. 저도 애가 3이라 마눌님과 많이 얘기 해봤는데 걍 젤 가깝고 선생님
좋은곳이 좋더라구요. 기독교계통 어린이집은 약간 꺼려지더라구요 ..
알아보니 선교원쪽은 아침에 예배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선교원쪽만 아니면 주위에도 2번으로 다니고 있는데 크게 상관없더라구요 애가 선생이랑 잘 맞는지 여부랑
만나는 아이들도 중요해서...
1번이든 2번이든 너무 고민 하시지 마시구 결정하세요 . 둘다 상관은 없을꺼같네요.
고양이맛다시다
17/11/02 23:43
수정 아이콘
전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도 하늘에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그를 믿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엔 아예 형이상학적 사고 자체가 없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한 6학년때 쯤에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하게되고 한 일주일은 우울해했던거 같네요.

제 생각엔 인간의 삶과 죽음 즉, 실존에 대한 생각을 혼자서 해보기 전에 아이가 종교를 성장환경으로 접한다면,
이후에 다른 종교의 교리를 알아보고 선택할 자유를 잃게 될 수도 있고,
기독교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체육활동 위주로 하는 저렴한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만약에 아이가 좀 섬세하고 조용히 지내는걸 좋아하는 편이라면,
거친 아이들 사이에 치어서 조금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겠네요.

아이의 성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7/11/02 2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기독교유치원다녔는데... 무교로 잘 살고 있습니다. 저라면 2번. 추첨제 유치원이 진짜 좋아요. 기독교가 걱정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게 진짜 많습니다.
강다니엘
17/11/03 00:41
수정 아이콘
기독교 재단에 숲 유치원이라면 무조건 2번 보내겠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종교색에 쉽게 물들지 않아요. 모태신앙이 아니라면 보통 인사처럼 단순한 습관이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개인적으로 종교재단 유치원이 아이 인성교육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강미나
17/11/03 00:51
수정 아이콘
저도 2번 추천합니다. pgr의 수많은 모태신앙출신 안티크리스쳔을 보면 어린시절 종교경험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모나크모나크
17/11/03 01:17
수정 아이콘
저는 1번 추천합니다~ 병원 등등 바쁜 일 생겼을 때 친정에서 봐주시기 수월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리 어렸을 때 종교에 큰 영향을 안 받는다 하더라도 안 보내는 것보다는 영향을 받겠죠.
아이가 철들고 나서 직접 종교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무교 부모님 입장에서 맞지 않을까 합니다.
17/11/03 01:26
수정 아이콘
이단으로 불리는 기독교가 운영하는 대학교내 유치원을 학교다니면서 매일 봤는데, 저라면 안보냅니다.
스핔스핔
17/11/03 01:38
수정 아이콘
제가 교회에서 하는 유치원 다녔었는데, 거기서 종교적 영향받은건 없었던거 같아요.
그 유치원이 얼마나 종교적 색채를 띄냐 구체적으로 알아보셔야 할거 같네요
숲 가는것도 좋긴한데, 뭔가 '매일' 간다는 건 오히려 커리큘럼 부실한걸 때울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결론은, 숲가는거나 종교있는거나 생각보다 대단한 변수가 아닐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꼼꼼히 따져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제일 좋을거 같네요.
세체미
17/11/03 02:18
수정 아이콘
저는 1번 보낼거 같아요
회색사과
17/11/03 07:21
수정 아이콘
2번의 종교적인 부분이 얼만큼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제가 나온 유치원도 원장님이 기독교셨는데 몇 가지 빼고는 교회적인 교육은 거의 없었어요. 그 몇 가지는 주기도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라?(제가 교회인이 아니라 뭐라 쓰기가 힘드네요) 그 정도 였어요
포도씨
17/11/03 07:2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우리나라의 숲 유치원은 손님끌기에요.
제대로 된 숲교육 하는곳 없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위에 스핔스핔님 말씀처럼 숲만 주구장창 우려먹으면서 실상은 날로먹는 경우가 전부 다라고 보시면 되요.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특별한 사명감으로 숲교육의 전문가가 될리도 없을뿐더러 교재교구가 없이 숲에서 모든걸 해결한다는건 다시말하면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교육컨텐츠가 필요하다는건데 컨텐츠 제작은 돈이 많이 들기때문에 그냥 교사들이 머리짜내서 만들어내는 부실한 컨텐츠가 결과물이 되지요.
유아기때에는 지식을 흡수하듯 습득하기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환경이 중요한데 환경만으로는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elesevier
17/11/03 08:58
수정 아이콘
저는 1번 선택하겠습니다
17/11/03 09:24
수정 아이콘
전 1번 하겠습니다
종교관련 유치원에 다닌다고 아이가 집에서 기도할까 생각하시는건 기우 같고요
숲학습이라는건 부모가 좋아하는건지 아이가 느끼기엔 좋은 선생님만 못 할거라 생각해요
가까워서 편리성이 있고 선생님 좋으시고 저렴하고....선생님 하나만으로도 1번인데 이정도라면 전 고민 안 할것 같아요
17/11/03 09:29
수정 아이콘
숲이 오히려 위험할거같아서 전 1번..
부모 눈안에서 놀아도 위험하다보니..
파랑파랑
17/11/03 09:37
수정 아이콘
1번
사악군
17/11/03 09:58
수정 아이콘
숲교육의 퀄리티에 따라 다르겠네요. 종교색채는 분명 거슬리긴 하는데 저는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숲교육 질이 좋다면 2번 아니면 1번. 매일숲교육은 그다지..주1회가 딱 좋은것같아요.
17/11/03 1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개인적으로 2번요
기독교 자체를 싫어하신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무교라서 마음에 걸린다면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독교재단이고 거기서 기도도 시키고 찬송가 혹은 찬송가버젼 동요 같은걸 부르게 하더라도
애들은 종교라는 개념자체가 없기 때문에 신앙심 물들고 이런거 전혀 없어요
그냥 혹시나 집에서 밥 먹기 전에 유치원에서 배운 것때문에 기도할려고 그러면 "안 해도 돼~ 그냥 밥 먹자~" 이러면
자연스레 기도가 식사전 필수 행위는 아니구나 학습하게 될 거에요
오히려 숲에 간다는 것 자체가 애들 건강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도시 공기만 마시기 보단 자연 같은 걸 자주 접하게끔 해줘서 피톤치드도 많이 맡고 그러면
장기적으로 아이의 건강에 많이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신에 안전교육 같은 건 집에서도 잘 시켜줘야겠죠~
나무 같은 것 함부로 만지지 마라 라던지 혼자 따로 행동하지 말고 친구나 선생님 손 잡고 잘 다니라던지 흐흐
그리고 요즘 간혹 뉴스에서 간간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애들을 험하게 다룬다던지 이런게 기사로 나와서 그런 부분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한 사이비 종교 같은것만 아닌 이상 그런 부분은 더 걱정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혹시 아이 유치원 보내주거나 유치원 관련된 케어를 와이프가 거의 하게 될 것 같다면 와이프의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짐승먹이
17/11/03 12:25
수정 아이콘
아이 성향에 맞춰야죠. 어른들도 캠핑이나 등산등 야외활동 좋아하는 사람있고 싫어하는 사람있고, 운동도 마찬가지죠. 아이랑 안맞으면 아무리 좋은 숲유치원이라도 무슨 소용일까요. 저라면 이것저것 만들기 많이 하는 곳으로 보낼거같네요.
저글링아빠
17/11/03 14:43
수정 아이콘
저희 집 애가 1번 같은 곳 다니다가 2번 같은 곳(숲 유치원은 아니구요) 다녔는데,
적어도 종교색은 그다지 중요한 영향이 없더군요.
그냥 교육의 퀄리티 선생님 비용 거리 이런 일반적인 요소들만 고려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모네이드
17/11/03 16:20
수정 아이콘
으아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일단 바깥놀이 좋아하고 유치원 프로그램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숲 유치원에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은 아무때나 다시 보낼 수 있지만 유치원은 추첨으로 다시 들어가기가 어려워서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17/11/04 14: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이요 무조건 2번이요 유치원추첨도 힘들구요 어린이집이랑은 다릅니다 확실히
첫째를 기독교 유치원 보냈었는데 예수님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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