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조금 돈이 생겨 못 마셔 본 술을 구입했었습니다. 예전에 좋다고 마신 맥주류, 시메이나 바이엔슈테판이 옛날만큼 감동적으로 안 다가와서.가장 기대했었던 한산소곡주를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별로였네요. 단걸 좋아하긴 한데 단 것과 알콜이 뒤섞여 느껴지는 것이 저에겐 안좋더군요. 그리고 벌꿀같은 단 맛보단 초콜릿같이 약간 씁쓸한 단 맛이 취향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기대했던 것이 리몬첼로였습니다. 마침 마트에 팔리니 리몬첼로를 팔더군요. 냉큼 구입해서 마셨는데 처음에 스트레이트로 소주컵에 마신 것은 소곡주 마셨을때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너무 강하다. 그런데 탄산수와 섞어 마시니 바로 제가 생각했던 그런 맛이 확 나왔습니다. 이래서 칵테일을 마시는구나! 리몬첼로 조금 따르고 탄산수 따르고 얼음 하나 딱 띄우니 몇잔이고 마시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레몬을 무척 좋아해서 더욱 좋더군요. 신 맛, 새콤한 류를 좋아해서요. 반대로 참이슬 등 일반 소주에서 느껴지는 인공적인 감칠맛, 화학약품같은 느낌은 싫어하구요.

사설이 길었는데 본론을 들어가자면 저 리몬첼로를 이제 거의 다 마셨다는 겁니다. 리몬첼로도 좋았지만 리큐르류를 이렇게 마시면 좋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다른 리큐르를 마셔볼까 고민 중입니다. 근데 돈이 이젠 별로 없고...ㅠㅠ 커피원두도 사야 되니. 일단 제게 중요한건 커피>술인지라.

리큐르류가 대부분 2~4만원대 사이라서 다음달까진 한병 정도만 더 살 수 있을거 같은데요. 리몬첼로로 안전빵 즐길지, 다른 리큐르를 산다면 어떤게 맛있을지. 만약 다른거 산다면 예전에 피지알에서 술 추천 받았을때 본 것 중에 고를까 하는데요.
아그와, 베일리스 정도? 아님 보드카도 좋을거 같고. 스트레이트는 또 실패할거 같지만 토닉워터나 오렌지쥬스에 마시면 괜찮다고 하니. 사실
리몬첼로만한게 없으면 그냥 리몬첼로 마시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성격이 우유부단하니 맨날 이렇게 힘들게 고민만 합니다...

피지알 술 전문가 분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