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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0 18:16:36
Name 달달한고양이
Subject [질문] 심적으로 무척 괴로운 일이 있습니다.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만....

작년 중반 즈음에 집안사가 생겼습니다.
흔하디 흔한 바람난 아버지가 가족들 다 버리고
지혼자 자유롭게 살겠다고 집을 나간 상황인데요.
그 과정이 참 구질구질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작부터 평범한 가정도 아니었던 지라 상처가 더 컸네요.

성격이 비교적 긍정적이고 기본적으로 엄청 무심한 편이라 그럭저럭 억누르면서 지낼 만 하긴 한데...오늘처럼 일이 하나 둘 더 터지면 울컥하고 힘드네요. 남들이랑 있으면서 웃다가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으음 이럴 때 상담을 받거나 속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우울증이 생긴 엄마나 여동생 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 같은데 가끔 이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아 지역은 부산입니다.

그리고 질문 하나 더. 이런 상황을 남편이랑 어디까지 공유해야 할까요? 물론 큰 맥락은 알고 있는데 전체 해프닝을 얘기하기엔 말그대로 창피해서 못하겠거든요...가정적인 척 좋은 장인인 척 가식 쩔었던 인간이라 오빠도처음엔 못 믿더라구요 세상 다른 사람이 다 그래도 안 그러실 분일 줄 알았다고.

으으 암튼 너무 힘든 저녁이네요...비도 오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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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0 18:26
수정 아이콘
힘든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조언하는게 부담임을 잘 알고있는 입장에서

한마디 적어놓고 가자면

어려우시겠지만 남편과 모든것을 공유하고 속시원히 위로받고 마음의 위안을 받기를 추천합니다.

인생의 동반자가 아니겠습니까?
MiguelCabrera
17/06/20 18:26
수정 아이콘
속풀이 할 대상은 남편분이라 생각하고 전부 공유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흔들리지 마시고 멘탈 꽉 부여잡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핑키밍키
17/06/20 18:3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오늘 매우 힘든 일이 있는데 간신히 멘탈잡고 있네요... 하...
Galvatron
17/06/20 18:39
수정 아이콘
방구석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남편 이럴때 고충을 나누고 같이 이겨내라고 여태까지 밥 먹인거죠. 털어놓아야 후련해지죠
karlstyner
17/06/20 18:45
수정 아이콘
가족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정신과전문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가족보다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CoMbI COLa
17/06/20 18:4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가슴 속에 혼자 묻어두시다간 우울증이나 화병으로 번질 수도 있으니 한 번 쯤 상담 받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기록 남는게 걱정되시면 비보험처리로 하시면 되고요. 생각보다 안 비쌉니다.
17/06/20 18:47
수정 아이콘
이럴때 쓰라고 잇는게 남편입니다. 털어놓고 후련해지세요... 어차피 앞으로도 길게 같이 살아야 하는데 창피할게 뭐 있겠습니까.
무무무무무무
17/06/20 19:07
수정 아이콘
정신과 추천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7/06/20 19:15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심적으로 힘들어서 막 수다떨고 웃다가 갑자기 운 적이 몇번 되는데...
남편이든 누구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다 털어놓고 펑펑 울고 쌍욕도 좀 하다가 정신이 들면 맛있는것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러면 좀 나아지더라고요.
물론 근본적으로 해결되는건 아니라... 차차 마음을 비우는(그게 미움이든 애증이든) 노력이 있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함께 힘냅시다.
마이러버찐
17/06/20 19:48
수정 아이콘
요즘 보건소에 보면 정신건강증진센터라고 있을 겁니다. 정신과 같은데는 가기가 좀 그러시면 가볍게 가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소방공무원인데 PTSD관련해서 1년에 한번씩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상담해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니 가정상담도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하우두유두
17/06/20 20:24
수정 아이콘
남편한테는 트시길 바래요.. 제가 남편입장에서 아내가 숨기면 이해는 가지만 서운할것같기더해요
달달한고양이
17/06/20 20:42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얘기하지 못하는 건 제 성격 탓 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가정사가 있다보니 그냥 빨리 덮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밖에선 별일 없는 것처럼 그랬거든요. 그러다보니 내가 이런 얘기를 가까운 사람에게 해도 될까 싶기도 하고 남편도 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괜히 내 얘기 때문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겁나기도 하고...으으 바보 같네요 ㅠㅠ 맘이 좀 추스러지면 가볍게라도 꼭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상담은 역시 정신과로군요;_ ; 괜한 편견 때문에 망설였었는데 더 힘들어지면 그땐 정말 방문을 해보겠습니다.

흐흐 맛있게 저녁 잘 먹고(먹는 건 또 잘 먹어요...이상해요 ㅠㅠ) 혼자 샤워하면서 좀 울었더니 또 많이 풀어졌네요. 고마운 댓글들 덕분에 더 힘이 납니다. 다시 한번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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