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6/12 13:30:05
Name 실버벨
Subject [질문]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이별한 지는 1년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연애 기간을 짧았지만 알고 지낸 사이는 1년 정도 되는 편이고, 연애가 아닐 때도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을 때 이유는 묻지 못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고, 스스로 제가 나빴고 모자랐기에 상대가 지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이별한 시간이 오래됐음에도 생각이 납니다. 좋아하는 마음 지닌 상태에서 헤어진 거니 감정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주 무뎌졌지만, 작년에는 그 사람에 대한 꿈도 자주 꾸고, 퇴근 후에 쉴 때는 그 사람 생각만 계속 나서 일을 두세 개 했을 때도 있습니다. 약간 병적으로요. 우울증도 약간 있었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작년보다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간혹 종종 생각나고 기분이 가라앉긴 하지만 전처럼 빈도가 잦지 않습니다. 사귈 때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받은 게 많고,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 때라 고마운 마음이 컸는데(지나고 나서야…. 많이 깨달은), 거기에 대해 제가 돌려주질 못하니 미련이 더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괜찮아졌거든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다른 사람을 한번 만나보라는 조언을 지인에게 받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품고 다른 사람을 만나본다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또,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좋은데 왜 굳이 다른 사람을 만나봐야 하는지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냥 고집불통인 것 같습니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났을 경우 잘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재결합할 확률 또한 낮지만요. 저도 모르게 어느새 짝사랑을 즐기는 상태가 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듭니다. 작년에 제게 애정결핍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과도 상관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별하고 6개월 뒤에 두세 번 밥을 먹자는 연락을 했는데, 바빠서 시간이 안 난다는 차가운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담된다는 반응이었고요. 저도 울컥해서.. 다시는 먼저 연락 안 할 거라고, 기다린다고 메시지를 하고 그 뒤로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연락하고 싶어도 제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 참았고요. 그래서 먼저 연락은 못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99%는 부정적일지라도 1%의 희망으로 기다렸는데, 돌아보니 1%의 여지도 없이 0%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이제 잊고 싶습니다. 미련은 남지만요. 어떻게 해야 잊을 수 있을까요? 그냥 다들 겪는 아픔일지. 전 오래가서 힘드네요. 질문글인지 한탄글인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6/12 13:32
수정 아이콘
단순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됩니다..
17/06/12 13:40
수정 아이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으로 해결할수 있습니다. 내키지는 않겠지만 다른사람 만나는걸 추천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더 만나보고 챙기셔도 될것 같아요.. 괜히 새로운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만 안하면 문제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누구나 작성자님처럼 마음 한켠에 아쉬운 사람 한둘씩은 있습니다. 힘내시길
17/06/12 13:40
수정 아이콘
답은 하나입니다. 새로운 연애를 하세요. 마음에 드는 새로운 분 만나시면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
실버벨
17/06/12 13:4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옛말이 틀린게 아닌가 보군요. 지금 상황에 만족도 하다가, 우울해 하다가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 지쳐서 올린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니얼
17/06/12 14:30
수정 아이콘
내 마음을 같이 공유하고, 함께할 누군가가 있으면 정말로 힘이 납니다.
사람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힘드시겠네요...
이모임 저모임 다니면서, 많이 만나보려고 노력하시길 바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4096 [질문] 결혼하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비정상일까요.. [37] 이센스5674 17/06/12 5674
104095 [질문] 캐나다 벤쿠버 장시간 경유 질문 [6] nolan2378 17/06/12 2378
104094 [질문] 입욕제 작명 도움 부탁드립니다. [7] 유진바보2294 17/06/12 2294
104093 [질문] 1월 바르셀로나 세비야 신혼여행 일정과 티켓팅 질문입니다 [13] 야근왕워킹3629 17/06/12 3629
104092 [질문] 코빗korbit 쓰시는 분 계신가요? 도저히 [2] 바일모3192 17/06/12 3192
104091 [질문] 에어 비앤비 사업 어떨까요? [10] 고등어3마리4987 17/06/12 4987
104090 [질문] 주휴수당과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문제가 궁금합니다. 악당2080 17/06/12 2080
104089 [질문] 이더리움이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18] SKYCEN7579 17/06/12 7579
104088 [질문] 이벤트하기 좋은 식당이나 카페 추천 부탁드립니다. [3] 11cm1908 17/06/12 1908
104087 [질문] 크로아티아 다녀오셨던 분들께 질문 드려요. [8] mystery spinner5032 17/06/12 5032
104085 [질문] 차량사고 질문입니다. [14] Violin3081 17/06/12 3081
104084 [질문] 소개팅 첫만남에 영화... [27] 삭제됨9498 17/06/12 9498
104083 [질문] 결혼 어떻게 하나요? [42] 여자친구5949 17/06/12 5949
104082 [질문] Linux Firefox 에서 구글드라이브 한글입력문제 [2] 래쉬가드2833 17/06/12 2833
104081 [질문] 의료/질문) 입안에 뾰루지가 생겼는데 어디를 가야하나요. [5] Euphoria6322 17/06/12 6322
104080 [질문] it 회사 혹은 개발직군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13] 사고회로2437 17/06/12 2437
104079 [질문] 비행 중 할만한 모바일 게임 추천 부탁 드립니다 [8] 아니이걸왜들어가2210 17/06/12 2210
104078 [질문] 결혼 하신 부부들에게 질문 드립니다. [35] 삭제됨4305 17/06/12 4305
104077 [질문] 직장 이직 관련 장,단점 문의 드립니다. [18] 수타군2694 17/06/12 2694
104076 [질문] 이거 slap인가요 회전근개 파열인가요? [5] ReSEt2640 17/06/12 2640
104075 [질문] [해외축구] 마라도나가 고평가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 톰가죽침대5039 17/06/12 5039
104074 [질문] 직장다니면서 학위취득 문제.. 방통대와 디지털대학 고민입니다. [1] 냉면과열무2980 17/06/12 2980
104073 [질문] PC기증할만한 곳이 있을까요? [9] 2315 17/06/12 23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