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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5/28 11:26:54
Name 랜슬롯
Subject [질문] 사촌동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중독 관련)
피지알에서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일단 편의상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저에겐 저보다 세살어린 사촌동생이 있는데 20대 후반정도 됬습니다.  얘가 진짜 성격도 괜찮고 외모도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호감형입니다.

그래서 어른들도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문제가 얘가 심각할 정도로 게임 중독이라는 겁니다. 중학교때 시험기간에 피시방을 갔다가 가족한테 잡혀들어오고 고딩때 기숙사학교가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일이학년때는 공부좀 하더니만 삼사학년때는 진짜 아예 공부 하나도 안해버리네요 게임에 미쳐살고.

당연한 말이지만 가족으로써 이런 상황인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대학교를 하도 졸업을 안하길래 뭔일 있나 싶긴 했는데 2학년이후에 딴 학점이 없더군요.. 거의 장장 5년의 세월동안 학교다니는듯 하면서 게임에 미쳐살았다더군요.

이모부와 이모하고 이야기해보니까 몇번 물어봤답니다 학교다니냐고 시험보냐고 졸업 언제냐고 근데 어물어물 넘겼다고 하네요. 대학 다니면서 게임하는 거 몇번이나 잡아서 혼냈다는데 그것도 못고치구요.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사촌동생이니까 자기 인생 자기 알아서 살도록 해라 라고 하실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가족들은 진짜 사이가 남달리 가까워서 거의 제 친동생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한거구요.

봉사활동같은거도 보내봤는데 일시적으로 안할뿐이지 또 게임에 미쳐살고.. 이모나 이모부가 워낙 게임에 반대가 심해서 그 반대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 게임 중독이 심각한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어찌됬건 중요한건 앞으로인데 이번에 자기가 와서 이모와 이모부한테 그랬답니다. 이번년에 자기가 심각한 게임 중독이라는 걸 알았다고. 그래서 게임 안한지 몇달됬다고. 이제 정신차리고 공부 해볼테니 기회를 줄 수 있냐고 그랬답니다;

문제는 이녀석 나이가 30대에 가까운데 대학3학년이고 학점도 바닥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학교도 외지에 있어서 부모님이 옆에 두고 컨트롤할 수도 없어서 걍 또 게임빠지면 인생이 그냥 나락으로 떨어질게 눈에 보이는지라 이걸 믿고 보내줘야할지 의사한테 치료를 받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성격도 좋고 장점이 많은 얘가 이러니까 진짜 미치겠네요 차라리 그냥 나쁜놈이 이러면 일찌감치 포기를 했을 것을...


뭐 삼자의 입장에서 얘가 불쌍하긴 합니다. 자기형은 명문대나와서 진짜 상위 영점 몇프로에 드느니 마느니 하고 있고 저희 가족에 저빼고 성공한 사람이 많아서 의사나 변호사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열등감이 들까 싶기도 하고..

그냥 게임하는 걸 풀어주고 대놓고 눈에 보이는데서부터 고쳤으면 이지경까진 안왔을텐데 내가 좀 더 이모부한테 의견을 말씀드릴걸 싶기도 하고..

피지알러분들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조카한테 기회를 준다. (학교는 끝내라)
2. 정신병원가서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혹은 심리상담가)
3. 공부때려치우고 일이나 해라

그나마 다행인건 예전엔 게임중독이라고 말을 해줘도 인정을 안했는데 요새는 그러더라구요. 나 게임 중독이라 컴퓨터나 노트북없이 살거라고.. 나중에 성공하고 할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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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없이사나마나
17/05/28 11:31
수정 아이콘
일단 1이 안 되면 3도 제대로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2번이 우선이지 않나 싶어요. 자기가 중독인지 알았다고 바로 끊을 수 있으면 중독이라고 부르지도 않겠죠.
케이틀린
17/05/28 11:34
수정 아이콘
제가 직계가족이라면 당장 모든 지원 끊고 알아서 살게 냅둘 것 같습니다.
(식비든 학비든 교통비든 통신비든)

이런 문제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은
"될 사람이면 때 되면 알아서 깨닫고 노력할테고
안될 사람이면 그냥 주변인들한테 피해만 안 주면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주변에서 뭐라 하는건 반발심리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라고 생각하고요.
17/05/28 11:35
수정 아이콘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서서히 터놓고 이야기해보면서 그 원인이 뭔지부터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 저러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너무 못났다고 생각해서 게임세상으로의 도피라던가 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중독치료 프로그램을 하게 하면 될 것 같고요, 후자라면 그 원인을 최대한 없애거나 보듬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랜슬롯
17/05/28 11:41
수정 아이콘
이야기해보니까 그러더라구요. 게임은 자기가 너무 오랫동안 해온거라 익숙하고 쉽고 재미있는데 다른 것들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그래서 계속 게임만 한것같다고 지는 그러네요. 믿을만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7/05/28 12: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꼭 전문가와 함께 접근하세요.
게임을 못하게 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던가 자해를 하거나 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런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전문가는 꼭 있어야 합니다.
The Variable
17/05/28 11:35
수정 아이콘
경험자로 222222222입니다 피지알에서 조언받고 학교상담갔는데 좋았습니다 가족이랑 이야기하는 걸로는 백날 소용없습니다 일진놀이하면서 삐뚤어질 타이밍은 한참 지나서 뭐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니고 하면서 넘어가기 쉬워서요 걍 상담사 혹은 병원 추천입니다
스쿨드
17/05/28 11:35
수정 아이콘
일단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좋을것같아요,
Rorschach
17/05/28 11:40
수정 아이콘
이건 2번입니다. 가족들 끼리도 이야기를 해야하지만 2번과 병행이 되어야해요.
병원이 부담이라면 일단 상담부터 받아보더라도 지금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어랏노군
17/05/28 11:47
수정 아이콘
저도 2번.. 왜 게임중독이 되었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17/05/28 11:58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이란게 세상에 존재한다면 게임때문에 본인 할 일을 안하는게 게임 중독이겠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이 게임중독이란거 자체가
'게임이 중독물질이기 때문에 여기 중독되어서 본인 할 일을 안하는'게 아니고요, 본인 할 일을 안하고 싶은데 딱히 할 것은 없으니
게임으로 도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동생이 게임 말고 다른 재미를 안다면 다른 것으로 도피하겠죠.
세상에는 게임보다 혹은 게임만큼 재밌는게 많거든요.
중요한건 게임을 끊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본인 할 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입니다.
랜슬롯
17/05/28 13:33
수정 아이콘
그러긴합니다.. 공부가 영 하기 싫으니 게임에 미쳐사는건가 싶어서 그런 것같기도 하고. 일단 이런 부분들은 물어봐야겠네요
17/05/28 12:00
수정 아이콘
심리 전문가가 괜히 심리 전문가인 게 아닙니다
김철(32세,무직)
17/05/28 12:15
수정 아이콘
가족중에 알콜 중독자가 있어서 충분히 공감 됩니다. 중독은 병입니다. 경험해본 바로는 육체의 병보다 더 심각한 병입니다 왜냐하면 정신의 병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육체적인 병원 원인이 됩니다.

더 늦기 전에 전문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가족끼리 해결하려고 하다가 효과는 없고 가족간의 갈등만 깊어집니다.

본인이 그래도 어느정도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 같으니 잘 설득해서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전문의 진료 받길 바랍니다. 본인이 인정한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Lovely Rachel
17/05/28 12:29
수정 아이콘
무조건 2번이요.
랜슬롯
17/05/28 13:01
수정 아이콘
일단 상담은 무조건 받아보라고 해야겠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2번이후 뭘 해야할지도 고민이네요
Paul Pogba
17/05/28 13:49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 인정합니다
뭐든 일상생활이나 삶에 지장있으면 중독입니다
2번추천합니다
미나리돌돌
17/05/28 14:12
수정 아이콘
원인파악부터 해야죠. 윽박지르거나 혼내서 될일은 아닙니다.
제 동생이고 제가 돈이 좀 있다면 같이 해외여행이다 다녀올 것 같네요. 컴퓨터 없는 환경으로.
랜슬롯
17/05/28 18:43
수정 아이콘
배낭여행보내 봤습니다. 멀쩡하게 컴퓨터 없이 잘 살아서 아 이젠 괜찮겠군 싶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니 원상복귀되더군요 (-_-)
자몽맛오렌지
17/05/28 17:55
수정 아이콘
무조건 전문가에게 가세요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요.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서연아빠
17/05/29 02:30
수정 아이콘
쪽지보냈습니다...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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