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사유는 제 폰이 아니라 친구 폰 때문이었는데, 서비스센터 수리 기사님 말고 건물 1층에서 단순히 판매하던 직원이 갤럭시 쓰고 있는거면 점검 한번 받아보지 않겠냐라고 하길래 제 폰을 잠깐 넘겨줬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몇번 입력하더니 이상한 QR코드가 제 폰에 뜨는걸 찍어가고 저한테 동의서 사인을 요구하더군요. 별 의심없이 해주긴 했습니다만, 그 뒤로 점검이라고 하더니 정말 매우 당연한 사실들(V3는 깔았냐, 폰은 자주 재부팅 하느냐, 내장 시스템 점검 프로그램은 잘 사용하느냐)만 체크하고 완료되었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매우 찜찜하네요. 그런걸 체크하는데 동의서에 사인까지 할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전화번호 숫자 패드만으로 이상한 QR코드를 띄우더니 그걸 또 왜 찍어가는지?(저는 QR코드로 폰 진단이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괜한 서비스라도 덜컥 걸어놓은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다행히 특별히 문자 알림같은 것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리점도 아니고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허튼짓을 할거라고 의심이 들진 않는데 겪고나니 매우 이상하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잘 아시는 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