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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27 01:06:17
Name 토끼
Subject [일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질게에 어울리는건지 자게에 어울리는건지 고민하다가 의문문의 형태지만 사실 답정너의 마인드로 적은 글이기에 이에 대한 여러 유저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수많은 심리서적이
자존감을 강조하고
그를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라
내면의 아이를 안아줘라 류의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정말 솔직해져보면
모든 아이가 사랑스럽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스스로를 사랑한다는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자기 자신이기에 누구보다도 더 자세히 더 생생히 스스로의 내밀한 욕망, 이율배반적 생각들, 비도덕적인 욕구...(이런게 꼭 사회적으로 지탄받을만큼 중대한 범죄에 관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다 지각하는데
그런 불완전한 개인을 사랑하는게 가능한가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품어준다는
내면아이 이론적인 발상이 말이 되나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저도 그 중 하나이기에 항상 제 부족함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괴롭습니다.

비단 학습능력, 일하는 효율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덜 된 모습
비도덕적인 언행이라던가, 교활한 면모, 이기적인 태도, 교만함, 의존적이고 유약한 정신상태 이런것들을 마주할 때면
도대체 이렇게 부족한 나라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수많은 자존감을 올려준다는 에세이집들의 이론이 그 캐치프레이즈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범죄자를 사랑할 수 없지 않습니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그게 그만큼 어려우니 그렇게 해보라고 격언이 된 것이 아닌가요?
제게는 저의 부족한 모습들과 결점들이 범죄자의 그 모습과 흡사합니다. 도덕적 사회적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은 주위에 어쩔 수 없이 폐를 끼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자신을 사랑하기위해 자기암시를 해야하는건가요?

문득 의문이 끊이질 않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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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rpride
19/03/27 01:09
수정 아이콘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며 부족함을 느끼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토끼님은 충분히 스스로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콜트레인
19/03/27 01:10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없듯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냥 자기 자신이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살면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지 어떤지는 본인이 짐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누가 뭐라 대답을 하든 불가능한겁니다. 님의 삶은 님의 세상이니까요. 그러니 별 의미가 없는 질문이겠네요.
곰그릇
19/03/27 01:17
수정 아이콘
완벽하지 않은 인간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걸까요?
혹은 결점투성이 불완전한 존재 혹은 그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있는 인간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걸까요?

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센터내꼬야
19/03/27 01:21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제가 경험해봐서 압니다.
근데 경험일뿐이라 모두가 다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9/03/27 01:22
수정 아이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것과 별개로
그런 인간을 사랑하는것이 가능하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일 때
가장 은밀한 내면의 욕구와 찰나의 의식을 모두 지각할 수 있을 때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스스로를 결점 투성이지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어렵습니다.
Theodore
19/03/27 01:22
수정 아이콘
반대로 자기합리화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다 상종못할 악인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양심적이라 생각하고 평균 이상으로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도 있고요.
실수하고 잘못하고 나쁜 일을 하고 양심과 도덕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하면서도 자기합리화하는 기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정도면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지요.

자신의 잘못과 한계, 실수들에 죄책감 느끼고 불만 가지고 부정적 생각 할수도 있고 그것이 개선이나 해결의 원동력이 되는 건 좋은 일입니다.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기를 사랑해도 문제지만(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발언 사고 행동을 하면서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함)
너무 자신을 탓해도 문제가 됩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나 트렌드가 자신을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나를 탓하지 말자 나는 소중하다 나는 특별하다 뭐 이런 거 같은데.
'자존감'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것도 중요하죠.
너무 자신을 심하게 탓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합리화하지 말고 잘못과 나쁜 습관을 멀리하고 고치고 좋은 습관과 선행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하겠죠.
전 저 자신이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지도 않지만(평범한 일반인이죠) 엄청난 악인이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책망할 필요도, 너무 과한 자기애에 빠질 필요도 없죠.
중용 균형 밸런스는 어느 경우든 거의 대부분 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강조하는 이유가.
자기애가 부족하면 부정적 사고가 되고 긍정적인 사회활동이나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정신건강이 건강해야 나 자신도 행복하고 남도 도울 수 있고 사회 전반에도 도움이 되겠죠.
그게 지나치면 자기합리화가 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Theodore
19/03/27 01: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상당수 인간은 이기적이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욕망이 있고 불완전합니다.
확증편향도 있고 자기합리화도 있고 심리학적으로든 뭐든 비이성적 판단, 의사소통, 행동양식이 개인레벨이든 사회레벨이든 수도 없습니다.
알고리즘 자체가 수렵시절 DNA라서 현대 사회랑 안 맞는 것도 있고 여태 인류가 살아오면서 유용하게 써먹었고 지금도 유용한 것도 있지요.

자신을 객관화하는 게 자기애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금 밸런스 필요)
사람은 누구나 감정적으로 호불호 정해놓고 답 정해놓고 그에 맞는 근거 찾는 경향이 있으니(남녀노소 동서고금 좌우보혁 불문) 항상 주의해야겠죠. 이렇게 써놓은 저라고 이걸 다 완벽하게 하느냐 하면 물론 미흡한 점이 많고 실언도 하고 실수도 하고 잘못도 많이 하죠.
대미지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보는 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합니다. 부끄럽더라도 수습할 수 있을 때 조기에 인정하고 사과하고 재발방지 위해 분석을 해야지 부끄럽다고 우기다보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게 되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라고 이걸 잘 지키느냐 자문자답하면 솔직히 못 지킬 때가 많긴 합니다.

너무 자신을 비하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장기전,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 100년 시대인데 살 날이 많으니 더 좋은 사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행복한 사람,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평생 조금씩 노력하는 거죠. 나는 너무 못 났어 나는 정말 나빠 이렇게 좌절하기엔 인생이 아깝습니다.
19/03/27 01:32
수정 아이콘
비도덕적인 언행이라던가, 교활한 면모, 이기적인 태도, 교만함, 의존적이고 유약한 정신상태

이까짓 아무~것도 아닌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더없이 사랑스러운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지 제가 오히려 되묻고 싶어요. 저까짓거 진짜 별것도 아닌거에요

사람은 자각과 기억 생각이 생긴 3세부터 삶을 마감할때까지 60초 60분 24시간 31일 12개월 80년 일평생을 생각속에서 사는 동물입니다 진짜 미친듯이 긴 시간이에요 이런 시간동만 뇌가 오만것들을 다 떠올리고 느끼고 되새기고 담아두고 그리고 읽고 맡고 해야 되는데 어떻게 그걸 다 긍정적인것으로 채웁니까? 흐흐 불가능한 결벽적 이상론적요구에요 그건

오늘 수업 듣다 개 빡쳐서 아 저 교수 한대개패고 싶다 잠깐 생각했다고 그게 큰 잘못이 아닙니다 그 생각은 내 인생에서 내가 생각해온 억조만개의 요소중에 바닷가 모래알 하나만도 안되는 하찮은 것인데요

사랑하세요 스스로를 그것이 심지어 범죄자일지라도 수만명을 죽인 학살자들도 그들이 죽을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린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게 인간이죠.
Idioteque
19/03/27 01: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기’나 ‘다른 사람과 바꾸기’ 같은 종류의 유머 글이 올라올 때마다 고민해보면 나의 모습을 잃거나, 내가 변해서 다른 사람이 되기보다는 항상 ‘지금 그대로의 나’로 있는 편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자존감이 높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을 보고 나서 '그렇다'는 대답이 바로 떠올랐고, 글을 읽고 나서는 ‘왜 그렇다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요? 그래서 사랑스러운 거잖아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잖아요. 나도 그 중 하나이기에 불완전한 면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요. 완벽한 인간만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면 세상에 사랑이란 건 존재하면 안 되는 거죠.

그냥 주변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세요. 잠시만 생각해봐도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나 이상하다거나 괴상해 보이는 점들을 찾을 수 있지 않나요. 당연히 그 중에는 학습능력이 부족하거나, 일하는 효율이 떨어지거나, 비도덕적인 언행을 하거나, 교활하거나, 이기적이거나, 교만하거나, 의존적이거나, 정신상태가 유약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다들 그냥저냥 잘 살아가지 않나요.

애초에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을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사람 아닌가요. 게다가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나아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거 아닐까요. 그 정도면 충분하고, 괜찮고, 훌륭하니까 자기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전 지금 컴활 벼락치기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넷에 댓글을 달면서 폰 게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게으르고, 불성실하며, 나태하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는 벼락치기에 성공하면 '역시 난 멀티에 성공적이야'라며 자뻑에 빠질 예정이고, 벼락치기에 실패하면 '내가 다음에는 제대로 공부해서 붙을 거다'라는 강한 암시를 걸며 자기합리화에 빠질 예정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이게 지금 내 모습이니 인정하고 수긍하고 때로는 반성하며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뒹구르르
19/03/27 02:02
수정 아이콘
네 가능해요.
전 저를 누구보다 사랑해요.
비도덕적, 불법적인 것 싫어하지만 제가 하는건 괜찮아요. 딱히 그래본 적은 없지만.
그럴리는 없지만 설령 내가 살인을해도 난 나를 사랑할거에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합리화하면서.

좀 다르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비단 자신뿐 아니라 이성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친구든, 사랑이 먼저고 합리화는 나중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의 비위는 어지간하면 감당하게 되요. 비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에요.
19/03/27 02:05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인간은 완전하지 않으며 자신 또한 그 안에 속한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것 같습니다. 소위 비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굳이 자기반성이 필요치 않을테니까요.
BurnRubber
19/03/27 02:15
수정 아이콘
밸런스가 중요한거 같아요.
너무 자뻑해선 자가성찰없이 발전없고 재수없는 사람이 되는거고
너무 자책해선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는지라..
이 밸런스 잡기가 참 힘들죠. 한번 무너지면 복구하기도 어렵구요.
Placentapede
19/03/27 02:28
수정 아이콘
ㅜ 밤샘해서 갱제수학 벼락과제를 하다가 이 글을 보니 급우울
언제쯤 미리 숙젤 할까요
세오유즈키
19/03/27 02:47
수정 아이콘
2222 5시간 전 저를 욕하고 싶습니다.
나가노 메이
19/03/27 02:54
수정 아이콘
불완전한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데 불완전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TheLasid
19/03/27 04:01
수정 아이콘
글쓴이께서 부족한 사람인데 스스로 바뀔 수 있으시다면, 본인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으로 바꿔나가시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글쓴이께서 부족한 사람인데 스스로 바뀌기 어렵다면, 본인을 포함한 부족한 사람들을 친절히 대해주시는 편이 (아마도)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에 가까워지는 방법일 겁니다.

글쓴이께서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실은 나쁜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글쓴이께서 실은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본인을 사랑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19/03/27 04:10
수정 아이콘
이상한 이야기네요
강아지는 똥도 아무데나 싸고 말도 못하고 멍청하죠 그래도 개를 사랑하는 사람은 넘쳐나잖아요. 완벽한 것만 사랑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랑 같은건 존재하지 않을 걸요
하심군
19/03/27 07:1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사랑한다는 건 그러니까 사랑하는 것보다는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곽철용
19/03/27 07:22
수정 아이콘
내가 엄쓰면 세상도 엄쓰니까
세상살이를 사랑하면 내 존재를 사랑할 수 밖에
처음과마지막
19/03/27 07: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마다 다르겠죠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은 감옥에서 자기자신에게 자해를 가하고 실제로 죽은 경우도 있죠

반대로 일반인들은 어릴때부터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고 정서적으로나 인성적으로나 안정감 있게 자란 평범하게 성장한 사람은 자기애도 강하고 남들에게도 친절한 친구들도 많이 있으니가요

지구에는 수십억의 인류가 있고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죠

그래도 답을 드리자면 제 현실 주위에는 자기자신도 사랑하고 주변사람에게도 도움을주는 친절한 친구 선배 동생들도 많습니다

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 못한다면 파괴적인 행동을 할수있는 위험요소가 항상내재되어 있다고 봐야죠
정기적인 심리상담의 필요성도 있죠
오쇼 라즈니쉬
19/03/27 08:03
수정 아이콘
https://m.blog.naver.com/mylovehs73/220668316007
이런 거 말하는 건가요?
아무튼 저는 각종 열등감에 쩔어 있던 10년 전에 비하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해왔고
지금은 제 모습이 마음에 들며 행복합니다.
충동가입
19/03/27 08:09
수정 아이콘
저는 야구팬입니다. 그중에서도 삼성라이온즈를 좋아하죠. 삼성이란 그룹이 저지른 악행도 선행도 삼성 라이온즈가 저지른 악행도 선행도 삼성 라이온즈 선수 개개인이 저지른 악행도 선행도 제가 삼성 라이온즈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응원하는 이유가 되지않습니다. 때론 정떨어질 때도 있고 때론 화가나기도 하죠. 그래도 삼팬으로 살아갑니다.
세상 보편적인 기준에 어긋난다고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굳이 필터링 하지않고 놔둔 감정이 흐르는걸 눈치채고 인정할뿐이지.
절름발이이리
19/03/27 08:15
수정 아이콘
원래 사랑은 사랑할만 해서 하는게 아니라서요.
냠냠주세오
19/03/27 08:38
수정 아이콘
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난 원래 이런사람 아니야 하면서 계속 부정하다 나중에 방전되면 상실감이 엄청나더라고요.
물속에잠긴용
19/03/27 0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테라와다불교에서 많이 하는 위빠사나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마음이나 느낌을 끊임없이 바라보게 하는 수련이 있는데, 계속 지켜보다 보면
자신의 추악한 실제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분들 많아요,
근데 그 추악한 마음이나 느낌들이 계속 보고 있으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런저런 마음들, 느낌들이 다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조건에 따라 사라질 뿐입니다.
그리고 점차로 마음이 정화되고 불꽃이 꺼져버린 촛불처럼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자신의 추한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훌륭한 천품을 가지고 태어난 겁니다.
주위에 위빠사나 수행처들은 제법 많이 있으니 한번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noname11
19/03/27 09:09
수정 아이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늘 불행만 가득합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잠깐만 기분이 좋을뿐입니다.
제가 그렇스빈다. 늘 불행하다고 느끼고 어떻게 하면 고통스럽지 않게 세상에서 로그아웃할까 그런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답이 없습니다. 책을 읽어도 상담을 해도 약을 먹어도 그냥 고통스럽습니다. 남들에 비해 너무 초라하기만 한 나 이대로는 그냥
먼지보다도 더 초라합니다. 제가 느끼는 저의 자아입니다.
사악군
19/03/27 09: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나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남의 껍데기는 좋아할 수 있겠지만요.
19/03/27 09:35
수정 아이콘
그때그때 다르죠. 잘할 때는 저를 사랑하고 못할 땐 미워하죠.
혜우-惠雨
19/03/27 09:46
수정 아이콘
저는 웃긴게... 아이늘 낳고나서 제 스스로가 좋고 뿌듯하고 사랑하는게 느껴져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좀 변했어요 제 스스로가
티모대위
19/03/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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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스로를 사랑해본적이 없는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를 사랑해주니까 그걸로도 일단 마음이 안정이 좀 되더라고요.
그 사람들 덕분에 제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맞다는걸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삽니다.
사랑기쁨평화
19/03/27 10:21
수정 아이콘
영적인 공부를 해보세요. 동물은 세상과 나와의 분리감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끊임 없는 고통을 받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동물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식물을 먹던 동물을 먹던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됩니다.
그로 인해 외부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서 끊임 없이 노력하게 됩니다.
이 생존 프로그램이 욕망과 죄책감을 낳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각 촉각 청각 등등 감각 기관이 느끼거나 느끼지 못하는 현상계 너머 진정한 나 참나가 있다고 합니다.
참나를 찾을 때, 자신이 있는 그대로 온전하고 완벽하다고 느낄 때 자신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토끼님은 태어나지도 않았고 사라지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근본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외부의 누구도 토끼님으로 부터 뺏어갈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3000년전 이것을 설파하고 고에서 중생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저도 남의 말 빌려서 이야기 하지만 한번 듣고 깨달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물론 익히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알고 있어야 익힙니다.
아델라이데
19/03/27 10:4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저도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단편적인 부분이긴 한데, 혼자 뭘 먹을때는 싸고 양 많은 것을 찾아 다니게 되더군요. 반대로 다른사람에게 뭔가 밥을 살 때는 좋은 곳을 찾아갑니다. 제가 좀더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좋겠네요..
qpskqwoksaqkpsq
19/03/27 11:09
수정 아이콘
곰인형이 말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고 쓰레기통에 던지지는 않죠
불완전하게 태어났으면 그게 정상상태인데 거기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사회적 평판이 낮거나 범죄를 저질러서 처벌받으면 효용이감소하니까 법을 공부하고 도덕감정을 개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해해야합니다. 튀면 대체로 손해보니까.. 가끔 필요에 의해 개발된 도덕감정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효용이 감소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자신의 도덕적인 성향에 만족감을 느끼셔서 손해가 충당되시는 분들은 인격자나 성인으로 불리지만 그게 안되면 삶이 힘듭니다.
19/03/27 11:40
수정 아이콘
일단 자신을 사랑 좀 해보고 이야기 해보는게 좋겠네요.
그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시작되는게 맞을겁니다. 그냥 나니까 좋아해보세요.
다만, 살면서 내가경험한 그런 존재가 없었다면, 결코 쉽진 않습니다.
-안군-
19/03/27 1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을 사랑하는 것도 상대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죠. 오히려 부족하기 때문에, 불쌍하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저 역시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는데, 요즘 고양이들을 키우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맨날 이것저것 망가뜨리고, 똥싸지르고 사료 축내는거 말고는 하는게 없지만 사랑스럽거든요. 왜냐면 걔들이 절 사랑한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다른 이유 없어요.
19/03/27 12:34
수정 아이콘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 봅니다
마음이 복잡하신 거 같은데 잘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아웅이
19/03/27 12:47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닐까요
아마데
19/03/27 12:55
수정 아이콘
혹시 다른 차원에 사는 저인가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일을 해도 왜 제가 하면 밉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19/03/27 15:54
수정 아이콘
저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을 은밀히 미워하고 비난하고 저주하는데, 저에게서 그들과 같은 모습이 무시로 발견되어 괴롭습니다.

특히 제 주관적인 평가 기준 저보다도 더 이기적이고 내로남불이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자기애에 빠져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혐오감이 들구요.

그래서 더욱 나 자신에게 냉정하려고 내치기도 합니다.
너도 저 사람들이랑 똑같이 저럴거야?
그렇게 못나고 혐오스러운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나르시즘에 빠질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 이러면서요.

근데 그렇게 사는 게 몹시 불행할 뿐더러, 그렇다고 자기 객관화가 정말로 철저하게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히 기본적으로는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사랑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또 그런 자신을 혐오하고.... 무한반복입니다.

소위 말하는 “자아성찰” 이라는 것과 자기혐오가 어떻게 다른 건지 혼란스러워요.

그래서 이런 글 몹시 반갑습니다. 동지여.... ㅠㅠ
유쾌한보살
19/03/27 18:48
수정 아이콘
자책과 자괴감, 자기 반성 자기 혐오.... 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지요.
스스로를 들여다볼 때마다 부끄러움에서 놓여날 수도 없고요.
도무지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내 자신이지만,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방식은 결국, 그 끊임없는 ` 자기 성찰 ` 에 있지 싶습니다.
남광주보라
19/03/27 23:06
수정 아이콘
드럽게 못생기고 잘하는거 하나 없고, 인정도 못받는 저지만. . 과연 내 자신에게 스스로 자부심이 들만한게 뭐가 있나? 하면, 살면서 단 한번도 사기를 당한적 없다는거 사소한거조차도 (온라인게임 내에서도 사기 한번 안당했는데, 정작 아이템을 친구에게 빌려주니 그 친구들이 사기당하고 ㅜㅜ 리니지)

그리고 지금은 없지만 유독 사람 기피가 심해서 모든 사람들을 피하던 전 직장의 고양이가 저만 아주 좋아라하고 따르던걸 기억해봅니다. 역시 고양이는 힐링이야~

암튼 이러니저러니해도 타인에게 외모든 능력이든 재산이든 인정받지 못한다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가슴을 펴고 내밀어봤자, 찐따 취급밖에 못받더군요. 하지만 어쩔 수 없군요. 내 자신 스스로 사랑하게끔 뭐라도 하지 않으면. .
19/03/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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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힘은 에너지에서 나와요.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을 때 그 과정에 에너지가 수반되는 것이고 그 때 기쁨을 느끼게 되는 거죠.

인간은 어떤 범죄를 상상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겼을 때 그 행위 뒤에 연결되는 사건이 그에게 에너지를 주고 기쁨을 느끼게 하는지 여부가 그 행위의 실행가능성을 결정짓게 돼요. 행위 뒤에 사건이 계속 연결되지 않고 끊어진다면 그 행위를 할 수가 없는 거죠. 머리속에서 상상된 범죄는 언제든 의지만 있다면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그에게 행위를 할 능력이 있고, 그것을 해본 적이 있을 때 그것을 할 수 있겠지만, 그 행위 뒤에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면 거기에서 단절되는 것이고, 그 행위를 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상상만으로는 범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예요.

인간은 그에게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그것을 할 뿐이지, 어떤 욕망이 먼저 존재해서 그것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흔히 왕따 가해자들이 하는 변명 중에 '장난이었다'라거나 '재미있어서 한 거'라는 등의 얘기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그들이 처한 심리적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일뿐이고, 사실은 그들에게 피해자에 특정한 고통을 주려는 욕망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은 보통 소위 자유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가 있는 거예요. 자유의지가 가능하려면 자신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가능해야 하는 것인데, 사실 인간은 완벽하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요. 인간이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은 그가 완벽하게 자신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에너지가 존재하고 방향성이 정해지면 관성에 따라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일 뿐이에요. 그건 스스로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의 흐름 위에 올라타 있는 것 뿐이에요.

인간은 보통 자신이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기쁨을 얻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둘러 그것을 욕망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욕망은 사실은 피상적인 관찰에 불과하고 본질은 에너지라는 거죠. 인간은 그 행위 뒤의 보상으로써의 어떤 쾌락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에너지의 흐름을 타기 때문에 하는 것 뿐이에요.

따라서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자신은 과연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해요. 누구나 어떤 것이든 상상할 수는 있어요. 어떤 종류의 기괴한 상상이든 다 가능하겠지만, 과연 그것을 실행에 옮겼을 때 그것이 정말로 기쁨이 되는지, 그리고 행위 뒤에 계속 다음 사건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거죠.

자신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출처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그 에너지가 인간 문명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판별할 수 있어야 하는 거고요. 한마디로 좋은 에너지의 흐름을 타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인간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조달받아야 하는데, 고립된 상황에서는 에너지도 없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통제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지니 그대로 그냥 망하는 길밖에는 없는 거예요. 결국은 시선을 외부로 돌려야하는 거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 거예요.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까' 혼자 백날 생각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요. 인간한테 필요한 건 마음에 대한 힐링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마음의 물리학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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