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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01 10:50:42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일반] [바둑] 라라의 바둑이야기 31. 연말 바둑리뷰 및 한국바둑대상, 2014년 바둑정리 (내용추가)
[1]
[지난화 보기] - 30.삼성화재배 결승전 리뷰. + 한국바둑대상 투표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5386

피지알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5년 한 해는 2014년보다 좋은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 글을 언제 올릴까 고민하다가,
저는 빠른 생일 족보파괴자로 악명높은 1월 1일생이라 제 생일이기도 해서 오늘 올리기로 했습니다. ^^;

사실 글 올리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연말이라 중요한 대회 및 일정이 몰려있어 내용이 굉장히 많아졌고,
반면 제가 해설을 본 대국은 적었고, 그 대국들도 내용은 꿀잼이었으나
수읽기가 굉장히 복잡한 대국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분량조절을 어떻게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해서
디테일한 대국 내용 설명보다는, 전체적인 구도와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려고 합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29일 바둑대상 이후 미루고 미루던 측면도 있습니다...ㅠㅠ)

[2]
제가 바둑일정을 참고하는건 주로 한국기원에 올라오는 대국일정입니다.
http://www.baduk.or.kr/pro/month_list.asp?site=baduk
이 대국일정을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화재배 3국이 있던 날부터, 스포츠 어코드 마인드 게임 부문으로 바둑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정환 선수는 교통사고 문제로 불참했고, 김지석 선수는 삼성화재배 결승으로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해
한국 단체전은 박영훈, 나현, 강동윤 세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저번 글에 쓴대로, 첫날은 한일전이 펼쳐졌는데 역시나 한국이 승리. 다만 40대의 유키 사토시 선수가
박영훈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건 굉장한 의외였습니다.

둘째날부터 한중전이 펼쳐졌고, 사실상의 결승전인데 대진은 박영훈 vs 스웨, 나현 vs 미위팅, 강동윤 vs 퉈자시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봐서 스웨, 나현, 강동윤 승리로 보았습니다.
스웨 선수가 최근 부진하다곤 하나 꽤 오래 중국랭킹 1위를 수성중인 강자였고,
나현 vs 미위팅은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나현 선수가 승리를,
강동윤 vs 퉈자시는 농심배에서 강동윤 선수가 승리한 적이 있어
각각 최근의 기세를 반영한 예상이었습니다...만,
결과는 정 반대로...박영훈, 미위팅, 퉈자시 선수가 각각 승리하면서 2:1로 중국이 승리합니다.
강동윤 선수는 너무 빨리 비세에 몰려 단명국으로 끝났고, 시작이 전부 좋지 않았으나
박영훈 선수의 집요한 끝내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역시 소신산...!!

결국 미리보는 결승전에서 패배한 한국은 은메달, 중국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페어바둑도 나현-최정의 한국팀과 미위팅-위즈잉의 한중전이었는데, 역시 한국팀이 패배하면서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2연콩...아직 여자 개인전이 남아있습니다.

[3]
여자 개인전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뤄집니다.
여류기사들의 기전은, 국제기전이 개인전인 궁륭산병성배와 단체전인 황룡사 쌍등배 밖에 없어
스포츠 어코드의 꽃은 오히려 여자 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여류바둑계는 삼파전의 양상을 띱니다. 얼마전 궁륭산병성배를 우승한 한국 여류기사 1위 최정 선수.
중국 신인왕전에서 남자 기사를 물리치고 우승한 중국 여류기사 1위 위즈잉 선수.
그리고 바둑계의 전무후무한 여제 루이나이웨이 선수까지.
대만의 미녀기사 헤이자자 선수는 최근에는 다소 폼이 떨어진 상태이구요.

그런데 아뿔싸...최정 선수가 위즈잉 선수에게 패배, 이후 무기력하게 패자조에서 헤이자자 선수에게 탈락하면서 '광탈'하게 됩니다.
궁륭산병성배에서도 대진운이 좋아 위즈잉 선수를 잡아낸 루이나이웨이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했으나...
아직까지는 최정 선수에게 위즈잉 선수는 인간상성이랄까, 넘어야할 벽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한국에는 김채영 선수가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헤이자자 vs 김채영 선수의 대국을 보았기에 그 대국을 리뷰하겠습니다.


김채영 선수의 흑번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중앙이 무난하게 살아가면서 흑의 공격 실패. 흑 망했어요.
헤이자자 선수 대단합니다. 단지 외모로만 승부보는 기사가 아니더군요. 예전에 조혜연 선수와의 LG배 예선에서의 아쉬운 반집패도 인상깊게 보았는데요. 궁륭산병성배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었지요.
여튼 흑이 노골적으로 집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잉? 헤이자자 선수가 좀 이상하게 받아서 수가 났습니다. 무난히 물러섰어야 하는데, 강수로 맞서다가 흑 두점이 살아가면서
흑이 부분적으로 득을 봤어요.


아니 좌상쪽...좌상귀 백이 엄청 좁게 살았고, 흑은 백을 왕창 잡으면서 대궐을 내고 살았네요. 덜덜


저기까지 흑이 가니 하변도 흑의 차지. 백 망했어요.


결국 김채영 선수가 승리합니다.

이 대국 말고도 여류기전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여류기전은 확실히 일반 기전들보다 실수가 많고, 해설자들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진행이 많이 나옵니다. 아니면 더 안 좋은 쪽이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한참 젊을때 남자 기사와도 밀리지 않던 여제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아직까지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 세계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후배 기사들이 좀 더 분발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채영 선수는 익숙한 선수는 아니지만, 사실 파란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바로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전, 3번기에서 공배만 메우면 끝나는, 다 진 상황에서 박지은 선수가 막판 순간적 착각으로 자충수를 메우는 실수로 여류국수의 주인이 뒤바뀌는 해프닝의 주인공이 바로 김채영 선수입니다.

이후 김채영 선수는 패자조 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 선수에게 반집승, 결승에서 위즈잉 선수를 만납니다.
중간에 보다가, 초반 포석에서 너무 대차게 말아먹어서 던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 그냥 꺼버렸는데...
나중에 위즈잉 선수의 대마를 바짝 몰면서 역전 직전까지 갔지만, 서로 초읽기에 몰려 착각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결정적인 수읽기 착각으로
김채영 선수가 돌을 거둡니다.

방송 중간에 들은 이야긴데, 몇년 전 한중 신예들끼리 밥먹는 자리에서 위즈잉 선수가 당시 중학생인 이동훈 선수에게 술을 권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성격이 여장부인듯 합니다.

여자 개인전까지 중국의 위즈잉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면서...스포츠 어코드는 중국의 금메달 3개로 싹쓸이로 끝이 났습니다.
아울러 한국은 은메달 3개...3연콩...ㅠㅠ

[4]
이후 국내에서는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이 치뤄졌고, 중국에서는 이민배 세계신예대항전이 치뤄졌습니다.
이민배는 제가 보는 기전은 아니라 간단히 요약만 하자면, 한국의 신진서 선수가 중국 선수 7명 사이에 8강에서 홀로 남아있었는데,
갑조리그 연승 이후 현재 백령배 결승 진출, 중국랭킹 2위까지 상승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커제 선수를 반집 차이로 승리하면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하기는 했지만, 신진서 선수의 선전은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우승은 퉁멍청 선수가...참고로 퉁멍청 선수의 타이젬아이디는 tmch인데, 누가봐도 이름에서 따왔다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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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vs 커제 기보]

[5]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는 초호화판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한국랭킹 1, 2위의 대결, 박정환 vs 김지석.
게다가 이 대진은 내년 초에 있을 LG배 결승전 대진이며, 우승자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세계기전 2회 우승자가 됩니다.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기세를 잡아 한국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김지석 선수와,
한국 랭킹 1위에, 상대전적 14:4로 인간상성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패고 있는 박정환 선수.
내년 LG배에서 누가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할 황제에 가까워질 것인지를 보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김지석 선수의 팬들은 '두 선수간의 상대전적은 김지석 선수가 국내용이던 시절, 즉 각성 전 전적이라 이번엔 다를것이다' 하던
예상이 많았고, 임팩트가 부족해 바둑팬들의 체감랭킹에 낮은 순위에 위치한 박정환 선수 입장에서도 이번 국수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1국은 중반까지 내내 일방적으로 유리하던 박정환 선수였지만, 김지석 선수가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1승을 따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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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1국 박정환 vs 김지석 기보]

그리고 2국...역시나 초반 포석부터 유리하게 시작하는 박정환 선수에
김지석 선수는 무리수를 두다 101국만에 단명국으로 끝나는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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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2국 박정환 vs 김지석 기보]

3국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반응이 확연히 갈리는 대국이었습니다.
아마추어에게는 '노잼국'으로, 프로들에게는 패착수를 찾기 어렵고, 실수가 거의 없이 정수로만 일관된 '명국' 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반응 차이에 스포츠로서 바둑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PC게임은 손스타, 손롤이 안되도 입스타, 입롤 혹은 눈스타, 눈롤이 되지만,
바둑은 정말 아는만큼, 둘 줄 아는만큼 보인다는 점에서 참 관람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어쨌거나 3국은 박정환 선수가 승리하면서, 박정환 선수가 그동안 저평가 되왔던 불명예를 어느정도 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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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3국 박정환 vs 김지석 기보]

[6]
국내에서는 국수전, 국외(중국)에서는 이민배가 끝난 이후
연말 특수로 기전들은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국내에서는 국수전에 이어 렛츠런 파크배 결승전 3번기가, 중국에서는 춘란배 8강 및 4강전이 진행되었습니다.

렛츠런 파크배 결승전 3번기는 이세돌 vs 강동윤의 매치업이 성사되었습니다.
2014년 하반기는 물가정보배 결승 나현 vs 박창명, 명인전 결승 박영훈 vs 이동훈 매치업에서 알 수 있듯 한국바둑도 중국보다 텀이 다소 느리고 정도가 덜할 뿐, 어느정도 세대교체의 흐름이 보임을 알 수 있었죠.
반면 렛츠런 파크배 결승전은 철저히 기존강자들의 결승전이었고, 네임벨류로는 2014년 하반기 국내기전 매치업 중 최고였습니다.

장기간 부진 이후 2014년 상반기 파죽의 연승을 거두었으나, 이 기세를 세계대회 커리어로 환산하지 못한 강동윤 선수.
최고상금이 걸린 10번기 승리, 그리고 국내기전 최대상금인 렛츠런 파크배 진출로 큰 승부에 강함을 보여준 이세돌 선수.
둘 모두 렛츠런 파크배 우승은 절박했지만, 렛츠런 파크배 우승을 자신의 차후 일류기사로서의 선수생명의 지표로 삼을 정도로 배수의 진을 쳤던 이세돌 선수가 보다 절박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1국, 2국은 사이좋게 하나씩 가져가며 1:1 동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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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파크배 결승전 3번기 이세돌 vs 강동윤 1국, 2국 기보]

[7]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춘란배 8강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춘란배 8강은 한국 2명, 중국 5명, 일본 1명으로 중국이 일방적으로 보이지만,
한국 2명이 한국랭킹 1위, 2위인 박정환, 김지석 원투펀치. 게다가 일본 1명까지 간만에 삼국 8강 구도입니다.
김지석 선수는 미위팅 선수와 한중랭킹 2위 매치업이 성사되었고,
박정환 선수는 천야오예 선수와 올해만 7번을 만나 7번기의 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이링배 16강, 국수산맥배 한중단체전, 박카스배 한중천원전과 LG배 8강에 이어 춘란배 8강까지.
7번기 중 지난 6국까지의 성적은 5:1로 박정환 선수의 단연 우세. 덕분에 많이 밀리던 상대전적은 어느새 11:11로 동률이 되었습니다.

번외로 장쉬 vs 구리의 대국은 최고령 두명의 노땅매치업이 성사되었습니다(...) 40대에도 세계기전 8강에 진출하는 장쉬선수의 저력이 놀랍네요.

한국 선수들의 바둑을 다 보긴 하였으나, 둘 다 복잡한 바둑이었고
특히 김지석 vs 미위팅 바둑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박정환 vs 천야오예 바둑은 제대로 관전하지 못했습니다.
중반부에 비세를 느낀 천야오예 선수가 중앙 패를 걸어갔고, 거기서 득을 본 뒤 결국 덤을 남기는 바둑으로 가서
천야오예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아...박정환 선수는 확실히 화룡정점을 찍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김지석 vs 미위팅 대국은 정말 흥미진진한 꿀잼대국이었는데, 수순이 복잡한게 많아 제대로 리뷰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김지석 선수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의 찝어감의 묘수를 보고 박정상 해설이 감탄을 합니다. '이런 수를 두는게 미위팅 선수가 천재라는 증거다' 라고 하면서 극찬을 하더군요.


한점을 희생타로 해서, 단수가 성립하여 틀어막는수가 선수가 되었고


결국 백이 싸바르는 형태가 됩니다.


이후 흑이 우하를 지키고, 백이 두점을 제압하고, 흑이 우상을 틀어막은 뒤 중앙을 들여다보고 좌변을 지킨 모습입니다.
좌변 한칸뜀은 원래 초반에는 발이 너무 느려 두지 말라는 수이지만, 지금은 백의 두터움을 감안해서 단단하게 지킨 모습이라고 합니다.


우변을 붙여온 미위팅 선수의 수에 김지석 선수는 무난한 변화도로 타협을 보았고, 이는 끊는 수가 잘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는 박정상 해설. 이후 흑은 우상귀 2선 날일자와 좌상귀 삼삼 침투로 집을 챙기는 모양새를 취합니다.


좌상귀 실리 알뜰하게 파먹고, 그전부터 노렸던 백을 차단하러 가는 김지석 선수
여기서부터 복잡한 수순이 전개됩니다.


빈삼각을 쌓아두는 테트리스잼!


강하게 노려가는 김지석 선수


아주 어려운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척 보기엔 석점 사망한 모양새지만...


흑이 한칸뜀과 마늘모를 교환합니다.
일견으로는 급하게 싸우다가 갑자기 산책하는 듯한 뜬금없는 수로 보일 수 있다는 박정상 해설
이 수엔 엄청난 복선이 깔려있는 수입니다.


일단 흑은 끊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끊어간 흑을 위로 단수치면 밑에 백 7점이 끊겨서 사망, 흑이 집으로 대득.
백이 오른쪽으로 단수치면 두점을 단수 연타로 흑 석점이 살아갑니다.
그렇게 되면 7점이 문제가 아니라 우변까지 이어진 대마가 차단당하기에 몰살당할 확률이 높죠.


결국 위로 받았습니다.
집으로는 흑이 확실히 앞서긴 하지만, 우하 쪽에 맛이 좀 있어서
그쪽에서 맛이 없다면 거의 끝난 바둑이다, 만약 맛이 없다면 백의 마지막 승부수는 좌변 2선 치중으로 흑 안형을 없앤 뒤
좌변 흑 대마 전체를 잡으러 가야한다는 박정상 해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좌변 흑은 잡으러 가기엔 탄력도 풍부하고 공간도 너무 넓죠.


미위팅 선수, 비세를 느끼고 승부수를 걸어갑니다.
김지석 선수는 경쾌하게 행마하며 도망갑니다.
모양이 아무리 봐도 잡힐돌이 아니에요.
그리고 아까 깔아둔 흑의 복선이 빛을 발합니다.
지금처럼 좌변 잡으러 가는 상황에서 흑이 한칸뛸때 지금 백처럼 마늘모로 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죠.
흔히 말해 생각하는 수나누기인데,
이런 수순의 묘로 돌 효율을 극대화시키는게 바둑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백이 꽉 이었습니다. 한가로운 공배메움 같지만, 사실 밑에 흑 석점에 코붙임을 유도해 가일수 하라는 수입니다.
그리고 흑의 수가 1수 줄어들어 좌중앙에서 활용당할 여지를 선수로 줄이는 것이죠.


하지만 김지석 선수는 끼움의 묘수를 두었습니다.
저 끼움수로 코붙여봤자 단수된 한점을 이으면 백 다섯점이 자충이 되서 석점을 단수치지 못합니다.
한수라도 더 득보려는 치열한 수읽기 바둑에
정말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꿀잼대국


미위팅 선수, 계속 찜찜하게 느꼈던 우하귀에 수를 내러 갑니다.


박정상 해설이 계속 수읽기가 오락가락 했었는데요.
원래 수가 난다, 내 수읽기대로라면 패가 나는데 그러면 흑이 어렵다. 좋은 수순을 찾아야한다고 했다가
지금 생각해보니 다르게 받아 수가 안 날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그 후에...


박정상 해설이 마지막에는 수가 난다고 다시 결론을 바꾸었는데, 그 결론대로 간 것이 실전 모양입니다.
우변 석점이 잡혀 집으로 큰 득을 보았어요. 우변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집으로도 만만치 않아져서, 이제 좌변 흑이 '살기만 하면 이긴다' 에서 '집으로 득을 보면서 살아야한다'로 바뀌었습니다.
김지석 선수 절체절명의 위기. 게다가 백의 포위망도 많이 좁혀졌어요.


흑이 탄력은 있지만, 아마추어가 보기에 너무 좁고 살 궁도가 나온다고 보기 어려운데요.
정말 살떨립니다.


백은 두점을 연결해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백이 군데군데 약점이 있어서, 그 약점을 추궁하면서 어떻게든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 김지석 선수


이렇게 보니 궁도가 나오긴 하는것 같네요. 일단 위에서 한집 확보, 백이 넉점 건너갈때 쌍립쪽에 후수 한집 낼 수 있을듯 합니다.


끝내기 수순을 밟아가는것을 보니, 두 선수도 흑대마가 살았다고 간주하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김지석 선수의 승리! 김지석 선수가 4강에 진출하면서
홀로 살아남은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한편, 구리 vs 장쉬의 대결은 구리 선수의 한집반 승리로 끝났습니다. 40대 장쉬선수의 분투가 대단했고, 아쉬웠습니다.
다른 중국 내전매치는 저우루이양 선수가 올라오면서,
4강전은 김지석 vs 구리, 저우루이양 vs 천야오예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림은 완벽합니다. 최근 상승세인 김지석 선수가 10번기 패배 이후 하향세인 구리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후,
천야오예 선수를 인간상성 수준으로 일방적으로 패고있는 저우루이양 선수가 잡아낸다,
그리고 결승에서 '한국팀'이란 별명답게 한국기사들에게 번번히 패배하는 저우루이양 선수가 김지석 선수에게 우승 헌납...김지석 우승!

4강만 넘어서면 그림은 완벽합니다.

[8]
춘란배 4강전은 이틀 후인 27일에 치뤄졌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국내에서 렛츠런파크배 결승전 3번기 최종국이 펼쳐졌습니다.
10번기의 주인공인 이세돌, 구리 두 선수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대국이 펼쳐진 것은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대국시간, 중계시간도 거의 같아 하나만 볼 수 밖에 없었고,
저는 아무래도 세계기전인 춘란배를 선택했습니다.

김지석 vs 구리 대국은 김지석 선수의 흑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앗, 좌하 삼삼 침투했던 흑돌이 잡히고 흑 석점이 곤마로 몰렸습니다.
시작부터 좋지 않은데요.


좌하 미생에, 상변까지 돌파당하면서 양곤마의 모양새입니다. 이거 곤란한데요.
상변 흑 사는건 어렵지 않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중앙이 너무 두터워져 우하 흑대마가 살기 어려워질듯 한데요.
둘 다 살릴 수 있습니까?


일단 김지석 선수는 집으로 버텨갑니다. 좌상을 차지하여 집으로는 큰 득을 보았습니다.
문제는 중앙 5점과 좌하 흑대마를 같이 살려야한다는 점인데...


구리 선수 강하게 씌워갑니다. 노골적으로 잡으러 가겠다는 수순이네요. 주변 백이 워낙 두터워서, 모양만 보면 잡힌 형태입니다.
김지석 선수 대위기.


아 결국...안에서 포위당하고 발버둥을 쳤으나, 마지막 입구자의 묘수로 수상전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구리 선수가 118수만에 김지석 선수를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합니다.

와...정말 바둑보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10번기 패배라는 내상을 입었던 구리 선수가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기세를 제대로 탄 김지석 선수를 힘으로 제압해버리다니요. 정말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말이 실감되는 바둑이었습니다.

한편, 예상대로 저우루이양 선수가 천야오예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춘란배는 구리 vs 저우루이양 결승 구도로 흘렀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리 선수는 중국 기사 중 좋아하는 기사이기도 하고,
중국에서 세계대회 2회이상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해서
구리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구리 화이팅!

[9]
그리고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또다른 10번기의 주인공이 운명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세돌 선수가, 강동윤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렛츠런 파크배를 우승했습니다.
차후 최전방의 승부사로서의 선수생명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 하면서 '반드시 잡을것이다' 라고 공언했던 이세돌 선수답게,
가장 큰 규모의 국내기전인 렛츠런 파크배를 우승하면서 '역시 이세돌은 큰 승부에 강한, 할때 해주는 승부사' 라는 느낌을 주었고,
공교롭게도 10번기의 두 주인공이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전에서 후배 기사들에게 승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린 것은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그러고보니 상대였던 두 기사 모두 89년생이었던 점도 있네요.

이 날 결과로, 중반에 승부가 확 기울어 후반에 다소 식은감이 있었던 10번기가 재평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10번기 성사시에 나온 말은 '둘다 아직 정상권 기사이긴하나 전성기가 지나 1인자로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10번기라 아쉽다' 였는데,
10번기 전후로 두 선수가 세계기전에서 부진하여 더더욱 이벤트 기전 정도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승리로 '역시 10번기는 아무나 두는 것이 아니다' 는 결론이 모아지기도 했죠.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김지석 선수가 도전자 결정전 3번기에서 박정환 선수에게 패배, 춘란배 4강 탈락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되었고,
이세돌 선수는 렛츠런 파크배 우승으로 국내기전 3관왕 + 10번기 재평가,
박정환 선수도 도전자 결정전 3번기에서 김지석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다소 재평가가 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이미 한국 바둑대상 온라인 팬투표는 기간이 마감되었고, 김지석 선수가 초반보다는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58%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한국 바둑대상 투표는 기자단 50%, 온라인 팬투표 50%가 반영되는데, 기자들이 선정한 바둑계 10대 뉴스 1위가 김지석 삼성화재배 우승...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였죠.

김지석 선수가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세돌을 지지하긴 하나, 박김이 셋 모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한해였죠. 다만 치열한 삼파전으로 전개될 수 있었는데, 삼성화재배 우승 직후에 투표가 잡혀있어 심심하게 끝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흥이 너무 빨리 식어버렸달까요. 활활 타오를 수 있었는데.

[10]
2014년 12월 29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4 바둑대상에서 김지석 선수가 바둑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51%, 온라인 팬투표에서 58%의 득표를 얻어 예상대로 바둑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우수 신인상을 탄 신진서 선수는, 수상 이후 말을 잇지 못하다가 꺼낸 말이 '5년 뒤에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인상은 3년 이후에 탈 수 없는데, 신진서 선수가 5년 뒤에 이 자리에 서겠다는 것은, 바둑대상을 생각한 말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여자기사상엔 궁륭산병성배 우승을 차지한, 여자기사들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최정 선수가 받았습니다.

시니어기사상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국가대표팀을 진두지휘한 유창혁 감독이 받았으며,
만화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다승상은 83승 26패의 성적을 거둔 박정환 선수가 받았으며, 승률상도 76%의 승률로 박정환 선수가 받았고,
연승상 또한 18연승으로 박정환 선수가 받아 3관왕을 차지했지만, 정작 바둑대상은 빼앗긴...박정환 선수에겐 가슴아픈(?) 한해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30일에는 넷마블, 타이젬 등 바둑사이트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했는데,
렛츠런 파크배 우승으로 10번기가 재평가된 영향이 있었는지 양쪽 모두 1위에 이세돌 10번기 우승을 선정하였습니다.
2위는 김지석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같았는데,
넷마블은 3위에 미생 관련 기사를 선정했고, 타이젬은 LG배 4강 한국 싹쓸이를 선정했는데
이는 게임포털사이트와 바둑전문사이트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같은 CJ계열인 넷마블의 '미생 밀어주기' 일 수도 있구요.

한편, 10번기 우승으로 역대 단일년도 최대상금 랭킹 1위였던 2001년 이창호 선수의 10억 2천만원을 4억이상으로 훌쩍 앞지른 이세돌 선수의 랭킹 경신도 눈에 띄었습니다.

2014년 국제대회, 국내대회 총결산은 제가 따로 정리하기보다,
타이젬에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 그걸 링크합니다.

2014 국내대회 총결산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seq=19477&gubun=&find=&findword=
2014 국제대회 총결산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seq=19475&gubun=W007&find=&findword=

[11]
최근 바둑갤러리가 굉장히 활성화되었고, 저보다 훨씬 바둑계 데이터에 대해 잘 아는 고수분들이 많이 출몰(?)하셔 양질의 글이 많이 써지고 있습니다.
제 글만 봐도, 과거에 비해 바둑갤러리 링크나 인용의 빈도가 상당히 많아졌지요.

중간에 바둑갤러리에서 좋지 못한 사건도 있었는데, 이 사건을 통해 네이버 카페를 통해 운영되는 '바둑사랑'이라는 커뮤니티도 알게되어 홍보차 링크합니다. 바둑갤러리가 디시치고는 점잖은 편이긴 하나, 그래도 디시스러운 분위기가 없지는 않은데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온화한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커뮤니티가 될듯 합니다. 주로 기보나 진행수순을 올려 복기를 하거나, 같이 바둑둘 사람을 구하는 글이 많더군요.

네이버 카페 바둑사랑 - http://cafe.naver.com/badol

최근 방대한 데이터를 잘 정리, 분석해서 양질의 글을 써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요즘 이분 연재글 중에 가장 흥미로운 글이 있어, 이번 기회에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세돌 선수가 프로기사로서 성장기, 전성기부터 그 이후 하락세에 들어선 과정에서 과연 어디에 위치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세돌, 어디까지 와있나 (예고)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31995
이세돌, 어디까지 와있나 (1) 개인전적, 승률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32040
이세돌, 어디까지 와있나 (2) 기전 성적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32083

[12]
2013년 중간에 바둑 보는걸 쉬다가, 2014년 다시 바둑을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요.
2015년은 2014년처럼 자세히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따라서 2015년에는 글 쓰는 텀도 조금 길어지고, 리뷰보다는 기보 링크나 살짝 짚어가고 넘어갈 글이 많아질 듯 합니다.
피지알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바둑글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3]
헉...새까맣게 잊어버린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1. 어제 오후 7시에 이세돌 선수의 10번기 자전해설 방송이 있었습니다. 저는 연말이라 약속이 있어 못 봤는데,
이번주 일요일 오후 5시에 재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바둑TV로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반응이 괜찮더군요.

2.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출범했습니다. 위즈잉, 헤이자자 등 용병들도 섭외하면서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최정 선수와 위즈잉 선수가 한 팀에 배정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많더군요.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seq=19456&gubun=&find=&find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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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들도들
15/01/01 11:12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라라 안티포바
15/01/01 11:33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들도들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5/01/01 12:25
수정 아이콘
유익하고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저도 바둑을 참 좋아해서 대학 동아리 시절부터 지금까지 바둑을 늘 가까이 하고 바둑 TV도 즐겨 봅니다. 바둑이 마냥 좋기에... 피지알에서도 작은 바둑 소모임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가져 보네요... 가능할까요?^
라라 안티포바
15/01/01 16:17
수정 아이콘
피지알 내 워3 소모임 해보고 느낀건데...사람 모아서 무언가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만큼 신경쓸것도 많구요.
주최하신다면 참여는 하겠습니다만, 제가 주도적으로 주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브랜드
15/01/01 14:33
수정 아이콘
두진 않지만 관심은 많은 사람으로서, 이런 양질의 글을 pgr을 통해 볼수있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으받으세요^^
라라 안티포바
15/01/01 16:18
수정 아이콘
브랜드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LowTemplar
15/01/01 16:41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라라 안티포바
15/01/02 18: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랍상소우총
15/01/01 16:46
수정 아이콘
늘 정성 가득한 바둑관련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최상위권 3명의 기사가 펼칠 삼국지(?) 엄청 기대중입니다. 우선 엘지배 결승에서 기억될만한 기보를 남겨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석 사범이 모쪼록 전성기를 오래누렸으면 합니다. 춘란배는 너무 아쉬웠어요..
또한 군전역한 백홍석 등 여러사범들이 성적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중국개최 세계대회에서 엘지배처럼 잔치를 했으면도 하구요. 바람만 많네요 하하.

라라 안티포바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라라 안티포바
15/01/02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과연 세선수의 공방전이 얼마나 치열할까 기대가 되면서,
또 중국에는 어떤 신인선수가 뜬금포를 터트릴까 두렵기도 하군요.
랍상소우총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15/01/01 19:0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았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생신(?)도 축하드립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1/02 18:11
수정 아이콘
생신이라니 부담스럽네요;; 여튼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15/01/02 15:3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헤이자자 기사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라라 안티포바
15/01/02 18:11
수정 아이콘
저한테 죄송하실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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