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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9 01:03
"민주주의는 다수 지배가 아닌 그 이상의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취약한 소수자들을 적대적인 다수자들로부터 보호할 것을 요구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 위에서 번창합니다."
참 좋은 말이네요. 인용할 만한 치트키가 하나 생겼...나? 흐흐
14/12/09 01:08
심히 동감합니다.
그 앞의 "여론에 맞서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전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특정 개인들을 못마땅해한다고 해서, 국가가 그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 지배가 아닌 그 이상의 것입니다." 부분도 인상적이네요.
14/12/09 01:10
반기문씨가 한국에서 새누리당으로 나와서 대통령한다면서도 이 사안에 대하여 저 입장을 고수하면 그땐 제가 새누리당 당원이 되겠습니다. 진심이에요. 물론 야당으로 나와도 야당 당원이 되겠습니다.
14/12/11 12:48
놀라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반기문씨 오기 전 UN 내에서 동성애자 차별이 은연중 상당했습니다. 반기문씨가 부임 후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냈었죠. 다른건 몰라도 이 사안에 대해서 입장 바꾸진 않을겁니다. 그럴거면 애초에 UN 내에서 건드리질 않았겠지요.
14/12/09 01:23
커리어를 보면 외교관 커리어 끝판왕이라...
장관할 시기가 노통이랑 겹친 거 뿐이라고 봅니다. 참여 정부에서도 미국과의 접점이 될 사람이 (엄청) 필요하기도 했구요. 일단 친미 인사라는 이미지가 있으나 여당에서 데려가는게 모양새가 아무래도.. 본인 성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서전만 봐서는 비범한 입신양명 케이스+스탠다드형 인간이라 아무래도 보수쪽 친화력이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14/12/09 01:32
반기문 총장이 범노라인이라면 노전대통령 서거 이후 그리 매정하게 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야 봉화 방문했고 그 전엔 노전대통령 측에서 부탁을 했음에도 흔한 영상메시지 하나 보내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현재 야권에서도 반노세력이 반기문 야당후보론을 밀고 있고, 친노는 문재인 혹은 안희정으로 가고 있죠. 여러 정황상 반기문은 노무현계라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반기문은 나온다면 새누리당일 가능성이 높은 게 1. 반기문의 성향 자체가 불분명하고 2. 새누리엔 차기주자가 불분명하고 3. 새정연엔 차기주자로 쓸수있는 카드가 적어도 셋은 되니까요. 동성애 인권에 대해서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해서 새누리당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보는건 나이브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지난 대선에서 빨간 옷 입은 후보가 내놓은 정책들은 속칭 '빨갱이' 정책들이었죠. 그거 어떻게 다 하실 생각이냐고 상대후보가 묻자 자신이 대통령 되면 다 할거라고 했고요. 그 이후 공약파기하자마자 그 지지자들 뭐라 하던가요. "난 그 공약 안 할줄 알고 뽑았다!" 멋진 콤비플레이 아닙니까. 반기문이라고 이리 되지 말란 법은 없죠. 오죽하면 별명이 기름장어인 양반인데요.
14/12/09 06:24
제 기억이 맞다면 pgr21뿐만아니라 여러 야권 성향지지사이트에서 문재인의 여러 정책이 문제가 있지만 문재인은 합리적인 사람이므로 충분한 토론을 통해 그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것이므로 지지한다는 늬앙스의 댓글이 복붙되서 많이 써진걸로 아는데...
14/12/09 09:11
안철수꼴이 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정치력은 더 좋겠지만 사실상 자기 조직이란 게 없을텐데 힘들거에요. 얼굴마담 정도 되던가 할텐데...
14/12/09 01:17
우리의 정치 생활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듯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상 생활 또한 개방적입니다. 만일 우리 이웃이 자기 방식대로 즐긴다해서 그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으며, 또는 실제적인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불쾌한 표정조차 내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생활에서 대해서 자유롭고 관용적입니다.
이게 2500년 전에 있었던 연설중 일부입니다. 그때도 저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14/12/09 01:25
특별히 동성애 혐오에 대해 맞설 이유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네요. '폭력과 차별에 고통받는' 이게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굳이 동성애라는 한 가지 이유만을 내세울 이유가 어딨습니까.
14/12/09 01:36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억압과 차별 사례니까요.
동성애 혐오에'만' 맞서자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 혐오에'도' 당연히 맞서야 한다는 것이고, 해당하는 발언이 이루어진 '회의'나 컨퍼런스가 '성적지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성적지향에 기초한 혐오'를 다룬것이죠.
14/12/09 02:21
같은 어법으로 반문드리면 동성애라는 한가지 차별의 반대도 내세우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종류의 억압과 차별에 저항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건 서로 말장난하는 거에 불과하죠. minyuhee 님이 동성애 차별 반대를 내세우지 말자는 게 아닌 거처럼 다른 이들 역시도 수많은 차별 문제에 있어 동성애 한 가지 이유만 내세우자고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14/12/09 01:30
어차피 반기문,박원순 둘다 대통령 안될꺼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반기문총장의 연설하고 동영상은 곱씹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14/12/09 02:16
동성애를 인정하자/동성애를 허용하자가 아니라 동성애 혐오에 반대한다는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같은 인간인 우리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그들을 인정하고 허용하겠습니까.
14/12/09 03:22
인간은 현재 관찰빈도수가 높은 성적지향인 '이성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가진(그래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사실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성적지향'이 아닌 다른 '성적지향'에 대해 이해를 못하시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14/12/09 02:36
일단 박원순 시장에 대하여 호의가 있다는 것을 전재로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제가 호모포비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동성애 지지발언에 대하여 비판의 각이 조금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저는 "동성애 지지"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동성애에 반대한다"라는 말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실제로 이런 말은 전혀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입니다. 박근혜를 지지한다라는 말은 [박근혜가 이야기하는 이야기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가 박근혜의 [편에 서서 같은 곳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지향]한다는 말이죠. 이와같은 구조로 본다면 "동성애를 지지한다"라는 레토릭은 최소한 "나는 동성애자이다"라는 것 혹은 "나는 동성애자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글이 바로 물뚝심송의 최근 글입니다. (http://murutukus.kr/?p=6486) 「동성애는 스스로 선택하기 힘든 인간의 속성이며 흑인이나 유대인이라는 사실과 유사하게 지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그 할배들은 끊임없이 박원순 시장에게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거요? 그렇다는 거요?” 이 질문에다 대고, 동성애는 지지의 대상이 아니며 인간의 천부적인 속성이 어떻고 블라블라하고 있으면 바로 말을 끊고 다시 묻는다. “아 글쎄, 그러니까 지지하는 거요? 안하는 거요? 잘 대답하시오, 여차하면 당신 시장질 해 먹기 힘들어질 거요.“ 그리고 박원순은 굴복한 것이다. “저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놈의 인권 헌장인가 뭔가 없던 걸로 하는 걸로 알겠소. 가 보시오.” 이런 대화가 오갔을 것이다. 최소한 그 의미는 이랬을 것이다.」 -링크 글 중 발췌 제가 이성애자이면서 동시에 동성애를 지지하지도 않음-그 말이 비문이든 적절하지 않든 어떻던지 간에-에도 불구하고 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을 차별하자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말씀대로 '폭력과 차별에 고통받는'것에 대한 저항하는 것에 저도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번 사건은 벌써부터 시작된 박원순 흠집내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명박 전대통령의 사자방건에 대한 언론 물타기용으로 사용되는 자극적인 어떤 기사들 중 하나이거나요.
14/12/09 06:27
사후 태도도 마음에 안드는군요 평소 소통을 중요하시고 개신교사람들과도 애기한분이 서울시인권선언 무력화이후 성소수자단체 사람들과 소위 말해 쌩을까고 계시던데요...
14/12/09 06:45
그 점은 저도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분명히 이번 일로 인하여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겠죠. 하지만 동시에, 한국내 서민들의 인권 (쌍용차 해직에 대한 대법파기환송, YTN 해직관련) 에 대하여 평소 전혀 말도 꺼내지 않던 언론까지 달라붙어 박원순 시장의 "인권"운동에 비판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14/12/09 07:54
실망스럽군요. PGR에 이번 사건을 소개한 건 저인데, 그럼 제가 박원순 시장을 흠집내기 위해 이 사건을 소개했다고 느끼시나봅니다. 저는 이 사건을 언론에서 접하기 전에 현장에서 그리고 지인들의 일로 접하고 있습니다. 시청에도 직접 갔구요. 이번 일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건 성소수자들(과 그에 연대하는 사람들)인데, 그들도 박원순 시장에게 흠집을 내거나 사자방 건을 잠재우기 위해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이슈화 시키려고 안간힘을 내고 있나봅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생존을 걸고 하고 있는 일인데, 실망스럽네요 곰주님.
14/12/09 07:57
그리고 동성애를 지지해달라는 게 아니죠. 그들도 그렇게 주장하지 않고요. 성적 지향/성 정체성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지지해달라는 겁니다. 이번 인권헌장 내용도 그런 맥락입니다. 박원순 시장도 그 개념을 이해 못하고 있을 리가 없구요.
그런데 그걸 막아선 겁니다. "'폭력과 차별에 고통받는'것에 대한 저항하는 것에 저도 동의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좋은 말씀 하렸는데, 박원순 시장은 그걸 동의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거부했다구요.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이 통과되도록 돕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들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적극 방해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두기만 해도 통과/채택되었을 그 조항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권헌장 제정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이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에게 단 한 마디 설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청사에 앉아서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그들을 외면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양해를 구한 유일한 대상은 성소수자들이 아니라 성소수자 혐오세력이었습니다. 이번 건에 대하여 박원순 시장은, '단순히 동성애를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는 애매한 입장이 아니고, 정확하게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 일관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물뚝심송이 상상으로 그려낸 대화구도는, 그냥 상상으로 읽으시는 게 낫습니다.)
14/12/09 08:40
자기합리화의 극단입니다.
아무도 "나는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말을 "나는 동성애자다."라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정히 그렇게 해석하겠다면 "나는 동성애 혐오를 반대한다."라고 답했으면 될 일입니다. 조례 무산, 발언, 교회 행보까지 모두가 같은 곳을 가르키는데, 말만 가지고 선지자의 말씀인냥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봐야 달라질 것이 없어요. 물뚝심송은 상대편을 찌르는 창이면 모를까, 아군을 보호하는 방패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14/12/09 10:52
아니요. 물뚝심송님과 곰주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동성애가 지지 대상조차 될 수 없을 만큼 선천적이고 자연스러운 거라는 거죠. 지지라는 건 선택의 여부가 있을 때 쓰는 표현이구요.
뭐 아래 가상의 대화는 상상의 영역이니 걸러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만.
14/12/09 11:22
전후처리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으나, 동성애에대한 혐오를 넘어선 증오적인 시선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결론내린 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려서 불쾌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14/12/09 10:39
지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 따위의 주의ㆍ정책ㆍ의견 따위에 찬동하여 이를 위하여 힘을 씀. 또는 그 원조"입니다.
'박원순을 지지한다' 아니면 '박근혜를 지지한다'라는 말이 '나는 박원순/박근혜 이다'라는 것이나 '나는 박원순/박근혜가 되겠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들이 내놓은 정책에 찬성한다는 맥락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죠.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기본적으로 매우 단순한 문장입니다만, 여기에서 지지라는 단어가 쓰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나는 동성애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맥락입니다. 더군다나 현재의 동성애 문제는 인권헌장, 그리고 정책과 관련하기 때문에 '지지'라는 단어는 어느 때보다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그 정치인에게 절대적 충성과 호의를 품고 그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면 지지라는 말은 도리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추종에 가까운 것이겠죠.
14/12/09 11:01
제가 박원순의 추종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앞서 말한 이번사태에 이후 제가 느낀 박원순에 대한 실망감은 어떻게 설명드려야될지 모르겠네요.
14/12/09 11:25
저는 곰주님이 '박원순의 추종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곰주님 역시 충분히 시청 시위대의 입장을 '지지'하는 입장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지지'라는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읽는가에 대한 부분이지요. 저는 동성애와 관련해서 '지지'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이 오용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제가 딱히 마음에 걸려하는 부분을 꼽아본다면 그쪽이 아니라 [그냥 이번 사건은 벌써부터 시작된 박원순 흠집내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명박 전대통령의 사자방건에 대한 언론 물타기용으로 사용되는 자극적인 어떤 기사들 중 하나이거나요.]라고 현재의 시위와 동참하는 사람들, 그리고 언론 보도를 '정치적 음해'로 정의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사건을 가지고 루머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려 이야기하는 쪽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명쾌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시장으로서 서울시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성적 지향'이 문제가 되서 서울시의 인권 헌장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와 관련해 보여지는 행보들이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평등하기를 원한 많은 이들을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에 대해서 항의하고 비판하는 것, 언론에서 그를 보도하는 것이 '정치적 음해'로만 치부될 수 없는 것은 이 건에 대해 분명히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12/09 11:45
오해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동성애에 대한 시각을 이해해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히려 정치적 음해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은 본문에 나온 반기문 총장의 발언과 현 박원순 시장의 태도에 대한 언론의 입장차이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소위 진보/보수 언론 할것 없이 박원순시장에 대한 이번 실망감을 표출하는데에 이어, 성소수자들의 점거농성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반기분 총장의 저 발언은 실제로 우리나라 언론에서 이렇게까지 보도된 적이 없죠. 사회적으로 문제가 일어나지도 않았구요. 박원순이라는 사람의 가장 큰 무기는 행정능력, 그리고 과거행적으로 보여지는 투쟁가적인 모습. 협상능력이 상당하다는 점. 그리고 그 중심에는 노무현과 같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 였다라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그는 야권,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비여권-반기득권세력의 가장 무서운 대항마입니다. 차기대권욕심이 없다면 서울시장에 3선 당선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고, 대선출마를 한다면 거의 1순위가 될 사람인 것은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죠. (여권-기득권에 대항마가 없다는 것도 한 몫하는 것이겠지만) 앞서도 몇몇 리플에 글을 적었지만, 저 역시 이번 박원순 시장의 전후 태도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볼 때, 진보진영의 가치라는 프레임으로 가두어 비판하게 된다면, 박원순 시장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고 저는 그것을 일부러 조장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현재까지 보여준 박원순 시장의 모습은 실망감을 주는 것은 반복되는 말이긴 합니다만, 박원순시장을 지지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한 그가 무언가 돌파구를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저 역시 서울시 인권헌장이 인권에 차별없는 헌장으로서 온전히 공표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14/12/09 18:14
현재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나 행보가 다른 이들의 발언보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그가 직접 능동적으로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을 방해했기 때문이고,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도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 저 차가운 시청바닥에 앉아서, 시장이 청원경찰과 경찰을 동원하여 농성을 방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이들이 새누리당이랑 짬짜먹고 차기 대선을 위해 박원순 시장을 미리 흠집내고 있어서가 아니구요. 정치적 음해요? 막말이 나오려는데 PGR이라 참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두 건의 글에서는 어떤 부분이 정치적 음해인지 견해를 좀 밝혀주시죠. 아니 글을 쓴 자체가 정치적 음해인가요?
https://pgr21.com/?b=8&n=55194 https://pgr21.com/?b=8&n=55295 위에서 사과는 뭐하러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똑같은 소리 계속 하실 거면서.
14/12/09 23:28
제가 알아왔던 쿠마님의 모습에 기대어 볼 때 이렇게까지 분노케 만든 저의 불찰입니다. 그점에 대하여 사과들립니다. 단언컨데 쿠마님께서 적은 두 글에 대해 제가 정치적음해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쿠마님의 글에 대하여 적절한 글만을 적을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4/12/09 23:24
언론의 입장차이를 언급하셨는데, 반기문 총장과 박원순 시장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저는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반기문 총장과 박원순 시장의 차이는 성소수자에 대해 언급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말한 바를 뒤집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에 문제입니다. 만약 반기문 총장이 저러한 일련의 연설을 하고, UN의 사무총재로서 '성적지향'이 담긴 인권 선언문의 발표를 막았다면 아마 한국 언론 쯤이 아니라 전세계 언론과 대적해야 했을 겁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 실망하고 비판하는 것은 본인이 공약으로 세운 인권헌장을 비민주적인 절차로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곰주님께서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박원순이라는 사람의 가장 큰 무기는 행정능력, 그리고 과거행적으로 보여지는 투쟁가적인 모습. 협상능력이 상당하다는 점. 그리고 그 중심에는 노무현과 같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 였다라는 점]을 들어 야권의 뛰어난 정치가로 평가하고 계신듯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인권헌장을 둘러싸고 박원순 시장이 보여주는 모습은 인권변호사도, 투쟁가도, 뛰어난 협상가도 아닙니다. 박원순 시장이 인권변호사고 투쟁가였다면, 그가 인권에 대해 이렇게 쉽게 등돌리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뛰어난 협상가였다면 만나서 이야기 하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늦게 댓글을 달게 된 것은 서울 시청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구에서 박원순 시장이 '시민들과의 소통'과 관련한 행사를 마치고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역시 그가 책임을 지고 있는 시의 시민이며, 누구보다도 애타게 그와 소통하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인데 현실은 시장의 회피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저도 곰주님처럼 박원순 시장을 믿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눈조차 마주쳐주려 하지 않는 분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14/12/09 11:35
맥락이 그렇더라도 지지라는 단어의 근본적인 함의를 곱씹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는 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철회되거나 반대할 수 있는 성질의 행동이니까요.
14/12/09 23:43
왕천군님 말씀이 옳습니다.
다양한 성적 지향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면, '지지'라는 언술 자체는 의아한 것이죠. '남성인 것을 지지한다', '동양인인 것을 지지한다'고 우리는 '지지'라는 말을 쓰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동성애를 지지한다'라는 말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법과 체계 속에서 이성애를 지향하지 않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비가시화되어 있는 바를 왕천군님도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말의 맥락을 살펴본다면 이러한 체계 안의 비가시화를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것은 알맞은 언술이 아닐 수 있습니다만,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말은 그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약 반세기 전만하더라도 흑인과 백인의 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사이에 커다란 갈등이 있었죠. 그 시절에는 '흑백결혼을 지지한다'라는 말이 의미를 가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누군가 '흑백결혼을 지지한다'라고 주장한다면 기이하게 느낄겁니다. 다른 인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애정을 가지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었으니까요.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동성애를 지지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지는 사회일 겁니다만, 아직 그렇지 못한 현실 맥락 안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한다'라는 것은 여전히 유의미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14/12/09 11:23
물뚝심송의 글을 다 읽어봤는데 상당히 완곡하고 박원순시장을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하면서 쓰였을뿐이고 저는 곰주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박원순시장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논조로 읽히네요 거기에 과제하나를 제시한 정도?
이건 제 의견인데 사실 이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해야하는게 정말 좋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박원순시장의 이번 행보는 세속적인 정치인의 행보였지 좋은정치인의 행보는 절대로 아니었죠.
14/12/09 11:49
저의 글에서 "나는 박원순의 지지자다"라는말을 제외하고, 이번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찬성한다는 말은 전혀 없습니다. 말씀과 같이 박원순 시장을 완곡하게 비판하는 물뚝심송과 비슷한 생각을 (물론 글에 적지는 못했지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글이 바로 물뚝심송의 최근 글입니다.]라는 말까지 붙여 넣은 것이죠.
위에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 이번 박원순 시장의 행보는 실망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지자로서 돌파구를 잘 찾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14/12/09 12:28
물뚝심송은 지지하는 사람이 내뱉은 말을 변호하는 것도 아니고 청자가 받는 말의 함의를 희석시키기 위해 협소한 논리의 곡예를 펼치는 사람이었군요.
14/12/09 13:29
말씀하시는 바가 이해하기 좀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페인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협소한 논리의 곡예를 펼친다고 보기보다 무언가 진행중인 일에 대하여 섣불리 결론짓는 것을 최대한 미루는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제가 물뚝심송을 변호하고자하는 바도 절대 아니지만, 여지껏 그가 적어온 글이나 해온 발언, 그리고 발자취를 본다면 아직 그는 이번 사건이 아직 연속성을 가진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연속성의 끝을 어디로 볼지는 저와 같을지 다를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는 그 연속성의 끝을 대권이라고 보고 있기에 이번의 인권헌장과 관련한 행보는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무언가 대승적인 결말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것이 제 심정입니다.
14/12/09 13:46
당사자 입장에서는 박원순이 대통령이 되면 그땐 또 눈치보면서 탄압하면 탄압했지 그때가서 본인들을 위해 나서줄거란 기대를 안 합니다. 애초에 보통은 대통령 되기 전에 뱉었던 말도 안 지키는데 하지도 않은 말을 이루려고 애쓸것을 기대할수는 없죠. 그러니까 잠깐 참고 대승적인 결말을 위해 기다려라 이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겁니다. 인권헌장 자체가 박원순 공약이었는데 그거 지키라는게 무리한 요구도 아니고요.
14/12/09 14:19
논의가 계속 순환되고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러우나, 저는 이것이 어찌보면 정치인으로서의 박원순시장의 큰 고비이자 과제라고 생각해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분명히 존재하고,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 박시장 본인도 이 문제에 대하여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차별을 가하는 대상이 사회 다수라는 것이고, 여전히 헤쳐나아가야할 숙제죠. 저 역시 그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 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제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보편적 진리와 소수자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하여 인권헌장을 반포하였을 때 나타날 사회적 파장과 다수의 반응을 박시장은 계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계산이 정치인으로서의 냉정함을 보여준 것이겠구요. 계속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러나, 현실정치를 완전히 무시한 담론정치만으로는 진보를 이룰 수 없다는 비정함을 볼 수도 있겠지요. 제가 말미에 말씀드린 박원순 흠집내기 설은 새누리당의 반응만 보면 딱 보입니다. 원래로라면 새누리당은 동성애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합니다. 특히, 인권헌장이 채택되기 직전까지 난리였던 자칭 박원순 저격수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발언과 반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일부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 개인의 동성애를 허용하는 바가 있지만, 그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는 아니다. 이런 반인륜적인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 라고 말한 것도 모자라 "청소년 에이즈감염의 증가가 동성애 때문이다"라는 말까지 했죠. 그런데 이렇게 된 후 새누리당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납작엎드렸죠. 왜냐구요? 그냥 모든 타겟을 박원순시장으로 돌리는 겁니다. 양비론을 펼치자는 것이 아닙니다. 둘다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아니라,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냐는 거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시민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의 그의 경력은 분명히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런 박원순에게는 실망했습니다. 아쉬운 결정이구요. 그러나, 아직 박원순이라는 전체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4/12/09 16:01
저는 "동성애 지지"가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이 아니며 "동성애를 지지합니다"나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습니다"가 비문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각도에서 논증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식의 예를 들어 "동성애 지지"의 동성애를 최소용어 그대로 동성애자가 아닌 동성애 행위에 초점을 맞추면 동성애자의 존재론적 선천성 문제를 증명하거나 선청성에 대한 태도 규정을 할 필요도 없이 다른 방향에서 전개할 수 있지요. 동성애자가 이성애 문화적 환경 하에서 이성애를 행위하듯 동성애 그 자체는 성적 정체성에 상관없이 호기심이나 성적취향이나 문화적 맥락에서도 행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동성애 행위 그 자체만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 支持라는 단어에서도 전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어정의는 특정한 학적 분야에서의 논의전개가 아닌 이상은 -나는 동성애 지지를 그러한 뜻으로 받아들인다거나 그러한 뜻으로 쓰겠다-는 약속 이상이 될 순 없습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인권헌장 정책과 관련하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 목사들에게 밝힌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인권헌장 파행과 개신교 반대의 맥락과 박원순의 실제행위 하에서 특별한 논리적 기예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문장이 아닙니다. '동성애로 인해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이를 명시하는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이는 당시 발언들에 대한 박원순 시장 측의 공식 답변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67517.html 이렇게 볼 때, "동성애 지지" 용어 정의는 박원순 시장의 발화 문제와 관련하여 굳이 서두에 길게 논증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섞지 말고 따로 써야 할 주제이지요. 굳이 기능하는 게 있다면 박원순 시장의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발언의 파괴적 의미를 '동성애'와 '지지'라는 각각의 단어에 대한 협소한 곡예를 통해 성립하지 않는 의미가 없는 용어라거나, 존재(사족과 개인이란 표현으로 에둘렀지만)에 대한 지지는 정치적으로 바르지 않다라거나, 문장도 안되는 비문이라거나, 강요된 할배들의 용어라는 거름종이로 마지막 문단에 등장하는 박원순 발화의 강렬한 충격을 분산시키면서도 동시에 자신은 박원순을 비난하는 입장에 서는 정도의 기능이 있겠죠. 이러한 것은 협소한 논리의 곡예라기 보단 협소한 논리를 이용한 수사적 기예라는 게 더 정확할 것이고, 제가 보기에 물뚝심송의 논리사용 방식은 필로소픽하기 보다는 소피스틱합니다. 대권과 박원순 시장의 정치적 기동이나 박원순 및 야당의 지지자에 대해선 할 말이 있습니다만, 그건 따로 이야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4/12/09 07:17
별 문제가 없으니 합법화 해야하죠? 그리고 지지없이도 서로 사랑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음으로든 양으로든 동성애자들이 차별받고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요즘들어 방송가나 인터넷사이트 중심으로 게이득? 등의드립및 핑크빛편집.... 으로 동성애에대해서 허물없이 애기하고 있기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신분을 숨기면서 살아야하니까요.
14/12/09 08:57
동성애자라고 회사에 짤리거나 채용이 안되거나 하는 일은 없죠. 숨기는건 눈총이 무서워서인데 그게 사람들 인식을 바꾸는 일이 필요한데 헌장하나 만든다고 의미가 없죠. 동의 안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시간을 두고 가야죠. 꼭 해야하냐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요.
14/12/09 10:25
헌장을 만드는 일이 모두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단순한 헌장하나가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시민의 뜻을 보여줄수 있는 선언이었죠.
14/12/09 12:23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시민위원 180명을 추첨으로 뽑아서 4개월 동안 6번의 회의를 하고, 두 차례의 권역별 토론회, 9번의 인권단체 분야별 간담회, 그리고 공청회까지 거쳐서 만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혐오발언들을 감내하고, 물리적 폭행까지 당했지만, 하나하나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해가며 겨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류역사상(!) 이보다 더 광범위하고 숙의적(deliberative)인 민주적 의견수렴절차가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홍성수 교수의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부분입니다.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은 공청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인 산물입니다. 위의 몇 명이 머리굴려서 뚝딱 만들어내고 표결한 게 아닙니다.
14/12/09 12:45
방향성 님// 당연히 100%는 없죠. 10번 모이면 충분할까요? 20번은? 30번은? 4개월 동안 날마다 모여서 회의했어야 할까요? 180명의 사람들이? 헌법을 제정하거나 수능을 출제하는 게 아니라 인권헌장입니다. 강제력 없는 문구를 발표하기 위해 180명의 사람들이 6번이나 모인 겁니다. 단순히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오갔고 사람들이 생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더 생각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죠. 그건 차후에 할 일이고, 어쨌든 행정적으로는 이 정도로 토론이 수행된 겁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다른 토론회, 간담회, 공청회까지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이게 4개월만에 수행되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점차 어떤 의견을 갖게 되었는지는 아래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시고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9115&PAGE_CD=ET000&BLCK_NO=1&CMPT_CD=T0000 다시 말하건데 시민헌장의 발표는 운동에 있어서 하나의 경과점입니다. 최종산물이 아니에요. 강제력있는 법안을 입법하는 것도 아니고, 선언입니다. 성소수자 이슈라는 '첨예한' 이슈를 풀고 끝장내는 게 아닙니다. 토론은 계속될 거에요. 다만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하나의 선언을 내놓는 것 뿐입니다.
14/12/09 12:34
그래서 다시 표결을 하거나 다시 공청을 하자는거면 찬성측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였을겁니다. 참석인원 부족한걸 핑계삼아 그냥 안 하겠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 없죠. 참석인원이 부족한게 찬성측 잘못도 아닐뿐더러 부족하다고 아예 사안을 폐기하자는게 맞다고 보시나요?
14/12/09 12:19
1. 짤리거나 채용이 안되는 경우가 '없다'고 단정지으시는 근거를 묻고 싶습니다.
2. 시간을 두고 가야한다는게, 그냥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헌장 하나. 의미 있습니다. 이런걸 하나씩 해나가면서 시간을 두고 가야죠. 손가락만 빨고 있는게 아니라.
14/12/09 12:22
채용 과정 중에, 당신이 동성애자 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없고, 심지어 애인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나의 연애에 대해 회사에 말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차별을 받죠?
14/12/09 12:26
예전 미군에서 시행했던 'don't ask, don't tell' 정책이 떠오르네요. 성소수자인지 여부를 묻지 말고, 그걸 말하지도 말고, 그냥 숨기고 복무하면 아무 문제 없지 않겠느냐... 는 마인드였는데, 그 정책은 파탄이 났었죠. 어쨌든 생활하다 보면 그게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다룬 장면이 떠올라서 가져와 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3jWOamlD9_8
14/12/09 08:19
인종차별이 있을 때에 (지금도 없지 않습니다만) 흑인 인권을 지지하지 않아도 흑인들은 존재하고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차별 속에 살아갔던 거죠.
성소수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서로 사랑하고 살 수는 있지만, 마음대로 드러내놓고 사랑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차별이 두려워서 동성애자이지만 이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일은 없게 해주자는 겁니다.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뭐 대단히 지지하고 박수쳐주고 그래달라는 게 아니고, 그냥 그런 정체성에 의해 차별받지만 않게 해달라는 겁니다.
14/12/09 10:39
어떤 의미로 하신 커멘트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힘든데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것은 그리고 정치인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 받는' 구성원의 하나로서, 또는 나아가 민주적인 시민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위인데요?
14/12/09 12:30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가 민주주의의 달성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지 많은지 여부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나요?
위에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을 인용합니다. "우리는 동성애 혐오에 맞서, 특히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지도자로 간주되는 이들을 향해 모두 크게 외쳐야만 합니다. 여론에 맞서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전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특정 개인들을 못마땅해한다고 해서, 국가가 그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 지배가 아닌 그 이상의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취약한 소수자들을 적대적인 다수자들로부터 보호할 것을 요구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 위에서 번창합니다. 정부들은 편견을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과 맞서 싸울 의무가 있습니다."
14/12/09 10:33
알아서 잘 사니까 문제 없다는 입장이시라면,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어떤가요.
----------------------------- 연구에 따르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퀴어, 퀘스쳐너리 청소년은 일반 인구보다 자살시도율과 자살성 사고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2][3][4][5] 청소년 성소수자는 자살 시도율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다.[6][7] 일부는 이런 자살이 이성애 중심 주의적인 문화와 일상화된 동성애 혐오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http://ko.m.wikipedia.org/wiki/%EC%B2%AD%EC%86%8C%EB%85%84_%EC%84%B1%EC%86%8C%EC%88%98%EC%9E%90%EC%9D%98_%EC%9E%90%EC%82%B4
14/12/09 11:55
동성애 선호가 유전적으로 자연적이라면 동성애 혐오도 일정부분은 유전적 영향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동성애 혐오가 생기는게 아닐 수도 있죠.
14/12/09 12:15
지지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씀하셔서 동성애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에 대해 알려드린 겁니다. 지금 방향성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별 문제 없이 사는데 괜히 사람들이 호들갑 떠는 게 아니에요.
자신의 무관심을 기준에 맞추면 세상에 시급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많은 차별과 억압 불평등이 부조리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죠. 말씀에서 동성애자는 "너네"이고 이성애자는 "나". 혹은 "우리"라고 일종의 선을 긋고 계신듯한데 이 문제는 동성애자를 "다 같은 우리"로 보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앞으로 영영 해결될 일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이성애자의 수가 동성애자의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을 테니까요. 헌장 하나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하시는 데 그럼 도대체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무슨 대안이 있을 것이며 그 의미가 없는 헌장 하나도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는데 또 차별반대 법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고.... 제가 무슨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까요? 나는 안 할 거고 관심도 없다 가 옳고 그름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못해요. 그런 무관심은 그냥 침묵으로 표현해주셔도 됩니다.
14/12/09 12:19
지금 우리나라에서 성소수자가 공론화 되어서,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생각하거나 받아들일 만한 활동이 최근에 활발히 이루어 집니까? 인권헌장에서 동성애만 부각되는게 맞는일입니까? 아닌 것 같습니다.
14/12/09 12:30
인권헌장에는 종교, 피부색, 국적, 출신 지역, 등등을 명시하고 거기에 성적 지향, 성정체성등이 끼어들어가있습니다. 부각시킨건 성적 지향성 문제나 성정체성 문제에 대해 차별하고싶은 일부겠죠.
14/12/09 12:40
아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니들 별로 활동하지도 않으니까 니들은 차별 받아도 돼 이런 뜻이었군요. 뭐랄까 할말이 없네요.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임신·출산, 가족형태·상황, 인종, 피부색, 양심과 사상,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학력, 병력 등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차별' 중에서 유독 명시적으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구문을 빼서 차별받아도 된다는 부류가 저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이군요. 다른부분은 얼마나 사회적 공감대가 크거나 소수자의 활동이 열심이길래
14/12/09 14:07
질못 알고 계시는데, 동성애만 부각시켜서 [반대] 를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겁니다. 그 사람들이 부각시키는거지 동성애자가 우리권리를 꼭 챙겨달라 하는게 아니에요.
방향성님은 왜 자꾸 시민 대표처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군요. 피지알에 및 수많은 사이트나 언론에서 떠드는세 공론화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면 뭔지...
14/12/09 07:49
전 동성애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주 싫어하며 트렌스젠더가 방송에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타입이지만 차별에는 반대합니다. 그들이 어떤 사랑을 하건 그건 내가 참껀할 일이 아니니까요. 인류를 멸망시킬 말살계획을 세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겠다는 것 뿐이니까요.
14/12/09 09:16
저도 이 동성애에 대한 포지션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애매하더라고요.
1. 전 타인이 동성애이든 이성애이든 관심이 없습니다 2. 다만, 제가 이성애자이기에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요즘 하도 동성애 지지라는 표현이 뉴스에 많이 나오다보니 내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게 잘못된 일인가 싶더라고요.
14/12/09 09:21
퀴어들의 기본적 권리를 지지한다는 게 거창한 건 아닙니다. 흑인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해서 모두가 인권운동가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듯이, 퀴어들이 차별받고 억압받는 부분이 있다면 이것이 부당하다는 데에 공감만 해도 충분한 지지라고 생각해요.
14/12/09 09:26
저 지지라는 표현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성애자라는 이유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에는 반대합니다만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려운데, 아무튼 예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 지지, 박근혜 대통령 지지 이런 뉘앙스의 지지는 하고싶지 않다랄까요??
14/12/09 10:25
말씀에 마음이 편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라는 말에 딴지거는 사람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_-;; 개인적인 행동이고 신념이고 그런걸 떠나서,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해야지.. 그럼 차별해야한다고 선언해야 한다는건지 -_-;;
14/12/09 11:47
의외로 적지않은 수가 차별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종교 교리를 빙자한 반 동성애 시민단체가 그러한데, '차별에는 반대하나 그들은 존재가 문제다'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시대에 '우리는 차별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보다 우리가 우월할뿐이다'같은 소리를 하던 어이없는 사람들하고 오버래핑되죠.
14/12/09 12:01
언급하시는 적극적 지지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네요. 방향성님이 말씀하시는 적극적 지지란 무엇인지 먼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14/12/09 12:14
성소수자 차별의 범주안에 동성커플의 결혼과 자녀 입양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만약 그것이 차별의 범주이기 때문에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하면, 동성애 이슈에서 더이상 지지할 것이 없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14/12/09 12:18
적극적이라는 건 내가 지지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활동을 한다는 의미이지,
"어디까지 지지한다,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14/12/09 12:21
차별에 반대한다는 일종의 속임수 구호라고 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차별 안에 모든 것을 집어 넣어두고, 그게 다 차별이니까 없애야 된다는 근거로 쓸 수 있으니까요.
14/12/09 12:28
차별에 반대한다는 건 전혀 속임수 구호라고 생각되지 않고요,
여기 있는 대부분의 분들도 동의하지 않으실 걸요. 그리고 보라빛깔 빗방울님과 제가 나눈 이야기는 "지지한다"와 "반대하지 않는다"의 뉘앙스에 관한 것이라, 방향성님이 논하시는 바와는 거리가 있으니 새로운 댓글 타래를 만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14/12/09 16:10
동성커플의 결혼/입양이 왜 문제가 될까요?
사회 구성원 재생산 차원에선 여성 동성애자 부부의 경우 정자기증을 통한 방법으로, 남성 동성애자 부부의 경우엔 '입양'을통해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결혼과 재생산 사이의 연계 자체가 해체되어 가고 있고요. (이성애자 부부라고 해서 모두 재생산을 하는것은 아니며, 혼인관계를 통해서만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OECD에서 바닥권이고 아무 지원제도도 없는 한국에서도 2013년 기준 출생아동의 2.14%가 혼외출생 사례로 집계되었습니다.) 입양이 아닌 출산에서 '동성애자 부부'의 생활역량이 문제가 된다면, '이성애자 부부'의 생활역량도 문제가 되어야 하며, 이는 경제적인 역량을 기준으로 '재생산'을 규제하는 심각한 차별이 됩니다. 이런 차별 대신에 인권에 대한 규정이 헌법상 나타나는 국가들은 통상 아동수당의 지급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아동이 '누려야 한다고 간주'되는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개입을 수행하지요. 입양의 경우 '안정적인 부부관계', '경제적 역량'이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부관계를 가지는 개인의 성적지향이 아니라, 각 부부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내부관계에 기초한 '판단'이어야 합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노동시장에서의 사회경제적 차별로 인해 해당하는 결과가 야기된다면 이는 이 차별을 시정해야 할 일이지 인정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성적지향'이 수직재생산 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으실 수 있는데, (입양과는 관련이 없는 유전적 유사성이나 자궁내 환경관련 연구를 제외하면) 해당하는 견해를 지지하는 연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입양아동'에 대한 성적지향과 관련된 사회적 차별이 문제가 된다면, 이는 '차별을 수행하는 가해자들', 해당하는 차별을 허용하는 체계의 문제이지, 차별을 받는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람직한 '문화'에 관련된 부분이라면, '성적지향'이라는 '선택할 수 없'거나 '지극히 내밀하고 개인적인' 사유에 기초한 차별을 허용하는 문화라면 현대사회에서 '바람직하다'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4/12/09 11:10
학업, 취업, 직장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는 케이스가 얼마나 많은데 알아서 잘 살고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는건지... 그나마 동성애자는 숨기면(그래도 아웃팅 엄청 당하지만) 결혼적령기까진 괜찮지만 mtf ftm은 생존의 문제에요. 어떻게 축복받아 티 안나는 사람이라도(많아도 10%) 남/여학교 딱지의 압박... 대부분 취업이 안되니 유흥가로 가거나 최하층을 전전하거나...
14/12/09 13:43
동성애를 지지하지는 않는데 차별에는 반대한다는 말은 개념적으로는 성립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인권선언은 동성애를 지지해라 반대해라라는 것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차별하지 말라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차별을 반대한다면 인권선언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씨는 직책이 서울시장입니다. 서울시장은 지지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별을 용인할 것인가가 중요한 직책이죠. 즉, 박시장은 공과 사가 구별되지 않는 해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탕수육으로 말하면 부먹을 하던 찍먹을 하던 개인의 취향이죠. 그런데 중국집 사장이 부먹한다고 찍먹한다고 서비스가 달라져서는 안되는 겁니다. 서비스와 음식의 질은 공평해야죠. 본인이 중국집 사장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인지 알고도 저러는 것인지.
14/12/09 14:14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으로 차별받지 않는다
이 문구에 해당되지 않는 성소수자가 있나요? 아니, 있다고 해도 저 문구가 과연 특정 집단만 보호하기 위한 문구인가요? 설마 헌장은 읽어보고 오셨겠죠..?
14/12/09 15:35
선거에서 후보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박원순일 가능성이 더 높지만, 최소한 이 문제에 있어서는 반기문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냥 보면서 그래 이게 옳은거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문제의 헌장 자체에 나온 것도 '차별하지 않는다'인데 그게 왜 '지지'와 연결되는지도 이해되지도 않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접근하자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될 마음도 없다. 그렇지만 당신이 동성애자가 되고 싶다면 그건 당신의 선택이고 당신이 동성애자라고 차별할 권리는 나에겐 없다.' 이 정도 인데 거기에 왜 정치공학과 새누리 보다야 낫지가 들어가는지도 이해도 되지 않고요. 정치는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는 도구이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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