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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7 01:38:18
Name minimandu
Subject [일반]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경험한 기독교 이야기 (1)
최근 목원대 관련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국내 기독교에 대한 성토가 좀 보이네요.
그래서 좀 색다른 관점에서의 기독교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무작정 까기위한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감싸자는 취지도 더더욱 아닙니다.
원래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의 눈에 비친 기독교에 대한 경험담 정로로 심각하지 않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의 제목은 사실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직 다니고 있으니까요.

전 원래 천주교인입니다. 집안도 대대로 천주교 집안이구요.
다만 대학다니고 직장다니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상당히 열성적으로 성당일에 참여했었습니다.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 성가대도 오래 했구요. 그 이후로는 가끔씩 요즘 내가 너무한가 싶으면 주일에 미사 가끔 참여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 믿어왔던 종교이고, 집안 대대로 믿다보니 성당을 지날때면 경건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꼭 성호를 긋고 지나가곤 하죠.
부모님은 저의 종교관이나 종교생활에 대해서 제 의견을 존중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냥 지켜봐주시는 편이죠. 성당 안나가니? 하는 잔소리는 거의 없으십니다.
다만 저희 집안 사람들, 특히 아버님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상당한 편입니다.
그 이유를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의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모습과 과도한 선교 때문입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실생활과 종교생활을 적절히 분리하지 못다고 생각하십니다.

혹시,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들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는 구교, 즉 전통 로마교회입니다. 카톨릭이라고도 합니다.
로마제국에서 처음 기독교가 인정되고 국교가 된 이후에 지금까지 하나의 종파로 이어온 크리스트교라고 할 수 있죠.
로마 교황과 그 밑의 추기경, 그리고 신부, 수녀 모두 하나의 천주교 제단에서 관리됩니다.
유럽의 신민지역에 대한 포교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보여주기 위한 예수상과 성모상등이 파생되었습니다.
원주민들에게 예수가 누구인지, 성모마리아가 누구인지 설명하려면 보여줄 만한 것들이 필요했죠.
그런 것에 성호를 긋고 예를 표하는 행위는 기독교에서는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 는 십계명을 스스로 어긴 것이라 하며 비난하죠.
그들이 이야기가 딱히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런 역사적 상황이 있었던거죠.
대표적인 천주교 국가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포루투칼 입니다. 때문에 스페인, 포루투칼이 점령했던 남아메리카가
지금도 대표적인 천주교 국가들입니다. 필리핀의 경우도 스페인 지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천주교 국가죠.
국내의 천주교는 조선말기 포루투칼 선교사들을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물론 엄청난 박해를 받았구요.
크리스트교에 대해 생소한 원주민들과 부딛치며 선교를 해온 역사 때문에 각 국가의 토속신앙이나 풍습에 대해서 관대한 편입니다.
국내의 경우도 천주교는 제사를 권장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것도 천주교는 딱히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 즉 신교는 카톨릭의 부폐에 대항하여 생겨난 크리스트교입니다.
1차 종교개혁은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일으켰으며 로마교회가 성당건축 비용을 충당히기 위해서
돈을 받고 당신의 죄를 사하여준다는 '면죄부'를 발행한 것에 반발하여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쟝 칼벵은 이를 더 강화하여 각종 허례허식에서 벋어나 스스로를 채칙질하고 '성경말씀' 에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죠.
북유럽 국가들이 대표적인 신교국가들이고, 현재 대표적인 신교국가는 미국입니다.
국내 기독교도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역사에 따라서 수많은 종파가 있습니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등 많죠.
성경말씀과 정해진 교리 이외의 관습은 모두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소 강경하죠.
그런 것들과 타협하는 것 자체가 성경말씀과 어긋난다고 보는 겁니다. FM 대로 따지자면 틀린 말은 아니죠.


일단 두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각설하고, 제 이야기로 되돌아 오면,

문제는 아내와 혼담이 오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내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입니다.
부모님, 형제들 모두 상당히 독실하시고, 삼촌 중에 목사님도 계시죠.
그걸 알고서도 연애를 시작한 이유는 아내는 종교에 자기 시간을 바칠 정도로 열성적이지는 않거든요.
종교가 기독교이긴 하지만, 평소에 잘 내색하지 않는 편이고, 개인적인 일이 있으면 예배를 빠지기도 합니다.
외국생활도 오래했던 터라 그런 부분에서는 좀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편입니다.
제가 처음 아내와 연애를 시작핼 때 물어본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너, 일요일 껴서 1박2일로 나랑 여행갈 수 있어?"

좀 돌려말했는데, 사실 '너는 나와의 일로 교회를 빠질 수 있느냐?' 가 핵심 질문이었습니다.
대답은 '그렇다.' 였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아내는 저와 여행을 가기 위해서 가끔은 예배를 빠지기도 했습니다.
형제들과 나이 터울이 많은 막내딸이었던 탓에, 아내의 부모님도 아내의 종교생활에 대해서만은 다소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이런 종교문제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일단 저희 부모님의 경우는 아내의 종교는 간섭하지 않겠다는 주의셨습니다.
천주교로 개종하지 않아도 별로 상관하지 않기로 하셨습니다.
딱 그정도 컨셉이었습니다.
'네 종교가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것에 대해 과하게 티를 내지만 않는다면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아내의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아내를 통해서 은근히 저에게 개종을 권유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장인 장모님은 자녀들의 결혼상대가 기독교 인이 아니면 절대 허락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다만 막내딸의 자유분방한 부분을 인정하여서 다음과 같은 전제로 결혼을 허락하기로 하셨다고 하더군요.

1. 일단, 불교나 유교 집안만 아니면 된다.
2. 현재는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결혼 후 언젠가는 개종해야 한다.

일단, 저는 '절대로 안된다' 라는 극단적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고려해 보겠다' 정도로 답했습니다.
그 대답을 장인 장모님은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이라고 생각하신 모양이었습니다. 혹은, 그렇게 밀어붙이고 싶으셨던 거겠죠.

드디어 결혼문제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처음 만나뵙게 된 날.
전 결국 진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교양있고 검소하고 소박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저의 다른 조건들은 자세히 묻지도 않으셨습니다.
물론 아내를 통해 제 직업과 형제관계, 부모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야기를 들으신 탓이었겠죠.
이야기의 주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자네는 교회를 다닐텐가?"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이것만이 중요하다.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 나가기 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일단은 만나뵙자는 생각이었죠.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어짜피 결혼은 하기로 결심을 했었고 각오했던 일이기도 했죠.
아내의 집안은 그 문제 말고는 크게 결격 사유가 없는 집안입니다.
부모님도 노후 생활은 충분히 가능한 정도의 재산이 있으셨고, 형제들도 큰 문제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식도 검소하게 치루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모두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부모님 상이었죠.
결국 저는 그 짧은 식사자리에서 이렇게 합리화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교회만 다니면 아무런 문제없이 행복할 수 있다. 다른 문제도 전혀 없다. 내가 전혀 종교생활을 안했던 사람도 아니고,
어짜피 뿌리는 다 같은 그리스도교 아니겠는가. 나만 교회에 다니면 된다.'

'이미 장인 장모님의 연세도 지긋하시다. 훗날 두분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내 스스로 종교관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때 다시 판단을 내리면 되지 않을까. 그때 다시 천주교로 돌아가도 된다. 그 전까지는 효도한다 생각하고 다니자. 그럼 된다.'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국 교회에 다니겠다고 약속을 하고 결혼 승락을 받아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는 제가 교회에 다니기로 한 부분은은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와 장인 장모님에게도 우리 부모님에게 개종을 조건으로 결혼 허락 받은 인상을 굳이 줄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그게 사실이지만...)
설득했죠. 제가 교회를 다니기로 한 마당에 그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셨는지, 장인 장모님도 동의 하셨습니다.

부모님에게는 아내와 함께 가끔 정도는 교회에 나가줄 수도 있다. 정도로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도 저의 종교관에 대해서 대충 아시기 때문에, 그냥 '그러냐? 알았다.' 정도로 넘어가셨습니다.
(제가 기독교에 푹 빠질 가치관을 가지지 않은걸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이죠.)

중간에 주례를 목사님이 서시면 안되겠냐고 장인 장모님이 슬쩍 오퍼를 넣었지만,
다른건 다 허락해도 그것만은 안된다는 저희 아버님의 강경한 태도 때문에 주례는 제 대학교 은사님이 보셨습니다.
그때도 장인어른은 내심 아쉬워 하면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 K군이 교회에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니, 그 부분은 우리가 양보를 하겠다."

라구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굳이 양보란 표현을 쓸 문제는 아니었죠. 저희 집에서 예식을 성당에서 치루자고 한건 아니었으니까요.

각설하구요.
그렇게 전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 장인 장모님은 작은 개척교회를 다니고 계셨고, 형제들은 각자 본인의 마음에 맞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본래 아내는 외국에서 생활하던 터라 딱히 다니던 교회가 없었고, 가끔 귀국하면 언니가 다니는 교회를 따라가곤 했죠.
원래는 신혼집에 가까운 교회를 다니려고도 했지만, 장인 장모님은 열성적이지 않은 아내도 못미더웠던 모양입니다.
일단 나중에 집 가까운 교회로 옮기더라도, 언니와 형부가 다니는 교회로 먼저 다니는건 어떠냐고 제안한거죠.
뭐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간 날의 멘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 왜 내가 그토록 종교문제를 쉽게 생각했는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천주교의 미사는 상당히 엄숙합니다. 그리고 예를 중시하죠.
한시간의 미사는 언제나 시간순서에 정해진 예식대로 행해집니다.
중간에 앉아서 진행하다가 일어서기도 하고, 다시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모든 교도들이 줄을 서서 신부님에게 성체를 받아먹는 예식도 있습니다.
성가는 모두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곡들입니다. 반주는 오르간 반주만을 사용합니다.
신부님이 말씀을 전하는 시간은 모두들 조용히 경청합니다. 천주교에서의 '아멘' 이라는 말은 정해진 예식때만 합니다.

기독교의 예배는 뭐랄까 전반적으로 상당히 케쥬얼하더군요.
찬송가는 상당히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었습니다.
피아노 반주 외에도 기타, 배이스, 드럼도 동원됩니다. 찬송가는 손뼉을 치며 부르고,
찬양을 할때에는 손을 벌리기도 하고 몸을 흔들면서 부르기도 합니다. 특별히 정해진 예절 같은 것은 없어보였습니다.
어떤 찬양은 율동이 있느 것도 있습니다.
예배는 목사님의 설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목사님의 설교중 교인들은 중간중간 "아멘!"을 외칩니다.

어느 것이 좋다. 옳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아마도 천주교인이 기독교의 예배를 접하면 '너무 가볍고 경박하다' 고 생각할 겁니다.
반대로 기독교인이 천주교의 미사를 접하면 '너무 형식적이고 틀에만 얽매인다' 고 하겠죠.

그것은 그냥 다름과 익숙하지 않음의 문제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무언가 내 스스로 맞지 않는 공간에 던져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예배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데도 두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순간 많은 절차들이 따라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일주일에 한시간만 두 집안의 평화를 위해 내가 조금만 참자'
라는 제 생각은 너무 순진하기 그지없는 것이었습니다.

................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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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3/05/27 01:45
수정 아이콘
나중에 교회를 옮기셨는지 아예 안 다니시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글의 내용만 볼 때 언니와 형부의 교회에 가겠다고 한 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네요;;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 정도 적당히 가려는 생각이었으면 그냥 주변에 큰교회 하나 아무데나 골라서 편한 시간대에 가면 되는 거였죠;;; 어쩌다가 교회 한 번 안 나가면 부부 간의 문제로 끝날 일이 가족 문제가 되어버리니깐...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5/27 01:51
수정 아이콘
아.... 그 뒤의 스토리가 안봐도 비디오 처럼 촤라라라라락- 펼쳐집니다. 친인척이 독실한 신자로 다니는 교회에 가는 건 정말정말정말 피곤한 일이죠ㅠㅠ 윗분 말씀대로 그냥 형식상 다니는 거라면 편한 시간대의 동네 교회를 이용하셨어야 하는 일... 사실 이건 글쓴 분이 잘못한게 아니라는 게 더 안타깝네요
13/05/27 01:57
수정 아이콘
아오 기독교 증말 징글징글하네요..
그만하자
13/05/27 13:57
수정 아이콘
모태 무교 집안에, 저도 한국 개신교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지만~
댓글은 수정해주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射殺巫女浅間
13/05/27 01:59
수정 아이콘
아 이건 체크해놔야겠군요. 교회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아는 사람 있는 교회는 피해라.
유치리이순규
13/05/27 02:04
수정 아이콘
저도 천주교 다니다 지금은 안 나가고 있습니다.
길거리 전도하던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면서 느낀 차이점은
천주교는 그냥 집근처에 있으면 아무 성당이나 나가도 되지만 개신교는 '우리교회'를 나오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2시간이 걸리는 위치에 있는 교회인데도 우리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higher templar
13/05/27 14:36
수정 아이콘
천주교는 교구(관할)가 있고, 수입을 거기서 집행하는게 아니라 위로 올리고 내려 받아서 사용하는데

교회는 관할도 없고 번건 그대로 거기서 소비하니까요.
가을바람
13/05/28 02:10
수정 아이콘
보충하자면 교회는 교단이라는 교회집합체가 있긴하지만 천주교에 비해 덜 체계적입니다. 그래서 인접한 교회에서 비슷한 행사가 겹치기도 할때가 있습니다.교회다니시는분들은그때문에 다른교회른 잘접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느껴요 이런 점도 한몫하지 않나해요
minimandu
13/05/27 02:06
수정 아이콘
하핫; 오해는 하지 마세요.
이러이러하게 비극으로 끝났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 글 초반부에도 있지만 아직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야밤에 글이 너무 길어져서 끊었습니다만, 다시금 얘기하지만 기독교 비난글은 아닙니다.
그렇게 흘러갈까봐 스스로 두렵기도 하네요 흐흐
13/05/27 02:07
수정 아이콘
이후 스토리를 빨리 보고 싶군요.
Catheral Wolf
13/05/27 02:07
수정 아이콘
개신교도들분중 열심히 사시는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믿음을 남에게 강요하는 개신교도분들은 감히 이야기하는데, 그건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폭력이나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한 감정의 폭력입니다.
나중에 죽고나서 누가 천국에 있을까요
13/05/27 02:11
수정 아이콘
개신교는 누구의 전도도 받지 않고 5살짜리 꼬마가 자기 발로 들어갔다 고등학생 청년이 자기 발로 나왔고...
카톨릭은 상황상 다녔지만 별로 와닿지 않았네요.

개신교도 믿어봤고 카톨릭도 믿어봤지만... 점점 무언가를 알아갈수록 종교가 크게 다가오지 않는거 같습니다. 크리스트교든 아니든요.
현재 믿는건... 흑태자교입니다. 크크
13/05/27 02:11
수정 아이콘
신교는 개신교이고 가톨릭은 구교이지만 둘 다 기독교지요. 물론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을 이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에 스스로를 개신교가 아니라 기독교라고 하는 것은 잘 압니다만, 얼마전까지 본인도 가톨릭이었던 분께서도 그렇게 부르시니 좀 당혹스럽네요.
minimandu
13/05/27 02:1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애초부터 기독교, 즉 그리스도교라 불리는 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종교'를 뜻하기 때문에
개신교나 천주교, 성공회 등 그 외 다양한 분파의 교회들이 모두 기독교라고 부르는게 맞죠.
그냥 천주교, 개신교의 용어에 대한 가르치는 의도의 글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대로 천주교, 기독교라 칭한 것 뿐입니다.
중간에 설명도 사실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언급하다보니 길어졌네요.
13/05/27 02:29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사악군
13/05/27 18:11
수정 아이콘
사실 카톨릭 신자들은 명칭에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능.. 음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_-
민트가디건
13/05/27 02: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부모님들의 입장으로 바라보게 되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수 많은 혼사를 보셨을텐데 종교가 다를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많다는 것을 듣고 보셨을겁니다.
물론 그것도 교회다니시는 부모님들에게만 문제점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 길어서 생략하고

글을 쭉 읽어보니 미니만두님도 개방적이시고 장인장모님도 제가 본 많은 교회 부모님들 중에서 좋은 분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주례를 강력히 원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아요.

교회 역시 그 나름의 문화가 있어요 물론 저 역시 문화 중에도 악습같은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종교문제로 저 또한 부모님과 싸우게 될 수록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부정당한다고 생각 많이 하시더라구요
물론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을 이해하려고 조금만 노력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제는 pgr에선 기독교 관련 글들은 클릭 안해야겠어요 다짐하고 가요 ㅠㅠ
조금 마음이 아픈건 사실이라서 ㅠㅠ
문재인
13/05/27 02:47
수정 아이콘
여자따라서 1년간 개신교인 생활을 했었는데 성격상 왁자지껄한 예배 분위기는 끝까지 적응 안되더라구요...게다가 수련회 한번 따라갔다가 2박 3일간 목사나 장로들이 너무 고생을 시키니 여기가 내겐 지옥이구나 싶어서 교회에 미련을 접게 됐습니다.
내가 종교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더라도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를 일이고 온라인이나 주변에서 간접체험하는 종교로인한 갈등 사례들 때문에
앞으로의 연애나 배우자감도 가능한 무교인이나 잠깐 발만 담궜던 사람을 택하고 싶네요.
뉴스를 장식하고 유게를 파이어시키는 괴랄한 사건 사고들과 비호감 이미지가 폐쇄성과 불관용이 원인이라 보기에 앞으로도 지금같은 태도를 이어나가면 나아질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전도력도 갈수록 떨어지겠죠.
천진희
13/05/27 02:54
수정 아이콘
제 가족은 참 신기합니다.
아버지는 무교이셨고, 어머니는 불교이십니다. 저는 개신교고 동생은 천주교지요.
그럼에도 종교로 싸워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네요. 서로 터치도 절대 안 하구요.
13/05/27 02:59
수정 아이콘
성경을 믿는다는 점은 같지만 다른 종파여서 여러가지면에서 엇갈립니다. 개신교가 성경 그대로라기보다는 천주교에 비해서 FM이기는 한 것이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서로 달라서 서로 깨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천주교는 미사를 매우 엄숙하게 행하지만, 반대로 미사 외의 것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죠. 개신교는 상대적으로 '삶이 예배'라는 부분이 있어서 예배는 천주교에 비해 엄숙하지 않고, 반대로 삶은 더 엄숙하게 지내는 면이 있습니다. 상대적이지만.(어쩌다 천주교 사람들과 같은 장소에서 캠프를 했다가 심각한 문화충격을 당했던 기억이 있어요.)

죽은 사람에게 절하는 부분은 엎어치나 메치나이기는 한데, 제사에 대해서 개신교가 반대하는 이유는 죽은 사람에게 절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음식상 앞에 지방을 써 놓은 것을 조상으로 볼 수 없다는 거죠. 죽은 사람에게 절 할 수 없다라기보다, 죽은 사람이 있을 수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이 금기죠. 제가 만난 개신교인의 절대 다수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좋은 사람이냐면, 나쁜 사람들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용당해 주거든요. 그래서 개신교에 나쁜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접했던 소수의 다른 종교인들의 경우도 그렇더군요. 절대 다수는 착한 사람들이고, 그들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은 눈에 띄는 곳에 있구요. 이렇게 말해봐야 일부드립에 실드라고 욕먹겠지만요.
13/05/2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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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를 까는사람들이 잘못이죠.. 자정작용 못하는곳이 교회뿐일리가 없으니까요..
제가보기엔 교회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대체적으로 자기 자신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는걸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인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담배길빵이라던지, 외국나가서 제대로 민폐행위를 하는등의 행위요..
13/05/27 09:21
수정 아이콘
모두를 싸잡아 까는 것은 잘못이지만
담배길빵 같은 사안하고는 전혀 다른!!! 훨~~씬 심각한 문제라는 건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에 담배길빵을 하는 사람들이 일부이더라도 그 사람들이 나는 대한민국 흡연자라는 의식으로 담배길빵을 한다거나
담배길빵이 흡연자의 옳은 길이니 더욱 노력하자는 흡연단체의 간부들과 그들을 묵인하는 조직문화가 있다면 어떨까를 생각해보세요
13/05/27 15:37
수정 아이콘
근데 담배는 국가차원에서 밀어주잖아요? 저는 담배도 못지않게 심한것 같은데요...;
기독교의 포교행위, 조직문화가 바뀌는게 빠를까요 국가차원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게 빠를까요?
저는 솔직한 말로, 알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둘다 해약은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13/05/27 16:45
수정 아이콘
흡연과 길빵의 차이를 구분하셔야지 그냥 묶어서 논하시면 안되죠
담배자체에 태클을 걸려면 일부 기독교의 포교행위 조직문화가 아니라 기독교자체를 문제삼으시던가요
13/05/27 17:34
수정 아이콘
아 네, 뭐 말을 하나보니 묶어서 얘기하게 됐네요.

사실 그런데 담배길빵이 흡연자의 옳은 길 까지는 아니더라도, '담배연기 좀 갖고 뭘?' 하는 정도로는 생각하니
뭐 비슷한게 아닌가 싶네요
13/05/27 17:4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담배연기 좀 갖고 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다고 해도
담배길빵이 흡연자로서 당연한 것이고 해야할 의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
그런 의식을 공유하고 부채질하는 흡연조직 간부들도 없고요..
그냥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그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13/05/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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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비슷한것 같은데요?
길가다가 길빵 당하면 얼마나 저는 짜증나서 계속 생각나던데요..
기독교는 가끔가다 걸리는 일이지만..
말의 요점을 기독교 자체의 특성으로 잡으시면.. 솔직한 말로 그런 특성 자체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는것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제가 말하고팠던건 첫플에서 말했듯이 사안의 경중 보다는 사람들이 피해주는걸 인식 못하는것 자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가 더 해악이냐? 하는 얘기는 좀 쓸데없는 얘기같네요.
13/05/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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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피해주는 걸 인식 못하는 것 자체와 그에 그치지 않고
피해주는 걸 아예 당연한 것 해야할 의무라고 하면서
조직적으로 한다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13/05/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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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직적으로 하는게 일부 인데요?;; 그렇게 하는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조용조용히 사는데요 대부분은..;
오히려 그 '의무' 라는걸 이행하는 비율도 포교나 분쟁지역 선교활동이 아닌 양로원, 복지관 등의 사업에 투자하는 비율이 훨씬 많고요..

한마디 말씀 더 드리자면, 그 조직적으로 활동하는것 자체가 제 주위에서 저한테 담배연기 먹이는 사람 빈도에 비하면 택도 없어요;;
13/05/2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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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니라고 한적 없는데요?
저기 윗댓글에도 일부라고 적었죠
흡연자라고 모두가 길빵하고 다니는 게 아니듯이요..
그럼에도 다시 반복하지만 길빵을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조직적으로 하는 흡연자는 없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경험한 빈도수로으로 따지자면 사람마다 다른데 별 의미가 있나요
제 경험으로는 자유롭게 길빵하고 돌아다니는 흡연자도 옛날 이야기이던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라지는 추세인데 찾아와서까지 담배연기 내뿜는 사람들은 당최 줄지가 않더군요
13/05/2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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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빵을 꼭 해야하는 일이며 조직적으로 하는 사람은 없지만 절대숫자만 따지면 훨씬 많을것 같은데요?
뭐, 꼭 해야한다는 사명감은 없지만 흡연권을 존중해줘! 라며 흡연구역을 넘어서 길빵까지 하는사람들이 훨씬 많죠.
따라서 길빵은 조직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조직적인지 아닌지 생각하는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점점 줄긴 하죠. 기독교의 눈꼴신 행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말 일부죠. 그 일부가 문제라서 얘기를 하는거지만요.

기독교의 포교,선교 행위는 교리해석을 하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지요.
따라서 교리해석행위는 때론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때도 있습니다.
사회복지 적인 측면에서 정부가 못하는걸 교회가 할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길빵은 대체 어떤 이로움을 주죠??
길빵행위에 어떤 이로움을 찾을수가 있나요?

빈도 역시, 기독교의 행위보다야 훨씬 많은데요? 아니라고 하실수 있나요?
저 개인의 경험일 뿐이라구요? 본인 경험에 빗대보세요. 주변사람이나...
뭐 통계 이런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픈건 아닙니다. 조금만 우리나라 돌아다녀봐도 바로 알수 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솔직한말로. -_-

그리고 왜 자꾸 다른얘기를..
사람의 인식이 문제지 뭐가 더 심하다 이런얘기 하고싶은건 아닙니다.
자꾸 얘기를 다른곳으로끌고가는지 뭔가 이해를 할수가 없긴 하군요.
이건 뭐 애들끼리 '이게 더 심해. 아니야 저게 더 심해!' 논쟁하는것 같아서 괜히 시간낭비 하는 느낌이예요.
13/05/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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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어렵게 썼나요?
제 경험상 길빵이 빈도수가 더 높지 않다라고 한게 맞습니다
금연구역 설정으로 길빵 어지간해서 보기 힘들어진게 사실이고요
제가 길거리를 자주 돌아다니지 않아서라고 해도 주위 지인중에도 이젠 의식적으로 길빵하는 놈 한명도 없습니다
흡연 경력이 수십년들이라 옛날 버릇에 무심코 담배를 물어도 길거리 걸어가는 중에 뭐하냐 하면
도로 집어넣은 적은 있어도 지금도 흡연권이 존재하니 길빵이 당연한거라고 말하는 놈은 정말 한명도 없어요
그렇다고 님 경험이 거짓말이라는 것도 아닌데 여하튼 제 주위는 그렇고 그건 개인마다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꾸 댓글이 길어지는 건 별 상관없는 계속 다른 이야기를 끌어오니 그렇습니다
일부가 아니라고 한적도 없고 님 개인경험도 거짓말이라고 한적도 없어요
그냥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 이거죠

제가보기에는 단순한 논지입니다
님이 먼저 의식하지 못하는 일부 흡연자 길빵과 다름없다고 해서
전 분명히 이러이러해서 흡연자 길빵과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이죠
그걸 동의하고 안하고는 님 자유인데
별 관련없는 이야기로 반박하면 저도 그건 별 관련없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재반박할뿐이죠
13/05/2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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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동의 못하겠는 글을 쓰셔서 그런가 보군요?

첫 댓글 관련해서는 제가 글을 좀 어렵게 쓴건 아닌것 같은데, 뭔가 제 첫 댓글을 잘못 이해하신것 같은데요,
제가 그 글에서 별 다름없다고 한 적은 없구요, 피해주는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의 일환이라는 뜻입니다.

뭐, ph님의 첫 댓글에 대한 제 생각은,
어차피 그건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테니 저는 별로 동의하지는 못하겠는거구요,

뭐 관련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반박한것 같긴 하네요.
제 첫번째 글을 잘 이해하시고 쓰셨더라면.. 댓글이 길어지진 않았을 것을 말입니다.
그럼 전 이만 자겠습니다~
13/05/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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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냥 동의 못하겠다고 했다면 길어지진 않았겠죠
첫번째 글에서 제가 이해를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니까 피해주는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의 일환의 예로 길빵을 든거잖아요
저는 그거에는 충분히 동의를 하는 겁니다 그걸 부정한적은 없어요

대신 기독교의 포교활동은 길빵처럼 피해주는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정도가 아니라
피해주는 행동을 하면서도 별 피해주는 게 아니라는 혹은 더 큰 보답이 있으니
괜찮다는 의식으로 이루어진다는 더 심각한 차이가 있다는 게지요

전자는 너 이거 피해주는 거야 하고 알려주면 대부분 도로 들어가지만
후자는 알려줘봤자 대부분 이해를 못하거나 동의를 안할뿐더러
조직적으로 그런 의식을 더 공고히 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전자는 의식을 못해 피해를 줘도 길빵에 그치지만 후자는 길거리선교뿐아니라
집집마다 찾아오는 서비스도 있고 지인을 통한 지속적인 강권이라는 현상도 생기는 거겠죠
13/05/2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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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는 입장에서 진짜 이해가 가지 않는 글이군요..
사람나고 종교가 생겼지...종교가 나고 사람이 생긴건 아닐거 같은데 말입니다..

어쨌든 잘 극복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고 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그리고 교회 다닌다고 잘 하셨어요..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못하겠습니까..
종교라는게 믿겨야 믿어지는 거지 강요한다고 되겠습니까? 다니는 시늉정도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나중에 다니건 말건 사위에게 그렇게 험하게 대하시지는 못하겠지요...
13/05/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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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교회를 잠깐 다녔는데, 기독교에서는 종교 나고 사람 났다고 생각합니다..;;
히히멘붕이
13/05/2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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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학교때까지 성가대활동하며 열심히 성당을 다니다가 지금은 무교로 돌아섰는데 글쓴님과 비슷하네요 흐흐 저는 어렸을 때 미국에 계신 친척분집에 놀러갔다가 교포분들이 다니시는 교회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진정한 문화컬쳐(!)를 그 때 경험했습니다. 제 또래의 어린 학생들이 울부짖으며 하늘로 팔을 뻗고 기도를 올리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와 언니는 공포에 질려 서로의 손을 꽉 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 부정적 감정이 생긴건 아니고, 그때까지는 막연하게 성당이나 교회나 같은 신을 믿는데 뭐가 그리 다르겠냐고 생각했지만 그 경험 이후에는 정말 '다른' 종교구나..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긴 했는데 예배끝나고 그들이 저희 자매에게 포교를 하거나 그들의 방식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한국에서 온 쪼그만 여자아이들에게 다들 친절히 대해줘서 크크크 예배 방식이 나와 다를 뿐, 교회다니는 분들도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좋은 분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도 있네요
jjohny=Kuma
13/05/27 06:51
수정 아이콘
으아니 절단신공이 경지에 이르셨군요. 빨리 다음 이야기 써주세요ㅠㅠ
지포스2
13/05/27 07:37
수정 아이콘
뭔가.. 똥이 나오다 도중에 끊긴 느낌 (?)
뒷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Je ne sais quoi
13/05/27 08:02
수정 아이콘
결혼의 중요성 때문에 교회 문제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셨군요. 교회는 같은 교단에서조차 분위기가 달라 가면 어색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을 정도인데 ^^;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흰코뿔소
13/05/27 09:07
수정 아이콘
'그냥 일주일에 한시간만 두 집안의 평화를 위해 내가 조금만 참자'라는 순진한 생각이시라니....ㅠㅠ
Cazellnu
13/05/27 09:11
수정 아이콘
이야기가 끊겨 현기증이 납니다.
어서 빨리


아 전 종교는 전부 좋다고 생각합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고등학교등
일상생활의 생각과 행동과 종교를 분별있게 둔다면 말이죠.

개인적경험이라면 조모께서 불교신자라서 어릴때는 절에 종종 다녔었고
떡볶이에 혹해서 개신교회를 좀 다녔었고
군대에서 천주교에 갔었네요.
현재는 4개의 종교를 믿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의 3종교 + 유교까지.)

어떤종교인지를 막론하고 짜증이 나는점 한가지는
타종교를 배척하는 자들을 교정해야될 잘못된 종교적행동이라고 보지 않고 그저 과했다는 점을 약하게 비판하거나 혹은 방종하며
배척의 사상적기저에는 동의하는 자들입니다.
(그네들의 교리건 뭐건간에요)
부평의K
13/05/27 09:3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성당 다니다가 어머니가 옮겨타시면서 온 집안이 옮겨 탄 경우지만... 뭐 어쨌던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성당으로
돌아가는걸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어머니도 니가 원하면 상관없다고 하시고...

원래 성당 다니다가 교회를 넘어간 사람들이 느끼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교회로 시작해서 성당으로 넘어오는건 불가능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아마 그 무언가 때문에 다시 돌아오고는 하는 듯 합니다.
王天君
13/05/27 09:43
수정 아이콘
와우 엄청 재미있네요 저도 교회에 한 3년 몸담았고 편견없이 지내보려고 했던 사람이지만 지금 와서는 그 시절의 제가 순진하게 생각될 정도로 그쪽에 관해서는 약간 냉소적으로 변해버렸네요. 어떤 충격적인 체험들을 했는지 다음 시리즈 꼭 이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하루아빠
13/05/27 10:0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아르바이트에서 알게 된, 너무나도 사람좋은 형이 기독교를 권유해서 따라가 보았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저랑은 너무 맞지 않더라구요.
특히 너무나도 배타적인 모습이 의아해서 왜 이렇게 비기독교에 배타적이나고 물어보았는데
원래 진리는 절대적이고 배타적이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물론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그게 정답이겠지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미련없이 나왔네요
포프의대모험
13/05/27 11:11
수정 아이콘
그냥 막무가내식.전도하는사람들도 신고해서 경찰이 딱지떼고 이러면 편할거같은데
13/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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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쩔 수 없이 교회 나가고 있는데... 그 스트레스란 말도 못하게 심하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시간으로 안 끝나죠... 작고 가족이 다니는 교회면요. 에휴...
당삼구
13/05/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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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천주교이지만, 예전 여자친구 때문에 잠시 개신교 교회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졌어요.
higher templar
13/05/27 14:42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이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힘들더라도 참고 몇시간정도는 투자해줘야죠. ^^

근본이 중요합니다. 물론 주말에 자유시간을 뺏기는건 많이 아쉽긴 하겠지만요. 슬기롭게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세요^^
사악군
13/05/27 18:12
수정 아이콘
결혼과 종교문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죠.. 종교문제로 파혼/ 이혼하는 경우도 흔히 보이는 케이스구요.

그러고 보니 저도 혼배성사를 해야하는데 아내는 무교이기도 하고 저는 냉담-_-자이다 보니 결혼한지 6년이 넘었건만 혼배성사를 하지 않았군요. 신 앞에서는 총각이라능. (?)
난그랬어
13/05/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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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시간이면 괜찮은데 제대로 나가면 그정도는 새발의 피가 되죠 크크 제가 예전에 다닐때는 새벽기도 빼고도 수금토일 나갔고, 특히 토요일은 오후 내내, 일요일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교회에 있었는데 할 짓이 아니더군요. 저는 제가 믿어서 다닌건 아니었기에 더 힘들었을수도 있겠는데 글쓴님도 그러시니 정말 힘드시겠네요. 지금도 다니신다고 하셨으니 어떤식으로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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