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광역 지자체장 세 명이 연달아 성추문으로 나락 가버리고 당 이미지 역시 나락 가버린 상황에서 그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꺼내든 카드가 박지현 카드였죠.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정당에서 성범죄자들 잡으러 다니던 박지현을 비대위원장에 앉혀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한다는 그림을 그린거죠. 거기다 그 인재가 청년이고 여성이니 민주당이 앉힐 수 있는 최고의 얼굴 마담이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박지현을 비대위원장에 앉힌 세력들의 예상과 다르게 박지현이 얼굴 마담, 꼭두각시가 아닌 무언가를 자꾸 하려고 한다는 거, 그리고 그게 민주당의 주류 세력에게 반한다는 점이겠죠.
자신들이 쇄신하고 혁신하겠다고 옹립한 비대위원장의 쓴소리조차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양념 치고 적폐몰이 하는거 보면 진짜 우상호의 저러니까 망하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안희정 부친상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 윤석열 탄핵 운운 등등 똥볼도 여럿 찼지만 지금 민주당에서 목소리 내는 정치인 중에서 박지현이 그나마 제일 선녀(각자의 가치 판단 영역이지만 제 기준에선)라는 게 민주당이 암울하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죠.
특히 지극히 낮은 광주 투표율이 눈에 띄는군요.
뭐... 민주당 지지자들의 `무력감과 상실감`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달까요..
대선 패배 후,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검수완박을 온갖 꼼수로 밀어부치지를 않나..
책임져야 할 후보와 당대표가, 자숙과 변화시도 ..등은 고사하고, 곧 이어 뻔뻔하게 명분없는 보궐과 지선에 출마하질 않나...
청문회를 개그프로로 만들지를 않나..
성비위 사건이 터지지를 않나..
젊은 비대워원장의 비판적 목소리에도 쌈박질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질 않나..
별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무식하고 황당하게 떠벌려놓고, 오히려 여당을 공격하질 않나...
어떻게 이 이상의 추태를 보여줄 수 있으리요 ~~
투표율이 낮아도, 그래도 계양과 경기는 민주당이 가져갈 것 같은 예감.
(수정됨) 선거 기간이든 뭐든, 오히려 선거 기간이니 더욱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식하였다면 어떻게든 빨리 고치려 노력하는 게 맞지 잘못된 거 언급하였다고 되레 손가락질하거나 이를 두고 논쟁이 발생한다는 건 실은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이를 개선할 의지가 크게 없음을 혹은 해당 문제가 쉽게 나아질 사항이 아님을 스스로 방증하는 꼴밖에는 되질 않죠. 잘못이 고쳐지지 않으면 어차피 표 떨어져 나가는 건 당연지사이니 잘못을 지적한 일이나 이로써 갈등이 발생한 일을 두고 괜히 탓할 필요도 없고요. 선거를 핑계로 문제가 있어도 덮거나 모른 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자체야말로 그릇되고 위험한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자승자박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박지현의 자리가 그런 일 하라고 있는 직책이며, 그 역할에 박지현을 맡긴 것도 더불어민주당 본인들이니 원망하거나 문제 삼을 것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