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06 18:24:47
Name 엄재경
Subject [Quick Service] 2차 챌린지 예선 통계.
여기는 메가웹. 챌린지 예선도 끝났고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만... 마침 오늘 직장인 스타대회 결승 녹화를 하는 날이고 끝나고 뒤풀이가 있을 예정이라 거기 빈대붙기 위해 메가웹에서 개기고 있슴다. ^^;
개기는 김에 속성으로 통계를 뽑아 봤네요. 양괄식으로 일단 문두에 한 마디 촌평을 하자면, '토스의 대반격'입니다. -.,-;;;;;;

먼저 네오 비프로스트부터 살펴보면,

             Neo Bifrost
        T v Z     Z v P    P v T     TvT  ZvZ  PvP
92강   9:7       2:10     4:0        0      1     1
46강   2:2       2:3       5:4        1      3     1
합계  11:9      4:13      9:4        1      4     2

Terran : 15승 18패, 45.5%
Zerg   :  13승 24패, 35.1%
Protoss: 22승 8패, 73.3%

전체적인 네임밸류상 스타리그에 '나옴직한' 테란, 저그 유저들은 상당한 수가 이미 스타리그에 나가있고 스타리그에 '나옴직한' 토스 유저들은 2명 빼고 다 떨어져, 챌린지 예선에 참가한 3 종족의 평균기량을 종족별로 동등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는 느낌입니다. 비프가 토스에게 조금 좋아졌다지만 이 정도는 아닌데... -_-;;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PvZ의 경우에는 나중에 천천히 리플파일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확인하겠지만 전진게이트에 녹아난 저그가 상당수였고, 네오버전으로의 수정과 무관하게 투게이트 하코질럿으로 무너진 저그도 제법 됐습니다. 토스 대 테란은... 황당하네요. -_-; 지금도 테란이 불리한 맵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음에도... -_-;

다음은 네오 버티고를 살펴보죠.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_- +;;;

       Neo Vertigo
        T v Z     Z v P    P v T     TvT  ZvZ  PvP
92강   9:8       3:9       3:1        0      0     1
46강   0:1       1:2       3:1        1      1     0
합계   9:9       4:11      6:2        1      1     1

Terran : 11승 15패, 42.3%
Zerg   :  13승 20패, 39.4%
Protoss: 17승 6패, 73.9%

한 눈에 비교가 됩니다만, 비프로스트에서의 승률과 거의 비슷합니다. 네이트배 예선과 1차 챌린지 예선에 사용되었으며 아무런 변화를 거치지 않은 맵이죠, 네오 버티고는. 제가 방송중에도 자주 언급을 했습니다만, 네오 버티고에서의 공식전은 PvZ가 거의 비슷하지만 예선시엔 밸런싱이 조금 무너졌다, 64:36 정도로 저그의 우세다...라는 언급이었습니다. 헌데 저그 대 토스가 벌써 반대로 뒤집혀 있습니다. 테란 대 토스 역시 비슷하거나 토스가 조금 앞선 정도였는데(지금 안타깝게도 네이트, 챌린지 자료를 안 가지고 왔네요. 어제 총정리를 좀 했는데 흘리고 온듯 -_-;;;) 이번엔 아예 테란이 박살이 났네요. 역시 강력 토스들이 대거 참가하고 강력 테란, 저그는 상대적으로 소수가 참가한 챌린지리그 예선이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측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순수하게 수십명, 백여명 모아놓고 경기를 펼치는 경우엔... 하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스러운 말입니다만, 다소 상급 선수와 하급 선수의 경우엔 '분명한 차이가 난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또, 어려운 맵에서 적응이 다소 늦은 종족이 시간을 두고 해법을 찾아갔을 경우 뒤처진 승률을 점점 만회하는 경향으로 밸런싱이 잡혀간다는, 마치 자연의 자기정화와 같은 기능(-_-;) 역시 조금 작용을 한 게 아닐까 합니다. 비프, 포비든이 네오버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따라서 토스에게 맵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에 테란과 저그가 죽어났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근거가 네오 버티고에서의 경기들의 결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네오 포비든 존을 보죠.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만...

    Neo Forbidden Zone
        T v Z     Z v P    P v T     TvT  ZvZ  PvP
92강   4:3       2:1       3:0        0      0     0
46강   1:3       2:2       7:2        1      3     2
합계    5:6       4:3      10:2        1      3     2

Terran : 7승 16패, 30.4%
Zerg   :  10승 8패, 55.6%
Protoss: 13승 6패, 68.4%

앞의 네오 비프로스트와 네오 버티고의 경기들을 일반 모델로 생각했을 때, 이 맵에선 다른 측면은 비슷한 가운데 ZvP에서 저그가 조금 선전을 했습니다. 토스 유저들이 보다 실력자가 나왔다는 점과 암울했던 상황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의 2가지 변수를 고려하고 생각했을 때 TvP는 토스 조금 우세, TvZ는 괜찮은 밸런싱, PvZ는 저그 조금 우세의 밸런싱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데이터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일단 주어진 데이터로만 생각해 봤을 때는 결론은 그렇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죠.

TvZ => 25:24, 51.0% : 49.0%
ZvP => 12:27, 30.1% : 69.2%
PvT => 25:8,  75.8% : 24.2%

Terran, 대 타종족 : 33승 49패, 40.2% 승률.
Zerg,    대 타종족 : 36승 52패, 40.9% 승률.
Protoss,대 타종족 : 52승 20패, 72.2% 승률.

후아 힘드네요.
제가 즉석에서(온라인상에서) 작성한 거라 계산하다가나 옮겨 적다가  틀린 부분이 있을지 모르니 오타 등이 발견되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다른 분들의 분석과 소감도 들어보고 싶네요.

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만끽하시고, 조금 아쉬운 부분(토스 플레이!)은 챌린지 리그에서 맛보시길 바랍니다. ^^;

항상 즐겜하세요.

          -- 서교동에서 엄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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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Amnesia
02/07/06 18: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엄재경님.. 온게임넷에서의 좋은 모습 잘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많은 데이타를 정리하시고..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더군요. 예전 온게임넷에서 일종의 '강의(?)' 프로그램을 하셨던 것도 기억하는데.. 많이 실험을 하시더군요. 물론 실제 스타 실력하고는 관계가 없을지도.. ^^

개인적으로 프로토스를 좋아하는데.. (물론 굳어진 전술로 인해 제가 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_-;;) 이번의 '토스의 대반격'은 너무나 마음에 드는 표현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재원
02/07/06 19:00
수정 아이콘
아 그래도 너무한다는-_-;;;
저그유저입장으로써 안타까운 ㅜ.ㅜ
불꽃테란길섭
02/07/06 19:08
수정 아이콘
'토스의 대반격'이라면 테란의 경우는 '망가진 테란'인가?-_-;;;
애국청년
02/07/06 19:14
수정 아이콘
누가 프로토스는 "보너스"라 했는가...
애국청년
02/07/06 19:17
수정 아이콘
24강만 본다면 프로토스가 압도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을 비춰볼 때 엄청난 선전이네요.
02/07/06 19:48
수정 아이콘
'토스의 대반격'이란 말은 정말 방송용맨트인 것 같구, 정말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송곳이가 빠진 사자들하고 호랑인데 긴뿔이 달린 소가 이기는 건 당연한 결과라 봅니다.
궁금플토
02/07/06 20:41
수정 아이콘
음..패치된 맵만 본다면 엄청난 충격인데..
패치안된 네오버티고 의 p vs z의 승률을 본다면
저또한 아무래도 본선진출자와의 레벨차이가 있다고밖에
설명이 안될거 같습니다. -_-;;
암튼 오랜만에 임성춘, 기욤 선수를 볼 수 있어서
good입니다.
후아..짧은 시간에 양질의 전적분석..
대^-^단 + 감^-^사합니다.
02/07/06 21:43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말씀처럼 아무래도 저그와 테란의 실력자(?)들은 대거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해있는 상태이라서 이런 엄청난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프로토스 경기를 실컷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고동완
02/07/06 22:03
수정 아이콘
아... 궁금하군요. 최종 진출자들의 명단.
플토의 승률이 높은 만큼 많은 선수들이 진출 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울했던 분위기 때문인지 걱정이 앞서는....
암튼 이제 길 못찾고 버벅되던 드라군이 제대로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네요. 플토 유저들 파이팅 임다~~~ 스타리그 김동수, 박정석 선수가 앞에서 끌고, 나머지 선수들이 첼린지 리그에서 든든히 밀어가는 플토 세상이 펼쳐지길 ^^;;;;
박현준
02/07/06 22:08
수정 아이콘
송곳이가 빠진 사자 호랑이는 과한 표현이네요 ㅠ.ㅠ
항즐이
02/07/06 22:24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

제가 오늘 몸이 너무 아파서 예선장에 못가는 초유의 "아픔"을 경험했네요 ㅠ_ㅠ

죄송하지만, 전적좀 보내주시면 pgr21전적업데이트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

alhappy@freechal.com 이구요. 감사합니다. ^^

제 예상대로.. 플토들이 해내서 기분은 좋네요. ^^
그리고 강민, 서지훈 선수 등 듀얼에서 쓴맛을 본 챌린지리그 출신들이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
수시아
02/07/07 00:19
수정 아이콘
실력 > 맵, 맵 밸런스 문제는 동일 실력그룹에서만 가능하다는 당연(?)하고 평범한(?) 결과네요... 맵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에서 통계상 오차범위내(65:35정도내?) 밸런스면 xx맵은 xx종족이 좋다~ 식의 평가보다 xx종족이 xx전술을 펼치기에 유리하다~ xx종족이 xx전술을 막기에 까탈스럽다~ 다른 맵에서 안 보이는 xx전술이 자주 등장한다~등 통계보다 전략, 전술 패턴에 비중을 두는게 특정경기만으로 섣부른 xx종족맵 논쟁화(?)를 막는 방법인 듯 합니다...그리고 1.08이후로 프로토스가 맵 적응력이 더디다는 일반적인 의견을 확인시켜준 결과네요... 지난시즌 온게임넷 본선에서 프로토스가 4강이상의 유저를 배출하지 못했던 것은 리그 시작시에 대회맵을 두개정도 새로 교체해서 발생한 일인 듯도 하네요... 이제 다음시즌으로 넘어갈 땐 대회용 맵 정할 때 기간을 두고 공개적인 평가를 받은 맵 2개 + 전대회 호평받은 맵 2개, 아니면 자체적으로 다음시즌용 맵이다라고 해서 프로게이머들에게 몇 개 맵을 돌려서 거기서 평가가 좋은 맵 1개 + 전대회 호평받은 맵 3개... 이런 방법으로 하면 종족별로 적응기간 언밸런스(?)도 해소시켜서 쓰였으면 합니다...같은 클래스 맵 밸런스 조절 + 종족간 적응기간 밸런스 조절 ....이런 과정을 거쳐서요...p.s : 챌린지리그 명단도 만만치 않네요..GGMan님 Good Luck요...^^
서정근
02/07/07 02:06
수정 아이콘
험난한 여정을 넘은 토스 저그 유저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테란은 '송곳니 빠진 호랑이' 나 다름없는 상태이긴 합니다.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두 사람을 제외한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플토, 저그 최강 3인방을 포함한 7명이 진출했지만 워낙 상위권 유저의 층이 넓은 저그에 비해.. 테란의 유력자 7명을 뺀 챌린지리그의 테란 유저층의 위력은 타 종족을 상대하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진출 7명에도, 챌린지리그에도 포함되지 않은(게다가 종족을 불문한 현존 최강의 게이머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이윤열 선수의 존재를 감안하면 위의 승률은 '플토 만만세'를 외칠 상황이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박지헌
02/07/07 15:54
수정 아이콘
하하
정말......
포비든존에서 플토가 테란을 12:3으로 압박
비프로스트에서 플트고 저그를 10:5로 압박
도대체 맵이 어떠케 바뀌었길레
02/07/07 16:27
수정 아이콘
아이~정말.....프토유저들이 다들 선전해줘야 할텐데....
서로 물고물릴 생각을하니, 프토대프토전이 강한 유저가 유리할지도..
암튼 임성춘, 기욤 화이팅!
02/07/07 17:21
수정 아이콘
박지현님 .. 조금 자세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맵탓이라고 보기 보다는 프토 진영은 화려한 1진(-_-;)들이 예선을 치른 반면 테란 저그는 그보다 조금 못한거 가타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네오 버티고의 승률만 보시면 확실히 아실수 있을텐데요..
곽현섭
02/07/08 02:03
수정 아이콘
야 토스 많네 토스화이링~!
토스대토스 잘하는사람이 유리하겠군 ㅋㅋ
기욤이 유리하네 토스대토스 최강자라고 생각한다 기욤우승해서스타리그 직행해라잉~!
엄재경
02/07/08 17:47
수정 아이콘
수치상으로 조금씩 오류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오늘 진태하고 수시간에 걸쳐 서로의 자료를 비교하면서 서로 조금씩 틀린 걸 수정했기 때문에 오차율 0%를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
02/07/08 18:57
수정 아이콘
모두들 엄재경님을 대단하신 분이라고 하더니... 와~ 짧은시간에 즉석에서 하셨다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
목마른땅
02/07/09 00:47
수정 아이콘
역시 스타크래프트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경험이 제일 중요한 변수 인 것 같군요.. 플토 유저분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라서, 아직 맵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예선에 참가한 다른 종족 유저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플토의 1군 선수들은 모두 지난 네이트배와 챌린지리그에서 이 맵들을 질릴만큼 경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보네요..
02/07/11 05:26
수정 아이콘
아..겜비씨에 밀릴뻔한 온겜넷이 다시 한방 먹이는듯;;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당~
과연 넘버 원 리그는 어느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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