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1/05 10:47:10
Name kobi
Subject [01/04] 어제 프리미어리그 경기분석(수정-종합)
개인적인 관계로 생방으론 못보고 녹화를 해서 밤 늦게 보았습니다.
엄청난 장기전을 예상했지만, 그리 오래 걸린 경기들은 아니였지요.
제 예상은 빗나갔지만, 원했던 대결구도로 되어 기대만빵입니다.
아침에 우리 pgr에 접속하고 경기에 대한 리뷰나 관전평이 없기에
제가 허접하지만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이윤열 vs 서지훈

1차전  맵: 앤터 더 드래곤

11시 나다 5시 서지훈 초반에 엄청빠른 배럭을 11시근처에 건설하고
가스러쉬등으로 심리전을 펼칩니다. 이에 당황한 나다는 벙커를 짓고
일단 방어태세에 돌입하죠. 이미 팩토리 2개를 올리고 있던 터라
이건 누가봐도 서지훈선수에게 승리를 예상할수 있었지요.
아마 나다팬분들 조마조마 했을 겁니다. 다행인건 맵이 앤터 더 드랜곤이라는거죠.
러쉬거리가 너무 멀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허나 골리앗 체제에 스타포트까지 올리는 서지훈선수.
전 아 4골리앗 드랍이겠구나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4골리앗드랍이
들어갔다면 상당한 피해를 주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소수 벌쳐와 레이스 1~2기정도 나올때였죠. 레이스의 클라킹은 빌드타임이
좀 긴 관계로 나다에게 큰피해를 입히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허나 다수 벌쳐와 소수골리앗 조합으로 상대의 빠른 멀티를 직감하고 공격에 나서는
서지훈선수. 하지만 레이스와 벌쳐 조합으로 치고빠지고 하며 시즈모드 되어있는
곳으로 유인을 합니다. 켁.. 해설자도 놀랬고, 저도 놀랬습니다.
뭐야 언제 탱크가 나온거지. 여기에 시즈모드까지.. 사실 이경기는 여기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2경기  맵 : 플렌스 투 힐

1차전 유리했던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유닛조합에 당한 서지훈선수.
그에 장점인 흔들림 없는 자세와 표정은 그래도 서지훈이니깐 한번 더 지켜봐야지
했습니다. 아무리 나다라고 할지라도 한번 해볼만한 맵이니깐요.
초반 스피드업이 안된 벌쳐가 무의미하게 잡힙니다. 나다 왜 스피드업도
안되어있는데 보냈는지 엄청 의문만 들더군요.
이 상황에서 "야 서지훈 나다 잡는거냐? 아 좋았어, 자 후비고~~!" 혼자말입니다.
하지만 4골리앗이 나온상황에서  2스타포트를 올리는 나다. 저건 또 뭐징..
역시 나다이긴 한데 무덤파는것 아닌지.. 혼자 긍시렁 긍시렁 했습니다.
대략 10기의 골리앗이 서지훈선수 앞마당에 접근하고 시즈모드가 안된 탱크와
소수 골리앗만 있던 터라 "어라 이것 밀리는것 아닌가?" 했지만, 순간
시즈모드 " 휴 다행이네!"  문젠 임성춘 해설말씀처럼 미사일 터렛 막으면서
일단 멀티가 빠르니깐 수비를 하고 한번에 몰아쳤으면 좀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던
대목이지요. 서지훈 선수 커맨더가 완성타임에 나다는 막 짓고있던 터라
결과적으로 더욱더 아쉬운 부분이지요.
아쉽게도 6탱크 1골리앗은 러쉬를 나가고, 아마도 앞마당에 집지을려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그만" 7기의 골리앗이 본진으로 들어오는 거였어요.
여기에 당황한 탱크 2기는 힘없이 당하고 말입니다. 서지훈선수는 아마 이때 그래
나도 네 본진으로 가마 했을겁니다. 그래서 가 보았더니 난데없는 레이스..
경기 끝이죠 뭐.  서지훈 선수 완전히 말렸지요. 아쉽지만... 패배입니다.

종합평 : 분명 서지훈선수가 유리하게 초반 경기가 전개되었지만, 2경기 모두
레이스에 허를 찔려 패배했다고 보여집니다.  결론적으로 나다의 경기운영이
돋보인 경기였지만, 제가 기대했던 힘싸움은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임요환 vs 변길섭

1차전 맵 : 짐 레이너스 메모리

엄청난 벌처싸움을 예상했지만, 박서의 경우 소수의 벌처후 골리앗체제로의
전환을 합니다. 이때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는 박서.
다수의 벌쳐가 입구난입을 노리지만, 골리앗한기와 scv로 그걸 막습니다.
백업 벌처도 있었지만, 난입을 막는 컨트롤은 대단했죠. 만약에
난입이 되었다면, 박서팬분들 눈이 캄캄했을겁니다. 위기를 모면하고
준비된 레이스로 지속적으로 정찰을 한후 9시 게스멀티를 치기위해
4기의 탱크와 골리앗 1기가 전진을 하고 4골리앗만 마중을 나온 변길섭선수는
엄청난 위기에 봉착합니다. 언덕시즈도 없던 터라 일단 커맨더가 뜨고 말죠.
이 상황이라면 게임의 양상이 박서에게 많이 넘어간 시점입니다.
일단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러쉬를 막아내고 미네랄멀티까지 성공해서
할만한 상황이 전개되었지만, 6시 박서 멀티견제에 들어갈 타이밍에 이미
9시 언덕에 집을 짓기 시작한 박서. 이건 알고도 못막는 상황이 되 버리죠.
완벽한 집을 지은 상태라 커맨더가 정처없이 날라다니고, 벌처로 3시 일꾼 타격을
주지만, 미비한 전과에 불과하지요. 여기에 12시 멀티에 전 병력을 쏟아부었지만,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못한 상황에선 이미 경기가 끝났지요.
아쉬운건 너무 쉽게 언덕에 집을 내준 변길섭선수의 실수라고 할까요?
아뭏튼 1차전 좀 쉽게 박서가 승리를 합니다.

2차전 맵 : 앤터 더 드래곤

앤터 더 드래곤은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언덕장악을 당하면 거의 진의 경우가
태반이지요. 또한 다리 건너에서도 포격이 가능한 터라 2 두곳을 내주면
거의 절망적이지요. 경기초반 또 한번 벌처 난입을 노리는 변선수.
여기에 골리앗 2기가 어떻게 잘 막아보지만, 마인에 폭사당하고
3~4기의 벌쳐가 난입이 됩니다. 사실 2기의 골리앗과 소수 벌처에
상당한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의 난입이라 별 타격을 못주고 말죠.
섬멀티를 가져간 박서, 늦었지만 9시 앞마당을 가져가는 변길섭선수.
문젠 다리쪽 오기전에 마인설치를 못했더군요. 해 주었더라면 방어가 가능했겠지만,
모르고 있던터라 자리를 내어주고 맙니다. 가스채취만 가능하게 되지요.
소수일꾼이 메네랄도 채취는 하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여집니다.
이후 드랍쉽 4기로 언덕을 칠려고 하지만 깜짝레이스와 준비된 탱크로
상당히 잘 막습니다. 이렇게 되어 다시 팽팽해지는 감이 있었지만, 어느새
박서는 중앙에 탱크를 배치시키고 주요 거점을 점거하며, 3시 가스멀티와
1시멀티까지 가져갑니다. 이경기에 마지막 결전이 벌어지는데요.
탱크 4기와 골리앗 4기가 1시멀티를 칠때 커맨더의 체력이 바닥이였지요.
하지만 이것을 방어해내는 박서.  일단 승부의 저울추가 박서에게 많이
가는 결과였습니다. 1시에 어느정도 집을 짓게 되면 9시멀티까지
견제가 가능하기에 결정적인 주요거점이였지요. 결과적으로요.
또한 섬멀티를 할려던 변선수에게 아에 자기가 집을 짓고 멀티를 해버리는
대목은 게임오바였습니다. 엄청난 레이스를 보고 gg를 치고 말죠.

관전평 : 주요거점을을 장악하는 박서에게 변선수는 예전처럼 힘을 못쓰고
말았습니다. 1차전의 언덕장악 2차전의 다리건너편 장악과 중악장악등은
박서의 승리에 큰 원동력이였지요. 아마 변길섭선수 역시 이런걸 노렸을텐데
한번도 성공을 못했으니 질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드디어 황제와 황태자가 메이저대회(맞나요?)에서 만났구려.
정말 기대가 되어지고, 벌써부터 예상하시는분도 계시더군요.
저 역시 1월 13일이 무지 기대가 되어집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05 15:0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질럿과뮤탈이
04/01/05 10:58
수정 아이콘
좋은 경기분석... 잘 보았습니다. ^^
엄청난 힘싸움이 나오기전에 두 경기가 끝난건... 저도 무척 아쉽네요.
04/01/05 11:03
수정 아이콘
지송합니다. 1.2편으로 나누었는데요. 사실은 나눌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계속 에러가 뜨네요. 부적합한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서지훈.이윤열선수편을 올려봤더니 글이 올라가지네요.
2편에서 에러가 계속떳는데 이제 수정을 해서 올렸습니다.
글을 써 놓고 대략 10번이상 차근차근 읽어본건 처음이네요.
온리시청
04/01/05 11:03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어제는 정말 무언가에 홀린듯이 플레이 하더군요...
두 경기 모두 유리했던 상황에서 병력운영을 잘못해서 게임을 망쳤습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윤열 선수가 대단하지만 너무 긴장했던것 같습니다.
질럿과뮤탈이
04/01/05 11:12
수정 아이콘
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길 두 선수 대결 성사되면 상암가야된다고...
성사됐으니 정말 상암가야 되는것 아닙니까? ^^
코비님/ 좋은 경기분석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온리시청
04/01/05 11:1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승리는 했지만 예전과 달리 불안한 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초반에 너무 큰 위험을 자초하는 듯 하더군요...결과적으로 잘 막고 승기를 잡았지만....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이 조금 늦는것 같고 중반에 사소한 실수도 많았구요....
1경기에서 레이스 몇기에 의해서 12시가 오랫동안 견제 당하고
2경기에서는 골리앗이 있는데도 드랍쉽 3기를 모조리 잃는 등....
결승전 상대가 '나다'임을 감안하면 좀더 완벽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공날아골반
04/01/05 11:3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배럭스를 새로 짓는 타이밍이 조금 느린듯 합니다.
04/01/05 11:4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정말 많이 준비한 모습이 보인 경기였습니다.
승리하고 밝게 웃는 모습 좋았습니다.. ^^*
snoopy40
04/01/05 13:07
수정 아이콘
박서 vs 불꽃 의 두 경기 모두 아주 간발의 차이로 박서의 입구가 뚫리기만 했으면 그대로 경기 끝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었죠. 배럭스를 새로짓는 타이밍도 느려서 팩토리를 올리는데 문제가 있었구요. 어제의 경기를 위해서 테테전 준비 많이 했을텐데 다음 통합챔피언전에서는 더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나다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히리비디
04/01/05 14:11
수정 아이콘
엔터 더 드래곤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변길섭 선수는 아예 초반 벌쳐 생산에 주력했고, 그 후에 이타로 탱크 소수를 통한 언덕 장악까지 노렸습니다. 그만큼 공격의 호흡이 빠른 대신 그 이후의 힘이 딸릴 수 밖에 없는 빌드였고 반면에 박서는 골리앗으로의 체제전환과 섬멀티 확장의 안정적인 체제.. 극초반과 그 뒤의 타이밍.. 결국 어느 쪽에 무게를 뒀느냐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변선수보다 좀 더 안정적인 빌드와 느린 공격 타이밍을 택한 임선수가 그 공격을 잘 막았기에 그 후의 초반 운영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던 거라고 보구요.. 덧붙여 이윤열 선수도 초반 빌드나 손익면에선 서지훈 선수보다 좋을 것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초반 벙커 짓기나 속업 안 된 벌쳐의 피해 등의 실수도 있었고요.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끝나지 않았다면 그 점이 크게 지적되었겠죠. 뭐 딱히 딴지를 거는 건 아닙니다만, 보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임선수가 배럭을 좀 더 빨리 지어야 한다는 점은 저도 동감
하구요~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준비를 할 것이고, 최고의 승부를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히리비디
04/01/05 14:12
수정 아이콘
이후의 -> 이후에 로군요.. 그럼..;;
04/01/05 16:52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아쉬울겁니다. 1경기는 정말 허무하고 2경기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_-;; 빈집아닌 빈집털이에 당하고
김영훈
04/01/05 19:06
수정 아이콘
배럭이 늦은 것은..아마 임선수가 가스 퍼스트 빌드를 썻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배럭보다 빠른 가스건설..그러나 초반약간 위태해보였던건 사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19 [빠진전적]iTV호주국가대표초청전 [11] 뉴논스톱4041 04/01/09 4041
1818 itv 팀대항 윈터리그 6주차 경기결과 [6] relove3093 04/01/09 3093
1817 Today Preview. 1월 9일 金 [7] CopyLeft2665 04/01/09 2665
1816 하나포스 CEN GAME배 2004 MBC게임 스타리그 1주차 경기결과 [22] Altair~★6709 04/01/08 6709
1815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2차리그 16강 6주차 결과 [12] 저녁달빛2187 04/01/08 2187
1814 Today Preview. 1월 8일 木 [18] CopyLeft3758 04/01/08 3758
1812 Today Preview. 1월 7일 水 [16] CopyLeft3214 04/01/07 3214
1811 Blizzard WarCraft3 Worldwide Invitational 출전 국가 및 선수들 명단 [10] 저녁달빛3481 04/01/07 3481
1810 LG IBM PC배 MBC Game Team League 10주차 경기결과 [19] Altair~★6881 04/01/06 6881
1809 2003 온게임넷 3rd 챌린지리그 5주차 경기결과 [23] Altair~★6637 04/01/06 6637
1808 2003년 선수들의 평균승점 순위 (AWP) [4] 행운장이4040 04/01/06 4040
1806 itv 팀대항 윈터리그 5주차 경기결과 [7] 편지할께요3792 04/01/06 3792
1805 2003년 선수들의 승점 순위 [13] Daviforever3385 04/01/06 3385
1804 Today Preview. 1월 6일 火 [13] CopyLeft2618 04/01/06 2618
1803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2차리그 16강 5주차 결과 [11] 저녁달빛1961 04/01/05 1961
1801 MBC게임 2nd 마이너리그 1주차 경기결과 [19] Altair~★4602 04/01/05 4602
1800 [01/04] 어제 프리미어리그 경기분석(수정-종합) [12] kobi4719 04/01/05 4719
1798 Today Preview. 1월 5일 月 [10] CopyLeft2209 04/01/05 2209
1797 KT-KTF 프리미어 리그 포스트시즌 정리 [7] Altair~★5446 04/01/04 5446
1796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쉽 경기결과 [11] Altair~★4995 04/01/04 4995
1795 KTF Bigi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쉽 경기결과 [6] Altair~★4174 04/01/04 4174
1794 [정리]듀얼토너먼트의 기록, 기록, 기록 [11] Daviforever4052 04/01/04 4052
1793 Today Preview. 1월 4일 日 [19] CopyLeft2657 04/01/04 265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