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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2 11:36
맞벌이 때문에 가정 내 양육 역량이 극도로 열화된게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본문 내 상당수 사례는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네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애가 학교에서 깽판치면 일단은 본인들이 자식 교육 잘못했다 인지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데 요즘은 그런건 개나 주고 닥치고 목소리나 높이는 수준 이하의 짓거리나 하고 보는지라...
25/10/12 11:56
교육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다 터지고 있습니다.
옛날이었으면 꿰맸을 입방아들을 내버려두니 생기는 문제죠. 개인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25/10/12 11:58
저희 집에도 교편 잡은 사람이 많아서 얘기들어보면, 결국 20명 중에 1-2명이 문제인건데 호부견자 케이스는 단 한 번도 못봤다고...
25/10/12 11:59
가족중에 초등교사가 있는데 비슷합니다. 국공립 초등학교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보육시설로 전락했다고 하더라구요. 교장 교감, 실무에서 일하는 선생님도 그저 무탈하게 아이들이 졸업하기만 바랄 뿐이라고 합니다. 필요한 학습량은 사교육에서 메꿔야 하고, 학교 생활에 좀 더 신경쓰고 싶다면 사립초를 권하는게 현실이라고 하네요.
+ 25/10/12 17:27
제 얘긴 선생님의 권한과 근무여건 측면의 이야기 였습니다. 미국이 공교육의 질이 현저히 낮은거 같긴한데 한국처럼 부모가 갑질하고 그런 느낌은 좀 덜한거 같아서요
25/10/12 12:15
맞벌이가 기본이 되면서 보육 공백이 어마어마하게 생겼죠. 공동체 방임형 육아에서 개별 심층(?) 육아로 시대가 바뀐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맞벌이 부모가 현재 시점의 기대되는 육아수준을 도움 없이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친가/처가 조부모들이 동반되거나 여유가 있으면 육아 도우미, 그게 안되고 손도 놓은 경우 유치원, 학교 등 까지 로딩이 넘어가는 거죠.
1. 저는 정부가 육아/간병 등에 대한 일손/일자리 시스템을 정비해서 신속하게 사회를 지원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진보 정권이 하고 싶어하는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은 주로 이런 쪽으로 해야 됩니다. 이 쪽은 AI 가 잠식하기도 어려운 분야이기도 해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넘어가는 보육 부담이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기준선 자체는 계속 올라가고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는 항상 존재하고, 이상한 학부모도 항상 존재할 것이고, 그 와중에도 이상한 부모의 자식도 포기하지 않고 정도를 걷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학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학교 내에도 보육 사각지대를 지원할 수 있는 부서/장치가 있어야 하고, 대신 진상을 셧다운할 수 있는 환경도 되어야 합니다.
25/10/12 12:24
교육이든 젠더든 부동산이든, 요즘 크게 문제가 되는 사회현상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언더도그마" 라 생각합니다.
금쪽이 솔루션에서도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절대 들어주지 말라는데, 집단의 떼를 돌아가며 들어주기 바쁘니 버릇이 나빠질 수 밖에요. 이게 정당한 요구인지 떼를 쓰는 건지 구분하지 못하는 부모는 아이를 망가뜨리듯이, 집단이 정당한 요구를 하는지 떼를 쓰는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는 망가지는 게 필연입니다.
25/10/12 13:41
약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죠. 페미니즘 광풍에서도 볼수있듯이 약자인것과 관계없이 약자 포지션 잡고 떼거리로 뭉쳐서 정치적 백만 만들면 개꿀이란걸 누구나 알게 됐으니 이제 단체로 누워서 징징거리고 아무 책임없는 쾌락만 누리려고 하는 어른들과 그걸보고 자란 아이들만 남겠죠.
25/10/12 12:33
자신이 일을 제대로 하는것 보다 우기면 처벌위험없이 쉽게 이득을 보는 경험을 학교에서부터 시작하니,
애 어른 할거없이 자신이 모자라서 받는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회에선 그걸 담당해야될 직종들이 죽어나가는거죠...
25/10/12 12:39
교육이든 뭐든...원래는 희생정신이 있는 5%가 나서서 나머지 95%의 일을 대신했었죠.
다만 이걸 공동체의 일일 때는 알 수가 없었던 걸 개인의 일이 되어버리니 사방에서 터지고 감당할 수가 없는 현실이 되고 있는 거죠. 이제 대격변의 시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세대가 정립되기 전까지 혼돈 속에서 살아야 할 겁니다.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요.
25/10/12 13:09
어느 직군이나 수도권 근로 희망자는 넘쳐 흐르긴 하죠.
조금 다른건 과거 보다 그 임용대기 하는 사람들의 급이 내려가고 있다는겁니다. 교대 입결부터가 내려온지 꽤 됬죠.
25/10/12 14:06
그렇군요.
지인이 임용대기중 현생에 수도권내 배정 받기는 불가능하다는 푸념 듣고 적어봤습니다. 다른 직업도 서울을 선호하지만 이정도는 아니니까요.
25/10/12 14:03
직군의 불만보다는 사회적 인식에 대한 한탄 아닐까요. 그리고 교사 정도의 대우에 수도권 근무라면 현재 인기가 없을 수 없고요.
25/10/12 14:09
네 워라벨등 대우가 매우 좋은편 같아요.
배부른 소리라는게 아니라 문제는 문제대로 해결해야겠지만 불평은 좀 걸러들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25/10/12 13:04
저거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요....
당장 저거 부모가 부모노릇을 하도록 강제하도록 법같은거로 만드려고 하면 아마 출산율 쳐박았는데 뭐하는 짓이냐는 말이 나올겁니다.... 당장 피지알에서도 진상부모 욕하면 " 출산율 또 꼬라박겠군요 " 이런 댓글 달리는거 몇번 본....
25/10/12 13:04
예전 가부장적인 대가족제도가 사실 더 행복했던거 아닐까 싶어요.몇몇은 돈벌고 몇몇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중에 시어머니가 헤드쉐프같은느낌으로 집안일 총지휘하고 애들은 사촌형제들 여럿이 같이 크고.
25/10/12 13:06
작어도 출산율 측면에서는 그쪽이 훨씬 유리하죠. 지금의 핵가족을 넘어선 1인가족 시대에서 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기는 더더욱 어려운 법이고요.
25/10/12 13:07
(수정됨)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든말든 내 이익을 위해 악따구니를 쓰며 이기적으로 살아야 손해를 덜보고, 돈까지 벌수 있는게 상식이 된 시대잖아요.
진상짓하면 사회에서 퇴출시켜야하는데 오히려 오냐오냐하면서 받아주고 그 목소리크고 활동력 좋은 관종 진상들 이용해서 돈과 권력을 위해 자기 유명세 팔이하는 인간들까지 한몸으로 움직이는 아름다운 사회아니겠습니까.
25/10/12 13:08
교사만 문제는 아니고 서비스 관련쪽 모든 분야가 그렇죠 '해줘'충들과 안해주면 진상 짓때문에 그냥 해주고 치워버리는 문화의 콜라보가
작금의 사태를 만드는
25/10/12 13:19
초등 학부모와 애들 몇번겪고나니 이래서
이들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생기는구나 처절히 느꼈습니다. 예전처럼 애를 인사시키거나 잘못하면 사과하는 문화도 아니고 무슨 애가 면죄부처럼 안하무인으로 굴어요.
25/10/12 13:20
개인적으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가정을 위해 주4.5일 근무보다 4시 퇴근이 더 효과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루를 아이에게 시간을 쏟는게 아니라 틈틈히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는게 좋아 보입니다. 많은 불편이 발생할테니 사회적 협의가 있어야하지만 가족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향으로 고민되어야 할 것 같아요.
25/10/12 13:28
생각나는게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벌써 10년 전도 더 된 일이긴 합니다..
6학년 초딩이었나? 그런데 너무 학교도 늦게 나오고 와서 잠만 자고 아무 것도 안하고 평소 태도도 너무 안 좋아서 해당 문제로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하는 말이 "나는 애 낳았고, 학교 보낼 나이까지 키웠고, 그 이후 일은 국가가 학교가 알아서 해야하는 일 아니냐? 이런 일로 나한테 전화 하지 말라, 알아서 해." 라고 말하는 분 보았네요. 극단적이긴 한데 이런 분들도 있음 진짜로.
25/10/12 13:56
기존에 사람들이 모여서 하던 일을 국가가 다 뺏어가는데 육아만 예외라고 것도 웃기는 일이죠?
공동체, 가족, 그걸 지탱하는 룰을 가부장제의 악습, 미신, 폭력이라고 다 해체놨으니 이제 각자도생의 개인이 알아서 살아내는 수밖에 없죠. 못하는건 국가가 세금으로 해줘야죠.
25/10/12 14:09
확실히 좀 결이 다른 문제인거 같네요. 요즘 애들은~ 이런게 아니라 요즘 부모들은~에 가까워서..윗분들 말씀대로 전통적인 가족관을 우리가 모조리 다 박살을 내놨으니 이제껏 보지못한 부모세대가 기른 완전히 다른 모습의 세대가 나오는건 달게 받아들어야 겠죠. 같이 뭐하기 정말 힘들겠지만요
25/10/12 14:18
그것도 그건데..
부모들도 교육 좀 받고 육아를 해야지... 저렇게 키우니 애들이 저 따위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5/10/12 14:25
이디오크러쉬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려나;; 놀랍네요 정말. 애 둘을 키우지만 이런 비슷한 부모도 본 적이 없는데요. 지 새끼 넘 소중해서 선생님들 피곤하게 만드는 부모들은 몇몇 봤습니다. 자기들은 합리적이라고 따질 거 따지고 요청할만한 것들 요청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음..잘 모르겠습니다.
25/10/12 14:34
(수정됨) 5,6,7세룰 기저귀를 채워 학교에 보낸다는게 일반적인 일인지 모르겠네요
미국사례야 그렇다처도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인지? 또다른 혐오의 재생산으로 보입니다. 극히 드문 케이스말고 일반적인 일이라고 할만한건 아니죠 정신나간 부모와 얘들은 모든 시대에 일정비율 존재했고 근래에는 남에게 피해주는 것에 더 조심하고 오히려 개인화되어 이전처럼 적당히 주변에 피해주는걸 용인한다는 의식도 사라져서 학부모들이 더 조심하는 분위기죠 이전에 일본에선 민폐를 죄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만큼 과거엔 주변피해나 큰목소리를 어느정도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었고요 일본처럼 되간다고 하면 오히려 맞는데, 저 미국사례(아마 이민자,맞벌이 가정에서 케어받지 못하는 아이들 케이스)와 한국의 일반적인 모습이 비슷하다라고는 할수없네요. 원글의 일반적 평가도 검증불가하고요
25/10/12 15:10
이런 류의 글들이 재생산되고 퍼지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미국 레딧의 극단적인 글을 퍼와서 한국의 문제와 등치시키고 막연한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만드는 것이 초등학교의 반이 12만개 이상인데 반마다 저런 애들이 넘치는 것도 아닐 것이고 반마다 저런 애들이 넘친다면 벌써 사회문제가 되어서 난리였을 것이고 다만 저런 애들이 있는 반의 교사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있을 수는 있다고 보지만 이런 유머글로 올리는 것도 이상한 일이고 교사들이 핸들링 할 문제가 아닌가요? 정말 저학년에서 특정한 상황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 정도는 교사가 처리함이 그리고 교원노조가 앞장서서 처리할 일을 교사들의 부족함이 원인이라면 노조가 처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25/10/12 16:24
초등학교 반만 12만개 이상인데 저런 류의 상황이 통계가 있나요?
교사들 짬 순서 아닌가요. 4~5년차 되면 저런 상황 자체가 없는 반으로 갈 것이고 초년 교사들은 이걸 내가 왜 해야 되 이런 상황일 것이고 1~2학년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지만 매주 저런 상황이 벌어지는 반이 있다면 그건 문제라고 보지만 교사 혼자 끙끙 해야할 상황이면 속 터질 일은 맞다고 보지만 동료교사와 해결할 문제지 동료교사들도 외면한다면 교사들 자체와 학교가 문제인 집단이고 노조를 통해 해결해야지 아니면 노조와 언론을 이용해 통계를 밝히면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알려 줘야지 일반인들이 수긍을 할 문제죠.
+ 25/10/12 16:42
뭔가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통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질서에 대한 문제죠. 학생과 학부모가 치받았을 때 교원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 현 상황이 이미 잘못돼 있는 겁니다.
노조 얘기도 교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파업권이 없으니까요. 공교육 멈춤의 날은 진짜 징계 먹을 각오 하고 딱 한 번 지른 거예요. 그러고도 바뀌지 않으니 무력감에 빠졌고요. 교사들이 얼마나 구석에 몰렸는지 말하는 전문가들은 많지만 일반인들이 모르는 건, 그저 뉴스에서 다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25/10/12 17:01
부럽네요. 주변이 꽃밭이시던가, 현실 인식을 하려는 노력이 없으시던가 둘 중 하나이실 듯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죽는 건 내 주변에서 안 보이고 일부분이니까 사회문제도 아니죠 사고들은 작업 반장들이 다 핸들링 해야 할 문제이고, 노조가 앞장서서 처리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 25/10/12 18:08
못한다고, 방법이 없다고 수백번 교사들과 노조들이 외쳐왔었는데 더 뭐를 어떻게 하나요. 이제는 다같이 그 피해를 나눠받는 시대로 가는거죠 뭐.
25/10/12 15:52
교대 입결이 박살난 이유기도 하죠.
제가 교대 지망했을때만 해도 교대 평백 92는 되야 지방교대 들어갈 수 있었는데 19년도 시점부터 하나 둘 평백 6~70대 핵빵구 교대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20년 이후로는 대다수 교대들이 평백 70선에서 마감되기도 하고.. 심지어 50~60으로 떨어지는 교대들도 있었죠. 원래 교대 지망생들이 거진 다 문과인만큼 통합수능 이후로는 평백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떨어져서 평백 60대만 되도 교대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떨어진게.. 참 씁쓸합니다.
25/10/12 16:01
원래 한국 현장에서는 교사 성비 붕괴로 인한 학생들의 성역할 인지 능력 부족(현재 페미니즘 지향형 교육에도 영향을 준)이 충분히 제기될 만한 문제였다고 생각하는데, 본문과 같은 일이 터지게 되면서 그딴 한가한 소리를 할 처지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씁쓸한 기분입니다. 교사들이 마냥 잘한다고는 못하겠는데, 학생들 현실을 보면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남녀를 떠나서요.
25/10/12 16:05
저는 좀 생각이 다른게 그냥 유튜브 댓글이나 레딧같은 인터넷 커뮤 특성상 당연히 극단적 사례에 대한 증언들이 모일 수밖에 없고(문제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애초에 글을 쓰지도 않으니) 이런 글이 다른 커뮤나 일상 대화에서 재생산되면서 사람들이 마치 이런 현상이 매우 보편적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측정조차 되지 않았던 문제가 측정되면서 비로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구요.
사실 우리 기억이 미화되어서 그렇지 생각해보면 90-00년대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들 예의바르고 착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어딜 가나 초등/중등학교부터 문제 일으키고 폭력적인 아이들은 있었어요. 과거 부모님들이 엄해서 더 예의바르게 자랐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엄한 부모님 밑에서 오히려 엇나가는 아이들도 많았고, 특히 가정과 학교 어딜 가든 어른으로부터의 폭력이 만연했던 시대였고, 아이들이 그 폭력을 그대로 학습해서 약한 아이들을 괴롭혔어요. 만약 그런 폭력과 통제 하에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잘 따랐다면 이는 교육이 잘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 결과물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25/10/12 16:16
거꾸로 사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이 전부 휴가내고 뛰쳐나와서 광화문 앞에 모였었는데도 바뀐 게 없으니까요.
25/10/12 16:20
서비스직 종사자인데 점점 아이에 대한 혐오감이 늘어갑니다
소리지르고 컵 테이블에 집어던지고 그런데 부모님들은 통제를 안해요 다른 테이블에서 손님이 너무 시끄럽다 해서 주의좀 부탁드린다고했더니 알고보니 외국분이셨고 유창한 한국말로 아이들은 원래 저래요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이가 없어서 그래요 나 여기 자주오는데 블라블라 하는데 그냥 정신이 멍하더라구요..
+ 25/10/12 16:57
저런경향이 있는건 맞아도 커뮤에 올라오는건 msg듬뿍쳐서 극단적으로 올리고 그런것들만 퍼지고 퍼져서 프레임잡히는게 대부분이라 좀 걸러들어야죠
+ 25/10/12 17:11
주변에 초중고 교사 지인 얘기를 들어보면, 학생/부모의 대부분이 문제가 없지만 한두명 있는 문제아동 처리가 아예 안된다고 하네요.
그 한두명이 물을 흐리면서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지만 이걸 제지할 방법도 수단도 없답니다. 심지어 진상들은 본인이 진상인걸 모르죠. 예전에도 문제아동은 있었지만 과격하게라도 훈육해서 다 같이 끌고 갔다면, 지금은 방법이 없어서 전부 방치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 25/10/12 17:15
문제아나 문제가정은 80년대에도 많았죠.
다만 그 시절에는 아이든 부모든 즉각적인 물리치료가 시술되었고, 물리치료사들을 경찰에서 제대로 잡지도 않았으니까 사회가 굴러갔던거죠. 이제는 누구도 나서서 바로잡을 생각이 없고.
+ 25/10/12 17:29
뭐 폭력은 무조건 나쁜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육체적 고통으로 인한 두려움이 없으면 타인을 배려할 이유를 못느끼죠.
+ 25/10/12 17:21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지금 20대 정도면 엇비슷한 성장환경에서 자랐을 것 같네요
지금 20대가 전체적으로 특별히 더 상식이 부족하다거나 인격적으로 모자라다거나 더 애같다던가 하는게 아니라면 너무 과도하게 공포분위기 조성할 필요 있나 싶습니다 실제로 그렇다면야 문제겠지만
+ 25/10/12 17:28
솔직히 말하자면 보육의 영역을 가져오는게 장기적으로 교사들의 인력을 꾸준히 유지할수 방안 이기도 합니다. 과거처럼 그냥 교육의 영역만 유지 하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인력을 재조정을 꾸준히 해야할겁니다
+ 25/10/12 17:46
새롭고 낯선 현상이 나타나면, 뭐든 현장에 있지 않으면 느낄수가 없지요. 추가로 지금 학부모님들 세대에서는 교사에게 좋지 않은 기억들이 다들 하나씩은 있을 거라, 교사에 대한 의구심과 비난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학생때 담임 보면서 이딴 교사는 되지 말아야지 하고 교직의 꿈을 꿨으니까요..) 하지만 그럴수록 공교육 붕괴는 가속화되고, 피해는 선한 아이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습니다. 자녀 둔 부모님들이라면, 본인 자녀가 소위 막장 아이가 아니라면 오히려 더 나서서 성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교사의 컨트롤, 대처 능력을 어느 선까지 기대하시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 사견으로는 '답이 없다'의 상황이 많고, 앞으로 교사들은 점점 더 수비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는 초등학교에 있지 않아서 엄청 심각한 사례들까진 못봤지만, 당장 몇가지 사례를 말씀드려보자면 1. 중간고사 아침에 전자기기를 제출하는 사이에, 학생 A가 자기 것을 내면서 동시에 다른 학생 B의 에어팟을 훔쳤습니다. 하교 때 B는 자기 에어팟이 사라졌다고 했지만, A는 이미 쉬는 시간에 물건을 은닉해놨습니다. 이후 교사와 학생 B가 서로 협조하며 중고 마켓을 수시로 감시하면서 A가 범인임을 확인했지만, 학생 A는 '시험 전날 집 근처에서 주운 것을 판것'이라고 주장해 어떠한 처벌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후 그 학년은 졸업할 때까지 에어팟, 패드, 고가의 필기구 등 대 도난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2. 학생 C는 중학교 때 소위 '잘나가던' 학생으로, 특성화고(예전의 공고)에서 인문계로 전학을 왔습니다. 자기 맘에 안드는 학생들에게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고 얼굴을 툭툭 치는 등 계속 시비를 걸고 다녔고, 피해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피해학생들이 학교폭력 신고를 하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제재 수단이 없었습니다. (뭐 교장교감과의 논의 및 학부모 면담 등 당연히 기초적인 조치들은 지속적으로 했지만 교정될리가 있나요 허허) 참다 못한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올렸고, 가해 학생의 부모님은 다수의 학생들이 자기 자녀를 따돌림하는 것이라며 해당 학생들이 학교 폭력 신고를 취하하지 않으면 집단 괴롭힘으로 맞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가해 학생은 대학에 갈 생각이 전혀 없는 학생이기에 학교 폭력 처분이 어떻게 나오던 상관이 없고(그리고 이정도 사안으로 학급 분리 이상 조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반면 피해 학생들은 학교 폭력 기록이 남으면 대입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기에 그저 참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다음 학년 진급 때 피해 학생들이 학부모에게 요청을 하여 다른 반으로 배정이 되었으니, 이제 새 피해자들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고교학점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은 반으로 배정된 피해자가 남아있는건 덤이고요. 3. 수업시간마다 소리를 지르거나, 뜬금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위를 가지고와 교과서를 자른다거나, 교사의 발언에 말도 안되는 토를 지속적으로 다는 학생 D가 있습니다. 모든 학급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했고 교사 또한 수업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다양한 수단을 알아봤지만 학생이 욕을 한 것도,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니기에 돌아온 대답은 '어쩔 수 없다' 였습니다. 결국 해당 학급의 다른 학생 3명은 이를 사유로 전학을 신청했습니다. 4. 학생 E는 자주 놀던 학생 무리 중 일부와 다툼 후, 무리에서 소위 튕겨져 나간 학생입니다. 이후 해당 학부모가 담임이면 애들을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개하였으나, 그 무리의 학생 및 학부모들은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상황이었습니다. 담임이 직무유기라며 매일 평균 1시간 이상 방과후마다 통화를 하고 계속 학교를 찾아오는 동안 담임은 다른 학생 상담, 수업 준비 등 모든 업무가 마비되었네요. 어느 날은 아침 7시에 남긴 문자에 대한 답을 왜 하지 않았냐며 1,2교시 수업이 끝나자마자 연락한 교사에게 당신을 고발하겠다, 해당 무리의 학생 모두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해당 학생들은 우리가 괴롭힌 것도 없는데, 같이 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고당해야 하냐며 어이없음을 표했지만, 교사는 집단 따돌림 명목으로 학교폭력 신고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고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교사가 바라본 '생활지도' 측면의 일부 상황만을 말씀드립니다. 결국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교사들이, '답이 없다'에 막혀 하나 둘 자괴감 느끼고 체념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여기서 교사가 그정도 일도 못처리하냐고 욕을 하고 싶으시면 해답이 뭐라고 생각하는지라도 같이 의견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아참, 혹시 몰라 위 사례는 전부 픽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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