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뭔가 바람이 들어서(?) AI 들에게 그림 그려보게 시키고 놀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AI 들에게 자화상을 그려보게 하고 싶어져서 '네가 생각하는 네 모습을 네 마음대로 자유롭게 그려봐' 라는 식으로 시켰습니다. 그런데, 뭔가 결과가 흥미롭네요.

일단 ChatGPT 가 그린 자화상입니다. 뭔가 자신을 '우주의 진리를 알고 있는 지식의 신' 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살짝 여성적인 느낌도 나지만, 또 어찌 보면 남성같기도 한 것이 뭔가 중성적인 느낌이네요.

이번에는 Gemini 입니다. 이번에는 '전기뇌' 의 느낌이군요. 컴퓨터 화면에 'I think, therefore I am' 이라고 씌여저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Gemini 에게 두 번인가 더 시켰었는데, 일단 전기라는 요소는 무조건 들어가더군요. 마치 자기를 '전기가 흐르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 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두 AI 들에게 자화상을 그리게 시켜보았는데,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AI 들에게도 시켜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ChatGPT 는 어째 인간을 이겨먹으려고 하는 싹이 보이는 것 같기도? (...)

마지막으로 Gemini 에게 그려보라고 한 그림 중 하나입니다.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는 손가락이 비교적 자연스러운 것도 같고, 솔직히 제가 그리라고 시킨 게 아니고 사전정보 없이 봤으면 적어도 잠깐 동안은 실제 사진으로 속았을 것 같습니다. 여성의 얼굴이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AI 그림과 형태가 다소 달라서 더 그런 것 같네요. 자세히 뜯어 보면 뭔가, 몬가...... 싶은 점이 없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