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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5 11:46
저도 제가 봤던 모든 웹툰 통틀어서
지금 기억에 남는 장면 딱 하나 꼽으면 그 장면입니다... 중요한 건 앞 뒷 내용이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 안남
25/07/05 11:23
덴마의 용두사미 결말은 당연히 작가 양영순 본인이 1차적 책임자고 까일건 맞습니다만 솔직히 덴마 팬들도 지분이 적진 않죠.
롯 같은 캐릭터만 봐도 진행상 당연히 죽어야되는데 자기들이 좋아한다고 억지로 살려달라고 징징거리고 베댓보내고 도배해서 스토리 틀었던거 보면요.
25/07/05 11:23
솔직히 저도 실망 많이 했지만, 작품을 조졌다고 작가를 욕할 수 있게 되는 권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화는 내되 작품에 내야지, 작가에게 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5/07/05 11:35
좀 과하게 욕먹는거같다고 생각하긴합니다
호노오가 그랬던가요 결말을 망치는게 명작의 조건이랬나 그때그때 재밌게 그리면서 결말까지 완벽하면 최고겠지만 결말까지 여력을 남기면서 그리면 덴경대까지 나오는 일은 없는 평작이 될수도 있었겠죠 저는 덴마를 봤던 과정을 추억할랍니다 물론 연중 연재지각은 죽어. 프로 실격입니다 제때안올리는게 제일 화났습니다 덴마는
25/07/05 11:37
저는 오히려 지각에는 관대한 편입니다 크크 저 같은 회사원이야 정시에 출근해야 하지만 예술가는 작품만 좋으면 좀 늦을 수도 있지?! 하는 나이브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침착맨이 유튜브에서 명작을 만들려면 최대한 떡밥을 생성해 최대한 뒤로 미루어야 하고 나중에 그 떡밥을 회수못하면 결말을 망친 명작이 된다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건 생각나네요.
25/07/05 11:49
저는 약간 강박적이라서 그런지 올라온다는 시간에 안올라오거나 나온다는 날짜에 안나오면 그냥 화부터 나더라고요
저도 좀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마음가짐이 참 쉽지않아요
25/07/05 11:47
그런 예외들이 있긴하죠
근데 강연이 기준이라면 너무 조건이 빡셉니다.. 재미 결말 연재까지 다 잡은 작가는 저는 강연 말고는 아예 생각이 안나네요 유명한 일본작품들도 결말을 꼬라박던 연재를 개판치던 해서요
25/07/05 11:44
덴마는 결말을 조지는 게 아니라
사실상 그냥 결말없이 연중한 것과 다름없죠 그 수많은 떡밥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수습한게 아니라 그냥 수습 안하고 끝내버린 거니까요 기존 작품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되구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1화 빌런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저 달마건인가 가서 욕하는 건 이해 안갑니다 이쯤되면 신작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자체가 문제죠 또 속으면 속는쪽이 문제인걸로
+ 25/07/05 19:20
저는 그게 대체 뭔소린가 하다가 얼마전에 찾아보고 문맥을 알게 됐는데.. 그냥 그 사람의 생각이지 싶더군요. 그 말 듣는 다른 인물들도 다 납득하는 분위기는 아녔던 거로 기억하고요. 일본이 예외인건진 모르겠는데, 한국이나 서양이나 그닥 그런 경우 평이 좋진 않죠. 서양에서 만화/애니 탑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강철인데 결말까지의 기승전결, 짜임새가 좋은 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다르게 말하자면 아이돌이 연애할때 대중 반응은 일본 한국 미국이 다 다른데, 그냥 대중 취향이나 바라는 바가 달라서 그런거라서...
다만 양영순 만화가 말씀하신 '결말을 망치는 명작'에 해당하는 사례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아니 거의 완벽한 사례에 가까운 듯도
25/07/05 11:48
떡밥 마구 던지고 세계관 무한 확장할때만 재밌는 작가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있죠..그냥 그중 한명인거구요. 일종의 로이더라고 봐도 되서 혹독한 평판을 듣는게 공평한거 같습니다
25/07/05 11:50
떡밥 회수와 결말 지음에는 약하고 떡밥 생성과 세계관 확장에만 강한 작가가 보통 이렇죠. 양영순은 그 중에서도 특히 심한 케이스이고..
25/07/05 11:48
비슷한 케이스로 니헤이 츠토무가 있는데... 항상 후반이 급전개죠.
그런데 생각을 바꿔서 재미는 부분만 골라서 보여주는 거라 여기면 굉장히 훌륭한 작가입니다. 뭐 본문의 양영순 작가는 또 다른 문제가 겹쳐 있는 거긴 하지만요. 여하튼, 결말이 그렇게 될 거라 예상하고 보면 나름 보는 맛은 있지 않나 싶어요.
25/07/05 11:55
결말을 조져야 명작이라는 말이 사실 묘하게 맞을수밖에 없는게, 마무리 잘 지을 생각하면서 기승전결 깔끔하게 끝내면 결국 "마무리 가능한 선"이라는 한계 속에서만 이야기가 펼쳐져서 '적절한 평작'이 되기 쉽다는...
보면서 막 ["야 이거 쩐다 나중에 떡밥회수 어떻게하려고 이러지?"] 싶을정도로 마구 펼쳐놓으면 그만큼 당장 재밌게 만들수는 있는건데, 문제는 작가 본인도 결국 감당이 안되는거라 흐흐흐 위에 '로이더'라는 표현도 좋네요
25/07/05 11:59
떡밥을 많이 던져놓고 진행한 후 결말까지 완전 제대로 마무리 지으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 반열에 오르는 것이지만, 그것은 힘들기 때문에 크크크
25/07/05 12:09
세상에 100개의 작품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알지도 못한채 사라지는게 90이고 주목받다가 결말 조지는게 9 결말까지 완성도있게 끝내는건 1밖에 안된다고 봐서 별 잘못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팬들의 분노는 이해할만 하죠 본적도 없는 졸작에 분노할수는 없으니
25/07/05 12:13
단행본 혹은 처음부터 연재 분량을 정하고 시작한 작품들에 비해,
너무나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서 완결이 무기한 늦춰지고 자꾸만 살이 붙고 하는 작품들은 온전히 매끄럽게 수습하고 연착륙 하는 게 쉽진 않겠죠. 명작의 조건 어쩌구 하는 밈도 그래서 붙은 것일 테고. 지각, 너무 잦은 연중, 런 등은 다른 차원의 문제긴 하지만 크크
+ 25/07/05 19:23
완벽주의 혹은 완벽주의까진 아니라도, 성과가 나올거 같을때 압박감을 받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생산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결국 도망쳐버리는 거죠. 그런 면에서 양영순의 뒷심 부족은 지각과 연중과 같은 궤에 있다 봅니다.
25/07/05 12:20
개인적으로 '1001' 같은 만화는 좋았습니다. '덴마'도 개별 에피소드들은 좋았어요.
'키노의 여행'이나 '충사' 같이 연결되지 않는 개별 에피소드들로 나가다가 마무리는 '그렇게 우리들의 일상은 계속된다' 였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25/07/05 12:46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완결만으로도 덴마는 충분히 명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아우르는 대단원을 실패한것만으로 너무 과하게 욕먹는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제가 덴큐를 일부러 안 봐서 그렇게 생각하는걸수도 있지만요.
25/07/05 13:57
플루타크 영웅전 = 신문사와 네이버 동시연재였는데 돈 대부분을 주는 신문사에서 잘림
월급이 1/8 1/10토막이 났을건데 계속 일 안한다고 뭐라하는분들보면 참
25/07/05 14:08
파란 시절 1001 보고 충격받아서, 곧바로 단행본 천일야화까지 구매했죠. 그 이후로 어쩌다보니 웹툰 자체를 안보게 되어서, 저는 수혜자로 남았네요...
유일하게 제대로 끝낸 작품 하나만 보고 탈출한게 묘하게 운이 좋네요.
25/07/05 14:39
한편으로는 아니꼬우면 그보다 좋은 작가가 되어 그보다 좋은 작품을 내놓으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던지기 전까지의 덴마만큼의 만들어내는 거 자체가 지난하지만요.
25/07/05 16:17
정확히 그 말씀 드린 거 맞습니다. 예전부터 평론이라는 장르에 붙는 꼬리표이기도 하고요. 돈을 내면 뭔가 우위에 서는 듯 믿는 장삼이사들이라고 그 말이 해당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 25/07/05 18:49
그리고 엄청난 명문이라고 생각되는 덴마가 개말아먹는 과정을 삼국지로 비유해서 쓴 (덴마 안 보신 분들은 이글 보시면 됩니다. 어떻게 망하는지)
https://m.dcinside.com/board/denma/2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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