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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1 16:14
원작을 본 사람이든 안본 사람이든 평등하게 갸우뚱거리게 만든 스토리 라인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1시간 25분밖에 안되는 러닝타임에 뭐가 그리 바빠서 사연과 서사를 싹뚝했는지 대체 이해가....승희를 저렇게 등장시켰으면 박신부와 대화라도 좀 시키든가 해야지 아니 그런 톼마 도움을 받고도 그냥 가? 준후 아빠 사연은 대사 한줄로 끝이야? 게임 오프닝 보고 난 후 본게임 직전에 전원이 차단되어버린 모니터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옆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어르신은 중간에 나가버리시더군요. 저는 100만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좀 긴 호흡으로 가도 될 것을.
25/02/21 16:23
저도 오늘 봤는데 원작 분량상 사연이랑 서사는 차고 넘치니깐 그냥 선택과 집중을 한거라고 봐요. 이번에 나온 퇴마록 관련글에 꼭 달리는 덧글이 [소설 원작 안봤는데 봐도 됨?] 이던데 워낙 오래된 아이피라 서사 다 담는건 애초에 포기하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단 체험판? 느낌으로 만들어 본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 스토리는 진짜 별것도 없긴 합니다. 한줄로도 요약이 가능할 정도인데, 전체 퇴마록 풀 스토리에 5% 도 안되는 한줌 분량이죠. 영제 부제가 위 캡쳐에도 나와있듯이 [더 비기닝] 이던데 엄밀히 말하면 이번 작품은 퇴마록 제로? 퇴마록 데모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한데 나름 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자원이랑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원작의 어디까지를 영상화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일단 이번 작품이 어느정도 흥행만 한다면 그걸 동력으로 넷플렉스 같은데 시즌제로 풀리는게 최상에 아닐까 싶네요. 쿠키에도 나왔듯이 이제 본 스토리가 시작이니깐요.
25/02/21 16:28
저도 시즌제로 만드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두시간 정도로 만들고 서사를 좀 덜 날렸더라변 오프닝으로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색채감이나 음악, 미장센은 좋았는데 참...
25/02/21 19:17
데모판이면 도리어 일반인들 입장에서 손이 잘 안 갈 텐데 말이죠. 그래도 내용적인 완결성과 충실함은 있어야지...
저도 아직 안 봤고 퇴마록 읽어본 적도 없어서 어느 정도인지 감도 안 잡히지만 조금 망설여지는군요.
25/02/21 16:39
퇴마록을 잘 모릅니다. 모르고 봐서인지, 슬램덩크를 기대했던 탓인지, 보는게 좀 힘들더군요. 대체 언제 끝나는 건가 계속 시간 체크를 했습니다..
25/02/21 16:50
(수정됨) IP에 향수와 애정이 있는 분들은 가능성을 보면서 응원을 해주실 수도 있고, 해당 작품만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은 쓴소리를 하실 수도 있겠지요. 저는 몇 년 만에 취업을 한 백수 삼촌 바라보는 마음으로 계속 응원을 해 볼랍니다.
25/02/21 16:53
퇴마록 팬입니다. 오늘 보고왔는데 다음 내용도 보고싶어서 조금 오바 보태서 주변사람들한테 보라고 추천중입니다.
저도 딱 다른거보다 개인서사가 조금 짧은게 아쉽긴하더라구요. 하지만 애니메이션 액션신이나 장면들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처음부분 넘어가면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잘만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두분 우시더라구요.
25/02/21 17:19
기술적으로 선방했고(중간 AI 티가 나는 장면은 굳이 안넣었어도 될 것 같았지만)
원작본 사람들은 '그래도' '다행히' '이정도면' 이지 않을까 하네요 일반 관객이나 해외까지 퍼지기엔 작품의 엣지함이나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00만은 갔으면 하고 차기작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퇴마록이 아닌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고 봤을때는 국내 작품 중 그래도 최고라고 뽑고싶네요
25/02/21 20:26
원작 기억이 잘 안 나는 상태로 보긴 했는데..
그렇게 회상씬을 남발하면서도 인물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서사는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개인적으로는 너무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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