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1/25 18:26
이게 아마 조선 초기 내용을 다루는 사극일텐데 (본 적은 없지만)
성리학은 조선의 이념이니까 '나는 아직 조선의 이념에 동의를 못하겠음' 이라는 과도기적 갈등을 다루는 장면...일까요?
25/01/25 20:43
성리학이 한국사에서 조선의 전유물도 아닐 뿐더러-고려 후기에 널리 퍼졌죠- 무엇보다 '민제'의 딸입니다...
고증을 따지자면 저걸로 폐비해도 장인어른조차 반대를 못할 수준.
25/01/25 18:42
아 좀... 가상배경 로맨스사극은 아예 다른 세계선이라고 하고 넘기면 그만인데, 실존인물 갖다 쓰려면 최소한의 선은 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성리학 잘못됐다 드립은 원경왕후 스스로가 본인의 존재 자체를 아예 부정하는 꼴인데(아버지가 성리학자 / 남편, 본인 가문 모두 성리학 베이스 덕분에 사회 지도층이 됨 등등), 이럴거면 태종과 원경왕후 모티브만 따와서 가상의 배경으로 드라마를 만들던가요.
25/01/25 19:47
작가가 페미쪽은건가요?
가장 거슬리는건 왕권 강화에 압도적 1대장인 태종이방원을 무슨 개쫌팽이 호구 정신이상자로 그리고 있네요. 좀 사극스럽지 않은 말투에 복장도 희안하고 전혀 고증은 1도 되어있지 않은 그런 드라마네요.
25/01/25 20:03
저한테 사극 원경왕후 배역은 이미 최명길 배우께서 최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해서 이후에 나오는 원경왕후들은 그냥 별 감흥이 없네요 크크
25/01/25 20:17
실제 역사에서도 저래서 폐비논의가 있었던가(…)
뭐 그럭저럭 잘 보고 있는데 방원이형 목소리가 너무 짜치는에 흠이에요. 역시 방원이형 보이스는 유동근 형님
25/01/25 21:00
결국 드라마라는 건 작중에 몰입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저런 대사로 몰입을 깬다면 몰입이 깨진 사람들에겐 '드라마로써' 별로가 되는거죠.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현실성이 중요한 거고, 실존인물을 그릴 땐 더더욱 조심해야하죠. 그런 면에서 판타지가 쉽고요. 판타지더라도 너무 짜치면 몰입을 깨지만.
시간여행만봐도 시대별로 시간 여행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지잖아요. 최대한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보는 사람이 더 몰입하게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5/01/25 21:04
한반도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순위권에 뽑히는 이방원의 정치력과 결단력을 '사실 모두 원경왕후의 능력이었다'라고 얘기하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이래서는 그 개쩌는 능력의 원경왕후가 찌질보스 이방원에게 집안이 풍비박산나는 결말을 당한다는 게 짜치죠.
개쩌는 이방원에게 정면으로 맞대고 같이 으르렁거린 개쩌는 원경왕후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나온 건 남편의 공이 사실은 아내의 몫이었다는, 아주 의도가 투명한 물건이어서 더 이상 안 보게 된 드라마입니다.
25/01/25 23:53
저는 이 드라마에서 원경왕후가 제다이 복식을 하고 라이트세이버 휘두르며 1차, 2차 왕자의 난 때 혼자 무쌍 찍는 장면이 나와도 그러려니 할 겁니다. 본문의 저 씬이 시작할 때의 대사가 뭐냐면 중전이 임금에게 [그 용상에서 내려오십시오. 나와 눈높이를 같이 하고 대화하셔야지요] 뭐 이런 거였습니다. 미친 거 아냐? 대놓고 반란을 선언하는 건가? 원경왕후가 [그 태종] 앞에서 저런 멘트를 칠 정도의 인물이었다면 필시 마스터 제다이 급은 될 겁니다.
3화까지 보다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나의 날아가는 시간과 붕괴되는 멘탈이 아깝다ㅜㅜ 싶어 하차했어요.
25/01/25 23:58
차라리 청룡언월도 무쌍이면 개쩔지 아무도 욕 안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극에서 해도 되는것 : 영의정이 60cc짜리 스쿠터 타고 출근 사극에서 하면 안되는것 : 그러다 왕을 만났는데 스쿠터에서 안 내리는것 실제로 용의 눈물에서도 원경왕후가 갑옷 입고 대기타는 모습이 나왔죠
25/01/26 02:12
서양에서는 흑인이 여왕이 되거나 여왕의 애인(여성)이 누가 되느냐로 권력이 뒤바뀌는 사극도 나오는데요 뭘. 후자는 역사적인 근거가 있긴 하지만 포장이 과함.
어쨌든 한국 사극이 특별해졌다기보다 세계화 중인거죠. 좋든 나쁘든 이 장르는 이렇게 가는 중이라.
25/01/26 11:45
결과적으로 본인 집안 풍지박산... 이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요.
저렇게 묘사를 해버리면 더 이상한거 아니예요? 오히려 나대다가 집안 말아먹었네의 해석이 되버리니 더 멍청하게 묘사하는게 되버리는데
25/01/26 12:34
불교는 종교이고 성리학은 철학에 가까운데 둘이 싸울일이 있나요. 단지 둘 다 교조적이 되면 기득권이 생겨나고 그 기득권을 두고 다투는 명분이 불교와 성리학의 대결처럼 보일뿐인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