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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1/14 13:12
구질형제가 죽은 뒤.
야심한 밤 가죽 띠와 채찍, 물 한동이와 초를 가지고 원경왕후를 찾아온 태종. 태종: 부인, 그래도 계속 거절하시겠소? 효빈 김씨: 형님, 고통은 잠시랍니다. 원경왕후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24/11/13 23:52
이미 신덕왕후를 경험(?)한 이상 이방원이 그냥둘리가 없고 어떻게든 바짝 엎드리고 동생들 싹다 낙향시키는 시도정도나 해야....
근데 원경왕후 성격에 절대 그리 못했을지도 크크
24/11/14 01:47
사실 당대에도 충분히 알만했었죠
정몽주 때려잡고 자기 형제들도 죽이면서 왕권잡은 권력지향형 왕이 태종인데 토사구팽 안할거라고 믿은게 좀 심하게 낙관적판단이었다고 봅니다
24/11/14 00:11
그냥 가만히만 있었으면 됐죠.
양녕이 왕이 되든, 충녕이 왕이 되든 둘다 원경왕후 아들이고 외척인건 똑같거든요. 그런데 민씨 형제들이 양녕이 어렸을 때 자기 집에서 컸으니 양녕으로 바지 왕 세우고 우리가 왕 노릇하자 했으니 문제가 된 거
24/11/14 01:01
심온이 정말 그냥 가만히만 있었는데 숙청당한거 보면 그건 아닐듯요.
사실 민씨 형제들도 특별히 큰 잘못한거 없고 가만히 있었는데 태종이 양위를 거둘때 표정관리 못했다는 어거지를 부려 숙청한거거든요. 그냥 태종의 머릿속엔 외척은 숙청대상... 이라고 입력되어 있었을 겁니다
24/11/14 00:26
그냥 동생들 더 입단속시키고 후궁문제로 투기 안 부리는 정도?
그리구 본인이 아무리 많이 도와줬다곤 해도 남편을 잘못 만났으면 왕비도 못했겠죠.
24/11/14 08:15
이건 드라마라 각색 된거고 실제로 이런말하며 나댔으면 바로 폐위됐겠죠.(후궁관련 말 좀 했다가 폐비언급까지 된 걸 생각해보면)기록된 집안 숙청 과정을 봐도 이정도로 막나가지 않아서 좀 억울한 판국.
24/11/14 09:56
허허허 여러분 오해가 있는데 적어도 셋째 넷째 처남들은 태종 이방원이 죽이라 명한 적 없습니다.
- (태종) 민무휼, 민무희는 도망치지 못하게 엄격하게 가두되, 자진하고자 하면 말리지 마라 - (3일후 보고) 민무휼, 민무희가 자진하였습니다! - (태종) 스스로 그 죄를 알고 자진하였으니 더 이상 논하지 말라 (태종실록 31권, 태종 16년 1월 13일 병오 3번째기사) 말리지 마라... 말리지 마라... 말리지 마라...
+ 24/11/14 12:51
무굴, 무질 형제야 워낙 실적과 세력이 막강해서 그냥 두면 후환이 될 가능성이 컸기에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그 동생들까지 죽음으로 몰고간 건 확실히 좀 가혹한 측면이 있긴 하죠. 또 그걸 실행해야 천하의 주인이 될만한 그릇인 것도 맞고... 그래도 자진하게 한 건 태종의 마지막 인간적인 면모가 아니었나 싶긴 하네요. 본인도 찔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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