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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8 16:23
내가 왕인데 갑자기 옆나라에서 쳐들어와서
수도까지 한번 함락당하고 나라 살림이 어려워 망하네 마네 하는데 별 기대안한 무관 하나가 장군시켜주니... 갑자기 적들을 다 물리치고 전쟁승패를 우리쪽으로 가지고온다? 백성들이 나보다 더 떠받들고 주위에서 다 그놈만 칭송하고 있으니.. 거기다가 중요한 군사 병력들은 그놈 직속으로 강력한 사병과 무력을 가지고 있고... 전쟁이 끝나면 다음은 나인가? 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할수 있죠.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노량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면 선조가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24/09/28 17:05
(수정됨) 전시준비과정에서 비변사의 불차채용 추천명단에 빠져있던거 선조가 직접 픽해서 후다닥 여러번 진급시키는 방법으로 전라좌수사에 꽂아주었으니까 이정도면 적극적으로 밀었습...종6품을 정3품까지 2년만에 꽂아준거니까...
그리고 더 전엔 한번에 확 올려줄려다가 그건 막힌적도 있어서 이번차례에선 우회에서 밀어올린거니까...유능한 장수로는 진작에 알려져있었다봐야죠...
24/09/28 17:03
뭐 이순신이 언제라도 한강 거슬러 올라가서 한성부 공격하면 답이 없었죠
심지어 왠만한 파발보다도 배가 빨랐을거고 당시 수군이라봐야 배타면 수군인거고 내리면 육군이었으니 크크
24/09/28 17:38
무슨 본진 드랍도 아니고 한성부 어택땅이 먹힐 리가 없죠; 애초에 역모 하자 했을 때 휘하 3천을 추스를 수 있을지부터 미지수고, 배타면 수군 내리면 육군이라는건 개전 이전이면 모를까 임란 한창 진행중에는 실전경험부터 다른 얘기고요. 어택땅이 먹힐거였으면 왜군이 왜 육로로 왔겠습니까
뭣보다 근현대에 피똥싸며 관리한 한강이랑 그때 당시 한강이 같은 한강이 아닙니다.
24/09/28 17:58
일단 빙 돌아서 암흑시야를 틈타서 수도직공!부터 불가능합니다. 한 두척도 아니고 수백척이 움직이는데 안들키는 것부터 어렵고, 뭣보다 수도가 강을 끼고 있는데 생각이 있으면 조선군도 요새건 봉화건 깔아놓지 않겠습니까. 기습이 안되면 대비한 적 육군을 상대로 상륙작전을 해야한다는건데 아무리 한강이 크다지만, 강 상류까지 배 수십척을 몰고가서 상륙작전은 나 죽여주십쇼가 아닐까요.
24/09/28 18:09
뭣보다 해전에서 장군님이 승전보를 올리기 전에, 육지에선 부산성도 무너지고 신립도 박살나고 했습니다. 어떻게 봐도 이순신이 막아서 육로로 간건 아닙니다.
24/10/01 23:00
이성계는 정도전등 문신들이 옹립한 거죠.
이순신에게는 정도전 같은 모략가들이 없었습니다. 이성계와 정도전이 만나서 혁명을 준비한 기간이 10여년에 달합니다.
24/09/28 17:49
장군님 내심과 별개로, 역모 맘먹어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내가 왕하겠다!는 당연하고, 대신 종친 아무개를! 외쳐봤자 씨알도 안먹혔을듯.
24/09/28 20:04
애초에 이순신을 진급시켜서 그자리에 꽂아논것도 선조인데 막상 일본수군 이순신한테 털리는거보니 전황을 착각해서 "이거 깐깐한 이순신 안쓰고 다른얘 써도 될꺼같은데?" 생각 생겨서 원균한번 꽂았다가 아 일본수군이 못난게 아니라 이순신이 사기였네 하고 깨달았다고 봐야겠죠.
24/09/28 21:34
가별초가 몇대에 걸친 사병인 것과 이순신 본인의 당대의 부임 받아서 훈련시킨 병사는 차이가 있었을 거 같은데
뭐 선조의 머릿속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24/09/28 22:11
그만큼 이순신의 개인 능력에 대해 고평가를 했으니 의심도 한거겠죠
선조가 군주로서의 멘탈리티가 결격사유였지 눈치나 지능 안목 등의 능력치는 매우 좋았으니까요
24/09/28 22:28
이순신만이 아니라 전쟁에서 활약한 모든 세력(광해군과 유성룡)을 선조는 견제했죠.
선조의 왕권이 굳건했던게 아니라 떡락을 해서 선조는 의식과 견제를 안할수 없었죠.
24/09/29 03:17
잘은 모르지만
이성계는 진짜 완전히 지역군벌이라 휘하군사들은 거의 사병이었고 이순신은 그냥 중앙에서 내려온 고위직 공무원느낌이기는 한데
24/09/29 11:28
통제영소속 수병들이 이순신장군 사병일수 있냐 하는 의견이 있는데
예전 역사학자가 티비강연중 하던말이 보통 중근세시대까지만 해도 일반인 천명을 정병으로 양성하는데 8년에서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근데 현대에서는 보통 2년정도면 정병급으로 양성되는데 이차이는 간단하답니다 모든걸 먹이고 입히고 즉 보급을 완전히 제공하면서 양성하면 대푹줄어든다는 건데 이점에서 이순신장군 휘하 병사들이 사실상 사병에 가깝다는게 이순신장군이 통제영이 아닌 전라좌수사시절 부터 직속병사들을 조련한 기간이 무려 5년이 넘습니다 통제영으로는 4년입니다 완전 직속으로 철저히 병사로서 장군이 직접 훈련감독을 행하며 정병으로 조련시켰다는 거죠 이정도면 솔직히 사병입니다 더우기 그병력이 무려 삼만입니다 그것도 실전으로 무장된 말그대로 초정예병으로 선조가 왜그리 눈에 핏발을 세우며 이순신장군님을 경계했는지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저라도 선조입장이면 밤잠이 안왔을겁니다 전황이 조금만 잠잠해지거나 그 삼백일 부전기간인가요 전투소강상태만 들어가도 언제 저놈이 휘하 3만병력을 이끌고 오지 않을까 불안해 못살지경일겁니다
24/09/30 13:53
진지빨면 불가능하죠. 정통성이 없습니다.
정통성이 없는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정권의 중심부에 가까이에서 바로 수뇌부를 쳐야 합니다. 종친을 왕으로 세워서 행정을 장악하는 것도 기존의 왕을 확보한 상태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왕이 도망가버리면 전국의 군대를 고스란히 상대해야 합니다. 진압될 뿐이죠. 이괄이 정예군을 쥐고도 실패한 이유? 왕이 도망가버렸잖아요. 종친 아무개를 왕으로 앉혀본들 지방 수령들에겐 씨알도 안먹히니 정예군vs나라전체가 될 뿐입니다. 그나마 이괄은 최정예 북방군을 쥐고 있었으니 계속 이겼으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었지, 이순신이 쥔건 아무리 정예한들 수군입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온나라 군대가 실전에 단련된 정예군이었으니, 이순신의 최정예군 수군 vs 정예군 육군 하면 후자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요. 이성계의 정변에 고작 동북면? 가별초?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성계는 군부의 정점까지 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씨가 쿠데타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영이 이성계를 완벽하게 믿었다는 점입니다. 영토정벌을 목적으로 나라의 전력을 모은 군대를 만들었는데 막상 그 지휘권을 이성계에게 줬습니다. 이성계를 100% 믿었다는거죠. 만약 우왕이 최영을 붙잡지 않고 최영이 직접 지휘했다면? 택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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