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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5:45
친구 딜 넣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고 ..
학대 이런 건 당사자들간의 이야기라 쳐도 남에게 민폐라는 점에서 별로 바람직한 벌은 아닌 것 같네요 밤에 산책하다 벌거벗은 성인 남성을 보면 기겁할 듯
24/08/14 23:51
법이 그런데요. 법이
제 마음대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성적 수치심 유발하는 훈육+공연음란죄 발생+미성년 지수님 진짜 모르셔서 이러시는 건지 굉장히 의아하네요. 지수님 세계관에선 부모가 싹수 노린 자식 훈육시키겠다고 뼈 몇 대 부러트리기도 하고 성적으로 수치심도 주고 손톱도 뽑아도 문제가 안생기나요? 학대 받은 자식이 괜찮다고 해도 부모가 잡혀갑니다.
24/08/14 16:14
이게 정말 좋은 건 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 지갑에 손 대서,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고 진짜 홀딱 벗겨서 살고 있던 빌라 앞에 세워두고, 각 집에 찾아가서 막 모멸감 주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거기에는 같은 반 쌍둥이 여자애도 살고 있었고. 지금요? 아 물론 뭐 부모님 지갑에 손대는 건 한참 뒤에야 멈췄고, 오히려 그 이후로 수치심이 없어졌는지, 그냥 아무대서나 훌렁훌렁 벗었습니다.
24/08/14 16:24
근데 정말 저런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충격요법을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아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무너질꺼 같은데..
24/08/14 16:33
저는 국민학교 저학년때 문방구 카드뽑기에 빠져서 슬쩍 슬쩍 동전 모아둔 통에서 2~3백원씩 꺼내 쓰다가
하루는 엄마 돈 만원을 훔쳤다가 걸려서 적당히만 맞고(사실상 말로 훈계하고 그래 열심히 하자 느낌으로 맞는) 반성문을 일기장에 썼는데요 (일기장 검사를 철저히 하던 반이었음) 문제는 다음날 또 훔쳤다가 진짜 뒤지게 맞고 아마 이때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크크
24/08/14 16:55
저런 충격요법들은 게임에 나오는 아이템 강화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성공하면 원하는 효과가 나오고 실패하면 비가역적으로 뒤틀리고 결과를 보기 전엔 어떻게 될 지 모름
24/08/14 17:11
저 사례는 어떻게 잘 풀린 모양이니 다행이지만
저런건 좋은 방법도 아니고 일반적인 방법이 될 수도 없습니다. 검증 안 된 이상한 민간요법들도 누군가한테는 효과 있을 수도 있다는게 떠오르는군요.
24/08/14 17:19
요즘 시대엔 발가벗은 아이 보면
본 사람이 무조건 신고할거라 하고싶어도 할 수도 없겠네요. 발가벗은 친구랑 같이 등산해줄 찐친 부랄친구가 있는 케이스가 드물 것으로 예상되구요. (애초에 이런걸 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친구가 없을 확률 + 친구 부모님이 알고 기겁해서 걍 경찰에 신고해버릴 확률 or 최소한 본인 아이는 관여 못 하게 막을 확률) 그러니 뭔가 기발해보인다고 혹시나 따라하진 맙시다. 안 그래도 사건반장에서 친구를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꼬셔서 화장실로 끌고 간 후 옷을 발가벗겨서 내보낸 초등생 사건을 봐서 그런가(가해자 강제 전학 처분) 그냥 나체상태로 애들을 내보낸다는 것 자체가 이 사건이 겹쳐 보여서 곱게 보이지가 않네요.
24/08/14 17:42
근데 중3이면 꽤 껐을텐데 삐뚤어지지 않고 그 벌칙 다 수행하는거도 대단하긴 하네요.
팬티까지 벗겨서.....음 제가 더 연배가 높지만 저는 그런 상황이었음 가출 했을거 같습니다.
24/08/14 17:57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고, 사전에 부모-자식 간에 탄탄한 유대 관계가 있어야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아니면 튕겨나가죠.
24/08/14 18:57
돈이 진짜 상당히 거액이긴 했네요. 지금 현재 시점이라도 어른한테도 웃어넘길만한 금액은 아닌데
중학생이 그것도 성금 모금액을 훔친거면 심각하긴 했네요. 다른분들은 자녀 분의 입장에서 많이 감정이입하시는 거 같긴 한데, 전 반대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볼때 한번에 불과하더라도 상당히 심각한 피해이고, 하필 훔친 대상도 상당히 안좋습니다. 남 도우려는 금액을 훔친거잖아요. 어차피 자식 훈육 방법에 대해서야 다들 의견이 다르실테니, 이건 뭐 말을 줄여야될 거 같고(개인적으론 발가벗기는 방식 정말 싫어하긴 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말이죠. 전 불과 8살때인데도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아직도 기억날 정도의 강렬함?), 결과적으로 봤을 때, 최소 저사람에겐 저 훈육이 통하였고, 교정이 되어 도벽이 조기에 진압되었으니, 최소한 본인 인생에 있어선 좋은 결과로 작용했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저 방법이 다른 사람한테는 안좋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일단 요즘 시대에는 절대 쓰지 못하는 훈육방식이겠죠.
24/08/14 19:23
제가 십여년 전 조금 더 어린 나이(5-6학년쯤)에 비슷한 상황에서 발가벗겨져서 쫓겨난 적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부모 실명, 나이, 주소, 직업, 직장 등 적고 자식한테 성적 모멸감/수치심 주는 아동학대범이라고 적어서 아파트 동마다 엘리베이터에 붙이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관리사무소 직원이 잡으려고 쫓아오는 거 따돌려가면서 거의 이틀 동안 헌옷수거함에서 주운 옷 걸친 상태로 학교도 빠지고 나름 대단지 아파트였는데 열심히 붙이고 다녔죠. 아마 그 뒤에 동 반상회였는지 입주자 무슨 회의였는진 모르겠지만 출석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몇 달 뒤에 이사 갔었습니다. 이미 단지 전체에 방송도 몇 번 나갔어서 뭐… 쪽이 다 팔리기도 했었구요.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고 자식 계획이 있지만… 적어도 저희 생모 생부처럼은 안 키울렵니다. 그 뒤로도 몇 번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고, 고등학교 마치자마자 일찍이 독립해서 지금은 완전히 절연하고 삽니다.
24/08/14 19:44
흠..... 저나이대면 그냥 시대고려해서 체벌을 좀 하지... 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아니면 아예 독립적인 개체의 도덕적 자율성을 믿고 따끔한 훈계정도로 그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당사자들끼리 합의했다고해도 시대정신(너무 거창한 용어같은데 대체어가 생각안남)에 많이 위배되지않나 싶네요 저나이대면 감수성에 자의식이 극도로 올라가는시기인데 흠... 나체 등산이요? 공연음란죄도 포함될거같은데요
24/08/14 23:24
그냥 하나 잠깐 훔친것도 아니고, 저정도면 죄질이 꽤나 나빴고
그 다음에 변명이라고 하는 것도 노답인데... 결국 최종 결론이 좋은걸요. 저게 그냥 운빨로 효과가 잘먹힌건지, 부모가 자식을 잘 파악해서 그런건지 뭐 알 방법이 있나요? 저거 놔뒀으면 90%는 엇나갔을텐데, 사람 한 명 인생을 바꿔놓은 행위인데요. 결과가 매우 좋은데 잘 모르면서 비판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면야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시대를 고려할 필요도 있고요.
24/08/15 10:49
저는 아이 훈육에서 있어서 충격요법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높은 성공률을 담보하지도 않는데다 대개는 화풀이, 감정적인 체벌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말로 쓰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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