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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15:56
이 기회에 슈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기존 원작의 설정을 잘 버무린 것은 좋았는데
[마인부우]에 대해 속수무책이던 계왕신들이 [파괴신]의 존재 때문에 더욱 무능해져버렸어요. 그 전에는 마인부우의 강력함에 계왕신들이 당하면서도 그나마 온화한 계왕신이 스스로 마인부우에게 흡수되면서 어느 정도는 통제가능한 마인부우가 되도록 만든 계왕신들의 노력이 (혹은 비비디가 마인부우를 통제하기 위해 일부러 흡수하도록 시켰을지도, 그렇다면 그 말도 안 통하는 원조 마인부우를 설득한 비비디는 재조명 받아야...) 파괴신이 있는데도 대책없이 무모하게 움직였다는 점으로 바뀌어버렸네요. (물론, 그 뒤에 파괴신이 직접 움직이지 않았던 핑계꺼리 설정이 생겼겠지만...) 초사이어인 변신과 [계왕권]은 밸런스 때문인지 원작에서는 둘 중 하나만 사용 가능하다는 불문율이 있었는데 슈퍼에서는 그 설정이 깨져버렸네요. 그 때문인지 오공에게 '무의식의 극의'라는 설정이 붙을 때쯤 베지터에게는 '자의식의 극의'라는 설정이 붙어서 오공이 계왕권을 쓸 수 있는 전투력을 감안해서 베지터에게 더욱 추가 전투력 상승분을 설정해주더군요. 그리하여 오공과 베지터는 진짜 비등비등한 라이벌이 되어버렸네요. 30분 [퓨전]하는 오지터에 비해 귀거리(포타라) [합체]는 복귀불가능이라는 핸디캡이 존재하는 만큼 파괴적인 전투력을 보여줬던 베지트의 존재가 귀거리 합체는 계왕신만 가능하고, 그 외의 존재들은 1시간 정도 일시적인 합체만 가능하다는 설정너프를 받으면서 그에 따라 밸런스 패치가 되어 베지트의 전투력도 꽤 낮아져버렸네요. (놀랍게도 오지터보다 더 약해진 베지트. 오지터는 30분, 베지트는 1시간 설정이라 오지터가 그만큼 더 강력해짐) 초사이어인갓 초사이어인 오공과 베지터가 나올 때만 해도 [초사이어인갓 초사이어인 베지트]가 나오면 파괴신도 때려잡겠다는 말이 많았었는데, 그걸 의식한 건지 초갓초 베지트도 파괴신에게 안 된다는 설정을 넣음으로써 마인부우에게 희생당한 계왕신들은 더더욱 무능한 놈들이 되어버렸구요. (마인부우의 전투력은 초3 오공과 비등한데, 그런 초3 오공이 파괴신 손가락 딱밤에 쓰러지는 수준)
24/06/01 17:15
등장 포스에 비해 마무리는 많이 아쉬웠죠. 이러나 저러나 결국 감당 안 되는 건 전왕이 나서서 처리!
오공 블랙보다 임팩트 있으려면, 차후에 베지트 블랙이라도 나와야 하는 건가 싶어요.
24/06/01 16:20
저거 외에도 베지터가 자의식의 극의로 오공과 테크트리가 확실히 구분된 게 좋았습니다.
베지터가 항상 오공 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오공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진짜 라이벌이 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전까지는 항상 오공이 먼저 달성하면 뒤늦게 그 경지에 따라오는 수준이었는데 저렇게 확실하게 구분 지어서 컨셉도 더 살고 라이벌 느낌도 강해졌죠
24/06/01 17:12
원작 팬들 입장에서 오공은 항상 좋은 스승이 있어서 기초가 잘 잡힌 상태로 성장했지만,
베지터는 항상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어서 단련했기에 기초없이 실전감각만으로 성장하는 편이라 뭘하든 오공보다 성과가 늦게 나타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그 설정을 이용한 건지 베지터에게 자의식의 극의라는 설정이 붙어 이번에야말로 베지터가 오공과 대등하게 되었다는 말이 있었네요. (그 자의식의 극의가 나올 때 오공과 베지터에게 비루스, 우이스라는 [스승] 격의 캐릭터가 붙어있어서 이제서야 베지터가 오공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조건을 얻었다는 말을 본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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