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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19:46
어릴때는 사도세자가 불쌍했고, 커서는 사도세자가 살인귀인거 알고 죽일만했구나 생각했는데
더 커서 이런 사실을 알게되니 영조야말로 미친놈이었고 사도세자가 비록 살인귀가 되기는 했지만 불쌍하더군요.
24/03/21 19:47
요새 탐태창 읽고 있는데 영조가 참 후덜덜 하더라고요. 진짜 편집증 걸린 미친 정치질 천재...
사실 아들 뒤주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 당대 신하들도 편집증적으로 괴롭힘...
24/03/21 20:02
저도 요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배경인 대역물은 손이 안가서 조금 읽다 하차하고 그랬는데(같은 작가 작품 포함) 이건 최신화까지 한번에 읽었네요
24/03/21 20:08
사도세자는 100명넘게 죽인 연쇄살인마고 영조는 이를 뒤주에 가둬 죽일때까지 손절하지 못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조는 애초에 아들이 잘못되었다는걸 알고 바로 잡을려고 엄하게 대한게 너무 심한 수준이었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들이 궁궐내에서 사람 조지고 다닐때 방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도세자의 어머니가 사도세자를 죽여야한다고 얘기한 이후에야 죽인거죠.
24/03/21 21:27
그게 부정같은 말랑한 감정때문에 그런게 아니란 썰이 있더군요. 가뜩이나 모친때문에 정통성이 약한 영조가 사도세자나 사도세자 자식들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데 사도세자를 폐위하거나 사형시키면 다음 왕위도 죄인의 자식이라 정통성에 문제생겨서 못시켰다고.. 사도세자가 알아서 죽으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안죽고 있으니 뒤주에 가둔거죠. 뒤주안에서 사도세자가 그걸 못참고 죽은거지 영조가 죽인건 아니라고...
24/03/21 21:56
20세때 하루에 6명을 죽이는 참사를 벌인 시점에 뒤주에 가둬서 죽였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때 "내 이제는 그리하지 않으리라." 희대의 망언과 함께 용서해줬죠. 아무리 정동장애 중증이라도 싸이코패스라도 한순간 돌아서 한번에 6명 죽이지 않못합니다. 그 이전에 수많은 살인행각이 있었는데 다 묻어줬단 의미입니다. 이미 익숙해졌고 그게 더 덮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터졌음에도 용서해준 시점에서 영조가 사도세자를 쉴드 칠 수 있는 최대한 쳐줬다는 의미죠.
24/03/21 22:22
살인행각을 영조가 몰랐다는 말이 있더군요. 당시에 사이가 워낙 나빠져서 세도가 매일 가야하는 인사도 안간지 오래고 영조도 관심 끊어버린 상태였다구요. 폐세자로 만들기위해 모른척 했을수도 있구요.
24/03/21 21:52
영조는 수십 년에 걸쳐서 정성 들여 사도세자를 미친놈으로 만든, 아니 가꾼 것에 가깝습니다.
사도세자가 사람을 죽이는 걸 보고 오히려 흐뭇했을걸요? 크크
24/03/21 21:54
영조가 사도세자를 미워한 것에는 이유랄 게 없습니다. 그냥 영조는 사도세자가 싫었고 괴롭혔을 뿐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이유가 없어요.
24/03/22 01:08
전혀 아닙니다. 사도세자가 아주 어릴때부터 학대해왔고 사실 사도세자가 유명할뿐 피해자는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준이란게 없고 그냥 자기만이 주관적 기준에 드냐 안드냐라서 당시 신하들도 황당했다는 반응이 많죠. 군주로서의 능력은 훌륭했기때문에 영조 개인의 인격 역시 어느정도 고평가받은건데 공과 사의 영역은 다르다는 예시로 적절한 케이스죠.
24/03/21 20:11
안그래도 숙종때 부터 내려오던 사패 기질이
영조의 정신적 괴롭힘으로 발현 된것 같네요. 싸패 기질 있다고 다 싸패되는건 아닌데 말이죠.
24/03/21 20:19
효종계열 왕들보면 등창은 기본이고 단명하는데
유일하게 영조만 등창도 없고 장수 하죠 유전적인 형질도 안 통할정도로 자기관리에 지독하게 철저하였죠
24/03/21 20:29
조선왕들의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영조가 81세 까지 살아서 정조가 21세 즉위한게 기적이죠.
전제군주의 가장 큰 의무는 후계자를 잘 길려서 왕통을 보존하는 겁니다. 중앙 권력이 흔들리면 일반 백성들의 삶은 지옥행입니다.
24/03/21 21:12
1761년 1-3월, 조선왕조 삼정승이 자살합니다. 공식적으로는 병사지만, 당대나 후대나 모두 세자의 막장짓에 대해 임금에게 사죄하기 위해, 그리고 세자의 목숨만은 구하기 위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뒤...
참고로 자살한 삼정승은, 모두, 노론이었습니다
24/03/21 21:57
그나마 갈굼이 어른일때 시작됐으면 짜증나겠지만 견딜 가능성이라도 있었을텐데..
아주 어릴때부터 저리 갈구니 미치지 않고는 못견뎠겠죠.
24/03/21 21:57
숙종-영조-정조 라인으로 이어지는 소위 '탕평책'이야말로 조선시대 왕도정치의 정수이자 사실상 증오정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나미가 떨어지는...
24/03/21 22:28
영조가 국가운영을 잘했냐고 하는데 막상보면 그것도 아닌거같더군요. 그냥 동아시아 정세가 안정적이어서 아무것도 안해도 별 문제 없던 시기.
그런데 거기에 균역법 똥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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