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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19:11
영화라는게 예술작품인지 대중오락인지에 대한 기준에 따라서 작품과 감독의 평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해서... 저는 이름 아는 감독이 10명 될까말까 해서 든다고 봅니다만 영잘알 분들은 또 다를듯....
24/03/12 19:34
애매할때는 줄세우기가 어렵긴 한데 줄세우기가 불가능한건 아니죠. 작곡가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바흐를 꼽지만, 베토벤이 1위가 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겠죠. 브람스나 드뷔시 역시 매우 대단한 작곡가고 저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바흐보다 위대하다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스필버그도 위대한 감독 중 하나라고는 생각하지만, 탑10 안에 들 가능성은 높아도 탑5 안에 들기는 어렵다고 보고 히치콕이나 큐브릭 위로 둘 사람은 별로 없을거에요.
24/03/12 19:24
참고로 영국 영화평론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2012년 선정한 최고의 영화감독 탑 10입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28393309) 1. 알프레드 히치콕 2. 장 뤽 고다르 3. 오손 웰즈 4. 오즈 야스지로 5. 스탠리 큐브릭 6.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7.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8. 페데리코 펠리니 9. 잉그마르 베르히만 10. 장 르누아르
24/03/12 19:27
저도 윗 순위에 아는 감독이 거의 없는데, 설문조사 대상이 전세계 감독,평론가들이라고 하니 영알못인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 밖에....
24/03/12 19:42
들어가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설령, 지금 못 들어간다하더라도 몇 백년 뒤에 이 시대의 영화 감독 10인 꼽는 거 하면 충분히 들어가죠.
24/03/12 19:50
10위 안에 안에 못든다고 볼 만도 하죠. 다작도 대단하긴 한데 그 중 임팩트 강하지 않은 작품도 많아서. 시간이 갈수록 평가가 올라갈거라 하신 분도 계신데, 실제로는 내려갈겁니다. ai 특이점이 오지 않는 이상, 계속 기술은 발전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나올 테니까요. 당장 현역 감독 중에서도 놀란을 스필버그보다 뛰어난 감독으로 보는 사람이 많을거에요.
위에 에너지플로우님 리스트는 대상이 평론가/영화인이었고, 꽤나 대중적이지 않은 리스트라고 생각하긴 하고요.(그러다보니 60위권까지 내려감) https://www.imdb.com/poll/-b6FJ5eQW8A/results https://www.imdb.com/list/ls000050027/ https://www.imdb.com/list/ls056848274/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화 사이트인 imdb에서, 첫번재는 투표고 나머지 둘은 개인이 쓴 리스트네요. 첫번재에선 6위, 두번째 11위, 3번째 1위 네요.
24/03/13 06:13
저도 동의 합니다. 예전 거장의 명작을 현재 시점으로 보면 촌스럽고 지루하죠. 그 영화들의 엑기스를 재탕 삼탕 백탕해서 발전해온게 지금의 영화들이니까요.
스필버그의 오래된 작품들을 지금보면 똑같이 느껴져서 결국 감독의 위대함은 영화사적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고 봐요. 아니면 현재 시점으로 인기투표를 해야죠..
24/03/12 19:51
흥행성
상업성 작품성 거기에 꾸준함 그리고 영화산업에 미친 영향력까지 현존 감독으로 치면 탑10, 아니 탑5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애초에 저 위에 평론가들 픽도 그당시나 이후 영향력 포함으로 뽑히는거라 스필버그옹도 평가 보정해야죠
24/03/12 19:51
동시대의 위대한 감독들 이름 열 명도 꼽기 힘든 사람이 대부분인데, 역대 10명 안에 들어간다 만다 판단할 수 있다는 건 오만이죠.
펠레나 크루이프의 활약상을 직접 보지 않아도 전문가들의 평가를 존중해서 역대 축구 선수 탑 10으로 꼽는 것처럼, 영화도 축구만큼이나 대중적인 장르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막연히 부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요.
24/03/12 20:03
근데 예술영화는 애초에 대중이 볼 영화도 아니라서 좀 애매하긴 합니다. 클래식 작곡가를 현대 싱어송라이터랑 줄세우기 하는 느낌이랄까. 10위 안에 못들 수 있다는 그러려니 하는데, 60위대로 본다면 '위대한 감독' 에 대한 기준 자체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르다고 봐야죠. 그런 생각에 대한 차이가 있다보니 여러 의견이 나오나 봅니다.
24/03/12 19:54
상업 영화가 아니라 예술 영화를 범주로 생각하면 안 들어갈만도 하죠. 일단 대중은 거의 보지도 않기 때문에 비교도 불가능하지 않나 크크
24/03/12 19:55
평론가-일반인 사이의 괴리감이 음악과 비교하면 영화쪽이 100배는 더 거리감 있다고 생각해서 영알못이지만 못든다에 한표 던집니다
24/03/12 19:55
저는 스필버그 10위 못들어가는거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여러분들이 맘에 들어할 탑 10 한번 해보겠습니다!!
- 스티븐 스필버그 - 크리스토퍼 놀란 - 봉준호 - 제임슨 카메론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조지 루카스 - 미야자키 하야오 - 리들리 스콧 - 구로사와 아키라 - 찰리 채플린
24/03/12 20:26
재미로 선정하신 명단이니 재미로 태클 걸어보겠습니다.
봉준호는 국뽕으로 뽑힌 것 같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제작자로 뽑힌거죠?
24/03/12 20:00
흥행 누적, 대중성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면 못 들어갈만도 하죠.
작품성도 작품성이고, 판을 바꾼 감독들도 따지고 하면 최상위권은 쉽지 않아져서.
24/03/12 20:11
왜 못 들어가나요? 하고 10명 명단 보니 아는 사람이 한 명, 그마저도 그의 작품을 한 편도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결정권 자체를 압수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함.
24/03/12 20:21
저도 윗분 말씀처럼 스필버그, 카메론, 놀란 탑3입니다. 제 맘대로.
제 인생에서 영화가 종합 엔터네인먼트라는 인식을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고 처음 느꼈습니다.
24/03/12 20:35
윗분들말대로 역대감독중 10위를 뽑으려면
아는감독이 최소 100명은 있어야 그래도 좀 의미가 있는거지 10명을 겨우 말할수 있는데 나머지 감독 영화는 본적도 없고 몰라서라는 이유로 스필버그는 10위안에 넉넉히 든다는 말은 이상하다고 봅니다 다만, 대중성있는 감독이라고 평가 절하한다 이건 또 다른문제긴합니다
24/03/12 20:36
뭐 이런 건 누가 뽑느냐가 중요하니 대중픽과 PGR 픽 조차도 꽤 다를 것이고 마니아 픽이나 평론가 픽은 또 다르겠죠. 크크크 저도 열 손가락 안으로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인지도나 흥행력 위주로 뽑자면 거진 원탑으로 보지 않을까요? 그 다음 카메론 마이클베이 놀란 정도 뽑히지 않을까 싶네요.
24/03/12 20:38
이 글 바로 아래에 데즈카 오사무vs토리야마 아키라 누가 goat인지에 대한 유게글이 있네요
아마 영화에서는 대중은 모르는 예술영화감독들 알빠냐, 스필버그면 top10에 든다 하던 사람들도 데즈카 오사무 만화 지금보면 그림체도 구리고 노잼인데 알빠냐, 오다가 1등이다 아니면 10대 후반인 사람이 와서 수십년전에 나온 만화 알빠냐 최근에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귀칼작가가 1등이다 주술회전작가가 1등이다 하면 죽어도 동의 안하는 사람 한트럭일걸요 크크 영화가 역사가 100년 이상이 되는데 굳이 예술영화 상업영화로 극단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과거100년이 넘는 시기동안 당시 기준으로 영화판의 대격변을 불러오거나 당시 기준으로 흥행한 영화라거나 수많은 경우가 있을 텐데 이걸 단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단순히 예술영화 알빠노 내가 사는동안 내가 감명깊게 본 감독이 최고임 하는것도 별 다를바가 없어보이는데... 하긴 요즘이 그런 시대긴 하죠
24/03/13 10:23
이것 또한 '난 좀 달라' 시선이라고 봅니다.
영화판 100년남짓이 별건가요. 죠스가 1975년작입니다. 50년 다 돼가요. 일본 만화계가 영화보다 짧아도 귀칼작가나 주술회전 작가가 낄 급은 아니고 오다정도 포지션이 될텐데 일본 만화 전문가 투표에서 오다를 20위로 줘버리면 아우성 안나겠습니까
24/03/12 20:40
사운드앤사운즈로 평가하면 예술성 짙은 감독 위주로 선별이 되는데 스필버그가 예술성이 없냐, 그건 아니죠.
저는 그냥 올타임 넘버원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장르건, 어느 시대이건, 어떤 배우와 작품을 해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임스 카메론도 마찬가지지만, 이 양반은 작품 하나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작품 수에서는 스필버그에 현저히 떨어지죠. 물론 타석당 홈런수로 따지면 제임스가 올 타임 1위겠지만... 게다가 70년대부터 활약한 감독인데, 지금까지도 만드는 작품은 모두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 역사상 감독으로 돈도 제일 많이 벌고, 명성도 가장 오래 유지한 사람이니 저는 그냥 이 양반이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평론가들이 물고 빠는 알프레드 히치콕도 누벨바그의 대표주자들이 그가 저평가 되었다며 재평가 운동에 들어간 부분도 있고, 결정적으로 프랑소와 트뤼포와의 대담 등을 통해 그가 만드는 영화의 철학과 미학을 알게되면서 대중의 이해도가 올라가게 되었죠. 본래도 무시 받은 감독은 아니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흥행작'만 만드는 사람으로 평가절하 되었는데, 결국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그의 진가가 더 올라갔죠. 2000년대 들어 이제는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현기증'을 사랑하는 평론가들이 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고요(그 전까지는 사이코, 새, 이창, 레베카,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정도로 볼 수 있었는데). 스필버그가 현재까지도 현역이고 폼으로 보자면 지는 해로 평가될 수 있어서 그렇지 은퇴하거나 돌아가시게 되면... 시간이 좀 지나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거에요. 무슨 장르던 주어진 작품은 완벽히 통제하는 감독으로 '감독'이라는 역할로 따지면 이 만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갠적으로는 구로사와 할배 팬이긴 합니다 크크
24/03/12 21:08
촌스러울 수 있지만... 죠스요.
블록버스터 무비의 흥행공식을 사실상 처음 만든 영화. 그 뒤로는 쉰들러리스트나 라이언일병구하기, 쥬라기공원,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파벨만스 정도. 레디 플레이어 원도 좋았습니다. 샤이닝은 물론, 건담 등 영화 중 나오는 수많은 캐릭터의 향연에 미치고 팔짝뛸 뻔 크크.
24/03/12 20:44
'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중 어떤 작품을 최고로 꼽는가'를 말해보면 저마다의 기준이나 시각이 드러날 수 있을 거 같군요.
저는 뮌헨과 A.I. 중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네요.
24/03/12 20:57
일반인이 영화 자체의 재미나 흥행 위주로 순위를 매긴다면, 영화학과라면 다른 영화감독이나 후대 영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순위를 메기겠죠. 그냥 기준 자체가 다른겁니다.
24/03/12 21:02
이런 줄세우기는 그냥 줄세워보니까 이렇더라 하는것보단 어떤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줄세워보니까 이렇더라 하면서 푸는 썰이 재미있긴 하거든요.
그러고보니 봉준호 감독은 어떻게 줄세울지 궁금하네요.
24/03/12 21:14
영화인들이 뽑은 역대 감독 10위 리스트 안에는 못 들어가도 대중들이 뽑은 리스트엔 들어가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유명한 감독, 특히 헐리웃 감독이 아니면 이름조차 기억하지 않으니까요. 스필버그, 놀란, 스콜세지, 제임스 카메론, 워쇼스키, M 나이트 샤밀란 우리 나라는 박찬욱, 봉준호.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제 주위 사람 중 이 정도 알면 많이 아는 겁니다. 애당초 10위 안에 드네 못 드네 왈가왈부할 데이터가 없어요. 스필버그는 제가 좋아하는 감독 20명 안에도 못 들어가지만 역대 10명 꼽으라면 들어갈 만 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24/03/12 21:55
기준이 다른건데 이건 게임으로 비유해봐야 확 옵니다. Top10 뽑아봐라 했을 때 롤, 와우, 스카이림, 야숨, 오디세이 같은 게임으로 채워넣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테트리스와 둠, 동키콩 같은 의미가 굉장히 큰 작품들을 넣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24/03/12 22:17
무조건 들어가야죠. 영화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작품인데
대중의 선택을 얼마나 받았나가 가장 큰 지표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리들리 스캇옹은 10위엔 못드시겠지만 .. 스필버그옹은 무조건 들어간다 생각합니다
24/03/12 22:24
영화계의 마이크타이슨 같은 느낌일까요 크크
전 어릴때 타이슨이 당연히(?) 최강, 적어도 역대급 복서일줄 알았는데 헤비급에서 조차 순위권도 안된다해서 놀랐다는..
24/03/12 23:04
나중에 스필버그는 재평가 될 여지가 좀 있고(지금도 이미 재평가 많이 된 상태지만) 후대에 위상이 오를 수도 있겠지만 '스필버그가 Top10 단골 감독이 될 거냐 아니냐'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는 게 압도적 정배긴 할 거예요. 이게 전문가들이나 영화인들이 편협하고.. 그런 문제가 아닌 게 그냥 유수 영화 감독들이 꼽은 리스트에서도 스필버그는 보통 최상단에 없습니다. 최상단에 넣는다고 누가 쪽 줄 건 아니고 충분히 존중할 만한 판단이라고들 하겠지만 아무튼 대세픽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게 '소수' '그들만의 리그'의 판단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게, 단순한 인구 비율로야 당연히 업계 종사자고 평론가고 매니아고 낮은 비율이지만, '절대 인구 규모'로 치면 씨네필 만큼 대규모 집단도 그리 흔한 게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영화는 시장 규모가 큰 산업이고 상업적으로 발달되어 있기에 씨네필의 규모도 대단히 큰 편이죠. 상업 감독들이 적자 낼 때 홍상수가 수출로 흑자 내는 게 좋은 예입니다. 다시 말해 씨네필들 자체만으로도 '다수'고 '대중'이에요. 21세기의 씨네필들이 18세기 19세기에 귀족들을 제치고 문화 주류를 차지했던 '소설 소비하는 대중'들보다 규모 큰 소비군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정전화 된 감독들이 물론 거품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 가령 모택동 찬양하려고 고다르가 영화 만든 사례라든지 - 적어도 왜 Top10 단골 감독들이 단골인지 정당화 할 수 있는 논리는 영화계에 이미 클리셰 답안지 수준으로 정립이 되어 있어요. 답안지라고 해서 그걸 무조건 맹신할 것은 아니지만 쉽게 말해 '교과서'를 이미 확립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업계는 체계가 갖춰진 거대한 리그란 겁니다. 물론 영화의 광대함이라고 해 봐야 19세기 말부터 시작이니 문학이나 미술, 음악같은 고전 예술의 관점에서는 젖비린내 나는 무근본 예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100년 넘게 지속된 체계에서 누적된 논리와 토론이 그렇게 얕은 건 아니거든요. 쉽게 말해 스필버그를 Top10으로 올리려면 나름대로 영화의 130년 역사를 연구해온 수만 수백만의 세계 영화 씹덕들과 키배를 해서 이길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머글들 입장에서야 '대중 감성을 이해 못하는 전문가 씹쌔끼들'일지 몰라도 그 키배에 참여하는 매니아들은 다들 '우리도 대중인데?'라고 할 거예요.
24/03/12 23:11
아니 대중성도 좋은데 진짜 좋은영화 만드는 거장인데
지가 못봤다고 뺄거임? 자기가 모르니까 예술이 어쩌네 그사세네 이러는데 전문가가 알고 보여서 객관적으로 뽑은 지표가지고 내가 아는 감독안들어 갔다고 징징대는건 진짜 꼴같지않습니다
24/03/12 23:47
영화 '산업'으로 치면 goat죠. 근데 '영화'자체로만 평가하면 결국 연출/촬영 기법이 얼마나 후대에 영향을 미쳤냐를 따지기 때문에 top10에 고정으로 들어가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다른 대중예술분야도 다 비슷하죠. 예를들면 웹툰 산업의 제왕은 박태준이지만, 최고의 웹툰작가로 박태준을 뽑을 사람은 잘 없죠.
24/03/12 23:53
문화예술중에 대중과 제일 가까운게 영화인데 전문가랍시고 대중성은 싹 무시하고, 아만보 그러면서 대중들 무시하는거야말로 우스운 일이죠.
사람들에게 제일 사랑받고 가까운 영역이면서 대중을 제일 무시하는 영역이기도 한듯
24/03/13 00:01
글쎄요. 저 위 댓글에서 나왔듯이 그럼 스필버그 포함해서 탑10을 꼽아보라 하면 바로 감독들 줄줄히 제시할 수 있는 대중이 과연 흔할까 싶네요.
24/03/13 03:18
영화 감독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대중성 제외하고, 예술성만으로 평가하는 순위에는 top10에 들어가기 힘들겠죠. 그런데 작품성 + 대중성 + 예술성 + 영화사에 끼친 영향 + 누적커리어 + 관객수 등등... 영화감독을 평가할수 있는 모든 요소를 합쳐 평가한다면... 역대 top1 ..GOAT 로 평가해도 될 감독이 아닐까 싶네요.
24/03/13 04:12
뭐 예술영화쪽은 잘 모르지만 얼마전 본 유튜브 에서 본 거랑 대입해보면 파브르는 곤충학자로는 별볼일 없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과학계도 유명세와 탑티어가 갈라지는 분들이 계시긴 하죠. 특히 요즘 핫한 분들 중에는.
24/03/13 05:15
대중성을 버릴꺼면
영화찍고 지네끼리 보고 평가하면서 찬양하면 되죠. 뭐하러 개봉을 합니까... 개인적으로는 예술이 대중성을 버리면 뭐가 남나 생각이 드네요. 예술적 가치는 대중이 판단하는거 아닌가요?
24/03/13 08:22
르네상스시절 돈대주는 귀족 없었으면 그림쟁이들 전멸했습니다 딱히 대중성으로 먹고사는게 예술산업은 아니죠
예술영화들은 지금도 소수의 투자자들과 씨네필로 먹고 살고요
24/03/13 08:56
그림이야 그들만의 리그라 치지만 영화쪽은 아닐텐데요?
말씀하신대로 소수의 투자자들과 씨네필로 먹고 살면 그들만의 예술영화 탑10을 뽑던지 해야죠. 10명 뽑아 보라고 할때 얼마나 아냐? 그런 얘기들도 있는데 대충 스필버그 정도면 상업영화쪽에서 대성공하면서 작품성 같은 것에서도 성과를 충분히 거둔 감독으로 알고 싶은데 이렇게 뭉개버리면 역겹죠. 여기도 그세상이네 느낌?
24/03/13 09:33
그 당시 그림판은 귀족이 물주니까 귀족픽이 곧 상업성이고 의미가 컸겠죠. 그림은 지금도 비슷하구요.
지금 영화는 대중산업이니 대중픽이 의미가 커야되는게 맞죠.
24/03/13 08:38
파이어 된김에 저도 장작 넣어보자면
지금 기준으로 이제 조금 지난 영화지만 레디플레이어원 보고 이 형님 아직 한창이시구나 했습니다 ..
24/03/13 08:59
예술은 대중과 매니아의 괴리가 항상 있어왔고 영화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에서도 같은 논쟁이 반복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차피 예술은 대중과 떨어질 수 없고 대중픽, 매니아픽은 당연히 갈리겠지만 결국은 대중픽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아 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매니아의 1표와 대중의 1표가 동일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예술에 시간을 많이 쏟은 분들은 이걸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대중문화 대세가 흘러가는 걸 보다보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고 봅니다.
24/03/13 09:27
시청률이 곧 대중 평가 아닐까요? 펜트하우스같은 막장 드라마를 들어도 그렇고
박스오피스 모조와 iMDB250 비교의 느낌인데
24/03/13 09:46
충분히 분리될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영화로 치면 시청률은 관객수고 대중 평가는 관객 평점으로요. 그리고 고거전 시청률은 대하사극 가뭄으로 인한 이득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마저도 평가를 뚫을 정도로 시청률이 높냐고 하면 전혀 아니죠. 외부사정 빼고 수치만 놓고 얘기하자면 방송 3사시절 사극 작품들 시청률에 비하면 절대수치론 당연히 형편없고, 시대보정해서 최근 KBS주말드라마랑 비교해도 좋은 성적이 아니죠.
24/03/13 09:24
영화가 순수문학도 아닌데 대중들이 아무도 모르고 그 영화를 본 사람도 별로 없는 영화감독들을 고평가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24/03/13 10:50
근데 이 논쟁이 성립하려면 고트급 영화 감독을 10명으로는 부족하고 50명 이상의 리스트를 좌르륵 뽑아내고 비교할 수 있어야 탑10의 의미가 있겠죠. 아몰라 나같은 일반 대중도 알 정도로 유명하니까 원탑이야 하면 메시 호날두가 축신이야 이러는거랑 뭔 차이가 있을까요? 스필버그가 탑10에 못드는건 그들만의 엘리트주의 이런게 아니라 영화사에 네임드 감독들이 너어무 많아서 그런겁니다.
24/03/13 10:05
영화가 대중매체라지만 이야기를 2시간의 영상으로 옮기면서 만들어지는 구도, 편집, 조명 등 영상화된 문법과 영상언어가 있죠. 단순히 영화사 위대한 감독 10명이 작품이 시네필 취향이어서 뽑히는게 아니라 그들이 발전시킨 영화사적인 흐름을 높게 평가하는거에요.
이 부분을 만들고 혁신해온 사람들이 대중은 몰라도 영화라는 매체의 발전을 이끈 사람들인거죠. 당연히 영화사에서 위대한 감독이 되는거고. 대중적인 영화에 적용되는 기법들과 언어들이 이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연구되었고, 그게 우리가 보는 영화 전반에 이미 퍼져 반영되어있다면 이 사람들의 작품을 못봤어도 이들이 영화라는 장르에서 대중에게 미친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나요? 대중의 흥행을 잘하는 것과 영화사에 족적을 남기는건 다른 이야기죠. 개인적으로 스필버그 감독이 탑 10에 들어갈수도 못들어갈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보지만, 탑10에 못들어간다고 해서 [영화광들이 지들만 아는것들 가지고 하는 젠체 때문]은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24/03/13 11:53
마틴 스콜세지 아저씨가 movie film cinema를 다른 의미로 구별해서 쓴다던데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왜 그러는지는 알 것도 같습니다.
24/03/13 11:00
영알못입니다
남바완 아님? 아무것도 모르던 어릴 때 조차 무슨 유명 영화하면 죄다 스티븐 스필버그라서 이 사람 뭐지? 영화감독 중 인지가 되었던 유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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