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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19:15
911 관련 영상 중 아직도 기억나는게
근처에서 소방관들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1차 테러 장면을 실시간으로 찍은거였습니다. 저화질의 영상인데도 목격한 사람들의 충격먹은게 영상 보는 저한테도 전해져오던게 소름이였어요
24/02/17 19:35
저 이야기 실화 일겁니다.
제가 911 당시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고, 첫번째 비행기 충돌하고 나서 학교 관리자들이 대피해야 한다고 교실마다 떠들어서 나갔다가, 두번 째 비행기 충돌하는 거 봤고, 무너지기 전 모습까지 당시 가지고 있던 디카로 사진을 찍었었죠. 그리고 거의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전까지 뉴욕에선 911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구사일생의 스토리들도 무척 재미있게 돌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저 이야기였습니다. 뉴저지에서 월드트래이드 센터로 차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들이 기름통에 물을 넣어서 지각을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단 이야기였죠. 라디오에서 나왔던 이야기인데, 신기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그 자체가 상당히 큰 곳이고, 식당, 상점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 그곳으로 관광을 오려던 사람, 행사를 하려던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모이던 곳이죠. 그래서 원래 약속이 있었다가 다양한 이유로 늦어서 생명을 구하게 된 이들도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런 이들이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을 신께 감사한다고 사연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몇몇은 자기는 살았는데 살지 못한 지인을 그리워 하며 우울함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 사건으로 지인 둘이 목숨을 잃었던 관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관련된 영상이나 글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더군요.
24/02/17 19:56
20년이 지난 사건이고 키메라님이 한국인인데도 이정도로 기억하고 계신단느건 미국인들의 충격은 가히 상상이 안되는군요...
지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4/02/18 00:51
제가 듣기로는 원래 비행기가 건물위로 지나간게 아니고 건물 중간즈음으로도 자주 다녓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충돌에 왠 파일럿이 사고쳣구나 하고 생각한 사람도 엄청 많앗죠
24/02/18 06:15
제가 듣기로는 유일한 충돌영상이 근처에서 소방관 다큐 촬영중이었고 원래는 그 지역에서 비행기 소리가 날 일이 없어서 놀라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24/02/17 19:54
저런 사연이 있었다면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같은 확률로 정반대의 사연도 있었을 법 한데... 그렇다면 트라우마가 몇 배로 더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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