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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12:28
얼마 전에 와이프하고 했던 얘기이긴 한데 애매하긴 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2번 읽었지만 내용에 대해서 쭉 얘기해보라면 10분 이상 얘기할 자신은 없는 저와, 책은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영화요약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하루만에 내용 요약 끝마쳐서 반지의 제왕에 대해 15분 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와이프, 둘 중에 과연 누가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것인가.....
24/02/17 12:32
점심이라 진지를 잠깐 먹어보자면 말씀하신 부분은 어디까지나 플롯에 한정된 이야기일 뿐이죠.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해도는 와이프분께서 월등하겠지만 영화 컨텐츠 자체에 대한 체험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억력으로 메꿔질 이야기가 아니죠.
24/02/17 12:42
말씀하신대로 뭐라고 할까... 컨텐츠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긴 한데 그것에 대한 체험 그 자체의 기억? 혹은 그것을 체험 할 때 느꼈던 감동? 같은데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 싶더라구요. 요약본으로는 요약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24/02/17 12:58
유독 사람들이 영화라는 아니 콘텐츠라는 '체험'을 플롯의 요약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와이프분은 해당 영화를 본게 아니라 해당 영화의 플롯의 일부를 요약한 것을 본것에 가깝고, 그건 내용이 별개 없으니 당연히 더 잘 알죠. 원본이 아닌 요약본으로. 그렇다고해서 에너지플로우님이 와이프분보다 영화를 잘 모른다고 볼 건 아니죠.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전율, 감탄, 행복감 등 플롯의 요약만으로 담을 수 없는 영역들을 이미 몸으로 '체험'하셨으니까요. 영화를 보는 목적이 저는 그런 감정들이라고 생각해서 답은 정해져 있는 문제고 애매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24/02/17 13:13
만약 반지의 제왕으로 수능을 본다면 와이프 분께서 고득점 받을 확률이 높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 저 컨텐츠는 즐기려고 보는거니까요 흐흐
24/02/17 13:16
반지의 제왕 책을 읽는 과정에서 글이 묘사하는 장면 들을 생생하게 그려본 기억이 있다면 에너지플로우님이 더 잘 즐긴거죠.
이걸로 내신 시험 치는게 아니잖아요.
24/02/17 13:26
다른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책으로 2번 본 사람의 이해도가 압승이죠.
요약본만 보면 거기서 조금만 파고 들어가서 그거는 그럼 왜 그런거야 정도의 질문만 해도 답변이 불가능 한걸요..
24/02/17 12:42
독서의 핵심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활자 정보 외 나머지는 공백인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뇌가 상상과 추상화, 집중된 사고 영역을 활발하게 사용한다는 데에 있죠. 텍스트를 보면 자연스럽게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속도도 자기 템포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깊이 곱씹는 것도 자연스럽고요. 이건 영상이 온전히 대체할 수 없는 독서의 고유 기능일 겁니다.
24/02/17 13:44
유튜브인데 텍스트가 나오는 정보 유튜브는 어떤가요?
가령 전쟁사른 설명하면서 그 임용한박사가 설명해주며 밑에 자막이 나오고 현장사진이나 지도같은게 나오는? 저는 독서가 더 우월한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생산자가 걸러지는 출판업계와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유튜브에서 오는 차이라고 보고 결국 본질은 정보의 습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유튜브에는 저질자료, 왜곡된 자료가 많을 뿐이죠
24/02/17 13:52
이동진이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상 한번 보시면 소주파님 말씀이 꽤 설득력 있는 말씀이라는걸 더 느끼실수 있긴할텐데,
대충 거기서 한말이 우리가 그냥 한 문장을 읽어도 단순히 정보만 습득하는게 아니라 주술호응이 맞는지, 단어의 뜻이 중의적으로 쓰엿다면 어떤 의미인지, 해당 문장을 생생하게 그려보는 등 수많은 뇌적 화학작용이 일어나고요. 영상에서 현장사진, 지도 나오는것도 당연히 나름의 학습가치가 높지만, 독서가 해주는 영역을 대체할수는 없다는... 뭐그런이야기죠. 본질이 정보의 습득이라는건 좀 편향된 시선이고, 사실 독서라는게 단순하게 정보습득을 하려고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럴거면 문학은 왜 읽겠습니까
24/02/17 14:04
정보라는걸 단지 어떤 지식이라고만 한다면 좁은 의미겠고 (저혼자 생각하는거지만 넓은의미로는) 시나 문학이라는것도
어떤 세계관의 분위기,역사, 등장인물의 정보, 작가의 의도, 감동 이런 것들도 다 정보라고 확장하여 생각했습니다. 즉 그것이 감동이든, 지식이든 무엇이든 저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내가 얻는 무엇들을 통칭해서요. 그 정보습득의 방법 중 고대부터 지금까지 탑티어의 자리를 유지한 것이 대표적으로 독서이고 강연이든 필담이든 토론이든 논쟁이든 직접경험이든 그 방법의 갈래라고 생각합니다. 큰 의미론 옆자리 아저씨와의 대화도요 그러다가 매체가 발전하며 라디오 티비도 생기고, 유튜브도 생긴거겠죠. 미래에는 ar,가상현실도 생길테구요 제거 편향적이라기 보다는 저는 오히려 넓게 카테고리를 확장하여 그 중의 하나가 독서인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오히려 독서를 특별한 위치에 두고 다른것들을 곁가지로 보는게 독서 편향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24/02/17 14:29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가 있고, 또 잘 구성된 영상매체의 학습 유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어있는 공백을 뇌가 스스로 생산해서 채우는가와 이미 잘 만들어진 정보를 받아들이는가에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전자를 통해서 훈련해야 하는 기능은 후자로 쉬이 대체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경우를 뒤집어서, 아무리 외국어 텍스트를 많이 읽어도 직접 듣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으면 회화는 영원히 늘지 않습니다. 사용하는 영역과 부위가 다르니까요. 상상력은 상상해야 늘고 추론과 사고력도 숙고해버릇해야 늘지 않을지요.
다만 이건 독서와 영상매체 사이의 기능적 역할차이일 뿐, 둘 사이에 절대적인 가치적으로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적하신 독서 편향에 젖어 비서적 매체를 낮추어보는 것은 저 스스로도 경계해야 되겠네요.
24/02/17 14:35
사실 다른 댓글에서 나왔다 싶이 아무리 정돈된 유튜브 컨텐츠라도, 온갖 석학들이 고심해서 만든 컨텐츠라도
그걸 시청하는 사람이 그걸 내재화 하고 사유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면에서 책이라는 종이 매채보다 영상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확률이 더 높다고도 생각합니다 유튜브 보면서 정지 누르고, 모르는 개념이 나왔다든지, 생각할 거리가 있어 고심하는 사람은 사실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내용 이지만 애초에 책을 집는 사람과 가볍에 유튜브 트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비교군이 너무 다르긴 하겠네요) 저는 결국 큰 의미에서 정보습득의 방법 중에 독서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있는 것이고 유튜브도 새롭게 생긴 새로운 방법 중 하나라고 보는 정도일 뿐이죠. 독서는 독서의 장단점이 있겠고, 유튜브는 유튜브의 장단점이 있겠죠. 무엇을 선택하든, 장점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단점을 피하려고 한다면 본인의 생각을 레벨업 시키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말씀하신 것 처럼 독서에 비해 유튜브가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소모될 가능성이 크다. 제가 언급했던 것 처럼 출판은 한번 걸러지는 반면, 유튜브는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여 저질,왜곡자료가 많다 라는 단점이 있어 독서보다는 단점이 많은 정보습득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다만 독서랑 유튜브랑 비교하다니 말이 되냐? 정도에 반대할 뿐이죠.
24/02/17 12:42
지식을 얻는 수단은 되겠지만
똑같은 지식이라도 독서에 의한 습득은 두뇌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다르죠. 그냥 듣고 보는거랑 책 읽고 머리 속에 넣는거랑 나중에 남아있는 정보량이 다릅니다. 독서가 두뇌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요.
24/02/17 12:45
독서는 글을 읽고 머릿속에서 한번 씹을때 사고력이 느는건데
유튜브는 영상제작자의 주장과 지식이 일방적으로 들어가죠. 같다고 보기 힘듭니다.
24/02/17 12:47
제가 뭐 교육학 공부한것도 아니고 그냥 제 생각이지만
저는 배속동영상, 짧은 요약동영상, 숏츠로 대부분의 정보습득을 거치면 무조건 개멍청해진다고 확신합니다 지식의 습득 그자체도 물론 의미는 있는데 더 중요한건 그 과정에 있어서 본인의 이해력과 사고력이 향상되어야하는데 과정 없이 동영상 딸깍해서 결과만 얻으면 그 결과자체야 두뇌에 들어오겠죠 근데 더 멍청해질뿐이지 크크 본인의 이해력과 사고력이 깊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결과만 집어넣어봤자입니다
24/02/17 12:50
https://youtu.be/ehIdjNaJyIw?si=C-znhEzy5Pp1TdLG
이동진이 저런 주제와 관련해서 나름의 생각을 잘 말해놨더군요.
24/02/17 12:53
정보습득은 유튜브가 더 좋죠. 하지만 그걸로 얻을수 없는게 독서에 있습니다. 사고하는 능력배양에서 차이가 납니다.
근데 능력없는 정보습득 자체는 별게 아니고, 구글에 치면 1초안에 찾아줘요. 곧 미래엔 그런거 머리에 넣을 필요도 없고... 사고 능력은 AI가 이길것 같고... 위기입니다.
24/02/17 12:54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책을 연간 700~900 만원 정도 구입하는 사람이면서도
동시에 직업은 하루종일 PC 에 앉아서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게 되는 사람인데, (집에 정전이라도 나지 않는 한 컴퓨터가 꺼진 적이 없습니다) 독서와 유튜브는 완전히 다른 미디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도 자주 보지만, 이건 그냥 - 자기 전에 그냥 뭔가 틀어놓고 싶을 때 - 단순 텍스트로는 알기 힘든 시각적 정보가 필요한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정도가 제게 있어서 유튜브의 유용함이고, 그 외 대부분의 영역에서 유튜브는 독서와 사고력이라는 부분에서 결을 달리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튜브가 독서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책 한권 안 읽고, 노트 하나 안 쓰고 영상으로 된 강의만 보고 공무원 시험 보면 된다는 소리와 동일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영상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낀건, 이 영상 미디어 계열은 인간의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보의 주입을 원하는 미디어다. 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독서는 한 문장을 가지고 30분이고 1시간이고 고민하기 참 좋은 미디어에요. 개인적으로 노년에 책 읽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 하는 생각은 해봤는데, 노년에 유튜브를 보며 생각에 잠기고 싶다는 생각은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24/02/17 13:07
저런 컨텐츠들을 몇개라도 봤다면 좀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초급수준 독서야 그냥 그 책읽기지만, 교육도 수준이 올라가면 학생하나에 교수 여럿이 붙고, 고급수준 독서도 독자가 책 여럿을 머리속으로 협력/경쟁시키라고 하는데, 저 유튜브 컨텐츠를 만드는사람중 고급독서가 기본인사람이 많아서 꽤 양질로 담겨 있습니다. 아래방향으로는 보통 책이 요구하는 기본 독자수준이 높은데, 일부 개념이 좀 덜나왔다 싶으면 상세히 설명해주거나 하는식으로도 보충해줍니다.
24/02/17 13:18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지난 3월 발표한 자료]
븅딱같은 설문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저렇게 인식하고 있는거라서 현상을 받아들이긴 해야합니다.
24/02/17 13:25
유튜브 요약영상이 독서와 동급의 지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오히려 더 우월할 수 있다면, 유튜브를 요약한 몇 줄의 글이 유튜브 영상보다 더 우월하겠죠.
24/02/17 13:40
절대 말도 안되는 소리. 유튜브는 보통 그 내용이 너~~~~~무 얕습니다.
얕은데 그 얕은 내용을 얻기까지 시간 효율도 독서보다 안 좋아요. 유튜브가 독서보다 낫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의 절대 다수가 어차피 책 안 읽을 거니까 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24/02/17 13:42
게다가 유튜브는 검증돼지 않은 편향된 내용이나, 제작자 자체가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서 더 문제죠. 저라도 장편소설 같은 긴 내용을 15분 이내로 설명하라 하면 전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자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제 생각이 섞여들어가면서 원래 내용과는 동떨어진게 들어갈 확률도 높고요. 그런데 저렇게 유튜브로만 지식을 얻다보면 그렇게 잘못 가공된 정보를 사실처럼 인식하게 되죠.
24/02/17 13:46
컴퓨터 관련 지식이나 실제로 해봐야 하는 것들(예랄 들어 종이접기 같은 거)에 대한 건 유튜브가 더 잘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합니다. 책으로는 그림을 백번 봐도 뭔 소린지 모르겠음.
24/02/17 13:46
유튜브인데 텍스트가 나오는 정보 유튜브는 어떤가요?
가령 전쟁사른 설명하면서 그 임용한박사가 설명해주며 밑에 자막이 나오고 현장사진이나 지도같은게 나오는? 저는 현시점에서 평균적으로 독서가 더 우월한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생산자가 걸러지는 출판업계와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유튜브에서 오는 차이라고 보고 결국 독서의 본질은 정보의 습득, 간접체험,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건 성현의 강연이건, 티비건 유튜브건 인터넷 눈팅이든 직접 하는 여행이든, 변기에 앉아서 혼자 하는 사유든 본질은 같다고 생각하네요 단지 유튜브에는 현재 책에 비해 저질자료, 왜곡된 자료가 많을 뿐이죠
24/02/17 13:47
전 독서를 대체하긴 어려워도 보완하는 수단으로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질이 동일한 수준이라면(깊이, 정확도 등의 측면에서) 영상으로 볼때가 기억이 더 오래가거든요. 책은 정말로 집중해서 시험공부하듯이 보거나 다회독을 하지 않는 이상 장기 기억으로 잘 안 넘어가는 듯 합니다
24/02/17 14:07
슈카형도 얘기했죠. 시험 출제가 텍스트 형식으로 출제되는 한, 빠르게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물론 이미 텍스트 이해능력이 일정수준 이상 있는 사람은 영상으로도 더 효율적인 정보습득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라고 봐요. 중학교 때 지구 자전 공전에 따른 별의 위치, 달의 모양 같은 걸 교과서 그림으로만 봤는데 그걸 움직이는 3d입체 영상으로 혼자 상상하느라 제 인생 가장 많은 머리를 썼었던 같아요. 만약 그걸 요즘 시대 같은 영상으로 봤다면 금방 이해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때 상상하던 제 노력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 것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24/02/17 14:10
젊을 수록 인강이 기본인 세대라 저렇게 받아드리는게 당연한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유튜브가 편하기는한데 더 빠른 방법인지는 모르겠어요. 검색했는데 글자 몇개면 되는거 유튜브 보고 있다보면 화가나던데.. 당장 책1권을 유튜브로 보면 며칠이 걸릴텐데 이게 효율이 나오나요?
24/02/17 14:13
애들 독해속도 갈수록 느려져요. 정확히는 양극화가 진짜 심해져요. 하위계층은 유튜브 0.8배속보다 더 느립니다.
대화는 별 문제 없어보이지만 텍스트 이해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의 성인이 쏙쏙 생산되고 있다는 거 체감이 잘 안되시는 중년분들이 꽤 계실듯. 심지어 그게 자기 자식이라는 걸 몰라.
24/02/17 14:40
제가 독서를 할 때는 활자로 받아들인 내용을 스스로 상상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발생을 합니다.
마치 영화처럼 제 머리속에서 영상화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게 작가의 의도와 100% 맞아떨어지지는 않을지언정 제가 직접 상상하고 그 세계를 그려나가기에 고민도 더 많이 하게되고, 그래서 그 책을 읽은 누군가와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때는 서로의 관점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반면 영화나 유튜브는 이미 영상이 제공되고 있기에 모두가 비슷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고, 저 또한 특별히 고민을 안하고 상상을 안하게 되더군요. 어느 순간 영상물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활자보다 효율적이지만... 뭐랄까 스스로 무방비인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정부 부처에서 일한다면, 신규 법령 등을 고지하고 안내하는데에는 영상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듯 싶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듯 합니다.
24/02/17 15:15
포르자 한 시간도 운전경력에 포함인가? 같은 소리 같은데요. 안전한 공도나 달려본 녀석들이 진짜 운전이 뭔지 알 리가 없겠지만요!
24/02/17 15:16
정보 전달이 맞긴 하죠. 시간대비 전달 효율이 낮을 뿐이고요. 유튜브는 재미도 재미인데 책으로 쓰는 거보다 재밌게 만들기가 쉬운 게 강점 같더라고요. 슈카월드에 나오는 주제만 해도 이게 글로 나왔다면 하나당 수십만명이 보고 지나갈지 생각하면 그정도로 재밌게 만들기 힘들겠죠.
24/02/17 16:09
인류의 역사에서 문자로 지식을 기록하고 습득하는게 지식의 폭을 넓혔고. 심지어 생각의 폭도 넓혔죠. 어려운 사고를 할때는 머릿속에서 말의 형태 말고 글의 형태를 취할때도 많으니까요. 근데 그건 문자를 많이 읽고 씹고 느껴봐야 가능한거라
24/02/17 16:16
텍스트와 음성 파일이 같이 나온 책이 있었는데, 음성청취만으로는 있는지도 몰랐던 오탈자를, 책 보면서 10개 이상 찾았습니다. 물론 단순 오탈자는 아니었고 논리와 맥락에 따른 것들이었습니다.
텍스트로 보면 확실히 다르죠. 오디오 북도 일반 소설 정도라면 괜찮지만 그 이상의 이해력을 요구하는 책이라면 텍스트를 읽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시청 역시 문자 텍스트와 병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만 어려워져도 이해한다기 보다는 기억한다 정도로 봅니다. 간단한 지식들은 기억하는 것만으로 충분해서 그런 의미로 동영상 시청을 독서라고 생각하는 건 이해합니다.
24/02/17 16:30
독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지 독서는 아니죠.
저는 독서가 유튜브 영상보다 우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시청이 독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카테고리가 달라요.
24/02/17 17:22
아마 앞으로는 AI를 이용해서 책 한권의 내용을 한페이지 정도로 요약해서 오디오나 영상으로 보여주면 그걸 몇배속으로 보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24/02/17 18:58
독서가 아닐거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보량이 월등히 적죠. 단순히 읽기만 하는 쪽이 소리를 듣는 것에 비해 양이 월등히 많으니까. 유튜브라도 보는게 낫긴 한데, 독서와 비할바는 아니다 정도로 봅니다.
24/02/17 19:00
영상=독서는 아니지만
둘다 분야가 다른거지 우열을 가릴수 없는걸 또 우열을 가리고 있군요. 장단점이 서로 아예 다르고 영상이 훨씬 나은분야, 텍스트가 더 나은분야가 있는건데요
24/02/17 19:26
우열을 가릴수 있으니 문제죠
둘중 하나만 영원히 택하라면 모든 분야에서 독서가 압승이죠 독서의 단점은 습관을 만들고 읽는 훈련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거 하나뿐이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깊이 사유를 하는 능력배양 모든면에서 유투브와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24/02/17 19:42
언어만 봐도 텍스트만 보는거보다 영상도 같이 보는게 훨 낫죠.
그외 기술분야, 예체능 등등 영상이 압도적으로 나은것도 꽤 많습니다. 애초에 본문에도 유투브등 동영상 시청이라고 되어있는데 유투브만 언급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24/02/17 22:01
주제를 유투브로 제한할게 아니라 영상과 텍스트의 차이로 보면 꽤나 오래된 주제죠.
상업 영상, 즉 첫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부터 이어져왔던 고민일 겁니다. 많은 논쟁과 과학적 검증이 있어왔구요. 과학적으로 보면 뇌가 반응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종이와 연필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 없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해하긴 어렵지만, 태어났을 때 부터 IT기술에 익숙해진 세대라면, 아니면 학습을 디지털기기로 하는데 후천적으로라도 익숙해진 세대라면 영상으로도 충분한 '학습'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pood 같은 채널에서 올라오는 양질의 식재료 관련 이야기는 몇 년 지난 영상의 내용도 기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곤 합니다만, 그 외의 대부분의 채널들, 예를 들어 책에 대해 소개하는 일당백이나 그 외의 과학 철학등 조금만 깊게 들어가는 이야기들의 기억은 전혀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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