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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2 15:09
집사정 때문에 와이프가 잠깐 오피스텔에 단기 임대로 나가 살고 있는데 화재경보기가 자꾸 오작동을 하더랍니다.
며칠전엔 제가 방문한 시간에 마침 그래서 입주민들이 1층에서 서성이며 뭔일이야 이러고 있던 중에 한 분이 경비원인지 누군지 건물 관계자를 붙잡고 얘길하는데 들어보니 원인이 뭐냐 -> 누가 방에서 담배 필수도 있고 누수(?)일수도 있다 이러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올라갔다가 좀 이따 일보러 같이 내려왔는데 그 말하던 관계자가 1층 실내 경비실에서 담배피우고 있네요? 아까 그 말이 자백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미친놈인가 싶었습니다. 와이프도 처음엔 엄청 놀래서 저한테 전화하고 했는데 갑자기 열이 확 오르더군요.
24/01/22 15:20
그냥 깊이 생각할 거 없이, "내가 내 돈 내고 산 집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 하냐" 이런 논리더군요. 당연히 뭐 설득 같은 건 통하지 않습디다.
24/01/22 13:38
기사 읽어보니 요약문만으로는 많이 부족할 정도로 용기있는 일을 하셨네요.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좋은 직장도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24/01/22 16:41
6시45분에 눈떳을때 검은연기 가득하면 일단 나부터 살고보자일텐데
자기층을 넘어서 화재난층까지 올라가서 어르신들 대피하라고 깨우다니 용기가 진짜 대단하네요
24/01/23 03:38
05년 무렵 저도 당시 살던 아파트(보양상가아파트) 화재 때 새벽에 나와서 전층을 돌면서 전부 문을 두드려 깨워서 대피시킨 적이 있습니다. 다들 빠져나온 직후 건물 전체가 검은 연기에 휩싸여 칠흑 같은 상태.
그 무렵 도착한 소방관 분들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걸 보면서 그 때부터 소방관이라면 완전히 리스펙하게 됐어요. 소방관 짱짱맨!!! 하지만 경황이 없어서인지 어느 누구도 저에게 고맙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나중에 누나에게 "나 아니었으면 다 죽었을 텐데 왜 아무도 나한테 고맙다고 안했지?"라고 농담처럼 말했더니 "너도 나한테 고맙다고 안 하지 않았어?"라고. 그 날 불이 난 걸 처음 알고 저를 깨웠던 게 옆 방에 있던 누나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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