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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6:54
은근슬쩍 동의하는게 언젠가부터 일희일비를 하는 일이 좋아졌어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고, 아주 사소한 슬픔 속에서도 다시 또 더 작은 즐거움을 찾고하는게 좋더라구요.
23/10/17 16:59
엘든링 1렙으로 완주했더니 행복...아 이건 아닌가.
스타벅스 밀크티 맛있네요. 그런데 조금 단 맛이 강하니 주문할 때 시럽을 줄이세요.
23/10/17 17:31
고등학교 급식이 맛없어서 꽤나 힘들었고, 반대로 군대에서 급식이 맛있어서 버틸수 있었던...
고급차를 사는 기쁨도 그 차를 사고 며칠 뒤면 사라지겠죠.
23/10/17 17:45
서울대 행복연구소 이인철 소장님 강의를 들은 적 있는데, 비슷한 맥락이었어요. 행복함은 그냥 오는 게 아니고 연습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작은 좋은 일 있을 때마다 스스로 "와..! 이런 행운도 있네. 이것도 행복이지?" 하는 식으루요.
23/10/17 18:34
솔직히 저도 이 마인드인데 동료들에게 말하면 조금 초라해 보일까봐.. 흐흐
관찰예능.. 하다못해 인스타만 보더라도 나 빼고 다 잘살고 다 거하게 생일파티 하고 이러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어느순간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고 항상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삶을 살고 있구나. 그리고 예시처럼 점심 맛있는걸 먹고 아 행복하다 라고 반 의무적으로 생각해버릇 하니까 나름 좋습디다.
23/10/17 18:52
맞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오오오! 카레에 XXX가 들어있지 않은가!! 기쁘다! 이런 느낌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뭔가 좀 그런 기쁨을 알게 되는 느낌 크크 저는 오히려 인스타에 필사적으로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너도 참 관심 필요해서 힘들겠구나 싶던데요 크크
23/10/17 19:39
이래서 저는 흔히 말하는 호들갑을 많이 떠는 편입니다.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때 확실히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제게 꼽주는 사람들 미워요 흑
23/10/17 20:18
저는 반대로 일상속의 작은 행복도 못느끼면서 사는 시람들이 어떤면에선 더 대단한거같아요..
이 풍진세상에서 항상 괴롭다는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23/10/17 20:59
저는 작은거에 행복을 잘 느끼는건지 그렇게 생각해서 잘 느낀다고 생각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내일 먹을 맛있는 음식이 냉장고에 있다는 것 만으로 자기 전에 설레고 그러는 성격입니다 크크 물론 마냥 행복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23/10/17 21:12
이거 진짜인게... 베트남 와서 2년 여 지나가는 시점부터 진짜 점심 때 마다 먹을게 없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젠 카레 돈까스나 김치 볶음밥 같은 평생 안 질릴 것 같던 음식도 질려버렸어요... 한국에선 여러 한식 돌려 먹으면서 매 끼니가 행복했는데... 심지어 그노무 반미 때문에 서브웨이도 망해 나가고... 저 처럼 고수 안 먹는 사람은 베트남 거주 다시 생각해보시길...
23/10/17 23:15
그래도 사소한거에 행복을 찾는건 쉽죠. 하지만 그런건 휘발성이기에 결국엔 내가 가진것, 내 삶 자체에 만족을 하는데서 시작하는게 행복의 근원이 되는건데 문제는 요게 내 스펙이 남들보기에도 부러운 삶이면 내가 행복하다고 하며 살면 행복하게 잘 살수 있겠지만 내 형편이 그렇지 못하다면 나는 만족하며 사네 하겠지만 주위의 시선은 거짓만족이자 정신승리로 무시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이겨내는 마이페이스도 겸해야 되기에 난이도가 높죠. 예를 들어 모아논 재산도 없이 임대 살고 최저받으며 하루벌어 하루살아가는 삶을 행복하다고 주장해본들 본인이 진짜 행복하다 생각해도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유와 그동안의 노오력을 구구절절히 설명하는게 아닌한 정신승리한다며 무시당하거나 그러다 시간이지나면 불행할꺼라는 저주성 멘트 혹은 평생 그렇게 살라는 조롱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죠.
23/10/18 00:24
굳이 그걸 구구절절하게 남한테 설명하고 있으면 자기 만족이 아니죠. 왜 남한테 변명해야 할까요? 조까라해야죠. 저도 커뮤쟁이긴 한데 그렇게 코딱지만큼 잘난것 가지고 남 조롱하면서 인생낭비하는 커뮤는 좀 피하는게 어떠실지 조언을 드립니다.
국종이형이 말하듯이 누구나 똑같이 생로병사를 맞는다고 생각하면 죽음이 두렵긴 해도 개인적으로 누구도 별로 부럽지 않습니다. 다 똑같아보여요.
23/10/18 23:34
제 인생이 꽤나 황량한데, 사소한데 의미부여는 제가 또 엄청 잘하거든요. 아무리 봐도 황량한 인생이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고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는게 그래서인가 싶긴 합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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