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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0 16:24
여기에 2-3살 먹은 애 하나 더 있으면 진짜 대환장 파티 시작이죠.
큰 애 밥도 먹여야 해 둘째 분유도 먹여야 해 그 와중에 큰 애 뭐하는지 봐야해... 그나마 큰 애를 어린이집 보냈으면 어린이집에서 봐주는 시간은 좀 낫긴 한데; 하원하면 오 마이 갓
23/09/20 16:34
완전 비공감인게 왜 애가 아빠한테 왔을때 깨서 울고불고 난리 안치죠? 새벽에 밤새도록 깨서 아내 남편 번갈아가면서 일어나서 애보고 똥치우고 분유먹이는게 안나오죠? 아침에 좀비 상태로 되어서 기어 나가다 싶히 출근안하죠? 왜죠?
23/09/20 16:50
대가족에 마을 공동체가 있어서 어느 정도 공동육아가 가능했었죠;
제가 어릴 때 만 해도 옆집에 가서 한끼 정도 얻어먹거나 옆집 3-4살 먹은 애를 8살 먹은 제가 봐준 기억이 나는데요...
23/09/20 19:52
맞아요... 저는 가장 어릴 때 기억이 너덧살 때인데, 그 때부터 동네 형 누나+또래들이랑 놀고 있었어요. 비석치기 땅따먹기 한발 뛰기 돈까스 한발뛰기 1234 등등 많은 놀이들을 그 때 배웠죠. 놀이 제대로 못한다고 안 끼줘주는 게 아니라 깍두기 삼아서 기우는 편에 끼워주고... 그맘때인 요즘애들은 다 집에서 뽀로로 보느라 바쁘죠...
23/09/20 16:54
윗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대가족 + 이웃주민.. 오히려 애 키우는 난이도는 훨씬 쉬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응답하라 1994였는지, 아님 그냥 인터넷글인지는 모르겠는데 애들은 골목이 키웠다는거가 엄청 공감됐었던...
저는 요즘 사람들 애를 잘 안낳는 이유에 이게 엄청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잠시 숨돌릴틈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출동 하는거 아닌 이상 불가능한 구조가 되버려서요..
23/09/20 17:19
완전 동감합니다. 핵가족화되고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정말 난이도가 급속도로 올라갔죠.
애기때도 그렇지만 유아기때도, 어릴때 유치원 가기전 나이때도 그냥 아침에 형, 누나(친형이 아니더라도 그냥 옆집이건 동네 형 누나건) 따라나가서 종일 다양한 나이대의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았죠.
23/09/20 17:07
심플하게 그냥 전업주부인 엄마 갈아넣은거죠
지금처럼 아빠가 육아에 같이 참여한다는 개념도 희박했고요 마을 공동체가 봐준다? 대가족 식구들이 봐준다? 허상에 가깝다고 봅니다 마을 공동체면 마을사람 누가 정기적으로 찾아와서 봐준답니까 급할때 잠깐잠깐 봐줄수는 있는데 그걸 믿고 맡길 육아수단이라 할 수가 있는지 옛날 대가족이면 시집살이인데 시댁에서 며느리가 애 맡기고 편하게 쉰다고요? 물론 그러다보니 엄마도 한계가 있어 어느정도 대충 키운 면도 있겠죠 다만 팩트는 그냥 엄마들이 개고생했다고 생각해요
23/09/20 17:18
맞습니다 공동육아는 무슨 위 만화의 영아는 0~1세인데(한국나이 바뀌아 이제 1~2세지만) 이걸 무슨 수로 공동육아한다는건지. 잠깐만 한눈팔아도 치명적인 사고가 터지는판에
23/09/20 19:20
옛날엔 젖동냥 문화도 있었고요, 심지어 부모님한테 듣기로는 밭일 나갈 때 갓난애를 보자기에 싸서 방 문고리에 걸어두면 동네 할머니들이 들어와서 밥 주고 기저귀 갈아줬다고...
23/09/20 17:44
이거에요. 요즘은 맞벌이 하면서 애 키우려니까 하나만 낳아도 지옥인거구요, 옛날엔 대부분 엄마가 전업주부로 육아를 전담했죠. 물론 그 과정에서 갈아넣어진 것도 맞습니다.
23/09/20 17:33
대신 예전에는 20대 초중반 체력이 팔팔할 때 육아를 시작했죠. 많이 낳기 때문에 30대에도 계속 영유아를 돌보지만, 그때쯤 되면 체력은 떨어져도 경력이 쌓여서 예전보단 좀 손쉽게 하고 먼저 낳은 자식들이 좀 커서 부모를 도와주기도 하죠.
23/09/20 19:07
한국역사상 애를 이렇게 귀하게 키운적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과거엔 농경생활이라 대부분 일꾼으로 많이 낳았고 첫째 동생들 챙기고 또 마을 전체가 키웠죠 친구집가서 밥먹고 저녁늦게오고 그런거 흔했고요. 상대적으로 애하나하나에 쏟을수있는 관심과 에너지가 달랐고 의학기술이나 환경도 열약했기에 죽기도 많이 죽었고 몇년 잘자라는거 확인하고나서야 호적에 올리다보니 어르신들은 실제나이와 호적아니라 다른경우가 많죠. 불가 20-30년전만해도 아버지가 안방에서 애들다 있는상황에서 담배피고 그랬는데요 뭐... 아마 한국만큼 극과극으로 세대별로 자란 환경이 다른곳은 많지 않을거에요.
지금은 매우 기형적인(?)형태입니다. 이렇게 결혼을 늦게하는 세대도 처음이고 이렇게 육아의 기준이 높은경우도 처음이에요. 이런환경은 부모세대가 애를 전담해서 키워주는게 아니면 사실 너무 힘듭니다.
23/09/20 17:07
오죽하면 남동생이 둘째 낳았는데 어느날 보니 우리 집에 들어왔더라는.. 퇴근하고 보니 남동생네 식구가 우리집에 있어서 너무 놀랬어요. 그리고 퇴근했는데 퇴근이 아닌 삶을 간접체험했었네요.
23/09/20 18:48
제 경험상 애아빠에 대한 만족도는 처가집에 가까울수록 비례합니다. 멀면 직장에서 일하는거 이상으로 집에서 갈아넣어도 좋은소리는 듣기 힘들어요. 당장 본인이 죽을거 같은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뭐 같이 생사를 함께한 전우애는 생깁니다.
참고로 제 처가집은 비행기로 10시간거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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