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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7 23:52
??? : 그냥 백미가 맛있어서 먹는 건데?
사실 아버지가 맛잘알이시긴 합니다. '갓 도정한 백미밥' 이거 엄청 맛있거든요.
23/09/18 08:27
저희 아머니도 수제비 안 좋아하세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수제비 엄청 좋아했는데, 어느 날 수제비 해 먹자고 하니까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하기 싫다고... 가난한 게 싫다고...
23/09/18 01:39
전 비빔면을 못먹습니다.
그 특유의 식초 냄새만 느꺼도 구역질이 나요 대학생때 용돈다 술먹는데 쓰고 2달동안 비빔면만 먹은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그렇네요
23/09/18 02:57
중학교 때 조짜서 야영가기전에 직접 조리할 식재료를 생각하는 시간이였는데
우리조는 제가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도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당시 같은조에 반장이 있었음;) 결국은 식재료도 없이 야영가서 기본 제공되는 김치에다 밥 참치 넣고 비벼서 3일정도 먹었는데 밥도 설익은 느낌이고 맛없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였습니다. 그후로 몇 년동안은 참치를 싫어하게 됐죠.
23/09/18 07:38
제가 고시원생활을 한 일년반 정도 했는데
그때 돈없으면 항상 고시원에서 기본제공해준 진라면 엄청 먹었었거든요 그 뒤로 진라면을 몇년은 쳐다도 보기 싫었던...
23/09/18 07:41
아주 예전에 수능 끝난후 맥도날드 알바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식사로 햄버거 세트를 먹을수가 있었어요. 대학 입학 전까지 약 5~6개월간 거기 햄버거만 주구장창 먹었더니 한참 시간 지난 지금까지도 맥도날드 햄버거는 도저히 못먹겠어요.
23/09/18 08:18
저희 아버지는 호박을 안드시는데 어릴 때 마당에서 자라는 호박으로만 반찬을 해드셨다고 하더군요. 겨울에는 국대신 호박죽을 어마어마하게 드셨다더라고요
23/09/18 08:25
음.. 저도 자취할때 돈 떨어졌는데 부모님께 손벌리기 싫어서 2~3주간 쌀, 라면 만 먹었는데, 야채는 그래도 먹어야지 싶어서, 당시 가장 싼 풋고추만 그동안 주구장창 먹었습니다.
근데 저는 지금도 라면 풋고추 잘먹습니다?
23/09/18 08:39
머나먼 옛날 사업 초창기에 돈이 없어서 매일 사발면만 먹었더니 지겹다를 넘어서 먹자마자 포퐁설...사 를 했습니다. 요즘에는 나아졌지만 당시 동업했던 형님은 지금도 사발면을 잘 안 드시더라고요. 여전히 먹자마자 포퐁... 을 ;;;
23/09/18 09:03
편의점 알바 세탕 뛰며 등록금 벌이+공부할때 식사로 폐기 삼각김밥만 먹었거든요, 알바 다 관둔 이후로 정말 오랫동안 삼각김밥하고 편의점김밥만 보면 구역질이 나더라고요ㅜㅜ 역해서 입에 못댔어요
23/09/18 09:21
어렸을때 비슷한 이유로 맛있는 수제비나 밀가루음식을 전혀 안드시는분들 봤어요. 그때 그분들이 짓던 씁씁한 표정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23/09/18 12:18
어떤 음식을 너무 질리게 많이 먹어서 이제는 냄새만 맡아도 싫다..
라는 분들이 많이 있던데 그런 분들은 아마 그 음식을 질리게 먹던 그 시절이 뭔가 안좋은 일들이 함께 하고 있던 기간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즉 맛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인데... 본문의 사례처럼 세월이 충분히 지났다면 털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은가 합니다.
23/09/18 12:44
한국이 가속 성장을 한게 이런곳에서 보이는게 신기해요
저희 부모님도 같은 이유로 보리밥 안 드시는데 다음 세대들이 보는 이런 글에서 모두가 '가슴 찡함'을 느끼는게 참... 부모님 젊은 시절 배 곪으며 못 살던걸 간접 경험이지만 가슴으로 경험한 세대다 보니 까딱 수틀리면 나도 부모님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두려움도 함께 가지고 사는 듯 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경쟁적으로 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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