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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6 17:14
부산 영어표기가 Busan이 아니라 Pusan이었던 이유... 버스도 /bus/가 아니라 /pus/로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버스에서 비읍은 유성음이 아닌 무성파열음이라... 일본의 brother브라자 이 발음을 마냥 비웃을 수 없는 이유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브라더가 brother와 비슷한 소리일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브라자랑 별 다를거도 없다는거... 그나마 일본 브라자는 최소한 th만 다른거지 우리나라 브라더는 th는 물론이고 b도 다른 소리...
23/09/16 17:22
내가 익숙한 문자와 소리가 나한테나 익숙하지 남한테는 그렇지 않다는 걸 먼저 알아야 그 다음에 "저놈이 말하는게 이상한 만큼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겠구나" 를 인지할 수 있을 텐데, 내가 말하는 건 익숙해서 이상한지 모르니까 영어 사용자들한테 이상하게 들린다는 걸 모르고 일본인이 말하는 게 이상한 건 딱 들리니 ㅠㅠ 내가 남보다 낫다 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라고 얘기하면 이제 여기서는 안 그런 것 같은데 다른 데에서는 종종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문자인지 모르느냐 or 브라자가 맞다고 생각하느냐 이 일뽕아 or 흐흐 에이 그래도 그거보단 낫죠 보통 이거 세개중에 하나로 수렴하더라구요
23/09/16 17:40
발음 굴리면 재수없다고 하는 문화가 있었죠... 정확한 발음을 해야 실력이 느는건데 ...
-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안좋은 기억을 확대해석한 거 같습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지우지 않고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23/09/16 17:46
영어를 말할 때 발음을 굴리면 재수 없다는 문화가 있었나요? 오히려 발음 좋다고 부러워 했지. 발음 굴리는 것이 조롱거리가 된 것은 '오륀쥐' 같은 외래어의 경우겠죠. 그건 이미 우리말로 편입이 되었으니 국어 표기대로 '오렌지'로 읽는 법이 맞는 것이고.
23/09/16 17:46
흔히 f, v, r, l 빼면 한국어와 영어 자음이 일대일로 대응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군요.
영어는 자음을 성대의 떨림 유무에 따라 유성음/무성음으로 구분하고, 한국어는 터져 나오는 기식의 유무에 따라 유기음(거센소리)/무기음(예삿소리)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흔히 한국인은 유성음을 무기음, 무성음을 유기음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실제로는 전혀 같은 게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서로 오해하게 됩니다. /bus/와 /pus/의 차이는 유성 무성 차이인데, 한국어에선 어두 파열음에 한해 유성음이 올 수 없기 때문에 /bus/ 발음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치즈와 cheese는 제가 봤을 때 본문에서 지적하는 장모음 문제나 치즈 취즈 문제는 피상적인 거고 진짜 차이는 따로 있습니다. 영어의 ch와 한국어의 치읓 발음은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잇몸에 이를 대서 내는 잇몸소리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이 잇몸소리는 혀를 가장 높이 치켜드는 고모음인 이 모음과 잘 결합하지 않는데 영어와 한국어의 해결책이 다릅니다. 영어에서는 이의 혀 높이를 약간 낮춘 근고모음 ɪ를 이 대신 쓰고, 한국어에선 잇몸소리를 경구개까지 써서 이 모음을 그냥 냅니다. 위 영상에서 치즈를 들은 외국인 출연자가 시츄처럼 들린다고 한 것도, 치즈라면 근고모음 ɪ가 와야 하는데 고모음 이가 와서 같은 고모음 이를 쓰는 시츄와 헷갈렸을 겁니다. 영어의 ch 즉 /t͡ʃ/ 발음을 강의할 때 취-처럼 소리내라는 말은, 제 생각엔 아마 어떻게든 고모음 이의 혀 위치를 낮춰서 근고모음 ɪ 흉내를 내려는 시도 같습니다.
23/09/16 19:33
영상은 안 봤는데, chee를 [취]라고 발음하라고 했다면 영어에서 경구개음이 원순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영어와 한국어의 ch, 즈츠의 주변이음은 치조음이 아니라 경구개음입니다. 따라서 같은 경구개성 모음인 i와는 결합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른 소리를 i 앞에서 경구개음으로 바꾸고도 합니다. 그 현상이 구개음화palatalization입니다.)
그리고 제2음절은 영어로는 마찰음 [z]인데, 한국어 '즈'는 파찰음이라서, 역시 파찰음인 ch 계열(경구개 파찰음)로 들린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23/09/16 18:07
단어만 쓰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문맥상으로 대충 맞출 수 있죠.
진짜사나이에서 헨리가 한국말 서툰것도 저는 웬만한거 문장 다 이해가던데 이해 못하는 척 하는건지, 진짜 못하는건지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사람이 코크 잘못 발음하는것도 점원센스가 부족한거죠. 누가 가게에서 생식기를 갑자기 말합니까 크크 영상에 나오는 일본영상 마더, 브라자도 자막없이봐도 문맥상 브라덜인거 일본발음 좀 아는 웬만한 사람이 다 추측할 수 있는거고
23/09/16 21:38
발음도 발음이지만 억양과 간격을 생각 안하고 일본어처럼 쭈욱 붙여서 말하니까 저렇죠.
같은 예시는 아닌데 미국의 지명 산호세를 일본에서 산노제(サンノゼ)라고 표기하는데 이게 참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산호세가 어려운 발음도 아니고 산 호세 이렇게 한번 쉬어주는게 어려운것도 아닐텐데
23/09/16 18:35
대학때 교수가 미국 유학 시절 썰 풀던게 기억나네요
미국 유학가서 언어학 관련 수업을 듣는데 한국 유학생 나와서 한국어 발음 해보라고 시키더랍니다 그래서 물 불 뿔 풀을 읽었더니 다들 황당하다는 표정 짓더니 전혀 못알아들었다고 하더군요
23/09/16 18:37
우리가 일본 발음으로 많이 놀리지만(저포함) 사실 현지인은 거기서 거기인건 비슷하죠... 베트남식 한국말이냐 파키스탄식 한국말이냐 차이정도로 느끼죠
23/09/16 19:29
스플래시는 4음절이지만 splash는 1음절이죠. 그리고 강세/억양이랑 단음-장음 구분 잘 못하는 것도 큽니다. 여기에 비하면 L-R 발음 같은 건 좀 과장하면 아무 상관 없는 수준...
23/09/16 22:06
한국인들끼리 통하자고 만든 규칙의 발음을 영어권사람들이 알아듣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긴하네요. 너네 발음이 왜그래..하면 니들 알아먹으라고 만든거 아냐..하면 되겠죠
23/09/16 22:57
한국인들끼리 하는 대화가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 한국인들끼리의 발음이 결국 원어민들과의 대화에서도 똑 같이 나오니까 잘 알아듣지 못하는거구요.
23/09/16 22:57
저들이 우리가 영어 하는거 이상하다고 하는 만큼 저들이 하는 한국어도 우리가 듣기에 이상하니까요. 어차피 자기 모국어 따라서 말할 수 밖에 없는거고요.
다만 문맥상 유추가 충분히 가능한데 완전 다른 단어로 알아듣는건 인종차별이 맞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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