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06/23 11:24:12
Name 인생은서른부터
출처
Subject [텍스트] 가위 눌림에 대처하는 방법 (feat. 자각몽) (수정됨)
알보칠에 이어..
혹시 피곤해서 가위에 잘 눌리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글] 입니다
아니면 단순히 호기심 있으신 분들도 테스트 해보시면 될 듯 하네요

Q. 가위 눌림이 왜 생기는 건가요?
A. 현재 정설로는, 가위 눌림은 수면 마비 현상임.
사람의 뇌가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수면 도중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근육이 크게 이완 되고, 여러 세팅을 하게 되는데,
신체가 너무 피곤할 경우, 뇌가 잠들기 전에 몸이 먼저 이완됨.
즉, 정신은 어느 정도 각성된 상태인데 몸은 잠겨 있으니 가위 눌림을 겪게 됨.

Q. 구라치지 마세요. 전 막 이상한 것도 봤거든요?
A. 당신이 뭔가를 봤다는 것부터 이미 속고 있는 거임.
당신이 가위에 눌리고 있을 때 옆에서 보면 눈 감고 있음. 일단 자고 있다는 뜻임.
다만 뇌가 조금 더 각성된 상태일 뿐.

Q. 그럼 제가 본 귀신은 뭔데요?
A. 가위 눌림은 결국 꿈의 한 종류라는 것을 인지해야 함. 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 거임.
꿈에서는 당신이 떠올리는 것을 이미지화 시켜줌.
가위 눌리면 보통 귀신 생각 하잖아? 그래서 귀신 나오는 거임.
내 이상형이 지금 가위 누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이 나올 거임.

Q. 그래서 가위 눌림 어떻게 빠져 나와요?
A. 가위 눌림은 꿈이라고 했음.
사람이 자다가,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그 순간부터 시야가 넓어지고 꿈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됨.
그걸 우리는 자각몽(Lucid dream) 이라고 함.
그리고 자각몽 상태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꿈 속에서 눈을 감고 뭔가를 상상하면 높은 확률로 그게 이뤄짐.
눈을 감는 이유는, 아무리 꿈이어도 상당히 생생하기 때문에, 눈을 감아서 조작의 허들을 낮추기 위함임.
여기까지 이해가 됐으면, 내 꿈을 그대로 조작하기만 하면 됨.
자각몽 상태에서 수면 마비를 깨우는 대표적인 방법이,
[눈을 감고 누군가 내 멱살을 잡고 들어서 침대 밖으로 스르륵 빼내는 상상을 하는 것]임.
여기서 핵심은, [내 신체를 용써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들어서 침대에서 빼내 주는 상상]을 하는 것임.
나처럼 아예 슬라이딩으로 바닥에 떨어지는 상상을 해도 되고,
누군가 멱살을 잡고 내 상반신을 들어 올려서 앉은 자세로 바꿔주는 상상을 해도 됨.

Q. 자각몽 고수에요?
A. 학창 시절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다시피 해서 많이 찾아봤음

Q. 자각몽은 어떻게 꾸는데요?
A. 자각몽 진입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음.
첫번째는 DILD (Dream Initiated Lucid Dream; 꿈 속에서 꿈인 걸 인지하는 방법) 이고 두번째는 WILD (Wake Initiated Lucid Dream; 가위 눌림을 유도해서 진입하는 방법) 임
DILD의 경우 영화 인셉션을 생각하면 쉬움. 영화에서는 팽이를 돌려서 꿈인 걸 인지하는데, 이런 식으로 트리거를 습관화 시켜두는 거임. 나 같은 경우는, 손가락을 뒤로 확 꺾는 방법과 코 막고 코로 숨을 쉬는 방법을 사용함. 둘 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데 꿈 속에선 가능함. 이걸 현실에서 계속 습관처럼 하는 거임. 그러면 꿈 속에서도 습관적으로 그 행동을 하는데, 불가능이 가능으로 된 걸 인지하는 순간, "아 지금 꿈이네 나이스" 가 되는 거임.
WILD의 경우, 가위 눌림을 유도한 후, 앞서 말한 것처럼 가위 눌림에서 빠져나오는 식으로 접근함. 가위 눌림을 유도하기 위해서, 선잠을 잔다거나 몸을 이완 시키는 방법을 마스터한다던가 정도가 있음. 주의사항은, 이렇게 진입했을 경우, 초반에 현실과 굉장히 구분이 안됨. 자각몽 꾸려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뉴스도 가끔 보일 정도로 현실처럼 느껴짐. 그래서 위에 말한 DILD의 트리거들을 가위 눌림 이후에 바로 해줘야 함. 나 같은 경우, 가위 눌림으로 진입했을 경우, 밖으로 나갈 때 창문을 열고 나가지 않고 창문 가운데를 몽글몽글하게 찢어서 나가는 식으로 트리거를 돌림.

Q. 자각몽 하라는대로 해서 성공했는데, 좀 머릿 속에 뿌연 느낌인데요?
A. 현실감을 끌어 올리는 기법들이 몇개 있음. 이미지 해상도를 HD에서 QHD로 올리는 느낌인건데, 대표적으로는, 양 팔을 좌우로 벌리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거임. 믿기 어렵겠지만 꿈 속 해상도가 엄청나게 올라감

Q. 좋습니다. 자각몽에서 원하는 곳을 가거나 이상형을 만나고 싶습니다 선생님.
A. 궁금하시다면 댓글 주시면 답변 드리겠씁니다. 하하하.

적다보니 자각몽 내용이 되어 버렸는데, 수면 마비나 자각몽 관련 질문도 받겠씁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마구 물어봐주십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3/06/23 11:26
수정 아이콘
실망이네요
귀신과 야스를 시도한다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28
수정 아이콘
원하신다면 그것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lemonair
23/06/23 19:12
수정 아이콘
선생님! 거의 모두가 원하는 내용 아닐까요!!
그냥 바로 알려주시죠!!! 크크크크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5
수정 아이콘
자각몽은 굉장히 현실적인 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위의 것들을 한번에 뿅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따라서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Q. 원하는 장소?
A. 원하는 장소를 상상하면서, '이 문 뒤에 그 장소가 있다'고 상상하며 문을 열면 됩니다. 그러면 문을 열자마자 그 장소로 순간이동 하게 됩니다.

Q. 원하는 인물?
A. 꿈 속에서 길을 가던 행인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혹시 지금 어디 있나요?' 같은 식으로요. 그러면 행인이 장소를 알려줄 거고, 장소에 도착하면 자연스레 인물을 만날 수가 있게 됩니다.

Q. 행동
A. 은 각자가 알아서 하시되, 무얼 하든 심박수를 올리면 안됩니다. 아래 적힌 댓글처럼 스포츠카를 타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걸 탄다고 두근두근하는 순간 뇌가 확 각성되면서 꿈에서 깨게 됩니다. 나머진 찡긋.
23/06/23 11:32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 자각몽시에 해상도 올리는 방법은 좀 압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뇌가 꿈에서 내가 볼 수 있는 화면을 렌더링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먼저, 자각몽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가만히 서서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관찰합니다. 이를 테면 꽃같은 거. 주변에 꽃이 없다구요? 자각몽을 인지한 상태에서 주변에 내가 꽃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갑자기 생깁니다. 그렇게 가만히 대상을 보고 있으면 해상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가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움직이면 한동안은 높은 해상도가 유지가 됩니다. 그러다가 멀리 이동하면 또다시 렌더링이 잘 안되기 시작하는데요, 렌더링이 안되면 자각몽도 유지가 안되므로 중간에 한번씩 멈춰서서 뇌가 꿈을 렌더링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줘야 합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34
수정 아이콘
하나에 대해 집중하면서 디테일을 챙기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양팔 벌려 팽이 빙글도 한번 시도해보시면 꽤 효과적일 겁니다.
그럴수도있어
23/06/23 11:34
수정 아이콘
선생님, 몸 이완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37
수정 아이콘
자각몽 진입을 위한 이완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호흡과 집중을 통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만히 누운 후, 이마 - 목 - 오른쪽 어깨 - 오른 팔 - 오른 쪽 옆구리 ... 이런식으로 몸을 한바퀴 돌면서 각 포인트 들의 근육에 있던 긴장을 날숨을 통해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이완을 하시면 됩니다.

또는, 본격적인 잠에 들어가기 전, 10분-30분 정도의 선잠을 자는 방법이 있습니다.
살짝만 잠 들어도 몸이 이완되기 때문에, 짧게 잠들었다가 깬 후, 와일드를 노리시면 됩니다.
그럴수도있어
23/06/23 11:3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움직이는건 아니고 정신을 그 부위에 집중하는건가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42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명상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몸을 이완하다보면, 흔히 가위 눌릴 때 겪게 되는 [과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과도기는 삐- 하는 이명과 함께 몸이 잠기는, 가위 눌림의 메인 파트입니다)
그 상태가 되면 사실상 몸을 꺼내는 마지막 단계만 남아 있는 것이므로
본문의 방법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주의점은, 이완을 너무 알차게 해서 그대로 편안히 잠들어 버리는 것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럴수도있어
23/06/23 12:04
수정 아이콘
아항 오늘부터 자기전에 함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3/06/23 11:34
수정 아이콘
주말에만 장거리출근을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7-8년 전인것같은데
새벽 첫차를 타고 회사기숙사에 도착하면 출근시간까지 30분정도가 남았었는데 그 시간도 아끼려고 침대에 누워서 쪽잠을 잤거든요
그때마다 항상 자각몽을 꾸더라구요. 본문에서 설명하신대로 내가 하고싶은거/가고싶은곳 무엇이든 가능한
그리고 30분 후에 일어나야해서 알람을 맞춰놓고 자는데, 깨어났는데도 아직 잠든 상태이고, 또 깨어났는데도 아직 잠든상태이고
마치 인셉션처럼 여러 단계의 잠에 빠져있는.. 거의 1년정도 지속되었는데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40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뇌가 각성된 상태여서 그러셨던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각몽을 깊게 파니, 말씀주신 것처럼 꿈이 여러변 겹치기도 하더라고요 흐흐흐
flowater
23/06/23 11:42
수정 아이콘
꿈인걸 인지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막 외계인도 날아다니고 했는데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44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코 막고 코로 숨 쉬는 것을 습관화 해보세요.
그러다 어느 순간 꿈 속에서 그 습관이 나오게 되면, '어?' 하는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실 겁니다.
23/06/23 11:45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꿈은 직접 내가 체험하는 느낌이 아니라 책을 읽은 듯한 느낌으로 남더라구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46
수정 아이콘
자각몽은 체험의 기억처럼 남을 때가 많습니다.
아직도 고등학생 때 꿨던 첫 자각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흐흐
오드폘
23/06/23 11:51
수정 아이콘
저는 똑같은 꿈을 3일인가 달아꿨을때
드디어 이게 꿈임을 깨닫고 자각몽을 경험한적이 있습니다
바로 스키니진을 입고있는 연예인 김모씨 소환해서 앞에두고 궁디팡팡하는 순간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54
수정 아이콘
자각몽과 욕망 표출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명 누가 연구해뒀을 것 같습니다?
에일리
23/06/23 11:57
수정 아이콘
자각몽이란걸 꾼적이 없어서 궁금하긴 하네요 허허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2:00
수정 아이콘
성공하시면 분명 재밌으실 겁니다.
저는 재미 들린 이후로, 오히려 가위에 못 눌리고 있습니다.
가위 눌리면 싱글벙글해서 그냥 깨버림...ㅠㅠㅠㅠ
유리한
23/06/23 11:58
수정 아이콘
저는 해상도는 그냥 빙빙 돌 필요없이 안경쓰는게 제일 빨라요.
그리고 자각몽 상태애서 뭔가에 집중하면 잠에서 깰 확률이 높더라구요.
가워눌렸을때 귀신보는건 사실 후최면암시같은건데, 우리는 정서적으로 가위와 귀신을 떼어놓지 않는게 일빈적이라 귀신이 나오지만, 미국은 외계인한테 납치됨 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2:02
수정 아이콘
안경도 괜찮은 방법 같네요. 다음에 저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흐흐흐
자각몽에선, 뭔가에 집중하되, 심박수를 적당히 낮춰줘야 깨지 않더라고요.. 깨면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미국 쪽은 외계인이겠네요 크크크크
유리한
23/06/23 12: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실.. 남자라면 당연히 자각몽에서 해보고싶은.. 그거.. 소환까지는 어떻게 한다 쳐도 뭔가 시도하다가 꿈에서 깨죠. 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6
수정 아이콘
자각몽에 대해 이렇게 알아보신 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저와 같은 오랜 짬밥이 느껴집니다 흐흐흐흐
유리한
23/06/23 23:17
수정 아이콘
그냥.. 한 20년 전에 반짝 공부하고 말았죠 뭐..
뭐 지금은 의식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건 아니고 아주 가끔 어쩌다가 dild 로 들어가는 정도..
StayAway
23/06/23 11:58
수정 아이콘
다른 건 차치하고
근육 이완으로 인한 통증완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체계적으로(누구나 훈련하면 가능한 수준?)
적용 가능하다면 치료 목적으로도
쓸 수 있을거 같은데요.
제 이야기입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1:59
수정 아이콘
사실상 명상에 가까워서 아프신 곳에 영향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체계적으로 이완 하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신다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ㅠㅠ
시린비
23/06/23 12:09
수정 아이콘
살아있는 사람 나와본적이 있어서 귀신구라라는건 몸소체험... 생령이 나올건도 아니었으니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2:1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확실한 구분자였네요
와일드튀르키예
23/06/23 12:10
수정 아이콘
포르쉐 마칸을 타고 있는데 이게 꿈인것을 자각하고 엑셀을 밟으려는 순간 꿈에서 깨버린 날이 생각나는군요..
거의 유일하게 꿈인줄 알고 좋아했던 순간이었는데..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12:1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심박수 올라가면 무조건 강퇴입니다 흑흑
23/06/23 12:13
수정 아이콘
저는 평범하게 꿈을 꾸는 도중에 종종 스스로 지금 이건 꿈이구나 자각할 때가 있는데요,
이상하게 그때마다 너무 무서워지면서 빨리 잠에서 깨어나고 싶어합니다. 바로 깨어질 때도 있고 시간이 좀 걸릴 때도 있고 그렇네요. 이런 적은 없으신가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7
수정 아이콘
꿈에 대한 두려움이 많으신가 봅니다.
꿈을 깨닫게 되는 순간, 재밌고 신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흐흐
제일 심플하게는, 아이언맨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이요!
우스타
23/06/23 12:16
수정 아이콘
전 자각몽 생각보다 흔하게 꾸는데
자각한 순간부터 장르가 코미디로 바뀝니다. 그 전에는 뭐였는지를 막론하고.
와이프는 "정신세계가 이상해서" 라고 주장하는데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8
수정 아이콘
크크크 평소 성격도 당연히 영향을 주기 때문에.... 후후후
Kubernetes
23/06/23 12:17
수정 아이콘
가위는 한번도 눌려본적 없는데, 자각몽은 꽤 꿨었네요..
어렸을때 사탄의인형하고 스크림을 본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악몽 = 저 영화 악역들한테 쫓김 이었는데
매번 절벽끝 엔딩 or 절벽에서 떨어지는 엔딩 이었다가, 딱한번 떨어지다가 허공에서 자전거 타듯이 발을 휘저었더니 허공답보를 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 이후부터 허공답보 엔딩이었다가, 비슷한 꿈을 연달아 꾸다보니 인지하게 되더라구요.
자각몽을 꾸고부터는 엔딩이 좀 더 자유로워졌지만..그래도 절벽엔딩은 심장 빨리뛰는건 어쩔수 없던..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9
수정 아이콘
허공답보가 일종의 트리거처럼 작동하는 케이스 같네요.
저도 자각몽이 아닌 일반 꿈에서 무서운 상황이 나온다면, 눈을 감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트리거가 자연스레 나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각몽으로 넘어가고요 흐흐
마스터충달
23/06/23 12:26
수정 아이콘
제가 가위 눌릴 때 보이는 게 다 뇌내망상이라는 걸 깨달은 경험이 있는데요. 가위 눌리다 깼는데 눈이 한 1초 정도 안 떠지는 거예요. 이유가 그때 피곤해서 그랬는지 눈에 눈곱이 겁나 많이 끼어가지고 그랬더라고요. 혹시 눈병인가 해서 병원갔는데 눈병은 아니었고요. 아무튼 저는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귀신 아니였어요 크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0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순간 긴장 많이 하셨겠네요
마스터충달
23/06/23 23:2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엄청 놀라서 "어? 이거 머야? 나 앞이 안 보여?" 이랬어요 크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6
수정 아이콘
안대 쓰고 자다 일어났는데 안대 썼던 거 깜빡해서 앞이 안보인다고 울었다는 썰이 생각납니다 크크크
23/06/23 12:28
수정 아이콘
스무살즈음까지는 가위에 엄청 자주 눌려서 즐기는 수준이었는데

이후로는 40이 되도록 거의 없었습니다.

나이들어 체력 떨어지면 더 자주 생기는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없어지니 아쉽더라고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가위 눌림을 즐기게 된 순간부터, 유도하기가 쉽지 않게 되더라고요 흐흐
요즘엔 간혹 눌립니다. 한달에 한번 내외인 듯 하고, 의도적인 유도는 오히려 피곤해서 못...
23/06/23 12:31
수정 아이콘
가위 딱 한번 눌렸는데

찐으로 여자귀신 나와서 리얼 놀랬어요

공포영화 1초만에 압축해서 보는 기분이랄까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1
수정 아이콘
어후, 아무리 꿈이어도 그게 눈 앞에 있으면 굉장히 무섭죠
23/06/23 12: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가위와 함께 두통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저런 것을 깨달을 틈 자체가 없더군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2
수정 아이콘
이명과 두통 등이 가위 눌림 과도기의 대표 증상이긴 합니다 흑흑
알고 당하면 괜찮은데 모르고 당하면 그저 불편한 느낌이라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카사네
23/06/23 12:41
수정 아이콘
일이년에 한번씩 꿈을 꾸는데, 항상 엄청 안좋은 상황에서 꿈인걸 느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깨는법을 선택하긴해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2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하실 수가 있으시네요 흐흐
다음엔 조금 더 신나는 쪽으로 장르를 변경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아카데미
23/06/23 12:42
수정 아이콘
꿈 속 에서 꿈인걸 인지하면 바로 깨더라구요. 아쉽..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2
수정 아이콘
두근두근은 자각몽의 적입니다!
작은대바구니만두
23/06/23 12:46
수정 아이콘
어릴때 여러번 야스 꿈을 꿨는데 꿈도 결국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매번 직전에 끝나더군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학창시절엔.. 흑흑
데이터 부족 흑흑흑
음란파괴왕
23/06/23 12:50
수정 아이콘
학교 기숙사에 있을때 거의 매일 가위눌렸는데 처음에는 귀신이 나오다가 익숙해지니 귀신이 점점 예뻐지더라고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꿈이기 때문에 가능한 강제 성형....!!!
문문문무
23/06/23 12:52
수정 아이콘
꿈속인거 알아도 아무것도 안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던데 그건 왜일까요?
유리한
23/06/23 12:57
수정 아이콘
믿음이 부족합니다 크크
날아오르는거나 순간이동도 사실 잘 안되는데요 뭐.
날아오르려면 창문 밖으로 뛰어나간다던지, 순간이동 하려면 문을 열면 원하는 공간이 나온다던지 하는 트리거로 핍진성이든 개연성이든 만들어줘야 구현되요.
아무리 꿈이라도 현실적으로 안되는건 잘 안됨..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8
수정 아이콘
유리한 님의 말씀대로, 아무리 꿈인 걸 알아도 현실감은 만땅으로 차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기 위한 기술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댓글에 소소하게 적어 두었으니 혹시 궁금하시다면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흐흐
크러쉬
23/06/23 13:00
수정 아이콘
이것도 개인차가 있나보군요
전 가위 가끔 눌리는데 눈은 떠집니다 옆사람 다 보이고 주먹 쥐었다 폈다까진 되더라구요
손끝부터 계속 움직이려고 노력하다보면 금방 풀립니다

젤 난감했던 기억은 고등학교 쉬는시간에 엎드려 자고있었는데 그상태로 가위 눌려서 수업시작하고 당시 학주 선생님이 내자리로 걸어오고있는게 느껴지는데 몸이 안움직였었네요 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8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눈이 어느 정도 떠져 있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습니다 흐흐
다음엔 자각몽으로 진입 츄라이 어떠십니까
김리프
23/06/23 13:01
수정 아이콘
자각몽이랑 상상이랑은 다른건가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19
수정 아이콘
상상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고,
자각몽은, 아무리 꿈이어도, 직접 체험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현실에서의 행동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유리한
23/06/24 04:22
수정 아이콘
상상으로 느낄수있는 감각은 매우 약해요. 기껏해야 냄새나 맛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인데, 자각몽 상태에서는 현실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보통은 날아다니게 되는데, 매우 즐겁습니다.
사바나
23/06/23 13:01
수정 아이콘
꿈 자체를 일년에 한두번 꿀까 말까 한데... 어떻게 가능한가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늘 꿈을 꾸기 때문에 사바나님의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ㅠㅠ
아예 가위 눌림을 통한 진입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안군-
23/06/23 13:43
수정 아이콘
자각몽은 자주 꾸는 편인데, 그 자각몽이 악몽이 돼요. 가끔 애니메이션(?) 같은 꿈도 꾸고요.
언제나 결말이 안좋은걸 보면, 제가 정신상태가 이상하거나, 나쁜 꿈(시체, 똥 등등...)일수록 길몽이라는 걸 알아서 일부러 그러던가 둘 중 하나일겁니다. 크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1
수정 아이콘
자각몽으로 진입했더라도, 잠깐 정줄을 놓는 순간 일반 꿈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자각몽 속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데, 꿈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면 일반 꿈과 다를 것이 없어지게 됩니다 흐흐
배수르망
23/06/23 13:58
수정 아이콘
최근에 꿈? 실제? 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덮고 있는 이불을 누가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제가 그 잡아 당기는 손을 잡고 완력으로 안 놔준적도 있습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으어..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1
수정 아이콘
헉 그건 꿈이라고 믿으시는게 마음 편하지 않겠씁니까
배수르망
23/06/23 23:36
수정 아이콘
꿈이었으면 하는데 이불이 당겨지는 그 느낌과 그 손목을 잡았을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23/06/23 14:16
수정 아이콘
꿈에서는 너무 몸이 내 맘대로 안움직이던데요 크크

뛰는데 다리가 슬로우로 움직임

탈진걸린 것처럼요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2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꿈에서는 전력 질주 같은 것이 잘 안되긴 합니다.
그리고 맛이나 향도 잘 느껴지지 않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다 가능해집니다 흐흐흐
23/06/23 14:32
수정 아이콘
저는 꿈이라는 걸 인지할때마다 깨더라고요 크크
아쉽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3
수정 아이콘
높은 심박수는 자각몽의 적입니다 흑흑
23/06/23 14:53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꿈 꿀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설정이 있는데, 바로 공중에서 걷는 겁니다. 공중에서 도움닫기를 하듯 허공을 차고 날아다니는 건데, 꿈에서 나올 때마다 ‘아 맞아, 나 이거 할 수 있었는데 왜 계속 걸어다녔지?’ 하고 현실의 저를 의아해합니다. 매번 어김없이 그래요. 꿈인 걸 자각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꿈에서 인식하고 의아해하는거죠. 장자의 나비처럼.

그리고 너무 재밌는 꿈을 꾸면 같은 내용으로 한 번 더 꿈을 꾸거나 꿈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다 앞 뒤가 맞지 않거나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영상 편집할 때 뒤로 돌리듯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가 고쳐서 꾸기도 해요.

꿈을 더럽게 많이 꾸는데, 대부분 맥락 없는 꿈은 없고 깨어나서 되새겨보면 나름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쩔 땐 앞 뒤가 딱 맞아떨어지는 반전이 있어서 스스로 감탄하기도 하고요.

특정 약물을 먹고 자면 꼭 악몽을 꾸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인지 수면의 질이 좋지는 않네요. ㅠㅠ
인생은서른부터
23/06/23 23:25
수정 아이콘
꿈을 자주 그리고 생생하게 꾸시는 분들은 진짜 내용부터 재미가 있습니다
꿈 주제에 복선도 있고 아주 난리에요 흐흐
꿈 일기라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꿈에 대한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점점 더 개연성 있고 스토리 탄탄한 꿈을 꾸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진짜 괜찮은 스토리의 꿈이 있다면, 만화처럼 연습장에 그려둡니다 콘티 그리듯이 흐흐
23/06/23 23:4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열나거나 체하거나 하는 컨디션때 꼭 꾸는 꿈이 있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 그 다크 디멘션 같은 느낌이라 설명이 어려운데 꼭 같은 꿈 꾸더라구요

멀쩡한 상태에서 자다가 그 꿈 꾸다가 일어나면 몸 열나는 상태고 그러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1645 [기타] 반군이 장악한 로스토프 근황 [10] 삭제됨11202 23/06/24 11202
481644 [기타] 현재 바그너군 선봉대와 모스크바 거리 체감하기.jpg [8] dbq1239472 23/06/24 9472
481643 [기타] 러시아 바그너.. 한타 준비중 [3] 한사영우8676 23/06/24 8676
481642 [LOL] 혼란을 틈타 팸코/lol에 등판한 KT 히라이(hirai) 감독님 [6] Lord Be Goja7595 23/06/24 7595
481641 [기타] 6월 25일 새벽... 수도 입성? [54] 삭제됨13300 23/06/24 13300
481640 [유머] ai가 예측한 푸틴과 프리고진 [4] 카루오스12013 23/06/24 12013
481639 [기타] 바그나군-러시아군 첫번째 교전 발생 및 진군 현황 업데이트.jpg [41] dbq12313115 23/06/24 13115
481638 [기타] 프리패스 수준으로 진격중인 바그너 용병단의 현 위치 [2] 아롱이다롱이9063 23/06/24 9063
481637 [기타] 한반도로 보는 러시아 쿠데타군 진격 속도 [8] 카루오스9519 23/06/24 9519
481636 [기타] 러시아 반란군 쾌속 진군의 비결 [12] 그10번11257 23/06/24 11257
481635 [기타] 이 상황에서 푸틴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 [2] 우주전쟁8523 23/06/24 8523
481634 [기타] 와그너가 모스크바에 가까워지면... [10] 닉넴길이제한8자9262 23/06/24 9262
481633 [기타] ??: 그래서 어디로 붙습니까 우린? [13] 길갈8485 23/06/24 8485
481632 [기타] 벨라루스 민주군 : 이 기회에 벨라루스를 러시아로부터 해방시키자 [14] 아롱이다롱이9308 23/06/24 9308
481631 [유머] 러시아 바그너 그룹 쿠데타의 뒷배.gisa [16] VictoryFood13496 23/06/24 13496
481630 [기타] 비공식) 최소 150대의 전차가 모스크바로 진격중입니다.jpg [46] dbq12315559 23/06/24 15559
481629 [기타]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인 것 같은데?... [8] 우주전쟁9470 23/06/24 9470
481628 [기타] [속보] 카자흐스탄 푸틴 전용기의 영공진입 거부.jpg [8] dbq12310624 23/06/24 10624
481627 [유머] ???: xx들아 나 치매 아니였잖아 [4] 메롱약오르징까꿍9575 23/06/24 9575
481626 [LOL] 과학 [4] roqur6253 23/06/24 6253
481625 [유머] 이 시각 백악관 근처 맥도날드 근황 [7] 인간흑인대머리남캐9815 23/06/24 9815
481624 [기타] 2주전에 러시아 쿠테타를 예상한 군갤러 [3] 물맛이좋아요11193 23/06/24 11193
481623 [기타] 옛날엔 상상도 못했던 지구갤러리 주딱과 파딱의 추태 [1] valewalker7300 23/06/24 73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