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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2 00:04
수입한다고 해서 들어올 의사가 있을까요?
설령 들어온다고 해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통 의사를 수입한다고 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의사를 예를 많이 들던데 과연...
22/12/12 00:28
안되는건 어쩔수 없죠.
아이가 없는 사회라는건 아이가 아픈것이 타인의 일이 되는 사회란 말입니다. 아이가 모자란것이 주는 영향은 병원 매출이 아니라 정치적 지지를 더 빠르게 잠식하니까요……
22/12/12 00:44
[불가항력적 손상에 대한 배상을 의사가 떠안게 하지 말고 소아 진료 수가와 경환 보험 본인부담금 비율만 조율해도 애들 예쁘다며 현실감각 갖다 버리고 소아과 손 들 학생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버젓이 본문에 있지 않습니까
22/12/12 01:17
근데.. 그냥 이대로 둘 거예요 아마.
아는데 안 하는거거든요. 이 나라가. 부모들이. 국민들이. ---------------- 댓글까지 완벽하지 않습니까? 크크크
22/12/12 01:04
수입한다고 될 문제가 아닌게... 일단 각 나라별로 의사가 될려면 치뤄야하는 시험 자체가 달라서 한국에서 의사하는 사람이 북미가서 의사하려면 시험을 치뤄서 통과를 해야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다가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언어거든요. 왜냐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하기때문에.
그런데, 그 언어적인 문제가 극복 불가능하죠. 그걸 설마 나라가 그래 언어 못해도 오케이. 라이센스 문제도 그냥 프리패스. 라고 치고 뭐 후진국들의 의사를 소위 "수입"한다고 해서 불가능한게, 의사라는 사람들 자체가 대부분 나라에서 괜찮은 포지션입니다. 선진국들도 후진국들도 의사들이 정말 가난하고 그런경우가 많지는 않거든요. 당장 저만해도 옛날에 정말 가난한 나라에 봉사활동갔는데 거기에 계신 의사분이 맥북쓰고 계신거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고. 근데 그런사람들이 자기의 생활 기반을 다 버리고 굳이 올까요?
22/12/12 08:32
우리나라에 오겠다는 사람 널렸습니다.
지금 안되는 건, 외국인 의사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의사생활할 수 있는 비자가 안나가서 그런 겁니다. 문제는, 그런 비자를 내 줄 경우 1. 오는 의사들 수준이 뻔합니다. 선진국 의사들이 안 오죠. 오는 의사들이 받았을 교육과 쌓았을 경력은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와는 안맞을 가능성이 99%고. 지금이야 '의사들이 적폐'고 이들 보기 싫으니까 외국의사들 쓰자고 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 못 사는 나라가서 진료 한번 받아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2. 오면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 까요? 그 나라 출신 결혼이민자 몇달 가르쳐서 통역 투입하게 되겠죠. 그 다음 벌어질 대환장파티는 뻔하고.
22/12/14 14:45
이거 맞습니다. 자칭 선진국이라는 싱가포르에서도 탑 국립대 병원을 가도 헤멥니다. 임상 경험이 너무나 차이가 나기때문에.
한국에 날라가서 단 10분만에 병명을 잡아내시던 아x 병원 교수님의 위대한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22/12/12 08:34
수입이 안됩니다. 소아과를 현재 의사들이 저런 환경 때문에 기피하는데 한국이 의사대우 썩 좋은 나라도 아니거든요. 한국에서 의료활동 가능한 스킬 지닌 외국의사면 딴 나라 가지 한국에 올 이유가 없어요.
22/12/11 23:57
그저 아이 키우는 아주 평범한 아빠로서 다른 건 모르겠어도
진료 한번에 몇백원인 건 처음에 충격이었어요. 국가에 고맙다는 감정이 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싸구려 의료로 생각할 수도 있겠죠.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나무 많으니까.
22/12/11 23:58
대학병원에 가도 위중한 소아환자는 못 보게 되었지만, 대신에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훌륭하고 경험많은 의사들에게 척추, 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얻었으니 이것도 나름의 등가교환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22/12/11 23:59
현대 사회에서는 돈이 곧 존경이고 가치죠.
요새 시골에 의료 봉사 가보면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할거 같나요?? 전혀요. 왜냐면 꽁짜 혹은 500원 내면 진료를 해주는 보건소가 널려 있거든요. 변호사가 10분 상담해주면 보통 대단히 고마워들 합니다. 왜냐면 변호사 10분 상담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거든요. 웃기는 일인데, 소아를 위해서 소아과의 자기 부담금을 낮춘것이 소아과 의사에 대한 존중을 떨어뜨렸죠. 다른 의사는 적어도 3-5천원 짜리인데, 여기는 800원에서 3천원짜리라서요. 저도 공중보건의 시절에 면전에 타 대학 병원 처방전을 던지면서, 500원짜리 의사가 말 많이 하지말고 이 처방이나 그대로 내놓으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서 너무 공감이 갑니다. 그 당시 보건소 처방전이 500월이었고 대학병원 처방전은 만원 중반대였으니, 제 진료가 얼마나 하찮아 보였겠습니까.
22/12/12 00:02
정말로 공공의료기관에 소정의 면책사항 달리고 소아과 진료가 강제되는 면허를 가진 의사를 채우면 숫자는 맞출수 있습니다.
사람 죽는 일이야 대부분의 사회에서 한번에 많이 죽거나 상세하게 보도되는경우가 아니면 그냥저냥 다 넘어가 지고요. 성인수입으로 인구정책이 정말 전환된다면 아동사망률이 좀 올라가도 자원수급엔 문제 없다고 볼 공산이 있고, 실제 성인인구 수입이 일정수준 이상이면 말씀하신 일이 생겨도 사람들이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겁니다. 그때쯤 되면 대부분의 시민은 아이가 없는 사람일거라서요. 심지어 친척중에서도 아이가 없는 사람 비중도 꽤 나올겁니…..
22/12/12 04:20
하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하더라고요. 어느 수준까지는 지금처럼 보험 적용하고, 그 이상하려고 하면 환자부담 100% 같은거 하면 될텐데 왜 인지 안하더라고요.
22/12/12 00:02
의사는 죽창을 찔러야 할 기득권 부르조아.
소신과 신념이 없어서 기피과가 생긴다는 비아냥. 그저 의사를 많이 만들면 기피과가 채워지리라는 믿음. 존경과 명예가 싸구려인 세상에선 굳이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없는 법이겠죠. 그냥 피부과나 합시다.
22/12/12 00:09
사실 노조도 귀족소릴 듣는데 의사가 부르주아 정도면 평판이 좋은거라고 봐야 할겁니다.
그리고 시민연대나 통합같은걸 전혀 중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의일은 대부분 말씀하신 수준 혹은 더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기피과 공무원 의사 전용 면허를 기피과 굴리는 공공병원이랑 맞춰서 운영하면 정말 숫자는 채울 수 있긴 한데 그럴 의도가 없다는게 문제죠….
22/12/12 00:03
22/12/12 00:04
미국같은 곳은 병원 치료비용이 비싸니까 정말로 치료단계로 가지 않도록 검진과 예방을 더 열심히 하더군요.
미국이 좋다는 게 아니라 모든 게 장단점이 있고 우리나라 의료 역시 저수가라는 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니겠죠.
22/12/12 00:11
압니다. 하지만 사실 그 문제는 페이만 해결되면 얼마든지 해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국 의사 평균 연봉이 2억 삼천만이라고 하던데 필리핀 의사들은 월급이 이백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이정도 돈차이면 누구든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려 할것 같네요.
22/12/12 00:35
지금 글이 일반적인 소아과 의사가 부족해진다는 게 아니라 고도로 수련된 세부 수련의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글인데
그정도 기술을 가진 의사는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직접 언급한 영국에서도 일할 자리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재원이 부족해서 난리니 뭐니 하는데 앞뒤 생각없이 일단 의사 받고 보자가 누가봐도 어설픈 시도 아닌가요? 이민같이 외노자를 받는 게 아닙니다. 뒷짐지고 책임없이 훈수나 두니까 말이 쉽게 나오죠
22/12/12 00:34
암요. 지금도 소아과 진료 한번에 몇천원도 안하는거
월급 300짜리 진료맛 온국민이 보겠네요 군의관 진료 기억하시죠? 그게 200만원짜립니다. 그거보단 쫌 낫겠네요.
22/12/12 07:52
큰 오해가 있으신 부분은 소아과 의사는 연봉 1억 자리에도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급니다.. 모자란 건 값싼 전공의고 전문의 일자리는 없습니다. 대학에서도 돈 안되는 소아쪽은 일자리를 줄이고 있거든요.
22/12/14 14:49
진심이세요? 동남아 의사는 폐렴도 잘못 잡아냅니다. 알레르기같은 내재성 질환은 할많못.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붙잡아 한국행 비행기를 타보지 않으셨으면 신중하세요. 우리들의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22/12/12 00:28
이천만원 대신 사천만원, 아니 억단위 받는 영미권으로 가겠죠
수입도 두배 이상인데 언어도 어느나라던 한국어보단 영어가 배우기 쉬운게 현실입니다
22/12/12 00:17
배우기도 힘든 한국어 배워서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느니 어차피 언어 새로 배울거 영어배워서 돈 더 많이 주면서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미국을 가지 않을까요?
22/12/12 00:20
갈수 있으면 이미 갔겠죠. 외노자란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전에 그 나라가 허락을 해줘야 가능한 거니까요. 지금 저는 그걸 허락해보자는 거고요. 어째든 일단 불러보고 안오면 어쩔수 없는 거겠죠. 시도해봐서 나쁠 것은 없어 보입니다.
22/12/12 00:21
그걸 왜 못한다는 건가요. 이 나라가 다른 나라 의사 불러오기를 시도라도 해본적이 있습니까? 해봐서 실패하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시도를 못할 이유는 전혀 없지요.
22/12/12 00:23
어설픈 시도는 현 의대생들의 지원율만 떨어뜨릴 수 있는 결과만 가져올 수도 있어요. 기피과는 외노자를 수입한다고?? --> 기피과 처우 개선할 의지는 전혀 안보이고 외노자로 대체할 생각이구나 --> 지원율 멸망. 의 흐름입니다. 공공의대 소리 나오고나서 바이탈 쪽 지원율이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일이구요
22/12/12 09:00
이걸 해봐야 압니까? 상담, 의사소통이 필수인 의사가 늦은 나이에 한국에 와서 한국말을 배운다고요? 언어장벽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
22/12/12 00:21
사실 뭐 그렇게 따지면 다 수입해오면 되긴합니다. 의사같은 전문직 뿐만 아니라…아이들까지 데려오면 되겠네요. 어떻게보면 그런 과도기일지도 모르겠네요.
22/12/12 00:25
누가 더 비이성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지금 저런 문제 뿐만 아니라 저출산으로는 세계최고를 달리고 있거든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구로 수입을 생각하시는거잖아요. 어차피 필리핀에서 사느니 여기와서 살면 봉급이 몇배될껍니다. 거기서 일용직하나 여기와서 일용직하나. 심지어 기술도 필요없어요.
22/12/12 01:42
흠... 전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만 좀 많이 상주한다면 문제없다고 봅니다. 몇번씩이나 소아과의사없다고 응급실에서 거절당해보니 치가 떨리더라구요. 아이가 코로나확진으로 고열에 시달렸을때도 119불러서도 40분이상 응급실전화만돌렸습니다
22/12/12 01:46
응급실까진 그렇다 치고 결국 누가 쨀거냐 하는 문제인데 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해외에 있는데 주재원이고 교포고 큰 병 있으면 다들 한국가지 여기서 배 쨀 생각은 잘 안하시거든요.
22/12/12 00:25
이게 단순히 인력을 끌어온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 게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심화 과정을 수련한 의사가 부족해지는 거라서요. 저런 선진 의료 기술을 수련할 수 있는 나라면 애초에 우리 나라보다 의료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나라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우리 나라로 오면 오히려 디메리트가 되죠..
22/12/12 08:36
우리나라에 오겠다는 사람 널렸습니다.
지금 안되는 건, 외국인 의사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의사생활할 수 있는 비자가 안나가서 그런 겁니다. 문제는, 그런 비자를 내 줄 경우 1. 오는 의사들 수준이 뻔합니다. 선진국 의사들이 안 오죠. 오는 의사들이 받았을 교육과 쌓았을 경력은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와는 안맞을 가능성이 99%고. 지금이야 '의사들이 적폐'고 이들 보기 싫으니까 외국의사들 쓰자고 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 못 사는 나라가서 진료 한번 받아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2. 오면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 까요? 그 나라 출신 결혼이민자 몇달 가르쳐서 통역 투입하게 되겠죠. 그 다음 벌어질 대환장파티는 뻔하고.
22/12/12 00:10
예정된 결과이긴 한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왔네요...
하필 의료보험 재정 박살난 시점이라 수가고자시고 뭐 할 도리도 없는 게 참 우울하네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2/12/12 00:16
한국 의료체계는 시작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전하고 차이는 사회보장으로 접근성이 올라간 정도죠. 예전이 대체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2/12/12 00:24
기여자에 대한 존경이란게 과연 있었느냐가…..
사회 각 부분에서 기여하는 사람들에대한 존경은 계속 희박했습니다. 권위주의 시절에야 지역공동체의 유령이 흔적을 남겨서 권위를 가진다고 간주되는 대상들에게 상대적으로 나은 대우가 가긴 했습니다만…. 기여하는 자에 대한 존경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존경이어서 현재는 권위(돈)만 남은거죠.
22/12/12 00:17
소아과와는 별개로, 노산이 늘어 선천기형은 늘어날텐데 그거 고칠 사람은 없습니다.
선천기형 전문으로 하던 선생님들 다 포기하시거나 은퇴하셨습니다. 애초에 소아 외과 교수는 수도권에도 몇 없습니다. 이젠 진짜 아프면 죽어야하는 시대가 오고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봐 줄 의사가 없어서 입원 자체가 안되는 날이 옵니다.
22/12/12 00:20
하루아침에 감옥에 갑니다.
나의 동료가 하루 아침에 자기 자식들을 못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연이어 들려옵니다. 한 두 건이 아니라, 계속 들려옵니다. 라는데 감옥가는 케이스가 정말 저렇게 일상적으로 많았던건가요... 무섭네요
22/12/12 00:22
예전에 이런 비슷한 글 올라왔을 때 언급할까 말까 했던 부분이 나오네요. 이게 심화과정을 수련하는 수련의들이 없어진 상태에서 수련시켜줄 수 있는 닥터들마저 현장에서 떠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혹사되고 있어 더 빨리 은퇴하거나 혹은 대학병원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다 보면 속된 말로 무협지에서 구전되던 무공이 실전되는 것과 같은 시점이 올 거에요. 물론 뒤늦게 체계를 다듬어서 수련 시스템을 재정비할 수야 있겠지만 의료 교육 체계 특성상 그 사이에 갭이 한 번 생기면 십수년치 인력이 붕 뜨게 되는 거라.. 여러모로 우려와 걱정이 됩니다.
22/12/12 11:38
의사가 뭐 슈퍼히어로 그런건줄 아시나본데 님이랑 똑같은 노동자에요 노동자 1번은 돈이고 돈 더주는데 환경까지 나아보인다? 안가는게 바보죠 그건
22/12/12 00:23
이대 목동 병원 사건 났을때, 그 동네 사람들은 원래 발도 안들인다는 둥, 병원 악명이 높다고 얘기가 퍼져서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의사들 억울한 사정이 있었나보죠?
22/12/12 11:33
그 얘기는 벌레수액 사건때 나왔던걸로 압니다
목동에서 살았지만 세브란스가 가깝기도 해서.....무조건 이대목동으로 간다 느낌은 아니긴 해요
22/12/12 00:36
진심 전공의들 갈아넣는 구조가 바뀌지 않고 사명감 있는 교수들 빠지고 나면 이젠 소아과가 아니고 흉부를 비롯한 다른과들 얘기가 되겠죠...
22/12/12 00:25
소아과 기피는 저출산이 큰 원인 아닐까요?
갑질 문화는 소아과 뿐만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만연된 문화라서… 변호사, 고위공무원 이런 사람들도 소위 갑들에게 인격모독 부터 엄청나게 굴려지지요.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하대하는 악습이 없어지지 않는한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 못될듯요
22/12/12 00:47
바닥이 무너져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태에 있던 이들까지 위협받기 시작한거죠……
좁게는 서비스업에서 넓게는 노동 일반이 공유하는 문제들에 이제는 전문직이 노출되기 시작한겁니다.
22/12/12 00:28
우리나라는 진상과 사기꾼이 너무나도 살기 좋은 나라지요.
엄벌주의가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런 면에서 법이 시대를 너무 못 쫓아가다 보니 정직하게, 헌신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살게 되고, 이렇게 누적된 피로감이 나라의 뿌리를 썩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22/12/12 00:31
그런데 이런류의 글은 간혹 전 국민을 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해서 조금 슬플때가 있어요 수가정상화든 뭐든 잘 처리되면 좋겠고
돈 더내도 되고 진상피우거나 고소할 생각도 전적도 없는데 욕하는 대상이 국민이니 의사/국민 2분법인것도 같고 행동하지 않으니 진상피우는 악과 똑같다고 할거면 뭐... 내 책임인가 싶고...
22/12/12 00:32
근데 딴건 몰라도 욕하고 의사 멱살잡고 이런 행패는 경비원 통해서 끌어내고 병원 출입 못하게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치료받아야 할 다른환자도 있을텐데 본인이 무슨 권리로 그러는건지
22/12/12 00:34
의사는 아니지만 대충 근처에서 지켜보고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교묘하게 가스라이팅 하는 위정자들이 더 나쁩니다 정말. 사실 어떻게 보면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위정자들이 짜놓은 판위에서 움직이는 말들일 뿐인데, 그 말들이 잘못했다 나빴다 이렇게 가스라이팅 해왔다고 생각해요. 백날 짜여진 룰의 모순을 호소해봐야 단순히 보여지는 수입적인 측면이 월등하니 돌고돌아 '그래서 너네 많이 벌잖아?' 로 늘 귀결되고요.
분명히 똑똑하신 위정자들 눈에 해결책이 안보이는게 아닐텐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당장 MRI 보장 늘렸다가 조단위의 돈을 더 쓰고서 다시 돌린다는데... 누가 줬다가 뺐는걸 좋아하겠나요. 애초에 주는걸 신중했었어야지.
22/12/12 00:39
앞에선 의료의 질 이야기 하고 뒤에선 수가나 돈이야기 하는게 현실이죠.
댓글에도 그럼 돈 안되는 과 갈수 있겠냐는 비아냥이나 하고요. 그럼 의료의 질을 이야기 하지 말던가요.
22/12/12 00:42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공유하는 일이죠.
노동 일반이 공유하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질의 노동을 쥐어짜고 싶다는 사회적 인식에서 의사가 예외가 아닌것 뿐이 아닌가 합니다…..
22/12/12 00:48
의료의 질을 올릴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이 수가일텐데요.
앞뒤가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연결된 이야기일 겁니다.
22/12/12 02:34
수가 문제가 의료 질에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입니다. 현 수가체계로는 원가 보전마저 안되는데 원가보전도 안되는 상황에서 질을 올릴수 있을리가 없잖습니까...
22/12/12 04:28
자본주의 사회에서 질=돈 입니다. 컴퓨터 50만원 짜리랑 500만원 짜리랑 성능 틀리죠?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인들이 몰라서 그렇지 다른 나라에서 표준치료로 쓰이는 것들 우리나라에서 보험제한 및 수가 때문에 못 쓰거나 안들어오는거 꽤 됩니다.
22/12/12 00:44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자들이 너무도 쉽게 공공선을 말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만의 하나'. 현실에서 상대로 만나면 진짜 탄식이 나오는 단어죠.
22/12/12 00:47
명백한 고의... 명백이란 단어가 법적으로 참 웃기거든요. 죽이려고 한게 아니니까 벌 주지 마세요. 이건 좀 아니잖아요? 실수해서 죽으면 책임져야죠. 실수지만 고의가 아니니까 봐달라는건 참...
22/12/12 01:31
실수의 영역이 어느 정도인지 정량화 하기가 쉽지 않죠
예를 들어 수술 성공확률이 20프로인 수술을 실패하면 '실수'로 봐야되서 책임지고 감옥가야하는건지 아니면 이정도는 적정선이다 하고 넘어갈 건지 법적으로 판정내릴 수 있을까요? 무조건 실수로 판정 내리고 형사처벌때리면 이제 불지옥 시작이죠. 수술 확률 90퍼센트 밑이면 의사들 무조건 수술 거부 할꺼니까요. (추가) 위 현상이 이미 벌어진게 당장 산부인과 입니다. 분만 사고에 관해 형사 처벌되고 무과실책임주의로 과실없어도 보상하게끔 되어서 이미 강원도엔 산부인과 없어지고 있구요. 당장 제 와이프도 임신중이고 선천적으로 혈소판 수치가 좀 낮은 편인데 몇십년간 산부인과 전문 병원으로 운영하던 곳들도 상담가니 그냥 대학병원에서 분만하라고 합니다.
22/12/12 09:47
의료인 집단을 잘못 이해하시기 때문이죠.
소방 구조하다가 실수하면 형사처벌...? 로 바꿔보세요. 기본적으로 '살리기 위한' 일을 하는 분야인데, 실수를 형사처벌 해버리면 안하게 됩니다. 민사랑은 별개인 얘기입니다.
22/12/12 09:48
그럼 극히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죠. 위험성이 낮은 것만 하고 위험성이 높은 수술은 안 하고 연명이나 하다가 가게 되는거죠 뭐
22/12/12 09:55
실수도 해봐야 실력이 느는데 그럼 갓 의대졸업한 의사는 어디서 실력 쌓나요...?
물론 죽음까지 이르는 실수는 예방이 되어야하는게 맞고 프로세스가 있어야하는데... 그럴려면 무슨 돈으로 다 검사하고 예방하죠? 수가가 정해진 것부터 문제입니다.
22/12/12 00:47
저는 이런 글을 감상 할 때마다 아직 의사 인력 문제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의사들이 성토하는 글들을 보면 사회적 명예나 인정을 쫓고 계시거든요. 그럼 아직 할만하다 봐야죠. 이 글에서도 보이는게 돈 이야기가 나올려다가 마지막에는 사회적인 인정 이야기를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게 이 분들이 학생 때 받았을 사회적 인정을 생각하면 의사로 일하는 현재는 뭔가 좀 많이 모자라긴 할 겁니다. 분명 개같이 공부하고 고생해서 지금의 지위를 얻고 고생하면서 본인 생각에는 사회에 어마어마하게 기여하고 있는데 학생때보다 사회에서 대우해주는건 모자란거 같을거거든요.(왜냐하면 욕을 먹죠. 서비스업이니까!)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이전이 이상했던겁니다.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의사의 사회적 지위는 의대의 수능 성적이 보여주고 있고 이게 박살나면 진짜 의사 인력의 위기라고 봅니다. 그 전까진 아니죠.
22/12/12 00:50
의사 전반이 부족해지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죠.
본문에 언급된 소아과 등,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과들의 인력은 [이미]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올라온 길병원 소식 보고, 2명 유아 키우는 입장에서 오만 생각이 다 들었네요. https://pgr21.com/humor/469146
22/12/12 00:54
소아과야 저출산으로 정치적 지지가 줄어서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과들은 뭘하건 어찌저찌 붙들어 놓으려 하긴 할겁니다.
사망률 좀 늘어나는거야 한국에서 생명의가치가 의외로 저렴하기 때문에 감수할 공산이 높고요…..
22/12/12 01:00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소아과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입장이라,
소아과는 몰라도 다른 과는 괜찮을 거라는 말씀에 하나도 안심이 안됩니다...
22/12/12 01:07
저출산, 고령화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 아이가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점이라서요.
아직은 가까운 누군가가 아이가 있을 가능성이 유의미한 시기입니다만, 몇년이면 이런 경우가 적은게 아니라 드물어지겠죠…… 출생증가에 아직 신경쓰는동안 이슈화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12/12 11:46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폐가 조금 안좋아서 몇주정도 입원을 할 일이 있었고
다행히도 치료가 잘 되어서 현재는 아주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지만은 그 당시 부모님 회고를 들어보면 첫째 아들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지니까 되게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하셨다던데 그 때야 소아과 인력이 많아서, 저를 케어해주실 분들도 많으셨지만 앞으로는...저같은 사례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그런 생각이 얼핏 들어서 섬뜩했네요
22/12/12 01:18
당사자인 의사도 제외하고 안티 제외하고
전 결국 의대의 수능성적이 객관적인거 같거든요 꾸준히 우상향하죠 3~4년 튄 것도 아니고 20년 넘게요. 가성비가 의사들 말처럼 기피과를 시작으로 개박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말이 안되죠 소아과 지금 같은 조건에도 의사 자격증 준다면 지금보다는 많이 몰릴거 같습니다.
22/12/12 01:24
다른 일자리가 더 빨리 더 먼저 박살나면 의사가 박살나는 상황에서도 입결은 우상향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럴 공산이 크고요…..
22/12/12 01:29
해당시기 정도부터 성장으로 묻어두던 한국 노동시장 문제가 표면화 되었으니까요.
다들 악화되면 상대적 차이는 유지될 수 있으니…..
22/12/12 01:34
거기 들어가 있는 사람들 조차도 슬슬 위협받는 상황이 된거죠.
무너지는건 바닥부터 무너지는거고, 이제 다 무너지니 상위 공가업, 대기업, 전문직 같은데가 노출돠서 침식되가는 중이니까요…..
22/12/12 01:40
별로 동의가 안 되네요. 그 말대로면 우리나라는 imf 이전보다도 다 무너진 상태인 건가요? 뭐가 다 무너졌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서 그다지 공감이 가질 않네요.;;;;사회 시스템도 사람에 대한 대우도 imf 이전이 지금보다 나은 부분은 단적으로 말해서 단 하나도 없습니다.
22/12/12 01:53
좋아지는 대가로 지불한 비용들이 문제죠.
노동유연화랑 산업구조조정을 나름 진도를 뽑아놨는데, 완충기제들은 그 진도를 못따라가는 상황이니까요. IMF이전보다 좋아진 정도로는 충분하지 못하단 이야길 하는겁니다. 사람을 갈아넣어서 굴러가는 제도들을 한계에 가깝게 굴려서 현상황까지 발전해왔고, 재생산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대안을 못찾고 사람들이 이제 갈리다 못해 말라죽고 서로 뜯어먹어서라도 버텨보려 하고 있으니 뭘 더 해야죠….
22/12/12 01:58
소독용 에탄올 님// 좋아진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다 무너져서 의사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거죠. 사람이 갈려나가고 쥐어짜는 게 없는 게 아니라 설령 그렇다고 해도 imf 이전의 후진국 대한민국 보다 힘들고 대우가 떨어지긴 힘들어요....
22/12/12 02:03
한방에발할라 님// 절대적인 대우야 그렇습니다만, 경제수준이 올라간 상황에서 그보다 낮은 대우의 상승이 있다면 그 사람의 노동시장지위는 악화된겁니다.
생활 전반에 필수적인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삶에 대한 기준도 올라갔기 때문에 이 부분 충족이 어렵다면 이전보다 절대적인 처우가 올라갔다고 해서 삶이 향상되었다고 받아들여지진 않을테니까요…..
22/12/12 02:08
소독용 에탄올 님// 그렇다는 건 결국 그 상대적인 기준을 만족하는 직업은 여전히 의사라는 거고 그 현상은 20년 동안 계속 공고해져 왔죠. 심지어 다른 직업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상대적 지표로 봐도 대기업, 상위 공기업의 연봉이든 처우든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도 사람들의 선호와 인식은 갈수록 더 의사에 못미칩니다. 윗분 말대로 의사의 입지가 진짜로 흔들리는 건 의대 입결이 내려가는 시점부터일 겁니다.
22/12/12 02:09
한방에발할라 님// 필수직군 공무원으로 채우고, 양성과정 간략화 해서 숫자도 좀 불리고, 해외 원격의료도 굴리고, 자도와진도도 뽑고 해야 입결이 떨어질것 같습니다…..
22/12/12 02:21
소독용 에탄올 님//
의대정원 늘리면 바로 입결 떨어질거 같습니다 동시에 선호과 유인요인을 낮추고 비선호과 유인요인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22/12/12 00:50
의사만 뭐 죽창질 당하나요 까놓고 말해서 노조한테 귀족거리는 사회에서 의사가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뻔한 거잖아요.....뭐 진짜로 무너지면 정신차릴까 싶지만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것도 아닐 걸요. 절대로 정신 못 차립니다
22/12/12 00:51
본문에 나온 목동병원건도 그렇지만
한국의 문제가 무슨 일만 있으면 빨리 책임 돌려서 누구에게건 죽창 꽂고 본질적인 문제는 그냥 덮어놓고 지나간다는 겁니다. 그냥 나의 눈물을 마셔줄 새들이 필요하다는거죠. 마치 책임 돌릴 대상만 몇년간 계속 찾느라 구조적인 원인개선은 노터치가 되어버린 세월호 조사위처럼.
22/12/12 00:58
모두가 모두를 싫어하다가 의사들에게까지 영향이 간 게 아닐까요. 의사가 최종 종착역이 아닐까 싶어요.
말단 공무원들부터 시작해서 얼마전 월드컵 대표팀까지. 뭐 욕 안 먹는 직업이 없죠...
22/12/12 01:00
그런데 소아과 얘기 나올 때 같이 엮이는 이대목동병원 시건은 왜 물타기 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이대목동병원건이 억울하다는 건가요? 크크크 중환자실이 감염에 취약한 행태야 다른 병원들도 비슷했을지 몰라도 이대목동병원에서 계속 터졌던 의료사고에 건강보험 진료비 허위 청구에 유족한테도 알리지 않고 언플한 것 등등이 다 겹쳐서 여론의 린치 맞은 거 아니었습니까? 수가 낮은 거랑 별개로 수가 높았으면 이대목동병원이 저런 짓 안했어요? 저도 목동 살 때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급 허접한 진료의 피해자였던 터라 소아과 얘기 나올 때마다 이대목동병원 이야기 물타기 되는 건 좀 동의가 안 되네요. 저 사고에서 이대목동병원이 먹은 욕의 대다수는 수가와는 관련이 없는 영역이었는데요
22/12/12 01:04
병원이 먹는 욕에 대해서 억울하다는게 아니고 아무 잘못도 없는 소아과 교수님이 잡혀들어간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건데요. 절묘하게 병원이랑 소아과교수님이랑 일체화시켜서 궤변을 내뱉고 계십니다
22/12/12 01:07
저 사건의 경우 저 정도의 국민적 공분이 있는 상태였다면 어떤 나라든 기소 자체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우리나라만의 문제로 모는 건 그냥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유토피아에서 사는 거죠. 그 중국조차도 국민적인 공분이 들끓으면 최소한의 눈치를 보는데요. 의료진들이야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무죄로 선고 받았고요. 저 건은 병원이 대처만 똑바로 했어도 여론이 저렇게까지 안 갔을 사건입니다. 문제를 키운 원인의 90%는 병원측의 업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마치 그게 나라나 국민의 잘못인 것처럼 호도하는 게 과연 저일까요 저 글을 쓴 사람일까요
22/12/12 01:15
무죄를 받은 사람이 전국민에게 짓지도 않은 죄로 욕을 먹고 항암치료 중에도 법정에 들락날락한 일에 대해 정말 국민이나 나라가 잘못을 한게 아니리구요? 병원이 키웠건간에 사실관계도 제대로 모르면서 욕을 하는게 잘못이 아니면 악플로 자살한 연예인들은 다 자기가 문제 키워서 자업자득으로 자살한건가요?
22/12/12 01:24
그렇게 욕을 먹도록 만든 쪽은 병원이었고 무죄를 받은 것도 결국 의료행위에서 업무상 과실치사가 인정되려면 아주 명백하게 원인이 특정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질영양제 오염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가 아니기 때문에 엄격한 증거판단이 요구된 건데 까놓고 말해서 저 정도 참사에서 이렇게 법이 되어 있어서 여론이 저 정도로 들끓어도 무죄 나온 겁니다. 중환자실 입원한 신생아 4명이 감염으로 집단 사망했는데 병원 대처는 욕이 나올 정도로 엉망이다? 대체 어떤 나라에서 여론이 폭발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억울할 수야 있겠지만 저 사건에서 의료진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 건 이대목동병원이지 국가나 국민이 아니에요. 애초에 본인들 집단이랑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으니 병원측은 까지 않거나 깔 수 없는 거겠죠. 재미있게도 다른 사람에게 궤변을 내뱉네 마내 운운하는 분이 계속 반복된 허접한 의료사고에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계속해서 스스로 장작 넣어서 불씨를 키운 병원이랑 악플로 자살한 연예인을 비교하는 가당치도 않은 궤변을 하고 계시네요.
22/12/12 01:26
계속 병원이랑 소아과교수님이랑 일체화시켜서 논지를 흐리시네요. 병원이 먹은 욕에 대해서 제가 부당하다고 했나요? 저 글과 저는 소아과 교수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얘기를 애매하게 흐리시면서 자기 논지만 강화하시네요
22/12/12 01:29
계속 다른 말을 하고 계시네요. 병원이 x삽질해서 의료진이 욕을 본 사건을 왜 은근슬쩍 나라나 국민이 잘못해서 갖은 고초를 겪은 것처럼 호도하냐 이 말이에요. 까놓고 말해서 병원이 저 따위 짓 했으면 그 어느 선진국이어도 의료진은 검찰에 끌려갔다니까요?
22/12/12 01:31
국민이 병원 욕만 했으면 모르겠지만 포토라인에 선 교수님 사진 퍼나르면서 욕하고 비난했으니까요. 저 글이랑 다른 소리하는건 발할라님이시구요.
22/12/12 01:38
글이랑 다른 소리를 한다고요?
그럼 저 글을 볼까요.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태 이후입니다. 그 때 법원과 행정기관, 그리고 누구보다 국민들이 너무 명백히 알려주었어요. 너희는 환자를 일부러 죽이려는 존재야. 그러니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해. 아기가 죽었다며. 그럼 죽인 사람이 있을 거 아냐.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누군가 감옥에 가야 할 거 아니야. (고의적 위해가 아닌 일반적인 진료 행위의 결과에 형사 재판을 거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라고 쓴 부분에서 어느 하나도 맞는 게 없잖아요? 누가 환자를 일부러 죽였다고 했나요? 병원측의 말도 안 되는 대처가 그렇게 보이게 했죠? 누군가 감옥에 가야 할 거 아니냐는 여론은 누가 불러 일으켰죠? 병원이 온갖 트롤링 하면서 들끓는 여론에 장작을 줬던졌죠? 고의적 위해가 아닌 결과에서 형사 재판을 거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말은 그냥 뭐라고 말할 가치조차 없죠. 의료 행위에서 업무상 과실치사가 적용되는 나라가 대한민국 밖에 없는 세계선은 지구4라고 해도 없을 걸요. 과실치사로 기소 됐던 마이클 잭슨 주치의는 한국인이었나 보네요
22/12/12 01:01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식적인 내용인데 4.는 뭔가 싶네요.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사건을 얘기하며 [일반적인 진료 행위의 결과에 형사 재판을 거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라니.. 과실치사의 개념을 아예 모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모를 나이가 아닌 것 같은데 지나치게 집단에 몰입해있다보니 이런 어이없는 표현도 나오나 싶습니다.
22/12/12 06:35
그건 아닙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민사가 걸리지 형사로 거는 경우는 최근 몇십년동안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표준적인 진료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걸 형사로 거는 경우는 정말 별로 없는데 요새는 민사 형사 한번에 걸면서 시작하고 형사 유죄가 나와야 민사에서 배상액이 올라간다면서 의료전문변호사들이 형사도 걸라고 부추기고 있어요
22/12/12 13:38
영미법상 손해배상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려는 법제(징벌적 손해배상의 원조가 얘네들입니다)와 조정제도의 활용으로 인해 돈으로 해결하는 곳들이라서 그런 겁니다. 정확치 않지만 우리나라만 형사재판을 거는 게 아니라, 과실에 의한 형사처벌 면제의 의료분쟁특례법이 도입된다면 [우리나라만] 특례가 생기는 거라고 하더군요. (변호사회 총무이사 왈 : 형사상 범죄에 대해 특정 범죄를 면책하는 제도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
영미법에서도 형사상처벌을 할 수 있지만 안하는 것이고, 유럽에서도 조정제도가 활발해서 우리나라보다 적은 것이지 당연히도 형사처벌 사례가 상당수 존재합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개별법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의료인의 과실에 의한 형사처벌을 막는 법이 있는 곳이 없는 수준이니, 당연한 결과고요. 우리나라만 처벌한다? 순수한 날조입니다.
22/12/12 01:02
소아과나 산부인과가 저게 문제에요.
심장내과나 흉부외과에서 심장 문제로 사람이 죽었다..... 그럼 그래도 보호자나 제3자들이 납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 문제니까 어쩔수 없네. 하고요. 혈액종양내과에서 암으로 사람이 죽었다.... 마찬가지로 납득합니다. 그래서 이런 과들은 사망환자가 다른 과보다 많이 발생하는 과이지만, 의사입장에서도 그로인해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는 적어요. 하지만 소아과나 산부인과에서 사람이 죽었다. 이러면 보호자뿐만 아니라 제3자, 그리고 국가에서 눈이 뒤집어집니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지원률 폭락의 결정적 계기가 분만사고에 대한 형사처벌. 그리고 무과실책임주의라는 것을 내세워서 설령 의사가 과실이 없어도 보상금을 내야만 하는 제도였죠.
22/12/12 01:04
진상이 그렇게 많겠나 싶었는데 이글 보니까 좀 감이 오네요.
한명 데리고 열번 간다는게 맞는듯 진상을 결정하는 큰요소중 하나가 민감성인데 모기물렸다고 응급실 가는 사람과 상식적인 대화가 쉽진 않겠죠. 진료비가 싸니까 그냥 뭔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면 수시로 갈테구요.
22/12/12 01:09
근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대 목동병원 사건은 집단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해당 환경에서 번식된 특정 균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나 원인을 딱 하나라고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죄가 된 사건이 아닌가요?
약 자체가 오염되어 병원에 오진 않았다고 확인 되었고, 투약 받은 환자들은 감염이 되었지만 중간 단계를 완벽하게 검증하긴 어려운.. 제가 알기론 해외에서도 이런 감염사고는 형사처벌 대상일거에요. 물론 거기서도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증명하기가 어렵긴 하겠지만..
22/12/12 01:11
목동에서 오래 산 사람들 중 이대목동병원 악명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저런 글 보면 그냥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이대목동병원에 데여서 차라리 여의도까지 나가서 카대 병원 가거나 아예 신촌 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냥 자기들 집단에 얼마나 몰입해 있으면 저런 것까지 다 끌고 와서 저러는지 참 저러니까 공감하려고 해도 몰입방지턱이 턱 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는 거죠
22/12/12 05:01
저도 그쪽에 몇년살았는데 내가 이대목동병원사태를 잘못 기억하고있나하고 한참생각해봤네요. 저도 그때당시에 이대목동병원옆을자주지나가서 공분했던기억이 있어서요
22/12/12 10:31
이대목동병원은 3차 의료기관으로서 신뢰받기 정말 힘들긴 합니다. 주변지역에 퍼진 명성이 워낙 대단해서.
소아과만 그런게 아니죠. 그냥 애초에 지역에서 별로 신뢰를 못받습니다.
22/12/12 12:23
그런데 님이 가진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악명, 혹은 선입견과 아직도 재판중인 7명 개개인의 억울함과는 무관한 부분이죠. 오히려 막장인 환경에서 끝까지 버티고 남아 있었다는 것은 책임감이 높은 의사 간호사 들일 확률이 높거든요. 특히 그중에 중환자실 담당 3년차 전공의는 1,2,4년차 다 도망가거나 빠진 상황에서 혼자 3인 역할의 일을 하느라 교통사고 나고도 깁스한 상태에서 일을 하던 친구였다 합니다. 지금 이대목동병원 쉴드 쳐달라는게 아니라 그래도 소아과에 자원하려던 의사들의 완벽한 좌절감[돈도 안락한 삶도 포기할수 있지만 아무 잘못없이 구속되고 재판 받는것 까지는 좀..]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으로 생각하면 끌고 오는게 이상하진 않은데요?
22/12/12 12:29
구체적 직접 원인을 알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고라 경영자나 관리 감독 책임자 말고는 형사처벌 불가능하죠 구체적인 잘못도 적시하지 않고 단순히 당시 로테 돌았던 근무자 당직자 이런 식으로 의사 간호사 줄줄이 엮어서 어떤 가능성만으로 연대책임 묻는 일은 전례도 없거니와 있어서도 안됩니다.
22/12/12 20:48
아무래도 본문에 있는 내용과는 조금 다른 주제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 늦게나마 답글 답니다.
과실치사는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어느 업종에나 적용될 수 있는 형법의 사유입니다. 마땅히 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방기함으로써 다른이에게 중대한 상해(사망이나 사망에 이르게할 수 있는)를 입혔다고 판단될 경우에 적용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전차를 운용하는 어느 기관사가 매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매일같이 혼났다고 합니다. 결국 이 기관사는 무리하게 과속을 했고, 결과는 탈선된 전차가 아파트를 들이받아 100여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 그리고 아파트 한채를 손괴시켰습니다. 이 기관사도 매일같이 자신의 책무와 직장에서 근무하던 일반적인 사람이었죠. 누군가를 해칠 의도는 없었던..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일어난 실화고 당사자는 죽었지만 만약 살아있었다면 형사조치를 받는데 이견이 없었을거에요. 영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항공기를 운영하던 베테랑 기장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알콜중독자였던 그는 원래 습관적으로 매일같이 술을 마시던 사람이었지만 비행만큼은 항상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운용한 항공기는 이륙 후 사고상황을 맞게 됩니다. 베테랑의 기지로 다행히 착륙했지만 승무원 한사람이 죽었죠. 결국 수백여명의 생명을 살렸지만, 그는 증언대에서 그날 술을 마셨다고 증언했고, 결국 면허 취소와 형사소송으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숨고르기님은 현업에 계신 분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현재 계신 곳의 병원상황과 지난 근무하셨던 병원들에서 그렇게까지 될 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근거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의료인들이 처벌받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단언하신 것 같으신데, 저와 같은 외부인이 볼 때에는 다른 직종들 처럼, 시스템적으로 잘 갖춰져 있더라도 그걸 따르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주류가 된 집단이 꼭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가능할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저 하나의 사건만 놓고 보면, 대학병원 시스템은 그렇게 허술할 수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가 없으니까요.
22/12/13 08:50
예를 들어 써주신 것 처럼 [술을 마셨거나] [무리한 과속을 했거나]처럼 개개인의 행위와 그에 따른 인과가 분명한 사례와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사건입니다. 이를 테면 어느날 식당에서 식사를 한 이용객 중 여러명이 집단 식중독으로 죽었는데 어떤 과정이나 어떤 재료가 원인인지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고 칩시다. 식당이 그런데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식당 주인뿐만 아니라 당시 손님에게 서빙했던 알바, 종업원,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했던 요리사들을 그 중 어떤 누군가가 한명이 손을 안씻었거나 등등으로 여타 음식이나 식기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조리 형사 기소 한 것과 똑같은 경우에요.
22/12/13 13:59
그 사례에서는 식중독으로 인해 여러명이 사망했고, 또한 그 원인이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이나 잘못된 재료라 의심된다면, 이 역시 형사기소가 되고 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의료인들을 접해왔고, 그들이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도 행위의 영역 안이라 봅니다. 병원에 간다는 것은,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으러 가는 것이고, 그런 이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생긴 행위로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것 까지도 이해를 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펜타닐 패치를 중독자들에게 남발하는 의사도 있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환자들을 일부러 죽이는 간호사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PGR에서 추천받아 본 '재난, 그 이후' 에서도 카트리나 이후 보급이 끊긴 병원에서의 집단 안락사 이야기가 나오죠. 실제로 벌어진 일이기에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드라마였는데, 여기서도 결국 형사기소가 되었으나 법정에서 기각되는 과정이 심심하게 그려집니다. 집단살인이 아니냐고 묻는 기자를 향해 그 의사는 '넌 거기 없었잖아' 라고 하는 장면이 기억에 진하게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아마 외부인과, 의료인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기소 후에 기각이라는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고요. 뭐 저도 이대병원 사례처럼, 무죄로 판결난 사건에 대해 '사실은 이 건이 유죄였다'는 식의 주장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다만, 혹 숨고르기님의 말씀에 '모든 의료인이 의료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아서는 안된다' 는 말씀처럼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있어, 어떤 부분에서 비의료인들과 그 간극이 생기는 것인지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22/12/12 01:09
매번 비슷한 주제가 올라오지만 답을 내리기 쉽지 않고….드라이하게 메뉴얼대로 환자 진료부터 수술, 처방까지 가능한 ai 로봇 의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기도메타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22/12/12 01:21
어린애들이 좀 더 위험해져도 되는거 아닌가싶네요. 돈 문제로 안 죽을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산업재해로 죽고있으니 비슷하게 애들 좀더 죽을수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22/12/12 01:32
생명 가치가 낮은 사회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개선하거나 최소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걸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야 하고요. 물론 한쪽을 방치하자고 하면 다른쪽도 그래야 하는게 논리적으로야 맞아들어가는 일입니다만, 지향할만한 방향이 아니니까요…
22/12/12 01:39
한국은 확실히 과도하게 너무 쉽게 병원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애가 기침하거나 미열이 있거나 어제는 애가 구토를 몇번 했는데 일단 묻는게 병원 가봤냐입니다 크크 수요를 줄이면서 대우는 개선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기피과나 소아과만이라도 그런 대안이 나오면 좋겠네요.
22/12/12 01:56
공무원 의사 면허랑 공공병원을 굴리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일할 사람은 별도면허체계로 공무원으로 뽑고, 일할 자리랑 시설은 공공병원으로 깔아넣는거죠.
22/12/12 01:41
이대목동사건이 뭔데 억울하게 당한것처럼 말하지 하고 나무위키 검색해보니까
신생아 4명을 병원측의 실수로 치명적인 균에 감염시켜서 사망에 이르게함 유가족에게 사망사실을 기자브리핑때까지 숨김 첫사고가 아니라 이미 의료사고로 유명한 병원이었음 건강보험료 허위청구 적발인데 이정도면 좀 털릴만한거아닌지... 실수도 어지간해야 실수지 이건 좀.. 아니면 나무위키가 위키한건가요?
22/12/12 01:44
의료진은 병원과 저어어어언혀 관련이 없으니 병원이 어떤 삽질을 해도 같이 여론에 얻어터지거나 수사기관한테 고초를 겪었으면 안 된다는 신기한 주장이죠. 의사들이 병원과 의료진을 그렇게 1000% 완벽하게 칼같이 분리해서 인식하고 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도 모르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무지하게도 병원이 헛짓을 해도 병원에 속한 의료진들을 같이 욕했나 봅니다.
22/12/12 08:53
그 병원측의 실수라는 점이 애매해서 그렇습니다 ㅠ
사망사실 숨김은 명백한 잘못입니다만 의료행위만을 놓고 본다면 1. 신생아 영양제 분주는 여러 논문에서도 안전하다고 확립되어 있었던 내용이고 2. 영양제 감염은, 모든 영양제를 선제적으로 세균배양하지 않으면 감염된 영양제인지를 미리 알수가 없는거라 처음 이슈가 됐을 때도 저건 무슨 감염관리를 해도 못막을텐데... 했던 부분입니다 (감염관리가 결국 별거 없습니다 손 잘 씻고 술기 하기 전에 술기부위 소독하고...) 3. 의료사고로 유명한 병원 - 이대목동이 유명한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환자들이 느끼실 의료사고는 전국 모든 병원에서 한달에도 수 번씩 일어나지 얺을까 싶습니다 ㅠ 하루 환자 수만 명이라면 예상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0.01%여도 하루에 몇 명씩 생깁니다 4. 건강보험료 허위청구... 까지는 제가 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만 심평원이 마음먹고 털면 제대로 쓴 항암제도 너 허위청구야 삭감 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서 항목을 봐야 의도적으로 한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건강보험 청구는 정말 허위청구가 들어갔다면 따로 삭감 및 처벌해야될 사건이지 이대목동 nicu 사건과는 별개일 듯합니다 그 첫 생명들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만 이대목동병원 사건은, 해야되는 일을 제대로 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때문에 불의의 사고가 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22/12/12 09:33
건보료 허위청구는 진짜 크크크크
제가 그때 복지부쪽 참고인 조사 갔었는데 복지부에서도 분주에 대한 기준도 없는걸 허위청구로 잡냐고들 했는데 워낙 여론이 안 좋아서 그냥 현지조사 해버리고 경찰도 그걸로 기사 빵빵 때려버리더군요 최종은 그거 위법(부당)으로 처리 못했습니다.
22/12/12 01:54
https://blog.naver.com/xinsiders/221187364765
화제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으로 많이 흐르는 것 같아 이에 대한 남궁인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가져와 봅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시는 분의 글이기 때문에 편향되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저는 이 글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22/12/12 02:08
그렇게 되기 전에 의료서비스 재공자를 찍어내겠죠.
원격의료 열어서 해외건뭐건 서비스 당겨오고, 자동화 실험사업 쑥쑥 굴리고 할겁니다. 질이 떨어지는것이 없는것보단 항상 나으니까요…..
22/12/12 01:59
인터넷에 많이 있는 댓글인데 왜 답이 없는지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가져와봤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는 완전 공공도 아니고 민영도 아니고 혼종이라서 문제가 더욱 복잡한 것 같아요.
--- 의사처우랑 의료보험 관련해서 지금 문제가 세가지인데 1. 미용, 감기과가 돈을 너무 잘벎(요즘 GP도 죄다 서울에서 세후 1000씩 받음) 2. 수가때문에 병원에서 기피과 고용을 못함 3. 기피과 수가 현실화시키면 건보료 미친듯 상승함(지금의 서너배 이상 상승. 고령화시대 시뮬로는 월급의 30%를 의보 내야함) 건보료 상승없이 수가현실화 하려면 결국 감기나 가벼운 피부병같은건 건보 없이 자기돈내고 보게 하는게 필수임(이게 경증질환 비보험화 논쟁임) 근데 그렇게되면 이제 감기를 내돈 4~5만원 내고 진료봐야하니까 국민입장에서는 큰 부담임. 따라서 의사배출을 지금보다 두세배로 늘려서 경증진료는 서비스비를 확 낮춰야함 그리고 바이탈 수가를 아무리 올려도, 미용 감기과가 바이탈만큼 돈을 벌면 아무도 바이탈로 안가려고함. 그래서 지금 개원가 봉직의 시장에 공급을 무조건 더 풀어야함 결국 수가 현실화해서 상위권들도 기피과 가고싶게 만들고 GP랑 감기과 등등은 정원 확 풀어서 경쟁 심화시키고 비보험진료해도 가격다운시키기 보복부 근무하는 사무관 동기 피셜로 윗분들은 이게 제일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는듯 하지만 이걸 절대 실행할 수 없는 이유 1. 의사 최대 이익집단인 개원의들 입장에서 경증 비급여화는 걍 직격탄임. 바로 파업돌입사유 2. 정원 3배? 이건 뭐 당연히 국시거부사유 3. 설령 정원을 늘리더라도 증원세대 시장에 쏟아져나오기 전까지 6년동안 경증질환 비용부담은 늘어남. 국민들 부담 결국 의보 파산하니마니 할때까지 아무도 못고칠거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지 박근혜가 공무원연금 개혁한것도 진짜 표 100만개정도 버릴각오하고 밀어붙인건데 의사집단은 공무원보다 훨씬 강함. 국시거부와 파업이라는 무기가 있어서.. 결국 정치인 아무도 해결 못할거임 이건
22/12/12 08:57
해결 방안으로서 제가 평소 생각하던 바와 거의 정확히 일치하네요. 다만, 이런 얘기를 하면 의료는 전형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특수한 분야라면서 효과가 별로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반응이 많더군요. 한편으로는 의료가 워낙 전문성이 높은 분야이다 보니 의사와 환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서 기존의 수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과잉 진료 만연의 형태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도 있고요.
22/12/12 09:12
지적하신대로 한국 의료체계는 경증질환에 대해서 너무 많이 커버를 해주는게 문제입니다. 재화는 한정되어 있고 경증질환과 중증질환 중 하나만 택일해서 집중 커버가 가능한데 한국은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죠. 결국 이것도 표 때문이죠. 한줌 중증질환 환자보다는 건강하고 가끔 아픈 국민이 훨씬 표가 많으니까요. 경증 비급여화는 대부분의 국민들도 매우 싫어할 겁니다. 5천원 내고 목 좀 아프면 이비인후과 다니던 사람한테 미국처럼 갑자기 5만원, 10만원 갈때마다 내라고 하면 엄청난 충격일거고 바로 투표에 반영됩니다. 이런 식의 줬다 뺏는 정책을 이제 와서 시행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노인 지하철 무료 폐지가 시행될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민간 보험업계의 수익과도 직결되는 문제라서 더더욱 민감하고 건드리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22/12/12 10:18
경증질환 비급여화 + 수가 현실화는 동감하고, 그건 정권 지지율 높을 때만 가능하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금도 비인기과를 제외하고는 의료공급과잉 상태라 생각하고, 그로 인한 수요창출 효과로 소득 대비 의료비용이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의사 배출 수를 늘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감기과에 대한 인식이 의사들과는 다르다고 느끼는게, 감기과는 지금은 인기가 없습니다.
22/12/12 02:08
어떤 건에 대해서는 돈으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돈을 더 주면 되지않냐, 돈을 더 주면 하러 올거다' 라며 그게 해결책이라고 하는 분들은 좀 이해가 되질않네요. 심지어 그 금액이라는 것도 한국에 오기 위해 포기해야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많아보이지않아요. '한국인 의사 25 코스트, 필리핀 의사는 2코스트, 그러니까 10배 주면 오겠지' 라며 대책이랍시고 하는 생각에서조차 가성비 따지고있어요. 참내..
22/12/12 02:11
돈으로 안되는건 거의 없고 이 영역에 정말 돈을 때려넣으면 실제 문제해결이 가능합니다.
전공과별 면허를 받은 공무원 의사를 공공병원에 채용하는 구조를 지금 구조에서 자본추출해서 덧대면 되는 일이라서요….
22/12/12 02:14
전공과별 면허를 가진 공무원의사로 채워진 공공병원, 양성과정 간략화, 해외원격진료 허용, 자동화, 보험은 안되지만 전영역 수가는 심평원이 정하는 의료비체계 같은 다양한 방법이 쓰이겠죠.
22/12/12 02:11
답은 간단하네요. 지금 돈 잘버는 과를 때려 잡아서 수입을 전부 기피과 수준으로 낮추면 됩니다.
이게 코리아 스타일이잖아요. 머리 좋은 애들이 의대 말고 다른 과를 택하는 부가 효과까지 있겠네요.
22/12/12 02:29
아니 그러고보니 이대목동 사건은 의사는 억울할지 몰라도 명백한 의료과실에 형사처벌 받을만한 사안인데
이게 교수랑 의사들만 억울하다고 하니 이것도 결국 의룡인 감성이 농후한 썰이네요.
22/12/12 03:41
그냥 수가를 조정해서 비인기학과 보상을 늘리면 쉽지않을까요? 이러나저러사 의대가 가장 인기있는 과라는건 그만큼 사회적 대우가 나쁘지 않다는것으로 보이는데요
22/12/12 04:39
소아과 등등의 지원율 떨어지는 과들을 공공의대에 개설하고 법적으로 그리고 사전동의로 일반의아닌 해당과 전문의만 영위할 수 있게 규정회해놓으면 어떨까요. 지원이 미달날일은 전혀 없을듯하고.
22/12/12 08:31
공공의대가 한창 논란 되기 시작한 당시에도 그러한 규정이 이슈가 됐었는데, 의도적으로 그러한 규정과 그를 어기고 미용 등의 길로 빠질 시의 페널티가 거의 없다시피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국민들도 대부분 알지만 그게 공공의대를 도입하려는 자들의 주 목적 중 하나였죠. 그렇다고 이걸 세게 강제하는건 위헌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22/12/12 05:27
이미 시작된 스노우볼이에요.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이러다 좌수들 끌어와 의사 시킬판. 일례로 현재 전라남도 안에서 동맥박리 환자가 하루에 두명 이상 발생하면 한명 빼고 나머지는 죽어야해요. 왜냐면 그거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한명 뿐이라. 이런 데가 한둘이 아니에요.
22/12/12 05:40
결국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정치인들이 법을 정하는데 그들은 표 받는거 말고 관심이 없거든요. 결국에 이 문제가 표 받는데 이득이 된다 하면 그들은 움직일 겁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던 말던 그들에게 그부분은 알빠노 영역이라
22/12/12 06:27
질 좋은 진료를 우리아이가 600원, 800원에 받게되어 정말로 감사한데. 의사분들께 감사하고 나라에 감사하고 의료시스템에 정말로 감사해하고 있는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길...
22/12/12 07:32
그 값싼 가격은 현 의료 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구조이며 후대의 다른 아이가 댓가를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는 것이…
22/12/12 07:11
의사관련글은 항상 대폭발인 느낌이 덜덜
근데 의사도 대입에서 공부잘하는 분들이 가는거고 똑같이 의대에서도 인기과는 성적좋은 분들이 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뭐 인기없는 과는 의대생 말고 그 밑으로 어디 배분하겠죠 뭐
22/12/12 07:16
소아과가 힘들다고 징징대면 소아과 대책이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 과들의 처우를 소아과처럼 맞춰서 소아과 지원을 높이는 것이 대책으로 나올겁니다. 사람 쥐어짜서 발전한것이 대한민국이고 의사 선생님들도 밥그릇 싸움 피해가시긴 힘들거에요.
22/12/12 07:29
'상대적으로' 돈못벌고 힘든게 문제인데 모든 과를 헤븐으로 만들어줄 돈은 없으니(그렇게 하면 의사 말고 다른 사람이 다 헬이죠)
헤븐과들을 담그는게 방법 아닐까요. 미용 편하게 월 150 벌기 vs 소아과 개빡세게 500벌기 같은 식으로 미용이 편하게 월 1천 버니까 소아과는 힘들게 월3천 주자는 식으로는 불가능하죠 소아과 월 3천 줄돈을 월 300 버는사람한테 뜯어내야하는데 설득이 될까요 면책, 일부 수술 적자, 여건 이런거 개선이랑 돈을 미용보다 압도적으로 벌게 해주는 거랑은 전혀 별개로 갈겁니다 앞에건 해줘도 뒤에건 말이 안됨
22/12/12 08:44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사건 이후 소아과 지원율이 급속도로 더 박살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2심까지 무죄가 결정된 상태인데 무죄인 사건에도 교수부터 전공의까지 싹 구속수감된 것 때문에 소아과 기피가 더 심해졌습니다 (의료진 과실에 대해 의문드실 사항이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신생아 영양제 분주는 여러 논문에서도 안전하다고 확립되어 있었던 내용이고 영양제 감염은, 모든 영양제를 선제적으로 세균배양하지 않으면 감염된 영양제인지를 미리 알수가 없는거라 처음 이슈가 됐을 때도 저건 무슨 감염관리를 해도 못막을텐데... 했던 부분입니다) 저도 둘째 아이가 nicu에 다녀온 입장에서 그 첫 생명들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만 사실 해야되는 일을 제대로 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때문에 불의의 사고가 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제대로 했고 실제로 무죄인데도(대법까지 가봐야겠습니다만 1,2심 모두 무죄였습니다) 구속수감될 수 있다는 공포가 의사 입장에서는 정말 큽니다....
22/12/12 09:15
초기부터 정보를 숨기는 행태를 보인 점은 잘 아실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내 감염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무죄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의사들이 오히려 충분히 보호 받고 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의사들은 이것조차도 억울하다고 느끼시는 모양입니다만 솔직히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22/12/12 09:40
1. 정보를 숨기는 행태라는 것이 제삼자 입장에서는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9시 2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아이들이 하나씩 사망하기 시작했는데, 씨피알 기본 20분이 포함되면 보호자에게 전화로 설명할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날 밤 몇시까지 보호자에게 연락이 안됐는지, 전부 다에게 안한 게 맞는지 그런 것들이 쟁점이 될만할 것 같습니다 2. 원내 감염은 병원에서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hospital associated infection이 어쩔 수 없이 따로 관리될 정도로,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이 감염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손씻기 등으로 확률을 낮추는 것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평시에도 원내감염은 아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시트로박터 푸룬디가 원외 감염이라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원내 감염이 확실" 하다고해서 "의료진의 과실로 그 균이 감염되었다" 가 잘못된 명제라는 것입니다 ㅠ 의료진은 원내 감염의 확률을 낮추려 손소독 등을 시행할 뿐, 원내 감염 자체와 원내 감염 균종을 컨트롤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를 생산할 때 수율이 90프로라고 하면 손씻기, 방진복 등을 지켰을 때 10프로의 불량에 생산자를 처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ㅠ
22/12/12 10:17
원내 감염이 의료진 책임이라고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문제 없다가 생기면 당연히 책임자가 조사를 받습니다. 그 문제가 크면 외부의 감사를 받기도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당연히 수사를 받게되고요. 항상 나는 사고가 아니고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수사를 받았고 주장하시는 바대로 명백한 과실을 밝혀내지 못해서 무죄가 나고 있는건을 심각한 불이익을 받은것처럼 생각하시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22/12/12 10:41
그게 바로 바이탈과가 인기가 없는 이유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걸 의료에도 적용하면 사람이 죽는 분야에 가려고 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의료 현장에서의 결과에 대한 면책을 부여하는 겁니다. 일반 근무 현장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예가 적절치 않습니다.
22/12/12 11:16
의사가 죽는 사람을 책임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의료 현장에서의 면책도 동의 합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튀는 사건에 대해서는 외부 관찰도 정상입니다.
22/12/12 10:57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다만 의료진 과실이 없다는 걸 (현 2심까지) 인정하신다면 의료진 입장에서 평상시 하던 일을 평상시대로 문제 없이 처리했는데 그 일로 인해 형사처벌의 판단 대상이 되는 것의 공포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직장에서도 횡령, 배임등의 문제가 생기면 형사조사를 무고한 사람도 받겠지만 병원에서는 보호자들께서 의사 책임이라고 느끼실 만한 죽음이 비일비재하게 나며, 생각보다 현 사건처럼 결국 의료진 과실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 넘습니다 (보호자들께서 의료사고라고 느끼시는 경우는 오히려 의료사고가 아닌 경우가 체감상 많습니다....) 결국 빈도수의 차이이고, 중환자를 보면 볼수록 그 리스크에 대한 노출 횟수는 커집니다 횡령 배임은 일생에 몇 번 겪을까 싶은 사건이지만 의료진 자신도 예측하기 힘든 갑작스런 환자의 죽음은, 특히 바이탈 과일수록 수 년에 한번씩은 겪게 되는 일입니다 뒹굴뒹굴님과 시비를 가리며 다투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는 모든 형사처벌에서 자유로워야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무죄를 증명하는 과정이 의혹이 제기된 모든 죽음에 대해 형사적으로 반복되어야 한다면 의료진이라는 직업을 감당하는 한 인간의 중압감에 대해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만약 대법원까지 무죄라면 결국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특별히 과실이 없었다는 이야기일텐데 그렇다면 결국 제가 알고있는 스테레오타입의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만 남습니다 돈 안되는거 알지만 그냥 애기 좋아해서 소아과 갔고 미숙아와 신생아 너무 이뻐서 살리고싶어서 nicu 의사한 사람들입니다 9시 2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아이들의 부모님을 제외하고 가장 큰 지옥을 겪었을 사람들입니다 제가 보는 환자 여섯 명이 동시에 갑작스럽게 열나고 혈압 떨어지면서 씨피알까지 가는, 씨피알 할 사람도 없는 밤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기자 브리핑 때까지도 부모들께서 사망 사실을 몰랐던 것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셨을까 싶습니다만 동시에 1시간 반만에 여섯 명이 씨피알 나는 와중에 (씨피알이 한번 나면 내과의사 열명이 달라붙어도 환자 하나에 두세 시간은 훌쩍 갑니다) 당직의사는 아직 패혈증의 원인도 모르겠고(세균배양은 3일 뒤에 나옵니다) 여섯 명이 같은 이유로 사망한건지, 아니면 다 각자의 이유로 패혈증이 온건지... 하는 파악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보호자들께 아이가 낮까진 별 징후가 없었지만 오늘밤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를 밤중에 갑자기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테구요 최소한 원인은 파악해보고 여섯 명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합니다 다만 기자분이 언제 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오전이 다 가도록 부모님들께 연락을 못 드렸다면... 말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뒹굴뒹굴 님께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을 하셨다 생각합니다 누구나 저런 상황이 되면 형사 조사를 받지요 다만 무죄가 맞다면 내과의사가 보는 입장에서 nicu 의사는 훙부외과 의사와 동급의 사명감으로 가득찬 사람들인데 온국민에게 아이들을 죽인 파렴치범으로 매도당하고 구속수감되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는 정도로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12/12 11:25
그냥 소아과 기피이유로 대외적으로 얘기하기에는 이대목동병원 사건은 적합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제 확인 과정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동의가 있는 과정이거든요. 다른 하신 말씀에대해서는 사실 이견은 없습니다.
22/12/12 12:45
어쨌든 당시에도 사건 관련자들의 억울하다는 주장에 사회적 반응은 [누칼협?]이었고 그런 과정을 소아과를 선택하는 의사가 응당 감수해야할 리스크로 인식하는 순간 지금의 결과는 예정된 거였죠. 정말 칼들고 협박하지 않는 이상 해결이 어려워졌죠
22/12/12 09:48
영양제 분주 안전성은 반례가 되는 까만백조사례가 그 사건으로 나온게 아니니가 합니다.
예외처리하고 그냥 갈거냐, 방식을 갈아엎을거냐는 안전성이 아니라 비용이 결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2/12/12 09:51
맞습니다 전체적인 의료 비용에 관한 문제가 얽히게 되지요...
그 이후로는 우리나라에서 분주하는 경우가 거의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22/12/12 08:21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이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늘어난 탓도 있겠습니다만 이와 별개로 애당초 아이/자식 관련이라면 아주 극성을 부리는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매우 많아졌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기까지 하죠. 이제는 심지어 과거와 달리 그에 대한 부끄러움도 일절 없고 오히려 그걸 부모로서 응당 해야만 하는 당연한 일이나 현명한 양육 방식이라 여기며 당당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아이/자식 문제 관련해서는 극단적인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경우를 상당히 흔히 볼 수 있죠. 아이/자식을 이리도 애지중지하며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이토록 막중하게 인식하니 아이 낳는 걸 그리도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2/12/12 08:26
뭐 국민이 부족하면 이민시키듯이 특정 과의 의사가 부족하면 법을 바꿔서 이민시키겠죠. 수가니 뭐니 그런거 안건들고 이민의사들 특혜줘서 들여오겠다 이게 먼저일 듯 합니다. 이민청 신설하는데 이거 껴넣으면 되겠네요.
이민자 적극 받겠다는 거에 동의하는 사람들 많으니 이것도 동의 하겠죠.
22/12/12 08:39
외국에서 들여오면 된다고하시는데…
현재 소아과 의사들이 벌어가는 수준으로 줘도 이민올거라는 것을 전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는데, 그 전제부터 맞을지 의문이네요. 본인들 귀한 자식에 이상한 나라 의사에게 말도 안 통해서 통역하며 진료보기도 싫을텐데…
22/12/12 08:40
애 낳고 보니 항상 소아과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왜이리 자주 아픈건지 소아과 가면 선생님들은 항상 박터지게 고생하시고... 주말에하는 곳을 찾아서 가긴하는데 그분들의 워라벨은 저세상이고 참 뭔가 이상합니다..
고맙고 감사할따름입니다.
22/12/12 08:50
이게 위헌이 아닌 게 너무너무 이상함.
교통사고로 치면 거의 육교에서 갑자기 주행중인 차량에 뛰어내려 사망했지만, 그래도 니 차량에 치어 죽었으니 마땅히 충분한 금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미친 논리인데 이게 버젓이 통용되고 있음.
22/12/12 08:49
조금 지엽적인 느낌일 수 있는데, 저는 근본적으로 보험에 대한 관행 혹은 사고 방식이 바뀌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원래 보험은 사소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드는 것이 아니고 중대한 위험을 막기 위해 드는 것이죠. 자동차 보험의 예를 들자면 사소한 사고는 그냥 자기 돈으로 떼우지 않나요? 의료 보험도 소액은 자기 부담율을 높이고 대신 중대한 질병을 더 지원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2/12/12 08:49
예나 지금이나 의료를 잘 모르는 분들이 인기과 돈을 뺏어서 비인기과 수준으로 끌어내리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자주 내시던데, 미용이나 대부분의 인기과는 비급여의 비중이 크고 정부가 망칠 수 있는 여지가 적기 때문에 인기과인 면이 큽니다. 정부가 딱히 해주는게 없어서 더 뭘 뺏을 것도 그닥 없는거죠. 반면 비인기과는 과 구조적으로 급여의 비중이 크구요. 미용/인기과의 수입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려면 이런저런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해야 할텐데, 그렇게 되면 해당 분야 가격에 바로 전가가 될거고 미용이나 그 분야 수요자들이 들고일어날 듯한데요. 인구가 줄어들고 나라가 막장화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한국이나 의료나 전성기를 지나고 있네요
22/12/12 09:39
비급여지만 수가설정을 하거나, 의사를 대량 양성해서 가격을 떨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화이트 방식으로 포괄 수가를 해서 비용전가를 조일수 있고 후자는 변호사처럼 늘리면 가격에 반영되긴 할테니까요.....
22/12/12 10:02
비급여인데 수가설정을 한다는게 어떤 뜻인가요? 말 자체가 모순되어 있는 듯한데... 기존 비급여 항목에 수가를 추가해 준다는 뜻은 아닐거고, 정부가 비급여 서비스 가격을 정한다는 뜻일거 같은데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데 비급여 서비스의 가격을 정부에서 정하는건 넌센스입니다. 고비용의 최고급 미용이나 특정 방향의 성형 서비스를 받거나 제공하고 싶어할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의 수요와 자유의지를 국가에서 억압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의사 대량 양성도 많이 논의가 되고 있는 점인데 선뜻 도입이 안되는게, 더 많은 의사가 양성되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게 되고 이게 오히려 과다 청구로 인해 의료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경제에 가깝게 돌아가는 변호사 시장과 의료시장은 경우가 달라요. 결국 돈이 부족해서 논의되는 얘기들인데 오히려 의료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2/12/12 11:25
정부가 가격규제를 하는겁니다.
가격상한제나 하한제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더라도 쓰는 방법이니까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건 제도로 억누를 수 있습니다. 심평원 기능강화로 조이는거죠. 이쪽은 어차피 고령화 대응으로 조여야 하는 영역이라서 의사수 늘리건 말건 바꿔나갈 공산이 있습니다.
22/12/12 11:47
이발사나 마사지사의 가격을 무리하게 깎으면 성의없는 서비스가 돌아오는 것처럼, 서비스업에서 가격상한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워요. 가격상한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비급여 시장이 쭈그러들고 해당 분야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이외의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고급 미용은 높으신 분들이나 연예계가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분야기도 해서 그런 쪽이 억압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심평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의사수가 많아져서 급여청구가 많아지는건 별 관계가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의료현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심평의학으로 바이탈 진료가 방해되는데, 거기에서 더 심평원 기능을 강화한다면 안 그래도 저수가로 억압되고 있는 바이탈 분야에 더 악영향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본문을 포함한 의료계의 문제의식도 더 놔두면 바이탈이 망하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나오는 얘기들이잖아요.
22/12/12 12:35
성의없는 서비스로 인기가 줄어들면 수요창출이 안되서 정책목적을 달성 하는거죠.
의사수 늘어나서 과잉청구되는걸 관리하려고 심평의학을 강화해서 조절하는거고요. 바이탈 쪽은 느슨하게, 아닌쪽은 살살 조이는겁니다. 소비자 반응이 분산되게 천천히 조이는거죠....
22/12/12 14:04
이건 좀; 미용에 종사하는 인력은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 많습니다. 한국의 미용/성형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고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지 않아요. 뷰티 쪽에 종사하는 의사 수입 줄이겠다고 멀쩡히 잘 나가고 전망 좋은 산업의 배를 가르고 일자리를 줄이겠다는건, 탁상공론 심한 관료나 할법한 황당하고 무책임한 소리라 봅니다.
그리고 심평의학을 아무리 강화해도 의사 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급여청구액은 선형은 아니더라도 그에 따라 늘어납니다. 의사 수가 2배가 늘어났을때 급여 청구 전체 규모를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의사 1인당 청구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자기들 기준에 안맞으면 의료적으로 필요한 행위도 이미 삭감을 날리고 있는게 심평원이고 지금보다 심평원이 더 닦달해서 청구액을 반으로 줄이는건 단적으로 말해 불가능합니다. 이 정도로 급격하게 1인당 청구액을 줄이려면 급여 보장 범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건 국민이 피해보는 방향이고 여론이 격렬하게 거절할거에요.
22/12/12 08:58
당장 이번 철도 파업도 귀족 노조라고 두들겨 맞았죠. 현장에선 해마다 직원들이 인력 부족으로 죽어나가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연봉을 많이 주냐? 절대적이든 근속년수로 따지든 공기업 순위에서 저 아래까지 내려야 나오는 게 코레일입니다. 철도만 그렇나요? 공무원도 누칼협 알빠노 열풍이 휩쓸고 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죠.
이것들의 공통점은, 정부가 나서서 교통 정리를 해줘야 하는 분야라는 거죠. 수가를 의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며, 철도 요금과 노선 역시 철도 노조가 정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정부의 답은 그냥 '있는 인원 쥐어짜기'죠. 수가를 정상화하든 철도 요금을 올리든 '표 날아가는 대책'이 필연적으로 따라붙으니 어느 정치인도 시도하려 들지 않고요. 사실 의사 정도면 '아직까진' 정부가 진심펀치는 안 날리고 있는 거긴 합니다. 물론 표 때문이긴 하죠. 위에 어느 댓글 말대로 다른 필수유지업무 노동자 대하듯이 해버리면 찍어누르는 건 가능할 겁니다. 그러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했을 때 표가 더 깎여나간다는 계산과 발생할 혼란을 우려해서 그런 건데.... 철도든 의사든 끝까지 갔을 때 대체 무슨 일이 발생할지 우려스럽긴 합니다. 당장 철도만 봐도 올해만 사망사고 넷에 탈선사고 셋인데,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분명 징조란 게 있거든요. 운이 좋아 계속 넘어가면 좋겠지만. 정부가 계속 안전인력 증원 요청을 무시하고 '효율화'를 명목으로 감축만 시키니. 언제 크게 사고 한번 터져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결국 한국이 전성기를 지나면서 여러 모로 삐걱대고 있는 거죠. 지금이야 당장 눈에 안 보이는 부분 외면해가면서, 눈가리고 아웅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2/12/12 09:00
돈 문제도 있지만 더 심각한건 부모들 인성 수준 같습니다.
지금 이게 극과극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한때는 노키즈존이니 뭐니 하면서 무개념 부모들 성토하는 분위기로 가다가 최근에 출산율 보고나선 이정도는 애국하는 가정인데 좀 양해해주자 이런식으로 안하무인 부모를 옹호하는 분위기죠... 아니 편의성과 범법은 구분해야죠 애가진게 진짜 막말로 무슨 벼슬입니까? 그런 파렴치한 부모들 아이는 사실상 나라에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해악이죠 그런 부모를 보고 아이가 뭘 배우겠어요? 똑같이 행동하지 그래서 제발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개선했음 좋겠어요 단순 어린이집 증설 이런거 말고요 그 해결책이 정말 찾기 힘들거 같긴 합니다. 일단 경제적 지원은 물론이고 법적으로 강제하는것도 필요하고 도덕적 캠패인도 해나가야 할텐데... 정말 힘들거라 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방치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22/12/12 09:03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 환경을 낫게 하는건 돈이 많이드니
이민으로 인력 끌어와 채우자는 나라인 만큼 전문의부족 대책으로 돈 드는 수가인상보다 인력 수입이 나오는 건 꽤나 자연스럽기는 합니다 돈 없다고 사람 죽기 직전까지 그냥 방치하다 진짜 죽어버릴 것 같아지니 발등에 불떨어진 듯 급하게 호흡기만 붙여놓으면 된다는 식인데 물론 그 호흡기라는 것도 진짜 도입이 가능한지 그 타당성과 또 여러 부작용으로 인한 지속가능성등 따져볼 문제가 많지만 그런 건 급한 상황인데 사람 죽이자는 소리냐..란 무대포논리로 뭉개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의료문제도 문제인데 더 심각한 것이 이런 땜질식 방식이 의료분야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란 거죠 근데 또 보면 자기분야에서 저런 방식에 대한 반대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내 일이 아니다 싶은 곳에서는 그게 아닌 사람들도 많아서 누가 누구 수준을 탓하나 싶기도 합니다..
22/12/12 09:22
의사 수 증원 및 입시시 과별 선별하면 적당히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꼭 이 세상에 없는 의사에게만 적용되는 이상한 논리를 가져와서 반박하겠죠.
간단히말해 이건 여전히 소아과 vs 타 전공의 이렇게 비교를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요. 만약에 소아과 vs 타 직업 혹은 좀 더 구체적으로 소아과 vs 일반 사기업의 선택권이 있을 때 여전히 소아과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면 이건 시장 논리에 맡기면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소아과 혹은 흉부외과가 타 의사들 대비 처우 열악하다는건 애당초 의사라는 집단을 천룡인처럼 보는 논리가 아닐까요? 내가 의사라도 소아과 안 한다. 이 말이 내가 의사인데 이런 처우를 받아야해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만드는 일종의 선동 아닌 선동같군요. 서울대에 입결 높은 A과가 있고, 입결 낮은 B과가 있다면 우선 서울대 입학 후 A or B 선택하게하면 당연히 입결 낮은 B과에 사람이 부족할 겁니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그냥 A과에 들어갈 역량이 없으면서 서울대를 가고 싶은 사람에게 B옵션을 열어두는 것이죠. 혹은 애초에 충분히 많이 뽑아서 A를 선택하지 못 한 사람이 자퇴를 하고 남은 사람이 B라도 선택하게끔 하던지요. 요지는 자기네들 폐쇄성은 영존하되, 쉽고 돈 많이 버는 과는 가고 싶고 이중 논리라고 봐지네요.
22/12/12 09:33
다른 기피직업/분야들의 경우 해결방안으로 처우개선 대신 인풋 수준을 박살내자고 하면 약간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는 반면
의사들에게는 그래도 된다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이 세상에 없는 의사에게만 적용되는 이상한 논리"가 존재하긴 하네요
22/12/12 09:33
만약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소아과 말고 다른 과 진료 절대 하면 안되는) 소아과 의사할래? vs 게임개발자할래? 하면 무조건 후자 합니다.
말을 바꿔서 (소아과) 의사 할래? vs 게임 개발자 할래? 하면 쓰읍 고민하다가 - 의사 면허랑 소아과 전문의까지만 따고 미용할래- 라고 할겁니다. 그러면 시장원리에 따라 소아과의사만 만드는, 소아과 진료만 하면 되는 의대를 만들면 되는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의학이란게 일단 한 분야만 공부해서 이뤄지는게 전혀 아니고, 뭐 어찌저찌 만들었다 쳐도 의사가 배출되는 시기가 최소 10년 뒤이며, 이후에 직업의 자유니 어쩌니 하면서 헌법소원 걸고…(요 문단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써주셨을거고) 아무튼 저는 아이 좋아하지만 다시 레지던트 선택 할 시기 가도 무조건 소아과 안합니다. 절대로요.
22/12/12 09:41
면허 자체를 잘게 쪼개놓으면 직업의 자유랑 충돌 가능성을 낮출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야 위헌안낼 사람으로 채워넣는 방법도 있고요.....
22/12/12 12:40
억지스러운 규제라도 모호한 덧칠하기를 통해 합법 선상에 둘수 있는거고, 설득력은 정책 지지자를 동원가능한 정도면 충분히 제도화 할 수 있습니다....
22/12/12 09:55
이것도 말이 안 되는게 일단 국시통과해서 의사면허를 받는 순간 일반의가 되는 건데, 일반의를 별도과에서 뽑는다는 게...
그리고 전공의까지 해야 의사면허를 준다면 군의관, 공보의도 전문의까지 따고 와야 가능하다는 얘긴데 안 그래도 부족한 군의관, 공보의 씨가 한 3년은 말라버리겠죠. 더욱이 수련이 힘들거나 적성에 안 맞아서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십년이상 교육을 거치고 일반인이라는 것도 문제고요. 그리고 그것 말고도 기초의학 등 다른 분야에 필요한 인력도 있는데 이 사람들까지 다 수련을 거치라는 것도 비효율은 둘째치고 위헌적인 발상이라서요.
22/12/12 11:21
국시제도를 바꾸는거죠.
전환기 동안 기존제도 양성자로 채우다가 전환기 이후에 일반의+전공의로 채우면됩니다. 내년부터 전환 이어도 그 전해에 양성된 사람들을 돌리면 되는거니까요. 적성이 안맞아서 나오면 의학석사가 되는거죠. 일반인이 아니라요. 연구에 필요한 인력은 수련이 아니라 학위를 따는 구조로 가면 됩니다. 위헌적인 발상이려나요? 한국 헌법해석은 생각보다 더 유연한지라......
22/12/12 13:31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의학전문대학원 채택하는 학교 거의 없어요. 의학석사라니요.
그리고 의과대학 졸업해도 국시통과 못 하면 그냥 의사 아니고 졸업자일뿐입니다. 의사면허가 있어야 의사를 하죠. 기초의사도 의사면허가 있는 의사입니다. 학위를 따는 구조로 가면 된다니요. 학위는 당연히 의사면허와 별도로 따는 건데 무슨 말씀인지... 그리고 연구에서 MD 자격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인데요. 그리고 인턴, 전공의도 의사면허가 있으니 병원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건데 의사면허를 전공의 마칠 때까지 안 주면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하라는 건데 무슨 말씀인지...
22/12/12 11:16
말이 안되는게 소아과 전문의가 되기위해선 일반의 진료영역을 일단 다 배워야합니다. 소아과만 따로 면허를 준다고 해도 면허시험을 치기위해선 일반의 영역이 시험문제로 나오겠죠?? 그렇게 다 배우고 능력이 있는데 일반의 진료를 못보게한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 분명 소아과면허로 일반진료가 가능해지고 소아과일 안하겠죠.
22/12/12 11:32
면허시험을 치기 위해선 알아야하는 꼭 할수 있어야되는 진료항목을 면허시험을 붙고나선 못하게 하는 그런 면허가 가능할까요...? 오히려 무면허 진료가 판치지 않을까도 싶은.. 마치 운전면허를 수동기어로 따면 자동기어 차량은 운전할 수 없는 상황과도 비슷한데.. 수동차량은 1억이고 자동차량은 천만원에 팔면.. 다른사람면허로 자동차량 구입후 운행하지 않을까요
22/12/12 11:48
면허제는 가능하죠.
일바늬쪽에 추가항목을 넣어서 구분해주면 되는 일입니다. 지금도 무면허 진료는 범죄인데 종종 잡힙니다. 단속, 신고포상 강화하고 면허취소랑 자격제한을 병과하는식으로 행정처분을 높여서 대응 할 수 있습니다.
22/12/12 09:47
현재 전공과까지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소아과? 나 그거 전공 안할 건데?', '흉부외과? 나 안해!' 라고 하면 딱히 전공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이며 인원을 늘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더구나 전공의는 필수가 아니라서 안 해도 그만이거든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언급하신 것에 덧붙이면 'A를 안 하면 B라도 해야 한다' 는 상황이 아니라 'A가 안 되면 굳이 B를 할 필요는 없다' 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왜 선동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의대생이나 인턴 선생님들도 바보가 아니고, 각 전공과별로 앞으로 전망이 어떨지 정도는 다 보고 듣고 있으며 거기에 따라 본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합니다. 본인 인생이니까요. 물론 의사생활을 보통은 수십 년 이상 하니까, 그 기간에 각 전공과의 부침은 있기야 하지만, 영 아니다라고 대다수에게서 생각되는 과들이 있는 거죠. 소아청소년과도 그 중 하나가 된 것이고요. 뭐, 그러다가 어느 순간 확 뜰 수도 있긴 하죠. 그리고 의사들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어서 '나는 돈을 좀 적게 벌어도 이 진료과가 적성에 맞고 좋아. 이거 할래.', 아니면 내과 박원장 만화에 나온 것처럼 '그래도 의사라면 바이탈을 다루고 생명을 살려야지. 돈이야 좀 못 벌면 어때.' 하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분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어찌보면 소위 '기피과' 들은 '유인요소'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배척요소'가 많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22/12/12 09:48
1. 의료는 각 분야를 딱 잘라 구분하여 수련 및 활동하기 힘든 점이 존재한다.
2. 처음부터 전공을 전문의처럼 특정해 버리면 일반의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기도 한다. 3. 전문의로서만 활동 가능하게 하는 것 역시 일반의 제도를 무너뜨리며 비효율을 초래한다. 4. 전공한 내에서만 직업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건 직업 선택의 자유를 크게 침해한다. 5. 설령 모든 걸 무릅쓰고 각 무리한 사항들을 강제해 봤자 비인기 전공으로는 애초에 지원을 안 하든가 인기 전공으로 입학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아예 의대 지원을 포기하든가 하는 현상만을 초래할 뿐이다. 6. 설령 어찌저찌해서 그렇게 비인기과에 대한 의사 공급 증가에 성공한다고 해 봤자 이들이 수련 및 활동할 병원에서의 자리는 손익 문제로 인해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관련하여 저도 한번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위와 같은 점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가 정상화밖에는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이고요.
22/12/12 09:29
그래도 출산율이 큰 문제이긴 할겁니다. 이건 굳이 외면하면 안되죠.
부모들만 유독 특별히 수준이 이상하고 까탈스러울거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이건 피부 미용쪽? 환자들이 더 유명하지 않나요. 그리고 사실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마찬가지고요. 그냥 사람 상대하는게 그런거죠. 문제는 그럼에도 돈이 안된다는게 문제겠죠. 그런데 절대적으로 돈을 못버냐? 하면 또 그렇진 않은거 같다는 말이죠. 그냥 더 쉽게 잘버는 대안이 존재하니 선택을 안하는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6년 공부해서 수련받고 어쩌고 그동안 들인 수고와 노력에 비하면 못버는거다 할수도 있는데... 수고와 노력에 정비례해서 돈을 버는 세상은 원래 아니죠. 이것도 다른분야 다 마찬가지라 돈이 한정되어 있고 여러사람의 이해관계가 엮여있는 문제는, 누가봐도 합리적이고 모두가 해피한 방안이 나오진 않더라고요. 수가도 올리니 의사를 더 뽑니 맨날 똑같은 여러 이야기 나오는데... 현실은 그 가운데 적당한 절충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하나만 해주면 되는데식으로 되진 않을꺼예요. 종합적으로 큰 수술이 필요해 보이긴 하는데 이걸 손댈 정권이 있을라나
22/12/12 09:44
크흐흐 성형외과는 말씀대로 '야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간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환자가 결과를 제대로 확인 가능한 과라서 나는 잘해가지고 돈 많이 벌거야 라는 야심가들이 지원한다고... 인기과인 것도 맞고
대안을 선택 못하게 할 수도 없고 하니 방법은 있어야하는데 정치인 입장에선 폭탄돌리기가 제일 합리적 선택이라 말씀대로 해결이 요원할 거 같네요
22/12/12 09:37
근데 인기과를 때려잡자는 주장은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피부과 같은 데는 다 비급여라 국가가 관여 불가능할 거고 감기과는.. 경증 비급여화가 가능합니까?? 정치적으로? 차라리 수가 올리는게 그거보다는 쉽겠습니다. 걍 솔직히 이야기합시다 문제라는건 알겠는데 어쨌든 건보료 더 내긴 싫으니까 어떻게든 수가 안올리고 해결해보라고 라고 이야기하는게 더 나을 거 같은데..
22/12/12 09:40
진료비 싸니 가치가 낮은 진료다...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인 가치관(?)이네요.
옛날처럼 일부만 공단의료보험 가능한 시대였으면 설설 기었을 사람들인가...
22/12/12 09:51
지금도 보험진료 보면 어르신들 아기들 자기부담금 500원 1500원 성인들 5000원 나오는거 가지고도 데스크에서 난리나는일이 비일비재한데 이걸 비급여화라..... 어르신들 전철료도 못받고 있으면서
실제로 올 생각이 있냐는 둘째치고, 내 옆 베드에 외국인 특히 동남아인 누워있는 것도 못견디고 시간,장소 분리해달라는 항의가 빗발치는데 내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제대로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 의사한테 진료받는다? 먹을 고기가 없으면 빵 먹으면 되잖아 이렇게 들립니다
22/12/12 09:57
아 그리고.. 다른건 모르겠지만 그 직업의 자유 침해 판결은 별로 안믿으시는게...
우리나라 법관들 아시잖습니까 일단 정책 판단내리면 무슨 어거지를 써서라도 바로 말바꿔서 판례변경합니다 그거는 그냥 종이조각이에요 언제 찢겨도 안이상한.
22/12/12 10:16
댓글들 보니 아직 덜 망했네요
의사정원 확대! 공공 의대! 의사 수입! 이거 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해결안하면 변하는건 없습니다.
22/12/12 10:50
어차피 한 번 이상한 길 가봐야 이후에 아수라장을 거쳐서 정상화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설득 안 되는 사람 설득 안되고, '이러면 되지 않을까? 간단해보이는데' 라고 말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나타나서...
22/12/12 10:38
의사들이 돈이 되는 과에만 몰리는 것에 거부감이 많으신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의사들도 사람인지라 돈이 되는 것에 이끌리는 게 당연합니다. 물론 사명감으로 의사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일부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에 기대어 전체 시스템이 움직인다면 그 시스템은 얼마가지 못합니다. 결국 기피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내지는 유인책을 만들지 못한 정치권 및 사회의 책임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22/12/12 10:39
개인적으로 의사가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는건 검사가 업무량이 많아서 어려움을 호소 하는 것만큼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을 더 뽑으면 될 일 아닌가요? 지원하려는 사람이 널렸을 것 같은데
22/12/12 10:45
의사가 없는게 아니라 월급 400 받고 주88시간 일해줄 의사가 없어서 문제라는 겁니다.
로컬 시세에 맞게 그리고 야간근무나 당직서면 노동법에 근거하여 야간 수당 1.5배 쳐주고 다음날 오프도 주고 전문의 고용하고 병원 운영하면 됩니다. 외국 처럼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형적인 수가 문제로 인턴, 레지던트들을 갈아버리고 소수의 교수들로 진료 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여기 저기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죠. 인턴, 레지던트들이 멍청해서 월급 400 받고 36시간 연속근무, 주88시간 일하는게 아닙니다. 전문의 되고 나서 나아질 미래를 보고 참는 거죠. 근데 기피과들은 그런 리턴이 아예 없거나 굉장히 적거나 합니다. 그래서 특정과에 한해서 레지던트 수급이 안되고 교수들로 모든 병동, 응급실, 외래를 책임 질수 없으니 문 닫는거죠.
22/12/12 10:49
소아과 전문의들이 월 400만원에 88시간 일할 것 같지는 않고
인턴, 레지턴트들이 없어서 문제라는건데 이건 결국 의사의 절대적이 수가 부족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의사수가 늘면 88시간 일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22/12/12 10:56
의사 수가 늘면 기피과도 늘 것이다=게임 유저가 늘면 개똥캐 유저도 늘 것이다
아뇨 이 캐릭 도대체 왜함 소리 나오는 캐릭은 유저 늘어봤자 초 힙스터 똥믈리에밖에 안 합니다 의사도 사명감이나 기타 사유가 없으면 기피과를 안하겠죠 다른 과 경쟁이 빡세져도 기피과는 돈을 다른 과보다 못 버는 게 확정된 그리고 더 힘든게 확정된 과라서 기피과니까
22/12/12 11:14
의사 자체는 좋은 직업이지만
2차전직은 그 중에 좋은 직업으로 몰리죠.. 더 좋은 2차 직업들이 많은데 그 중에 똥직업을 고르는 사람은 소수일 수 밖에 없죠
22/12/12 11:23
그냥 의사면허만 따는 게 소아과 전문의까지 따는것 보다 낫다는 말이 많습니다.
개원하면 다른 소아과랑 수가가 비교되어 삭감이 되기때문에(소아과 수가는 싼데 일반 진료나 통증 진료를 하면 소아과에 비해 확 튀는 수가가 나오게됩니다.) 차라리 전문의를 안 따는게 낫다는 소문이 있어서요.
22/12/12 10:56
정형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는 서로 가려고 재수 삼수 합니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도 일하겠다고 노예가 되겠다고 외치는 지원자가 많죠.
인턴, 레지던트가 부족한게 아니라 기피과 지원하는 레지던트가 부족한거에요. 그러니 기피과 레지던트를 지원할 만한 요인책이 있던지.. 아니면 레지던트를 대체할 전문의 및 일반의가 고용되던지 해야겠죠. 기피과 레지던트가 지원하지 않는건 뭐 로컬에서 상대적인 위치가 안 좋다는 점이겠고... 레지던트를 대체할 전문의를 고용 하지 않는건 돈 문제죠. 그래서 증원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원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던가.. 아니면 병원 자체적으로 전문의들을 고용해서 전공의들 그만 갈고 외국처럼 병원을 운영하던가..
22/12/12 11:01
레지던트들이 왜 월400만원에 88시간을 일할까요?
아마도 미래를 위해서 인고 내지는 사명감, 취향 등등이 있겠죠?? 근데 그게 모두 작살났는데 의사수 늘린다고 그걸 할까요?
22/12/12 11:01
인턴, 레지던트들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특정과 ─ 소위 기피과를 지원하려는 인원이 없는 건데, 문제는 그 기피과들의 상당수가 국민 건강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과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인턴 수련을 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과를 가서 레지던트를 하려는 거라 인턴은 웬만한 대학병원이나 3차병원, 교육병원급이면 부족할 일 없을 겁니다. 다만 기피과의 경우는 지원을 안 하게 되어 레지던트가 없고, 나아가 그 쪽 전문의들도 줄어들게 되겠지요.
즉, 의사를 아무리 많이 뽑아도 전공의 지원을 안 하면 그 과에 레지던트가 없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결국은 전문의 숫자도 줄게 되겠죠.
22/12/12 11:42
한 해 배출되는 의사 수가 3,000명이 넘는데 소아과 지원자가 37명입니다. 이게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긴 걸까요?
전국 소아과 전공의 TO가 191명이니까 저거 채우려면 비율상 의사를 16,000명쯤 더 뽑으면 됩니다. 미래가 없는 직종에 누가 가려고 합니까. 지금 구직자들 수가 부족해서 좆소기업, 사양산업에 아무도 안 가는 게 아니잖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안 되고 적자만 나니까 병원에서도 소아과 의사 고용을 안 합니다. 어찌어찌 1인 개업해서 감기보는 것까지는 가능한다고 쳐도 그 1인 의원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보낼 2차병원이나 대학병워에 소아과 전공의가 없어서 입원도 못 시키고 받아주지도 못하는 현실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22/12/12 11:12
지원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를 기껏 한참 설명하면
"그러면 사람들을 더 뽑으면 될 일 아닌가요? 지원하려는 사람이 널렸을 것 같은데" 이러고 있으니... 컨셉인지, 진심인지.....
22/12/12 10:48
가장 잘 아는 의사들이 논리적으로 말하면 뭐하나요,
댓글만 봐도, 되도 않는 깝깝한 소리 어마어마한데, 의사의 수를 늘린다? 인기과의 쏠림 현상과, 경쟁률은 더 심해질 것이고, 기피과의 기피 현상은 여전할 것이며, 의료서비스 전체의 질은 하락할 겁니다. 추가로 다른 전공을 택해서 사회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인재들이 그저 그런 의사로 전락해서 효용의 감소는 안 봐도 뻔하죠.
22/12/12 10:53
추가로 소아과나 흉부외과 같은 곳 지원 늘리려면,
책임은 줄여주고 리턴은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수가 올려주고, 그래서 큰 병원 입장에서도 수익성 안 나는 부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고유한계에 대한 책임은 진짜 확실하게 덜어줘야죠, 저나 제 주변에서도 입에 달고 사는 소리가, 이러다가 자격증 반납하는 거 아니냐, 철컹철컹 하는 거 아니냐 하는 겁니다. 내가 잘 못 해서 처벌 받는 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 조사 받는 것 만큼 미치는 것도 없어요, 개인으로써, 국가에서 혹은 단체로부터 보호 받지 못한다면 답은 하나 뿐입니다. 그냥 하지 않는 게 최선이예요,
22/12/12 11:01
대한민국 어느 분야든 사람을 갈아 넣어서 돌아가는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에 속한 사람이 부조리를 암만 외쳐봐야 시스템 외부에 있는 사람은 그 소리를 들을 생각을 안하죠..
자기 자신도 또 다른 시스템 속에서 갈리고 있으면서 말이죠..
22/12/12 11:16
의사들은 본인 얘기 안들어주면 열등감이라고 예과에서 가르치나봅니다. 어떻게 하나같이 그리 헛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무제한 공급이 맞는 방향같습니다. 피부레이저 쏴서 200벌면 소아과 가겠죠.
22/12/12 11:19
아 판단근거는 없었고 그냥 열등감 얘기하는 분들은 보통 의사더라고요. 판검사도 열등감 얘기 안하고 국회의원도 열등감 단어 안쓰는데 신기해서요.
22/12/12 11:23
고빈다님의 개인적인 경험이 그랬다면 뭐 그렇겠지만, 아마 계량화/보편화하기는 어려운 경험일 겁니다. 달님 의사 아니라고 하셨으니, 판단방식은 좀 수정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22/12/12 11:20
이곳에서 의사 관련 유사한 글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때마다 적절한 근거와 이유를 다 들어 설명을 해도 입증할 수 없는 의사 수 증가 또는 수입에 관한 이야기 등등 열등감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댓글들을 많이 봐서 쓴 댓글 입니다.
22/12/12 11:30
고빈다 님// 그거야 그게 평균이기 때문이죠.
의사들이 많이 버는건 인기과고 기피과는 그보다 못벌면서 몸 갈아대는데 지금 여기서 이야기하는건 기피과 수가 아닌가요
22/12/12 11:59
고빈다 님// 수가랑 건보는 소위 돈잘버는 미용의랑 하등 관련이 없는데요.
뭐 애초에 건보재정 자체가 박살나서 언젠간 더걷어야겠지만요 크크
22/12/12 11:26
문제가 정원 탓이라고 못 박는 것부터가 문제죠.
그리고 소아 인구가 줄고 있는 시점에서 정원만 늘려 놓으면 그 사람들은 그저 경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버리라는 소리인데 남 일이라고 막말하는 꼴이죠.
22/12/12 11:25
변호사도 늘리니 기존 송무에서 사내변으로 파이가 확장되면서 리걸 리스크드이 줄어드는 것처럼 제약산업이나 의료기기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되겠죠
22/12/12 11:31
고빈다 님// 그리고 의사 다량 공급한다고 의대정원/국시정원 늘려 봐야, 지금 문제 되는 전공의 문제에 반영돼서 의사 배출되기까지는 대충 10년 정도는 소요될텐데, 그 때의 상황을 감안하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22/12/12 11:22
의사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 가능해서 무작정 공급을 늘린다고 경쟁 못이겨서 기피과로 간다는 시나리오가 안 통합니다. 그리고 기피과는 돈 못 번다는 게 이미 확정된 과인데 그럼 아무리 경쟁 심해도 그게 불확정인 과가 낫죠
22/12/12 11:24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도수치료 피부레이저에서 메카인간 만들기로 수요가 옮겨가지 않습니다 현재 수요가 창출되는 것도 경증에 한해서이지 수요 창출도 한계가 있어요. 변호사 늘어났다고 심심해서 민사 거나요?
22/12/12 11:27
수요 창출이 한계가 있다고 미쳤다고 기피과 하냐는 겁니다. 아니 그럼 인기과에서 경쟁승리할 생각을 해야지 할때마다 적자나기까지 하는 기피과 왜 하냐니까요?
22/12/12 11:29
인기과를 아무리 힘들게해도 한계가 뭐냐면 기피과는 할때마다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다는게 문젭니다 이국종 교수가 병원장 원망 못하는게 이것 때문이죠 원장 입장에서는 이국종 없는게 나아요
환자 올때마다 적자나는데 장사가 안될 수도 있다 vs 팔때마다 적자난다 후자 왜고르죠
22/12/12 11:33
- 아래글에서 [애초에 한국에 그럴돈이 없다]는 이유로 [수가를 비보험 초과이윤까지 커버할 수 있을정도로 올리는건 말도 안된다]라고 하셨는데, 의사 공급이 이미 크게 늘어나서 의료비 지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수가를 조정해준다고요?
두 방안의 지출비용 차이에 대해서는 계산해보시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22/12/12 11:35
jjohny=쿠마 님// 보복부 사무관도 그랬다는데 그쪽가서 물어야지 저한테 물어보시면...쿠마님은 경제학 모델 돌려보시고 저한테 하는 얘기신지요.
22/12/12 11:38
고빈다 님//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말했다는 게 전자인가요 후자인가요? 후자일리는 없을 것 같은데,
만약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전자를 말했다면, 제가 그 내용을 반대한다는 게 아니고요, 전자가 안되는 상황에서 후자가 가능할 거라는 계산이 나오기는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저야 당연히 그 발상(후자)을 고빈다님 댓글에서 봤으니 아직 뭔가 계산해보거나 알아보고 여쭤보는 게 아닌데, 전자는 안되는데 후자는 된다고 주장하시는 건 고빈다님이시니까 거증책임이 고빈다님께 있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22/12/12 11:24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도수치료 피부레이저에서 메카인간 만들기로 수요가 옮겨가지 않습니다 현재 수요가 창출되는 것도 경증에 한해서이지 수요 창출도 한계가 있어요. 변호사 늘어났다고 심심해서 민사 거나요?
22/12/12 11:21
의사가 늘어나면 의보재정은 더 궁핍해지고.. 그럼 수가는 점점더 헬로 갈것이고.. 기피과는 더더더 기피하겠죠.. 피부레이저 쏴서 200벌면 소아과는 100도 못벌게 될겁니다...
22/12/12 13:13
직업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척도를 보통 돈이라고 생각하니 평균적인 수준보다 많이 받는 의사 집단의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열등감이라기 보다는 현대차노조를 보는 경향과 비슷하달까요?
22/12/12 17:46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달아주신 해당 댓글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되고 안 되고의 차이로 보자면 일론 머스크가 하는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 중 열등감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이상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런 맥락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22/12/12 11:17
기피과를 하는 의사를 따로 뽑는 의대를 만들면 다른 의사들에 비해 기피과 의사들의 지위가 낮아지게 됩니다.
기존 의사들은 자신의 진료과 포함 어떤과 진료도 할 수 있는데 반해 소아과 전용면허 의사는 소아과만 할 수 있게 되니까요. 경제적 문제는 이미 깔고 가더라도 그들의 명예욕구나 사명감을 저하시킬 수 있죠. 기존에 배출된 또는 배출되는 소아과 전문의들도 자괴감이 엄청 커지겠죠. 또 소아과의사의 지위는 소아과 전용면허의사의 지위에 수렴하게 될 겁니다. 기존에 배출되어 자리잡은 소아과 전문의야 어쩔 수 없다지만 젊은 소아과 의사들은 대거 미용시장이나 일반 개원의시장으로 빠지게 되겠죠. 또 지금도 안나오는 레지던트 지원은 그야말로 박살날 겁니다. 소아과 전문의 따고 나오면 소아과 전용면허의사랑 같은 의사로 여겨질 테니까요. 그럼 소아과 전용면허의대를 신설하고 소아과 전용면헝의사가 배출 되는 적어도 6년 동안 기존 소아과는 박살나겠죠.(소아과 전용면허의사는 6년만 수련받는 전제하에). 사실 그 들이 필드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을 대햑 15년 이상 동안 소아과는 박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22/12/12 11:20
의사관련해서 자게글도 보고 이런글도 쿨타임 돌때마다 보는데 의견에 동의하고를 말고를 떠나서.
언제나 의사쪽인 분들이 글 훨씬 잘 씀
22/12/12 11:40
철도파업 불평글은 때려서 사라졌는데 의사글은 올라올때마다 댓망진창인거 보면 역시 부르조아 죽창질은 진리인가봅니다 크크크
이러니까 뭐 요금도 못 올리고 의료도 망해가고 출산율도 떨어지고 나아가는 방향은 자명한데 얼마 안 있어 병상에 올라가실 분들이 가장 차분해보이는거 보면 그냥 이대로 망하는 게 맞는 길인가 싶기도 하네요.
22/12/12 11:55
요즘 젊은이들은 말이야 힘들게 일하려고 하지를 않아. 라떼는 힘든 일에 박봉이어도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서 살았는데 에잉. 아 그래도 제 직업은 주5일에 근무시간 정확히 지켜주셔야 되시고 수당 정확히 주셔야 합니다.
22/12/12 12:00
그런데 이글 일부 국민이 아니라 전국민을 혼내고 있는거같은데... 부모사례 말하는 거 외에는 한번도 일부국민이라한적없고 국민이고 나라고 전부같..
여러분 의사를 괴롭히는 미개한 국민이라고 혼나고 계시다구요 (넝~담입니다~)
22/12/12 12:46
저는 의사분들 너무나 존경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소아과 성형외과 등 과를 나눠서 의대 선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갈수록 대책 없을 듯...
22/12/12 12:48
이건 돈문제가 아니지 않아요? 진상손님이 많다는건 수가랑 큰 관계가 없는데요.
오히려 수가가 높아지면 진상은 더 늘어날거고, 이제 주먹으로 맞는게 아니라 빠따로 패고 다니는 부모가 생기겠죠 (내돈을 얼마나 가져갔는데 왜 애가 안나아!! 하면서..) 그리고 수가가 높아지고 가져가는 돈이 많아질수록 이대목동병원같은 사건에 대해 법원도 더 손해배상을 크게 물리겠죠... 뭐 어쩌라는건지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글이네요..
22/12/12 13:59
그냥 소아과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소리입니다.
돈도 안되는데(낮은수가, 적은 비급여), 일은 힘들어(환아, 환아 보호자), 사명감은 개나 줘버렸고 감옥 갈지도 몰라 (이대목동병원).. 한 두개만 하자 있어도 참고 하겠는데 도저히 할 이유가 없으니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아 그리고 수가 보다는 환자 본인 부담금이 비싸고 싸고가 중요해요. 1세미만 소아 환자 본인부담금은 800원입니다. 그만큼 의료 접근이 쉬우니 여기저기 소아과 다니면서 의사들한테 함부러 해도 되요. 어차피 800원 내고 내가 더 듣고 싶은 말 해주는 의사한테 정착하면 그만이거든요. 호텔 카운터에서 소리 치는 손님 보다 편의점 알바생에게 소리 치는 사람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22/12/12 15:23
호텔 카운터 편의점 알바생 비유는 잘못된게 호텔 카운터 진상이 심하면 모텔 카운터 진상보다 훨씬 심하거든요. 비싼데 지배인나오라그래! 이거죠.
800원이 8000원이 되는순간 진상의 강도가 더 높아진다는 의미죠.
22/12/12 15:51
러닝님이 말씀하시는 건 서비스 상방의 대한 의미구요. 본문에서 말하는 저가로 인한 진상도는 소비자 태도에 대한 하방의 의미 입니다.
악질 블랙컨슈머의 경우는 가격이 높을 수록 서비스에 대한 요구 및 기대치가 늘어나는 것도 맞고 (러닝님 의견) 일반 소비자의 경우 가격이 낮을 수록 블랙컨슈머로 진화 하는 디폴트도 늘어나는 것도 맞습니다. 선택권이 늘어나니 저비용에도 소비자가 갑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보통 소비자가 갑이 되려면 공급자가 꿈뻑할 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800원은 그 누구도 지불할 수 있고 갑이 될 수 있죠. (본문의 의견) 편의점 알바생이나 말단 직원, 말단 공무원에게 함부러 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와 같습니다. 그래도 되니까죠.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분명히 존재하고 대체 한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더 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22/12/12 17:00
동네 병원이야 800원인데 대학병원은 그것보다는 돈을 꽤 내는데요. 그렇다고 대학병원 소아과에 진상이 없냐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비율로 보면 더 높을겁니다.)
(애초에 출산율의 저하 -> 자식 과보호 ) + 의사에 대한 탈권위화 -> 갑질 이 테크가 제일 중요한 요소지 돈을 얼마나 내느냐는 큰 요소가 아닐가능성이 많습니다. 전 가격이 낮아서 블랙컨슈머로 진화할 가능성이 없다는게 아니라 현재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가격과 무관하게 블랙컨슈머가 늘수밖에 없다는거죠. 공무원이 대체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당장 살고 죽는 입장이 되면 (대부분 복지 관련), 사람이 블랙으로 바뀌거든요.. 애초에 지불하는 비용의 문제는 그다음 문제라고 봅니다.
22/12/12 14:57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욕먹을 각오, 표 떨어져나갈 각오하고 지지율 눈치 안보는 정권이 필요한데 흔치가 않죠.
노무현이 한미FTA 추진하던 것처럼 해야하는데... 윤석열 정권이 이번에 이민 문제 손대는걸 보니 일단 가능성은 보이는거 같습니다.
22/12/12 15:16
뭐, 의사는 악마고 부르주아고 타도해야 할 적이며 비양심적이고 사명감도 없고 헌신도 안하는 인간들이니까요.
아는 소아과쌤이랑 친하게 지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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