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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8 16:56:52
Name Aq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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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먹을텐데
Subject [기타] 애주가 신동엽이 맛없는 술인 소주를 먹는 이유..jpg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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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
22/12/08 16: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나라의 술문화는 음식문화와 함께 발전합니다. 한식과 먹기에 맛있는 술은 소주와 한국식의 다소 밍밍한 라거맥주가 맞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술문화가 변하는 것에 한국인의 식단이 점점 글로벌해진 것의 지분도 크다고 생각해요.
희석식이 아닌 증류식소주는 가격 접근성이 문제구요
마갈량
22/12/08 16: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 새로만마십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2/12/08 17:05
수정 아이콘
그 술 어떤가요?
페로몬아돌
22/12/08 17:08
수정 아이콘
그냥 느낌이 덜 단 소주입니다 크크크
으촌스러
22/12/08 17:15
수정 아이콘
소주에 단맛이란게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크크
쓴맛 밖에 못느껴봤는데ㅜ
비선광
22/12/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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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유전자 차이라고 본것같아요
김하성MLB20홈런
22/12/08 18:46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그랬는데 새로 딱 먹어보니까 기존 소주들이 엄청 달구나 바로 느꼈어요
빼사스
22/12/09 01:41
수정 아이콘
소주 첫 맛 매우 달죠
22/12/08 17:10
수정 아이콘
마셔봤는데, 제로슈가라 오히려 더 달게(?) 느껴집니다.
마갈량
22/12/08 17:12
수정 아이콘
단맛없이 깔끔해서 연말모임식사와하기에 제일좋은소주같습니다
22/12/08 17:17
수정 아이콘
일반소주보다 더 무미한 느낌이었습니다
22/12/08 16:59
수정 아이콘
무색무취한 것보다 복분자주, 써머스비, 모주, 커피깔루아, 이슬톡톡 같이 맛있는 술이랑 음식먹으면 더 맛있지 않나요...?
22/12/08 17:02
수정 아이콘
맛있는 술은 페어링을 해야하지만
소주는 피자랑 먹을정도로 짝을 안가리죠
22/12/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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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습니다. 먹다보니 적응한건지.
어렸을땐 왜먹냐 했다가 좀 커선 치킨이랑도 먹어지네? 피자랑도 먹어지네? 하다가 이젠 어른들이 나물에도 먹는게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지경입니다. 크크
차라리꽉눌러붙을
22/12/09 00:16
수정 아이콘
술 + 안주 조합은,
약간 맛 없는 거 먹다 맛있는 거 먹어서 풍미가 확 잘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43년신혼시작
22/12/08 17:02
수정 아이콘
맛이 나는 술이면 음식하고 궁합이 맞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소주나 한국식 밍밍한 맥주는 자기 맛이 딱히 없다보니 어떤음식하고도 잘 어울리는 편이죠.
Answerer
22/12/08 17:11
수정 아이콘
간단히 와인만해도 죽어도 같이먹지말라는 음식궁합이 존재하죠.
근데 소주는 그게 극히 적죠.
22/12/08 19:28
수정 아이콘
조합을 잘 찾으면 그런 술이 더 좋겠지만
일단 술이랑 같이 먹어보자 싶을 때 가장 무난한게 소주죠
유리한
22/12/08 20:40
수정 아이콘
술이 맛있으면 음식맛이 죽어요. 페어링 잘 맞춰야되요.
22/12/08 17:01
수정 아이콘
애주가의 스토리텔링 퀄리티 보소......
주량이 소주 3잔밖에 안되는데도 갑자기 소주 땡기네요
능그리
22/12/08 17:01
수정 아이콘
삼시세끼를 소주로 반주하신 할아버지를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주말마다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22/12/08 17:0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맛과 향이 강한, 그래서 소위 '맛있다'고 하는 술들은 짝을 많이 가릴 수밖에 없어요. 입맛이 그렇게 길들어서 그런지 소주는 웬만한 요리에 다 어울린다고 느껴서, 결국 이것저것 사 놓아도 가장 많이 마시는 건 소주가 됩니다..
22/12/08 17:03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항상 탄산으로 서포트를 받으면서도 본문에 있는 음식의 풍미를 살려준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소주만의 매력을 그쪽에서 찾으면 되는건가...보군요?
22/12/08 17:05
수정 아이콘
근데 소주도 다음날 나였잖아~ 하지 않나요? 크크크
스웨트
22/12/08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가 나였자나~ 하던데;
22/12/08 18:04
수정 아이콘
숙취가 문제가 아니라 뱃속에서 향이 올라오는 그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요.
유리한
22/12/08 20:42
수정 아이콘
고량주같은거 마시면 다음날 트림해도 향이 올라옵니다. 그런 존재감을 말하는거지요. 크크
22/12/08 17:06
수정 아이콘
저렴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식과 제일 어울리니까 소주를 마셨을까요?
그냥 저렴하니까 마시고, 마시다 보니 익숙해져서 마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식과 어울린다는건 나중에 붙이는 핑계같아요.
문문문무
22/12/08 17:08
수정 아이콘
꼭 대상의 의미를 시작 시점에 국한해서 찾을 필요는없겠죠
NewJeans
22/12/08 17:11
수정 아이콘
네 그냥 싼맛에 취하기 좋은 술이죠.
알콜량대비 가격에서 최상급이랄까.

소주가 왠만한 요리에 다 어울리면 세계화 되었겠죠.
현실은 세계에 내놓기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마갈량
22/12/08 17:18
수정 아이콘
요즘은 고기집도 콜키지만원이면 해주는곳 많아서
작년에 보드카 콜키지해서 먹었었거든요. 5천원소주보다 알성비가 더 좋으니까.
근데 결국 소주가 낫다는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메뉴맞춰서 주종고르는거 아니면 콜키지해도 화요로 하고있습니다
마갈량
22/12/08 17:16
수정 아이콘
저렴함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꼭 그것만은 아닌거같습니다
평소 위스키를 많이 마시는편인데 집에서 반주로는 안먹게 되더라구요. 밥 다먹고 따로 술을 먹게되고.
연말이다보니 콜키지도 많이하고있는데 확실히 식사한입 술한입하기엔 소주가 제일 무난하긴한거같습니다.
그외엔 그나마 사케?
22/12/08 17:22
수정 아이콘
취향은 있을수 있고, 사실 술을 어떤 경우에 얼마나 먹냐 어떤 목적으로 먹냐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니까요.
소주 이야기만 나오면 그냥 무조건 소주만 고집하던 선배들이 생각나서 좀 발끈하게 되네요 크크
다른 술은 절대 안먹고 무조건 소주만 강요 고집하던 기억이 나서 ;;
마갈량
22/12/08 18:40
수정 아이콘
제친구도 소주 카스라이트 두개가 최고라고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다른건 그냥 자기입맛에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취향의 편차가 제법있는게 술이다보니 결국 무난한 소주로 귀결되는게 아닌가 싶기도해요
22/12/08 18:04
수정 아이콘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날아라 코딱지
22/12/08 17:06
수정 아이콘
알콜 알레르기라 술을 일절 못마시는 몸이라
내세에선 정말 천하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당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왜 술이 좋은지 왜 사람들이 술을 그리 탐닉하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은때까치
22/12/08 17:08
수정 아이콘
술을 마시면 기분이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원인이 알코올 그 자체가 아닐지라도) 좋아지고, 그게 학습되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술, 술과 함께하는 만남, 음식, 분위기를 모두 좋아해서 술을 좋아합니다.
22/12/08 17:10
수정 아이콘
술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전 바로 머리 아프고 기분 다운되거든요. 몸이 제 맘대로 안 움직이는 것도 싫어요
술마시면 걍 집에 빨리 가서 자는게 소원이 되는 몸이라 슬프네요
22/12/08 17:38
수정 아이콘
기분 좋음에서 살짝만 경계를 넘어도 바로 강아지가 되는거죠. 컨트롤이 안된다면 차라리 못먹는 게 낫습니다.
22/12/08 17:12
수정 아이콘
술이 들어가면 그 만남,음식,분위기가 배로 즐거워집니다.

처음 본 사람도 술 한잔하면 말 놓고 친해질 수 있죠 크크
22/12/08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알쓰인데.. 저는 반대로 술 못먹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흐흐 주변에서 술때문에 곤란한 케이스를 너무많이봐서;
일면식
22/12/08 20:11
수정 아이콘
알콜이 중독 약물중에 하나인걸 생각해보면 그냥 그런것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설계되어있는것 같아요.
저도 마시면서 왜 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은때까치
22/12/08 17:0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동감합니다. 진짜루요.
22/12/08 17:07
수정 아이콘
잘 포장했네요
전 가격 + 선점효과 라고 봅니다
60초후에
22/12/08 17:08
수정 아이콘
술 자체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 소주 극혐하는 술인데 이렇게 들으니 또 설득력이 있네요. 그래도 맛이 없는건 여전..
페로몬아돌
22/12/08 17:09
수정 아이콘
여러명 만나 뭘 먹으러 가면 소주 말고 다른 술을 먹기 좀 애매하긴 하더라구요.
MissNothing
22/12/08 17:09
수정 아이콘
술이 맛없어서 술이랑 같이 먹는 음식이 그만큼 다채로워진거라 봅니다. 술은 법으로 지정을 해버렷으니 전후관계는 술이 먼저죠 크크
NewJeans
22/12/08 17:09
수정 아이콘
'다음날 나였잖아~' 부분은 이해가진않네요.
국산 소주래봐야 희석식이고, 막걸리같은 양조주 급은 아니지만 소주도 숙취 심하죠.

위스키 같은 증류주가 확실히 숙취가 덜 합니다.
22/12/08 17:3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숙취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 알데히드 때문인거라 많이 마시면 뭔 술이든 숙취가 있죠

소주가 숙취가 덜하다는 느낌보다는
소주는 무미 무향이라 다음날 그 술의 향이 안올라온다? 그런 느낌...
위스키 맥주 이런거 많이 마시면 숙취에 냄새까지 이중고...입니다

소주는 숙취만 있긴 하구요
NewJeans
22/12/08 17:49
수정 아이콘
숙취는 아세트 알데하이드때문이 아니라,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알코올의 분해 과정 중에 그 원인이 있을거라고만 생각할 뿐이죠.

결국 알콜의 양 + 불순물(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갔느냐가 중요한데
맥주, 막걸리등의 양조주가 넘사고요. 그다음이 희석식 소주. 그 다음이 증류주인 건 맞습니다.
보드카를 먹고 소주보다 숙취가 심하다면 그냥 먹은 알콜의 양이 보드카가 소주보다 많았던 것 뿐이죠.
동일한 알콜 양이면 소주의 숙취가 더 심합니다.
22/12/08 17: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세트 알데히드가 오피셜이 아니군요?
처음 알았네요. 방송이든 검색이든 다 그렇게 나오던데....

암튼 제 말뜻은 숙취의 강도가 아니라
무향 무미라는 소주의 특성때문에
숙취 심하더라도 속에서 불쾌한 냄새나
그런게 안난다는 뜻입니다

숙취야 많이 마시면 거기서 거기고
막걸리 와인류가 머리가 진짜 아프긴하고요

애초에 위짤에서 신동엽의 주장도
소주가 무미무향이라 오히려 좋다 이런 내용이구요
내꿈은세계정복
22/12/08 17:10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의 흥행은 빈국의 가슴아픈 상흔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사라져갈 물질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생각하고요.

그래도 한식에 가장 어울리는 술은 희석식 소주다 라는 발언은 좀 공격적으로 말하면 그만큼 한식의 격을 낮추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2/12/08 17:10
수정 아이콘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콜 맛 자체를 좋아하시나요? 전 쓴 걸 싫어해서 알콜에서 느껴지는 쓴맛 자체가 싫더라구요
마갈량
22/12/08 17:19
수정 아이콘
이젠 그냥 관성이된건지 없으면 허전한느낌이 없지않습니다...
22/12/08 17: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주 전용 혹은 김치나 생라면만 있어도 넘어가는 술이죠.
저는 소주 20대 초반엔 이걸 돈주고 사먹어? 그돈씨 맥주나 보드카,칵테일 이랬는데.. 나이먹고 보니 소주가 참 좋아졌습니다.

보통 짜고 매운거 먹을때 먹다보니 달달한 소주가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애기찌와
22/12/08 17:11
수정 아이콘
원래 술을 잘 못마셨지만 소주는 특히 맛이 너무 없어서 잘 안마셨었는데 얼마전에 회사에서 점심먹으며 딱 2잔 마셨는데 왜 술이 안쓰지..싶었네요!!
이야 나 술이 늘었어 하고 그 다음주에 3잔 반정도 마시고 일하는 내내 머리가 아파서 아오 진짜 술은 무슨 했지만...
살짝 왜 애주가들이 술을 좋아하는가 알법도 했는데 아오 진짜...술 좀 잘 마시고 싶셉습니....ㅜㅜㅜㅜㅜ
거룩한황제
22/12/08 17:13
수정 아이콘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일지는 모르지만,
희석식 소주가 나오면서 음식 맛이 더 강렬해진것인건지...
아님 맵고 진한 맛으로 점점 가고 있는 음식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더 각광을 받는 것인지...
22/12/08 17:14
수정 아이콘
쓴맛 느끼는 것도 유전자차이인가
우자매순대국
22/12/08 17:14
수정 아이콘
소주를 제일 자주먹으니까 소주가 디폴트로 느껴지는거겠죠
알콜과 감미료로 범벅된 자극덩어리가 무자극으로 느껴진다면, 이미 너무 멀리 가버린것
미네랄은행
22/12/08 17:17
수정 아이콘
저는 저 내용에 더해서, 풍미없고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타인과 무언가를 함께 하는 행위에더 집중하게 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다른 종류의 술은 그 모임에서 술 자체가 존재감을 갖게 되는데, 소주를 먹는 자리는 술 자체가 존재감이 없어요. 메인와 궁합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더 자연스럽게 묶어주는 재료로만 쓰인달까요. 한국의 회식문화나 연대의식을 중요시하는 한국사람들에게 딱 맞는것 같네요. 가격도 부담없고요.

그래서 소주는 혼자는 도저히 못먹겠더라고요.
다른이와 함께 먹으면 몇병을 마셔도 아쉬운데, 혼자는 반병도 쉽지 않음....
김꼬마곰돌고양
22/12/08 17:17
수정 아이콘
노린거든, 아다리가 맞는거든

음식과 함께 먹는거
취하는거 등 종합적으로 따져서

가성비 따지면 전세계 원탑 술일지도..
문문문무
22/12/08 17:17
수정 아이콘
걍 쌀밥같은 존재다 라는 말이죠
시작은 지역의 지리,경제적 특성으로 통했을진 모르나
형편이 나아지고 여러술을 쉽게 접할수 있는 환경이 되었어도
나름의 가치가 느껴지는 사람들한텐 계속 손에 잡히는거겠구요
-안군-
22/12/08 17:22
수정 아이콘
주식으로 먹는 요리 자체의 맛에 집중하는 타국의 요리들에 비해서, 한국의 요리들은 밥맛 자체보다는 반찬의 맛에 집중하는 편이죠.
그런 면에서 소주도 그런 한국의 식문화에 어울리는 술이 아닐지...
문문문무
22/12/08 17:32
수정 아이콘
222222222
빈국의 상징이니 한식의격을 낮추니 뭐니 하는데
제가볼땐 기능적으로 제일 한식과 짝이 맞는술이고
또 그게 그렇게 이상할일인가? 싶어요
22/12/08 18:06
수정 아이콘
333333
뭐 그럼 우리나라보다 gdp 낮은 나라들은 더 격이 낮은 술이 된가요
22/12/08 17:23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저렇게 생각합니다..
소주는 또 확실히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그런느낌이라
음식먹을때 덜 질리기도 하구요..
22/12/08 17:23
수정 아이콘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희석식 소주가 우리나라 대표 술로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나라 식문화의 레벨을 높이는데 대단한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빚어 만든 술이 아니고 "식용 알코올 화합물"이죠. 술의 맛과 풍미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콜에 취하기 위한 향정신성 음료. 뭐 저도 가끔은 싼 맛에 빨리 취하기 위해서 회식자리에서는 종종 마시긴 합니다만.
덴드로븀
22/12/08 17: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딱히 우리나라 식문화의 레벨을 높여야할 이유도 없지 않나요?
사실 식문화의 레벨이라는게 도대체 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서양식/일본식 등으로 뭔가 깔끔하고 그럴싸하게 바꾸면 레벨업하는건가요?
22/12/08 17:33
수정 아이콘
딱히요
지역 나라 인종마다 식문화가 다른거죠

그런식으로 치면 그냥 세계음식 이태리나 프렌치로 통일하고
나머지 음식제조 금지시키면
지구의 식문화레벨이 올라가는건가요?
마갈량
22/12/08 18: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 한식과 소주는 주도권이 한식에 있기때문에 별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쌀을 먹기위한 식사, 그게 한식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가까울텐데 플랫한 흰밥에 어울리는건 자체로 맛의 균형이 완성된 디쉬들이거든요. 때문에 한식은 레이어를 쌓는 서양식과 다르게 믹스를 잘해내는데 특화되어있구요.
그런 디쉬들은 곁들여지는게 플랫할수록 본래의 균형감을 꺠지않는다고 생각해서 소주를 찾지싶습니다. 때문에 주류에 기반한 영감을덜 받을지언정 주류에 식문화가 제한되진 않을거같습니다.
22/12/08 19: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뭐 애초부터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있다는 것 알고 있었구요... 제가 말하는 식문화는 술문화까지 포함한 전체를 말하는 겁니다. 문화적 상대성 어쩌고 저쩌고 해서 문화 간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의견도 있을 순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잘 차려 입었어도 삼선 쓰레빠를 신고 있으면 제대로 수준 있게 갖춰 입었다고 할 수 없겠죠. 가령 격식 있는 국제 행사 만찬에 우리나라 대표 술이라고 소주가 나온다고 합시다. 가격이 싼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소주가 만들어 진 과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음식문화의 수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하도 요새 한류 드라마/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니까 궁금해서라도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순 있겠죠.) 희석식 소주는 만드는 방법도 문제이지만 그 근본도 우리나라 문화의 전통과는 동떨어진 일제시대와 그 이후 군사정권의 잔재입니다. 제대로 만든 증류식 소주나 그 밖의 다른 전통주들이 우리나라의 대표 술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12/08 17:2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신동엽씨와 성시경씨는 주량이 쎄기때문에 소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크신 것 같네요.
주량이 약한 분들 - 소주 1병 언더로 - 기준이라면 소주보다는 다른 취향을 타는 술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살려야한다
22/12/08 17:29
수정 아이콘
소주 까는건 스포츠라서요
22/12/08 17:29
수정 아이콘
좋은 술이 숙취기 없지 소주는 숙취 심하던데
저 둘은 술을 너무 잘,많이 먹는 사람들이라 느끼는게 다른가보네요
미네랄은행
22/12/08 17:35
수정 아이콘
젊을때 돈없어서 부실한 안주에 소주를 먹을땐, 숙취가 심했는데요.
나이먹고는 푸짐한 식사에 반주 느낌으로 소주를 먹게 되니까, 되려 소주가 숙취가 적더라고요.
다른 술들은 페어링이든 구색 맞추기든 되려 안주가 부실해져서... 좋은 술먹고도 속 버릴때가 있고요.
한뫼소
22/12/08 17:29
수정 아이콘
공감은 되는데 그런 면에선 산토리 하이볼이 상위호환이라고 느끼는데 다른분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일본에서 가자미롤을 담당하는 술이 뭔가 생각해보면 그게 한국에선 소주로 치환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구만
22/12/08 17:30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거 아닌가 싶어요. 보드카, 양주, 사케 같은게 소주와 가격이 똑같다면 경쟁이 될까 싶네요. 선점효과가 있긴하겠지만 그냥 딱 그 가격에 그 맛이죠
개발괴발
22/12/08 17:30
수정 아이콘
???: 희석식 소주라는게 원래 일본에서 온 거거든요...

희석식 소주의 원조이면서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밥+반찬)를 갖고 있고, 안주의 맛에도 예민한 일본에서는 막상 메이저가 아닌 거 보면
이른바 소주 문화는 한국적 문화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희석식 소주의 수요 자체는 계속 증가추세라고는 합니다.

참고자료: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856450897891.pdf
22/12/08 17:32
수정 아이콘
어서와나 유투브에 외국인들 소주 처음 마신 후 반응이 참 웃깁니다
무조건 좋다고 해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는 이게 뭐냐 하는 숨길 수 없는 표정
22/12/08 17:35
수정 아이콘
소주가 다른 술과 가격이 똑같았을때도 찾아먹을지를 생각해보자면...
22/12/08 17: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소주만 먹은 다음 날이 가장 속이 깔끔하더군요.
무한도전의삶
22/12/08 17:38
수정 아이콘
그저께 오랜만에 먹었는데 여전히 허섭하더라고요
22/12/08 17:41
수정 아이콘
전 술 못마셔서 한식이랑 소주 딱히… 란 생각인데 피지알 추천 위스키 하이볼은 어떤 한식이랑 먹어도 맛있던데요. 요즘 분위기도 위스키 진저제일이나 토닉워터 하이볼을 한식이랑 많이 먹는거 같고… 전 그냥 탄산수 위스키가 밥먹을때 가장 맛있긴 하더라구요
지구 최후의 밤
22/1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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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와인 다 좋아하는데 혼자 반주하는데는 소주만한게 없긴 합니다.
린 슈바르처
22/1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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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싼 술보다 소주나 소맥을 좋아해서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전 술이라는걸 좀 취하려고 먹어서 그런지 천천히 음미하는 술보다는 들이마시는 소주나 소맥이 적합하더군요.
Just do it
22/1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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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탄 알콜. 말그대로 물 마시는건데 크크크....
물이 젤 기본이죠. 어렵게 말할 필요 없이 크크크
김치찌개에 콜라 안 먹는거 처럼 그냥 물이랑 어울리는건 소주도 어울린다고 봐야
이혜리
22/12/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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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매우 동의합니다.

전 세계 어떤 술도, 소주처럼 음식 안 가리고 잘 맞는 술은 감히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가격 생각하면 아예 견줄 수 있는 술이 없다고 생각해요,
보드카, 데낄라, 위스키 모두 소주 정도의 가격에서는 그냥 술 자체로만 마실 수 있는 건 거의 없구요,

그리고 숙취에 관해서는 다 선입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받아 드릴 수 있는 정량이 있는데 그걸 그냥 넘어서면, 숙취인거예요,
저는 숙취가 가장 심한 건 와인이랑 사케인데, 소주 3병 정도까지는 다음 날 정신 없다 정도이지만,
와인은 좋은 와인도 반병 정도만 마시면 토하고 다음 날 하루 종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위스키는 독해서 몸이 취하는 속도 보다 정신이 먼저 맛탱이가 가니 또 숙취가 하나도 없구요.
환상회랑
22/12/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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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무미...? 여기서부터 동의가 안됩니다. 소주 특유의 역겨운 달짝지근한 감미료 향이 얼마나 자극적인데. 물론 다른 술도 자극적이지만, 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자극성은 역겹다는 단어 외에 뭐라 수식할만한게 없네요. 기본적으로 술은 알콜이고, 보드카든 뭐든 아무리 첨가물이 덜해도 알콜 자체가 강한 자극을 가진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향미, 첨가물, 원재료 등으로 다양하고 즐거운 자극으로 바꾼 수많은 종류의 술이 나왔죠. 소주 또한 똑같은 과정을 가진 술이며 그게 가장 수준이 낮을 뿐인데 그걸 온갖 변명으로 포장해봤자 본질은 안 바뀌어요. 싸고 익숙한 취하기 좋은 저급술이 뭐가 그리 불편해서 역할을 억지로 부여하는걸까요. 그걸 마신다고 그 사람 수준이 낮다고 하는것도 아닌데 자신의 취향이 내려쳐진다고 느끼나봐요.
김유라
22/12/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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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는 있는데 솔직히 그냥 싸서가 크긴 하죠 흐흐
디쿠아스점안액
22/12/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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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저도 싫어하지만 없어지진 않을 거라 생각해요. 에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국식 부가물 라거 극혐하시지만 매출은 전세계적으로 라거가 압도하듯 소주도 한국에서는 그냥 이렇게 갈 거라 생각해요
네파리안
22/1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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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을 안먹어서 음식에 어울리는 술이라는것도 취하고싶은데 붙히는거지 술이 취하지 않아도 어울려서 먹을것 같지는 않아서 다 같다 붙히는거 같은
그리고 한식이 풍미가 없어서 잘어울릴거면 한식파는집에 술안먹는사람들 돈여유있으면 콜라나 사이다먹지 물안먹죠.
아니면 자극적인 국물 찾지 물하고 한식 어울린다면서 한식 먹는분이 어딨어요.
별개로 소주좋아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는걸 느낀게 아버지가 1년에 한두번 해외 나가셔서 일하는데 유럽나가셔도 보드카, 와인 보다 소주 1병이 비싸도 회식하면 소주로 1짝시켜서 먹지 양주 먹자는 사람 없다고 하더라구요. 몸쓰시는 일이라 그런지 아예 나가실떄 소주만 채운 캐리어를 하나씩 들고들나가시는
안철수
22/12/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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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공감하는게 입을 헹궈주는 느낌은 소주가 유일해요.
소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기위한 도구.
개좋은빛살구
22/1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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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삼겹살에는 쏘주가 젤 잘맞는거 같습니다.
비슷하게 치킨에는 IPA보단 라거가 잘맞는거 같구요 크크크

근데 또 같은 고기더라도 양식(스테이크류)에는 보드카나 칵테일, 와인이 잘 맞더라구요?
지니팅커벨여행
22/12/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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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소주는 모르겠는데 라거와 치킨은 정말 잘 맞죠
여자좀만나세요
22/12/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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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는 또 여전히 까이기만 하는 존재 크크크
그래프
22/12/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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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위스키 맥주 소주 전통주 막걸리 와인정도 마셔봤는데 아무 음식이랑 페어링이 잘되는건 소주 정도였습니다 그다음이 맥주 와인 막걸리였고요 특히 위스키는 페어링이 되는 음식 찾은게 더 힘들었습니다
22/12/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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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럴거면 차라리 물이나 탄산을 먹겠다 마인드라서 소주는 참 본의아니게 먹을일들이 있긴 하지만 스스로 먹진 않게되더라고요..
스카이다이빙
22/12/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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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못생긴 사람은 배신 안할 것 같고 늘 그자리에 있을 것 같아.. 느낌인데요 ㅠㅠ
DeglacerLesSucs
22/12/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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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신이 애주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 같아요 제 관점에서는 소주가 제일 어울릴 정도의 음식이면 그냥 물이나 탄산수 승입니다 마시고 취하는 걸 즐기지 않아서 그렇겠죠
김하성MLB20홈런
22/12/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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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식 안좋아하지만 한식 반주에는 99% 희석식 마십니다. 와인/위스키는 한식에는 아예 못먹겠고 어쩌다 비싼 증류식 기회되면 마시구요 크크
미카엘
22/12/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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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주가 최고입니다
22/12/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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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익숙한 것 뿐이죠.
전 술 좋아하는데 희석식 소주의 그 달짝찌근한 맛은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
헤나투
22/12/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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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맞는말 같아요. 소주만 마시면 진짜 알코올향만 나서 별로다 싶고 다른술을 찾지만 특정 음식을 먹을땐 소주밖에 생각이 안나요.
멍멍이개
22/12/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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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의 경지라면 어떤 알콜음료도 포장할 수 있을 겁니다..
22/12/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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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반주하면서 읽고 있는데 더 맛나네요
SG워너비
22/12/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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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에 기분 좋게 취할 수 있고, 안주랑 같이 마셔주면 또 그만한게 없고. 서민의 술 아니겠습니까
요즘 원소주부터 새로 나오고 있는 특이한 이름의 소주들이 오히려 별로더라고요
위스키도 종종 마시지만 편하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소주가 좋아요.
22/1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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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스키, 와인, IPA 같이 맛이 강한 맥주 다 좋아하는데 한식이랑은 거의 안 먹어요. 그렇지만 밍밍한 한국 맥주 or 소주는 되게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반대로 위의 저 술 마실 때 주로 먹는 안주와 소주는 절대 같이 안 마시고요. 이게 학습인지 본래 궁합이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여덟글자뭘로하지
22/12/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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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기주장 확실한 위스키 같은거랑 한식을 페어링한다? 쉽지 않을것 같아요. 일단 그 위스키 향이 다 죽어버리니...
소주야 애초에 죽을 향조차 없으니 그냥 취하게 반주하기 좋고요 크크
타농부
22/12/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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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주류였던 술이 다른 술로 바뀐 역사가 한둘이 아닌데 익숙해서 계속 먹는거라니... 돈없어서 먹는거라니...
한식에 어울리니까 사랑받는거죠. 어울리는 다른 술 굳이 찾으면 찾을 수 있지만, 한국 소주와 맥주만한게 없어요.
22/12/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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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를 먹는 문화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죠. 우리나라는 안주가 당연한 반면에 서양에서는 안주 없이 술을 마시니까요.
자연스레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찾게 된 거고, 우리나라의 안주들은 보통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듬뿍 들어가게 매워서, 센 독주 보다는 적당하고 향이 세지 않은,그리고 차가운 소주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향이 있는 독주들은 좀 느끼한 음식들 먹을 때 괜찮긴 하더라구요.

아 갑자기 알탕에 소주가 땡겨서 이만 적습니다.
22/1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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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주를 까면 술맛을 알고 좀 있어보입니다!?
22/12/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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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주, 한국맥주는 일단 까면 술잘알되는 분위기가 좀 있어요
22/12/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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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좋은술 비싼술 먹는다며
이것저것 다 찾아먹었는데 지금은 그냥 소주만 찾아먹습니다.
누가 좋은데가서 먹자 좋은 술 먹자해도 안주 더 좋은데로 가서 소주 마셔요
친구들이랑 해외여행갈때도 팩소주 한박스사서 텀블러에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네요
고량주도 참 좋아하는데 고량주는 주변에서 같이 마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다들 한두잔 정도 즐기는데 저는 달리는 편이라ㅠㅠ
22/12/08 21:32
수정 아이콘
그냥 취하기 위한 술이죠. 취하기 쉽고 적당한 도수 15-20도 정도를 잡은 술취하는게 목적인 사람에게 딱 좋은 싸구려 술 그게 바로 희석식 소주입니다. 한식이니 뭐니는 이미지 장사 잘한거죠.

정통으로 내려가면 안동소주, 화요 같은 증류식 소주들이 역사나 뭘로봐도 소위말하는 한국의 음식에 더 잘맞는 건데요. 찾아드시는 분은 최근까지 많지 않았죠. 값이 문제라 생각해서 어떤 안동소주 양조장은 소주병에 담아서 가격 내리기까지 했는데,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희석식소주 회사들이 고급주를 만들었냐? 정작 주정에 물이나 더 타면서 도수나 내렸지 제대로 고급주를 만드는 회사는 없었죠. 원소주 나오고 나서 다들 평이 좋았던걸 생각해보세요. 온갖 한국 안주에 다 먹었고 평도 좋았죠. 여기서 보이는게 소주가 문제가 아니라 희석식 소주가 문제죠.

아 덤으로 일본 희석식 소주의 대세는 과일소주 위줍니다. 여기서 말한 소주랑 달라요.
22/12/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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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해서 못마셔요..
22/12/08 21:42
수정 아이콘
술도 안마시는 사람들이 무슨 술에 대한 평을 내리시는지 참... 소주 싸구려라고 깐다고 본인입이 고급이 되는것도 아닐진데 참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드네요.
다시마두장
22/12/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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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당 이미지인 신동엽과 성시경이 저런 말을 하니 신뢰감이 생기네요 크크.
'소주가 정말 맛있어서 먹냐'는 논의는 소주가 실제로 다른 술만큼 가격이 올라오기 전 까지는 알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술을 안 마시는 입장이라 그 결론이 어떻게 날 지 궁금하긴 하네요.
라울리스타
22/12/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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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딱히 소주만 싸구려인가요? 서구권도 우리나라 소주처럼 '일상적으로' 먹는 와인, 맥주는 매우 저렴한데요.

분위기 내고 싶을 때야 서구권이나 우리나라나 비싼 술 먹으면 되는거고.


그냥 일상적으로 먹는 술에는 한국식 문화에는 소주 만한게 없고, 그러니 먹고 살게 된 지 꽤 된 지금도 살아남았다고 봅니다.

가장 큰 건 안주 문화에요. 음식하고도 페어링을 하지만 술을 음료수처럼 단독으로 마실 때가 많은 서구권과는 달리 거의 우리는 반주로 마시는 문화인데 한식처럼 기름지고, 매운 양념, 뜨거운 국물 등 자극적인 음식에 풍미가 강한 술을 먹으면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탄수화물을 후식으로 먹을 정도로 식사를 무겁게 하는 편인데 소주는 포만감 면에서도 적은 편이죠.

반주로 안주를 단단히 해서 먹으면 와인, 맥주에 비해 숙취도 적습니다. 바쁜 한국인에겐 이만한 장점이 또 없죠.

소주를 무한 찬양하려는 건 아니지만, 소주가 살아남은 이유를 단순히 '싸구려', '저급한'이라고 몰아 붙이기에는 다 나름의 문화적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건설안전기사
22/12/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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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22/12/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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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크게 착각하시는데 한식이랑 잘 어울려서 마시는게 아니라 그냥 싸서 가성비 좋아서 마시는 겁니다.

아무리 한식이랑 잘 어울려도 소주 5만원주고 마시라 하면 아무도 안마실 분들이...

소주는 특유의 끝맛에 느껴지는 인공적인 단맛이 정말 별로입니다

단지 싸게 취하고 싶을 때 용도 밖에 없어요. 누구나 돈 있으면 비싼 와인, 위스키 마시고 싶죠. 소주의 가장 특장점은 존나 싸다 입니다.

그리고 신동엽씨는 주종을 안가리고 마십니다. 비싼 술 굉장히 많이 드시고요 크크크크
라울리스타
22/12/08 22:3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소주 5만원이면 아무도 안 먹죠.

근데 왜 소주가 고급 술들과 비교되어야 하나요? 신동엽 씨의 말의 의도도 그런 건 아닐 텐데요. 고급 술은 고급 술의 역할이 있고, 소주도 자신 만의 역할이 있으니 그 점은 존중 받아야 정도 아닌가요?

소주의 라이벌은 비싼 와인, 위스키가 아니라 마트에서 5캔에 만 원하는 수입산 캔맥이나 두 병에 만 원하는 와인입니다. 한국인들이 저녁으로 자주먹는 맵고 짠 국물류나 기름진 고기류 먹을 때 소주가 외국의 싸구려 술들과의 조합 경쟁에서 이기는 것 뿐입니다.
양현종
22/12/08 22:55
수정 아이콘
님 말대로 비싼 술 많이 드시는 신동엽씨가 단순히 싸다는 이유 만으로 소주를 마시진 않겠죠
라이엇
22/12/09 13:32
수정 아이콘
착각하는분은 한분밖에 안계시는데요.
switchgear
22/12/08 22:20
수정 아이콘
없던 이름의 술이 소주라는 명칭을 달고 만들어진거면 물에 감미료 주정을 타서 만든 거든 말든 관심을 안 가지겠는데 원래부터 있던 훌륭한 증류주인 소주가 엄연히 있는데 같은 이름을 쓰는게 마음에 안 드네요.
지대호
22/12/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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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격이 싸기도 하고 익숙해서 좋은것도 있겠지만 그냥 소주가 한식이랑 어울려요.
막걸리는 국물요리에 덜 어울리는게 있고, 위에서 많이 말씀하신 위스키하이볼도 베이스 위스키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한계가 있늨데
소주는 그냥 아무 한식과 다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그나마 비빌수 있는게 보드카 같고
22/12/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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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쓰레기 취급하는 인간들과 소주만이 최고야 하는 상식 범위 밖 인간들 의견 아니면 다 그냥 본인 취향에서 난 좋다 난 싫다 엄대엄 같네요.
셧업말포이
22/12/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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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가성비 훌륭합니다.
왜 고급주에 비교를? 그건 화요 같은 증류식 소주의 영역입니다.
보드카는 반주로 하기에 도수가 너무 높죠. 15~25 정도가 확실히 편합니다.
심지어 이것도 소맥으로 하면 10도 아래가 되는데, 닝닝한데도 수요가 있는 건 음식이랑 같이 먹기 좋기 때문이구요.
네오크로우
22/12/09 10:39
수정 아이콘
저녁에 순대국밥에 소주 한잔 해야 겠네...
프로페시아
22/12/09 11:26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가 한 병에 만오천원하면 한식에 잘 어울린다는 의견은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열혈둥이
22/12/09 13:39
수정 아이콘
반주에 어울리는 술이 되기 위한 조건
1. 음식보다 가격이 비싸면 안된다. 음식을 먹기위한 사이드 디쉬 정도의 가격이 적당
2. 도수가 너무 낮아서 음식먹을때 배가 부르면 안된다.
3. 고유의 맛이 너무 강해서 음식맛을 망치면 안된다.

이래서 소주인거죠. 소주가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저 조건 다맞추는 술이 소주말고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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