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2/11/26 01:20:11
Name 고세구
File #1 gundam_20221126_012023_000_resize.jpg (129.7 KB), Download : 92
출처 건담 갤러리
Subject [서브컬쳐] 모두까기 인형 카미유


시말서 [A-007818-3205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 카미유 비단은 UC 0087년 4월 20일 0623시 달공역에서의 훈련시뮬레이션중 부주의에 의해 EQ-D79P형 프로브를 파손하여 소속부대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을 깊이 사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저의 미숙한 조종능력과 상황판단에 의한 것이며, 아무리 민간인이라고 해도 귀중한 기재를 손실한 것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에 반성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고를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비록 민간인이지만 한층 분발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UC0087년 4월 20일
에우고 순양함 아가마 소속 RX-178 3호기 파일럿
카미유 비단(시민ID #BK7011110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증:크와트로 바지나(대위:아가마대 소속)
아스토나지 메도소(상사:아가마대 소속)
헨켄 베케너(중령:아가마 함장)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개인적인 첨언

먼저 민간인인 제가 일정한 서석에 의거한 시말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중대한 의문점이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아무리 민간인이라고 해도 기물을 파손하면 사죄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고의적으로 한 짓인데 형식이 정해져있는 군의 서식으로 시말서를 제출하는 것에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사죄할 거라면 군에 대해서가 아니고 기재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을 대주고 있는 납세자에게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사죄를 하더라도 사고에 관련된 관계자 전원이 해야 할 겁니다. 왜나하면 사고는 한사람의 과실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관계자 전원의 과실에 의거하여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시민에 불과한 저 카미유 비단 한사람이 사죄하는 것만으로 모든 일이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그만큼 ‘군대’라는 조직이 얼마나 썩었고 기만적인가 하는 것이 증명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정말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덧붙여서 굳이 지적하자면 이번 사고를 일으킨 주된 원인 중 하나로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의 위험한 도발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크와트로 대위가 조종하는 기체의 마누바 기록(파일 FGH2120-R646-F/08)을 참고하면,해당 마누바가 이번 훈련 미션의 상정범위를 크게 일탈한 위험행동이라는 것이 분명해지며,이것은 크와트로 대위의 저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감정의 발로로 인한 도발행위로 추측됩니다.(파일 FHG2120-R646-F/08:파일 크러스터M:인덱스 태그 #12989-#20533을 참고하시길) 이점에 있어서 크와트로 대위의 파일럿 적성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크와트로 대위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은 대위의 일방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 편집광적인 집착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는 것도 명백합니다. 이러한 인물이 모빌슈트를 조종하고 작전행동에 종사할뿐 아니라 더 나아가 부대를 지휘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의 범위를 초월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와트로 대위같은 인물에게 작전행동을 맡기는 것은 원숭이에게 폭탄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더 나아가 원숭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그런 인간이 설쳐대는걸 다들 묵과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이번 상황의 원인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그러한 문제인물을 파일럿으로 채용하고 작전에 종사시킨 지휘관의 인선 및 판단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해집니다. 핸켄 중령의 작전지휘에는 집단행동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배려가 걸여되어 있습니다. 다시말해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없다는 것이죠. 평소에도 선글라스로 표정을 가리고 있는 사람을 신용하다니, 지휘관으로서의 헨켄 중령의 자질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그가 사람을 지휘할 만한 그릇일까요? 크와트로 대위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거면 먼저 눈을 보여주어야 할겁니다. 혹시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추남인 겁니까? 웃기는군요.

어쨌거나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저의 책임은 경감되어야 함이 마땅하고, 크와트로 대위 및 대위의 행동을 용인한 헨켄 중령에게도 상응하는 징계가 이루어지는 게 정당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게 대체 뭡니까? 시말서를 쓰라니, 저는 부탁을 받고 싸워주는 입장이라는 걸 다들 잊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군대에는 예의라는게 없습니까?



A.E.U.G. TACTICAL SIMU
U.C. 0087.04.20


------
뒤로 갈수록 점점 감정이 고조되는 게 진짜 카미유스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2/11/26 01:38
수정 아이콘
문체에서 PGR의 냄새가 나네요
인센스
22/11/26 01:59
수정 아이콘
카미유는 '진짜'임.
솔직히 스토리 다 알고 봐도 카미유 죽빵 안 때릴 자신이 없음 크크
22/11/26 02:08
수정 아이콘
마누바가 뭔가 했네요
공기청정기
22/11/26 04:16
수정 아이콘
근데 저거 솔직히 크와트로가 잘 한 것도 없...
시린비
22/11/26 07:15
수정 아이콘
이게 실제 설정인가요? 애니본편에 나오나요?
22/11/26 07:32
수정 아이콘
건담 이볼브라고 반다이에서 건프라 홍보목적으로 내놓은 짧은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중 하나일 겁니다. 그러니까 즉 공식설정이죠(…)
페스티
22/11/26 08:09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
허저비
22/11/26 08:11
수정 아이콘
다 맞말 아닌가?
특히 인물평은 소름
Peter Pan
22/11/26 08:50
수정 아이콘
와 샤잘알 크크크크크크
머나먼조상
22/11/26 09:17
수정 아이콘
이게 건담 파일럿이지 크크
22/11/26 10:00
수정 아이콘
역시 카미유가 최고네요.
22/11/26 10:49
수정 아이콘
개싸이코 크크 넘모좋고
구르미네
22/11/26 13:09
수정 아이콘
아~ 둘다 최애 캐릭터인데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7967 [유머] 건너편 차에서 담배 사오라고 시키는 손님을 만났다.txt [24] 삭제됨9452 22/11/26 9452
467966 [LOL] 클로저가 미드를 잘하오 페이트가 미드를 잘하오? [9] Lord Be Goja10407 22/11/26 10407
467965 [유머] 친구가 운영하는 편의점 잠깐 도와주고 있는데 개진상 담배빌런 만남 [38] 치타14681 22/11/26 14681
467964 [게임] 수상할 정도로 확률 설정이 미숙한 회사가 또...? [31] 묻고 더블로 가!14900 22/11/26 14900
467963 [방송] [꾸삐 유튜브] 레고 에펠탑 10307 '뜯은 김에 완성까지' (방송 종료) [4] BTS11098 22/11/26 11098
467962 [스포츠] 이 시각 바이든 근황.JPG [6] 실제상황입니다13737 22/11/26 13737
467961 [기타] 여성과 눈 마주치기 연습하는 영상 [21] 인간흑인대머리남캐15749 22/11/26 15749
467960 [게임] 자팽두찐 [11] 인간흑인대머리남캐10034 22/11/26 10034
467959 [서브컬쳐] 모두까기 인형 카미유 [13] 고세구9343 22/11/26 9343
467958 [LOL] 띵구(나이트)는 인기가 얼마나 없을까? [24] Leeka12592 22/11/26 12592
467957 [기타] ???: 피라미드도 우리 것 [18] 로켓11582 22/11/26 11582
467956 [방송] [귀곰 유튜브] 브리타 정수기 3년 사용기 [24] BTS15596 22/11/26 15596
467955 [방송] 선을 넘을랑 말랑 하는 웹 드라마 [3] BTS15831 22/11/25 15831
467954 [연예인] 청룡영화상에서 "너 사탄 들렸어" 시전한 황정민.mp4 [15] Davi4ever15877 22/11/25 15877
467953 [서브컬쳐] 봇치 더 락 1, 2화 [5] 밴더9240 22/11/25 9240
467952 [방송] 헤어질결심 OST 듣고 눈물흘리는 탕웨이.mp4 [39] insane14458 22/11/25 14458
467951 [LOL] DRX가 베릴을 잡을 수 있던 이유 [11] Leeka11218 22/11/25 11218
467950 [서브컬쳐] 남친에게 생일선물 주는 만와.manhwa [17] valewalker9858 22/11/25 9858
467948 [스포츠] 오늘 또다시 완성된 무도유니버스 [18] Endless Rain11020 22/11/25 11020
467947 [LOL] 오랜만에 보는 대퍼팀.jpg [26] insane11844 22/11/25 11844
467946 [게임] 요즘 트위치한국채널의 효자컨텐츠.jpg [32] valewalker13036 22/11/25 13036
467945 [LOL] 피지알 규정에 걸리는 팀 [5] roqur7881 22/11/25 7881
467944 [LOL] 바이퍼 : 흐흐 그 놈의 빅 게임 헌터 [20] 삼화야젠지야13754 22/11/25 1375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