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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19 05:46:11
Name insane
출처 구글검색
Subject [기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을 짓는데 영감이 되었다는 윌리엄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view-of-the-bosporus-18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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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서로서로 팔짱낀 젊은이들, 나무 위 새들과 같은 -저 죽어가고 있는 세대들-은 저희들의 노래를 하고, 연어가 오르는 폭포, 고등어가 득실거리는 바다, 물고기나 짐승이나 새들은 긴 여름 내내 그저 잉태되고, 태어나서 죽는 것에 몰두해있을뿐. 모두가 저렇게 관능적인 음악에 빠져서 세월 속에 변치않는 지성의 기념비는 경시하며 관심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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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란 보잘 것 없는 것, 막대기에 걸친 누더기 옷일 뿐이다. 만일 영혼이 손뼉치며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육신의 옷이 갈가리 찢어지는 것을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노인은 그것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혼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자신만의 장엄한 기념비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영혼의 노래를 가르쳐줄 학교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그래서 나는 바다를 항해하여 왔다, 성스러운 도시 비잔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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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황금 모자이크 벽에 그려진 성화 속에 서계신 성인들이시여. 그 성화에 나와 내려오셔서 내 영혼의 노래, 내 영혼의 스승이 되어주소서. 내 심장을 소멸시켜주시옵소서. 욕망에 병들고 죽어가는 동물에 얽매여서 나의 심장은 제가 처한 처지도 모르오니, 그리하여 나를 영원히 죽지않는 예술품으로 만들어주소서.


y4.jpg
만약 내가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나는 정녕코 내 육신의 형상을 어떤 자연물에서도 취하지 않고, 대신에 그리스의 금 세공인들이 망치질한 금과 황금유약을 발라 만드는 형상을 취하리라. 꾸벅꾸벅 조는 황제를 깨우기 위하여, 혹은 황금 가지에 앉아 비잔티움의 귀족들에게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다가올 것들에 대해 노래를 불러주리리.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스덕선생
22/10/19 07:34
수정 아이콘
요즘 것들은 과거에서 배우려고 하질 않고, 통속적이고 천박한 문화에 물들어 있다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19세기의 대문호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다니 크크
고기반찬
22/10/19 09:12
수정 아이콘
[노바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타당한 명칭입니다
담배상품권
22/10/19 09:14
수정 아이콘
뭐래는거에요 거긴 이스탄불이에요.
고기반찬
22/10/19 09:16
수정 아이콘
이태원 케밥가게에서 검거
담배상품권
22/10/19 09:59
수정 아이콘
이미 백골이된 그리스인 발굴
22/10/19 09:24
수정 아이콘
코스탄티니예 어디갔습니까.
고기반찬
22/10/19 09:27
수정 아이콘
앙카라 돈두르마 가게에서 검거
22/10/19 09:28
수정 아이콘
검사님 저는 대항 오리진을 한 죄밖에 없습니다흑흑.
EurobeatMIX
22/10/19 09:35
수정 아이콘
킄크크킄크
22/10/19 10:1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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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도 배경도 모르는 제가 온전히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오래된 석비의 부조마냥 그저 아름다운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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