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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0 16:15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제 분야에선 독일이나 스페인에서 나온 좋은 논문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프랑스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스위스나 스웨덴 같은 유럽의 작은 나라 대학들의 이름은 자주 보이죠. 분명 대학마다 학과가 있고 같은 분야 교수님들도 있는데 도대체 뭐하는 걸까 궁금할 따름입니다. 모두 1시에 집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도 좀 하셔야...
22/07/30 18:43
오잉 어떤 학문인지 조금 궁금하네요
스페인이야 그렇다 쳐도, 독일은 학문 분야에서 역사적으로나(노벨상 수상자가 3-4위 정도로 배출되었다고 알고있어요) 현재 위상으로나 상당히 잘나가는 국가라고 알고 있어서요..!
22/07/31 02:43
네. 독일이요. 논문은 당연히 나오는데 낮은 학회들에나 내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논문의 퀄러티도 대학생 관찰 기록문 수준이죠. 저 동네 사람들은 연구를 취미처럼 한다고 저희끼리는 말하곤 합니다.
22/07/31 03:18
제가 모든 분야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독일은 막스 플랑크로 대표되는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학 연구에서는 세계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도 이 분야들에 아주 조예가 깊은 건 아니지만 일단 제가 조금 아는 선에서는 수학 물리학 화학에서는 거의 세계 수준으로 강합니다. 경제학에서는 독일 대학들은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미국 탑 대학들 > 영국 탑 대학들 >기타 유럽 메이저 국가들(독일 포함) + 캐나다 탑 대학 >= 아시아 탑 티어 대학들 느낌) 독일 출신 뛰어난 경제학자들은 꽤 많습니다. 최소한 한국인 경제학자들보다는 독일인 경제학자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한국 경제학과에서 공부를 안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단 제 경험으로 볼 때 독일 사람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분야가 어디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에서 해당 분야에 좋은 연구가 없을 확률도 좀 희박해 보이긴 하고요..
22/07/31 05:57
글쎄요. 뭐 주장하는 바는 알겠지만, 어디서 그렇게 들은것과 추측만 이야기 하시면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당장, 제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중 독일로 유학가서 공부했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니, 이 또한 더더욱 그걸 증명하는 거겠죠. 그나마 유럽으로 유학가면 스위스 공대 아니면 스웨덴 공대고 스위스에서 공부한 지인들은 많진 않지만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는 단 한명도 못봤고, 그쪽 대학들에서 나오는 논문들도 못 봤습니다. 그 대학들은 매일매일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다음에 한번 독일 쪽으로 가게되면 방문이라도 해봐야 겠어요.
인문학은 잘 모릅니다만, 공학에 있어선 얼핏 살펴도 연구 실적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일본,홍콩,싱가폴등 아시아 대학들이 유럽대학보다 낫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중국 몇몇 대학들과 서울대, KAIST는 미국 탑대학들과 견줄 정도의 실적들을 만들고 있죠. 이러면 또 기초과학은 부족하지 않냐고 말들 하십니다만, 기본적으로 투자되는 액수에서 기초과학과 공학은 차원이 다릅니다. 공학으로 들어가는 돈의 일부만 기초과학으로 넣어도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어느 국가나 기초과학 수준을 크게 올릴수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기초과학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투자대비 리턴이 너무 애매합니다. 기초과학에선 전문가들조차 그 연구를 왜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연구들이 많죠. 그러니 연구 스폰하는 입장에선 어떤 아웃풋을 해당 연구에서 기대해야할지 애매해지죠. 막말로 노벨상 많이 말씀들 하십니다만, 그거 하나만 보고 기초과학에 큰 돈 넣기는 애매하죠. 연구란 것이 무슨 올림픽 금메달 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22/07/31 06:20
말씀을 들을수록 저는 더욱 의아해집니다. 저는 지금도 논문을 읽고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독일 출신의 연구자나 독일 대학에서 나온 연구들을 상딩히 접합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포함하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일상적인 수준입니다.
과거 제가 전공했던 학문이나 지금 전공이나 지금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대가들을 5명씩은 댈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도 그냥 대가가 아니라 엄청난 수준의, 해당 (세부)분야에서 모르면 간첩인 수준의 대가들이 저 국가들에서 여럿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겨울초코님의 분야가 궁금해집니다. 겨울초코님의 전공이 아주 세부적인 것이거나 하는 사람만 하는 전공이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산업에서 가장 잘 나가고 투자를 많이 받는 분야인데 이 네 국가에서 뭔가를 내지 않는다는 건 제 상식으로는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2/07/31 07:19
제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 말했듯이 뭔가 별난 학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 전세계 모든 대학에서 크게 투자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냥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22/07/31 15:11
당연히 분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겠으나, SCI 논문 수, 피인용수에서 독일은 대충 세계국가들 중 4위 정도 됩니다. 미국, 중국, 영국과 함께 탑 4 정도 되지요. KISTEP 자료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미국, 중국이 독보적이긴 하고 그 아래 항상 부동의 3위 영국이 있고, 약간의 차이로 독일이 4위인데 독일 역시 부동의 4위라 할만합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도 주요 저널에 독일 논문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도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꽤 오래 전부터 그런 상태였던 분야이기도 하죠. 당장 우리가 많이 맞았던 화이자의 mRNA 백신의 개발이 독일에서 됐다는 것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마 겨울쵸코님이 일하시는 분야가 독특하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22/07/31 15:23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제 분야는 죽어가는 분야가 아닌 현재 모든 국가에서 투자하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만, 그 분야에선 독일이 뒤쳐져 있는 건 사실이죠. 공학이라도 많은 분야가 사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연구를 하고 있어, 박사 후 취업 걱정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만, 제 분야 한해서는 박사 후 취업 걱정, 심지어 박사 중에 관둬도 글로벌 기업에 취업 실패한 경우를 단 한번도 못 봤습니다. 물론 지인 한정입니다.
22/07/31 15:32
네 겨울쵸코님이 일하시는 분야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걸로 독일 사람들에게 공부 좀 해야한다는 평가를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일 듯 하구요.
대강 어느 분야일지 짐작은 되는데 설마 겨울쵸코님이 일하는 분야 외에는 죽어가는 분야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시지요? 혹은 미래산업은 오로지 그 분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아닐테구요. 모든 국가가 모든 분야의 연구에 골고루 역량을 갖추지는 못할 수 있지요.
22/08/01 03:58
그렇죠. 그걸로 독일 사람 공부 좀 해야한다는 건 너무 나간 의견이긴 합니다. 저도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 한 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많이 심각하게 되었네요. 물론, 언밸런싱되게 공부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보더라도 지나치게 언밸런싱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막 말로 3rd 티어까지 내려가야 대학생들 관찰 기록문 수준의 논문들이 보이는 실정이라서요. 또 모든 분야가 죽어간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미 수십년은 적잖게 파서 더 팔곳이 없음에도 할게없어 더 파고 있다면 그건 죽었다고 봐야하는 거고, 유럽 대학들에서 유난히 그런 분야를 많이 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뭐 유럽대학들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다음에 시간이 되면 공부를 해봐야 겠어요.
22/07/30 17:51
사실 스페인이나 독일이나 20년 전부터 청년실업이 문제였습니다.
스페인은 모르겠지만 독일은 이런저런 제도를 만들어서 어떻게든 일자리 만들고, 직업관련 교육이 많아졌는데 청년실업이 완전히 해소되거나 소득이 크게 높아진 정도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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