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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28 19:49:43
Name 카트만두에서만두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55P6NjUJmlA&feature=emb_title
Link #2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document_srl=4474385322&search_keyword=%EC%BD%94%EB%8B%A4&search_target=title_content&listStyle=webzine&page=1
Subject [기타] 이동진 평론가의 [코다] 작품상 관련 코멘트

방금 전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 후 집에서 정리를 위해 개인적으로 찍은 유튜브 영상에서 밝힌 내용들.



1. 각 회원들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다른 부문들과 달리 작품상은 10편의 작품들을 순위로 매겨서 다수의 호불호를 나누는 '선호투표제'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것이 작품상의 향방을 가르는데 작용했을 것 같다.



2.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보다는 다수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다 좋아하는 작품이 수상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차가운 영화인 <파워 오브 도그> vs.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 <코다>)



3. 올해의 <코다>도 과거 <셰익스피어 인 러브>, <크래쉬>처럼 이후에 두고두고 회자될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4. 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는다는건, 작품이 뛰어나다는건 대체 무슨 의미인가? 작품이 뛰어나다는건 기본적으로 연출이 뛰어나다는 말인데, 코다는 감독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연출이 뛰어나다고 인정이 되어서 후보에 들어간 5명에도 들어가지 못했단 말이죠)



5. 영화 예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으로 말하면 하나는 촬영,하나는 편집이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촬영해서 편집하느냐가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작동합니다)



6. 촬영은 상을 못받을 정도가 아니라 후보에도 없다. 그리고 편집 역시 후보에도 없고, 연출도 후보에도 없다. 촬영, 편집, 연출이라는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에서 하나도 후보에 들지 못한 작품이 작품상을 받는다는건 좀 이상하게 보인다.



7. 작품상까지는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각색상 수상은 더 이상하다.



8. <파워 오브 도그>는 원작소설도 굉장히 훌륭한데, 영화를 각색한 것도 훌륭하다. 그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방대한 내용을 간추린다던가, 텍스트로 된 설명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각색이 뛰어나다.



9. <드라이브 마이 카>도 후보에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드라이브 마이 카> 뿐 아니라 여러 단편들을 더 가져와서 세 편의 소설과 함께 '바냐 아저씨'란 희곡을 엮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하마구치 류스케의 각색도 굉장히 뛰어나다.



10. 이외에 <로스트 도터> 또한 좋은 각색 작품이었던 반면, <코다>는 뭘 각색했냐는 의문이 가능하다. 원작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일대일로 비교하면 상당 부분이 일치하는 각색이었다. (캐릭터 해석이나 특정 장면들의 디테일...)



11. 각색상을 <코다>에 투표했던 사람들이 <미라클 벨리에>를 안 본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만약 그랬다면 그런 식의 투표가 과연 올바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P.S. 이번 작품상 후보들 중 가장 뛰어났던 건 <파워 오브 도그>, <드라이브 마이 카>이며, 이외에도 <나이트메어 앨리>, <리코리쉬 피자>도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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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빠
22/03/28 20:06
수정 아이콘
평론가양반들도 이해못할 시상식 수상결과 맛 좀 보아랏!!!! 크크크크
인민 프로듀서
22/03/28 20:14
수정 아이콘
작품상 정도면 꽤나 무게감 있는것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동진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몇년전 [그린북]도 아카데미 작품상 타는거보면 작품상에 별로 큰 권위를 주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실제상황입니다
22/03/28 20: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아카데미에 뭐 엄청난 권위가 있었나 싶어요. 아니 뭐 명예롭고 영광스럽긴 한데... 진짜 막 예술성 위주로 빡세게 상준다는 느낌은 없었지 않나 싶죠. 그러니 무슨 빵꾸가 나든 뭐 그러려니...
João de Deus
22/03/28 20:37
수정 아이콘
이 말이 맞죠 무게 잡고 예술성이나 혁신적인 방향으로 상주는 곳이면 아카데미보다는 소위 3대 영화제나 로카르노 같은 곳을 주목해야 크크..
실제상황입니다
22/03/28 20:47
수정 아이콘
거기다 pc에 정치적 시의적절성까지...
말 다했죠
돌아온탕아
22/03/28 20:15
수정 아이콘
저도 작품상까지는 아카데미가 가끔 이런 선택하는 경우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각색상이 이해 안갑니다 코다는 리메이크작인데...? 빈집털이도 아니고 파워오브도그랑 드라이브마이카라는 아찔한 각생상 후보들이 있는데...?
양을쫓는모험
22/03/28 20:30
수정 아이콘
국제장편영화상 탄걸로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사실 드마카가 파워오브독도 아니고 코다에 밀려서 각본상 못받은 건 아카데미가 로컬이기 때문이죠.
동굴범
22/03/28 20:44
수정 아이콘
대중들(심사위원들이라도 그 수가 많아지면 그냥 일반 대중과 별 다를 게 없는..)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의 맹점이 아닐까 싶네요.
곧미남
22/03/28 21:50
수정 아이콘
아카데미 아닙니까!
22/03/28 23: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예술은 객관적인 평가 척도가 없는거 아닌가요?
22/03/29 00:27
수정 아이콘
그런 얘길 할거면 시상식 할 필요가 없죠
22/03/29 19:56
수정 아이콘
객관적인 척도가 없어도 주관적인 척도는 있으니까요.
22/03/29 03:34
수정 아이콘
이건 취향의 문제를 떠나서 단순 번역기 돌린걸 각색으로 볼수 있느냐의 문제라서요
22/03/29 19:57
수정 아이콘
영화라는 매체로 바꾼건데 각색이 없을 수 있나요?
트리플에스
22/03/29 00:14
수정 아이콘
캠페인의 중요성 크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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