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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20 17:43:27
Name 퍼블레인
File #1 5.jpg (580.9 KB), Download : 23
출처 루리웹
Subject [기타] 제갈량의 미스테리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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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두장
22/03/20 17:4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효도vs효도 라는 말이군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0 18:01
수정 아이콘
앗...
올해는다르다
22/03/20 17:48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는 관중 악의 급이다 할정도면 스스로는 강태공이나 장량 정도로 여겼을 거고, 그정도로 자기 자신을 놓고 보면 나를 전적으로 믿어줄 사람 밑이라면 세력따위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캡틴에이헙
22/03/20 18:05
수정 아이콘
저기 보면 이여지간, 즉 이윤 여상 정도, 관악지상, 즉 관중 악의보다는 위라는 평이 있네요.
키스도사
22/03/20 22:02
수정 아이콘
정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고 삼국지연의에서 수경 선생이 말씀 하신 내용을 이야기 하죠.
캡틴에이헙
22/03/20 22:30
수정 아이콘
아 그랬던가요. 저 짤에 써 있는 걸 얘기한 거긴 한데.. 제갈량 본인은 항상 관중, 악의에 자신을 비했다는데 죽어서 이윤, 여상에 비견됐으면 성공했네요 크크
조말론
22/03/20 17:50
수정 아이콘
일단 결과론적으로 제갈량의 삶의 끝까지 보다보면 실리 명분으로 쉽게 판단 기준을 가르면 명분을 아주 중시하던 사람이었으니 그 시대에서 명분 싸움을 하기 위해 유씨를 택했고 그 중에 조조하고 개인 대 개인으로 싸움이 될만한 역량을 갖춘 이력과 잠재력을 보고 판단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왔긴한데요
반반치킨
22/03/20 17:55
수정 아이콘
나 정도면 어디든 가능하지!
+
조조 네이놈

말고는 없긴하네요.
아케이드
22/03/20 17:57
수정 아이콘
진순신의 저 의견이 나름 합리적이죠
스타나라
22/03/20 17:59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유비를 모신 미스테리는 여기서 출발할게 아니라, 제갈량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죄다 왜 유비를 따랐는가? 에서 출발해야한다고 봅니다.

반동탁연합 이후 유비의 세력이 모집과 해체를 반복합니다. 공손찬과 함께 있을 때, 서주로 갔을 때, 여포한태 뒷통수 맞고 조조한태 갔을 때, 조조 뒤통수 때리고 서주에서 병사 모았을 때, 서주에서 지고 원소한태 의탁했을 때, 원소 휘하에서 벗어나 여남에서 모였을 때, 이후에 유표한태 의탁할 때 까지... 유비의 역사는 지지세력의 결집과 해체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관우와 장비가 그랬고 간손미가 그랬고 조운도 같았습니다. 유비를 중심으로 언제나 세력이 모여들었죠.
이러한 유비세력이 문전박대를 당했던건 반동탁연합 때 뿐이었습니다. 도겸을 찾아갔을 때, 조조와 원소 밑에 있을 때, 유표를 찾아갔을 때에도 유비는 귀빈 대접을 받았고, 적벽대전에서는 손권 마저 유비를 부랑자 집단이 아닌 "동맹"으로 인식합니다.

추측을 한번 해보자면, 삼국지에 묘사된 유비의 상황에 비해 유비가 갖는 명성이 현대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 시작이 반동탁연합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동승을 위시한 조조 암살모의 때 였을 수도 있고요.
특정 시점을 기해 유비의 명성은 (세력의 크기와 관계없이) 조조, 원소, 손권 등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 되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제갈량이 출사를 마음에 먹는 시점에 유비의 명성은 이미 조조, 손권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엇비슷한 리더 중에서 한나라에 대한 대의명분에 가장 앞서있는 유비를 선택한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본문의 의문은 제갈량이 아닌 미축으로 대상을 바꿔봐도 똑같이 가질 수 있습니다. 당대에 재산이 많기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던 인물이 자기 재산을 싹 처분해서 유비의 서포터가 된 것이었으니까요.)
22/03/20 18:04
수정 아이콘
제갈량만날때에는 이미 슈퍼스타였죠 황제가 인정한 외숙+좌장군+좌우에 관우장비+당대의 패자인 조조의 라이벌이자 암살시도 후 생존한 인물이며 백성을 위한다는 선한 이미지까지 갖춘 사람이었으니
22/03/20 18:18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당시 유비는 정말 세력이라 말할 게 없을 정도였어요. 관우 장비야 아주 처음부터 옆에 있던 형제같은 인물이고 서주에 있었을 땐 그래도 서주목을 담당하고 세력이란 게 있어서 그 당시 도겸의 신하들과 신뢰를 쌓을 기회는 있었거든요.

근데 제갈량을 만난 시점에선 진짜 이전에 따르던 몇몇 장수들과 패잔병에 가까운 군대 조금 말고는 땅도 뭐도 진짜 아무것도 없던 시절입니다. 천하의 패권도 어느정도 결정되던 시기라 그 이전과는 상황 자체가 달랐기에 그 시점에 유비에게 들어간 건 정말 엄청난 결정이긴 합니다. 하물며 유비의 의협심에 반한 서서나 그 친구 석도 등도 조조가 쳐들어오자 바로 항복했는데 제갈량은 유비와 같이 도망쳤죠. (여기서 포인트는 도망쳤다는 겁니다. 아무런 세력이 없던 시절이라 할 수 있는 게 도망치는 거 뿐이었죠.)

유비가 형주에서 얻은 인재인 마량이나 방통등도 유비가 형주를 다스리고 유비 밑으로 간 케이스이지 객장시절 유비 신하가 되지 않았죠. 유비가 객장시절에 유비에게 들어가서 조조에게 항복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한 유일한 인물이 제갈량입니다. 유비의 명성과 매력이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대단했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그걸 전부 다 감안해도 제갈량이 유비에게 그 타이밍에 들어간 건 정말 미스테리하긴 합니다.
손금불산입
22/03/20 19:49
수정 아이콘
반동탁연합 때 박대를 당하지는 않았죠. 애초에 박대를 당할 급조차도 안되는 소규모 세력이니... 유비의 인품이 큰 요인이었을 거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래도 보통은 자기 목숨 위험하면 항복하거나 도망가는게 보통인데 이쪽 세력은 진짜 평소에 두들겨 맞으면서 복종이라도 한건지 꾸역꾸역 모여서 재건이 된다는게 진짜 상식 외죠.
판을흔들어라
22/03/20 20:05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이 왜 유비를 따랐는가?란 질문에서 '배신쟁이 유비 놈이 매력적이고 능력이 있을리가 없지'해서 나온게 '유비패왕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자농원
22/03/20 18:01
수정 아이콘
유비패왕설과 제갈량헌제설 좀 짬뽕해서 누가 써주세요.
쓰라고.
Lainworks
22/03/21 11:50
수정 아이콘
?? 제갈량 헌제설은 또 처음 들어보네요 신박해 보이는데?
유자농원
22/03/21 12:43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humor/450010
꿀잼되십시요 선생님
Lainworks
22/03/21 12:55
수정 아이콘
머박....!!!!
코비코비
22/03/20 18:0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제갈량은 어릴적부터 자신의 천재성과 특별함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당시 정세를 분석해볼때 주인없는 형주와 익주를 먹고 천하 삼분의 계를 하면 충분히 조조와 손권과 겨룰수 있는 세력을 키울수 있는 확신이 있었다고 봅니다. 반드시 유비라서 따른게 아니고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진실성을 보인 유비 밑으로 가서 자신의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려고 선택한거라고 봅니다. 만약 제갈량의 관점에서 당시 정세가 가망없을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었거나 또는 유비 말고 다른 세력이 제갈량에 더한 진실과 믿음을 보였다면 다른쪽으로 갔을 것이라고 봅니다.
22/03/20 18:32
수정 아이콘
중원과 하북을 통일한 조조. 나머지세력은 마초 손권유표 유장 장로 등 조조가 침략하면 한 번에 먹힐 세력들. 그 상황에 유비가 가진 거라곤 수천도 채 안 되는 군사. 그리고 조조가 오면 지금 당장 도망쳐야함. 근데 유비는 유표를 배신할 수 없다고 거점이 될 양양을 먼저 공격하지도 않음. 어쩔 수 없이 도망쳐야하는데 백성들 버릴 수 없다고 십수만 이끌고 가느라 도망도 제대로 못침.

그 상황에서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건 누가봐도 그냥 오만 그 자체인데... 그걸 해내버리니 진짜 천재로 역사에 기록되네요.
쩜삼이
22/03/20 18:15
수정 아이콘
사실 서주대학살 정도 아니면 제갈량이 유비에게 갈 하등의 이유가 없긴 하죠...
아라라기 코요미
22/03/20 18:22
수정 아이콘
명분을 엄청 중요시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었을지...
22/03/20 18:37
수정 아이콘
서주 출신
우리집백구
22/03/20 18:38
수정 아이콘
여차하면 한왕실 후계자로 황제로 모실 수 있는 인물이 유비죠. 역사적으로 수많은 거사나 반란 세력들이 왕으로 추켜세운 인물은 능력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혈통이었음을 감안하면 유비는 능력, 인품, 혈통 모두 뛰어났습니다. 한 왕실이 거의 망하고 촉 황제에 등극할 때도 한(漢) 왕실의 적통을 잇는다고 내세운 걸 보면 고대사회에서도 적통과 명분은 굉장히 중요한 이유였다라고 봅니다.
Mephisto
22/03/20 18:59
수정 아이콘
정사의 유비보면 실제로 제갈량이 유비 만나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찍히 유비휘하에 있던 네임드들이 너무 막강해서 유비가 능력으로 까이는거지...
삼국지 정사로 읽고 또 읽어봐도 "이게 된다고!?!?!"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테스형
22/03/20 19:00
수정 아이콘
조조는 진짜 저거만 아니었으면..
노래하는몽상가
22/03/20 19:21
수정 아이콘
유비가 세번이나 줘패서 데려간거 아니였나요 크크
22/03/20 19:24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 튀어 나오는데 딱 삼초만 고려해주겠다 해서 삼초고려.
이후 캠릿브지 현으상로 와된전게 삼고초려 라고 합니다.
손금불산입
22/03/20 19:43
수정 아이콘
단순히 조조를 증오한다는 이유만으로 유비를 선택하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그게 이유 중 하나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타이밍도 그렇고 그 많은 인물들 중 유비를 선택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무리수에 가깝죠. 차라리 유비 인물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다는게 더 어필이 된다면 되었을 듯.
Pinocchio
22/03/20 19:44
수정 아이콘
다른데서 본 제갈량 헌제설도 재밌었는데....
양을쫓는모험
22/03/20 19:48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제갈량을 다룬 픽션들 보면 대부분 서주대학살을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남 눈치 안봐도 되고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세력이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세력이나 정통성을 보면 당장 유비보다 위인 유표가 있었고 여기는 인맥으로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가지 않았죠.
VictoryFood
22/03/20 20:00
수정 아이콘
서주대학살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 정도긴 하죠.
kartagra
22/03/20 20:23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말입니다만, 요새 러시아 하는짓 보고 전 제 마음속 제갈량 티어를 하나 더 올렸습니다.
과로사는 필연이었어요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22/03/20 21: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그 시기에 자기를 세 번이나 찾아온 사람이 없었죠.
같은 걸 세 번 한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세 번 찾아 왔는데 안 갔다, 그러면 유비는 네 번째 또 갔겠죠.

홍진호가 3연벙 당한 이유는 세 번 했기 때문인 것과 같습니다.
22/03/20 21:38
수정 아이콘
3번 찾아온거 보고 좀 너 인내심이 있구나? 라고 보고 총체적인 능력과 군주의 귀가 얼마나 트여있는가도 따져보고 골랐는데 귀 큰분이 그만 참지못하고 오나라와 척지기 시작했는데.. ㅠㅠ
StayAway
22/03/20 21:53
수정 아이콘
실은 제갈량이 사람을 볼줄 몰라서 유비를 따라가고 마속을 중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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