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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22 00:21:26
Name 추천
File #1 화면_캡처_2021_06_22_001935.png (332.6 KB), Download : 69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0094
Subject [텍스트] 싱글벙글 결혼비용보고 쓰는 결혼.ssul


34살 결혼 3년차 틀딱이다
방금 념글보고 깜짝놀랐음
여자 남자 결혼 비용이 8:2 라는 글이였는데
댓글 보니까 결혼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인
시각인거 같아서 글 써본다

아내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내가 컴공 아내는 무역학과였음
내가 운동 좋아하고 취미라 할만한게
유도,헬스,요리 이정도 밖에 없어서

유도 동아리에 들어갔음
고추밭일거 각오하고 갔는데
의외로 성비가 6:4정도로 여자도 많더라
그중에 체구가 쪼맨하고 귀여운 애가 있길래
첨부터 눈에 띄었음 당연히 동기인줄알았는데
2학년위 선배더라

말이 유도 동아리지
훈련도 하루에 할거만 다하면
맨날 술마시러 갔음
그러다가 누나랑 친해지고
취미도 비슷하고 유머코드도 똑같아서
고백박고 사귀게 됨

군대갈때 해어지겠거니 했는데
누나가 기다려 주겠데
다녀와서 좀있다 보니까
누나 졸업하더라

여기서 또 이젠 진짜 해어지겠거니
했는데 누나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똑같이 지내길래 나도 똑같이 행동함

누나는 좀 작은규모 무역회사 들어가고
나도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음
취업하고 또 한 3년동안 똑같이 지냈음

나는 아무생각없이 살았는데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하더라고
그때 나도 아차 싶어서
깊게 생각을 해봤는데
누나 아니면 난 평생 결혼 못한다
생각하고 바로 프로포즈 하고
이것저것 준비할때

누나한테 말했음
누나 진짜 미안한데 우리집
엄마 혼자서 이때까지 너무 고생하셨는데
( 아빠 나 초1때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아들둘 딸하나 키우셨음)
더이상 손벌리기 싫다

집같은건 못해오고 우리 그냥
조그만한 월세방에서 시작하면
안될까 라고 하니까

누나가 막 웃더라고
얼타고 있는데 나랑니랑 안지
몇년인데 니 경제상태도 모를거같냐고
걍 너 좋아서 결혼하는거지
무슨 그런 거창한거 바라냐고
걍 둘이 적당히 모아서
살자 단 결혼식은 꼭 하고싶다

이러더라
장모님 장인어른 한테도 이야기 하니까
남자가 집해오고 이런거 다
옛날일이라고 걍 니들 둘이 잘 살면된다
하시길래

걱정없이 결혼하고
지금 잘 살고 있다
아직 아이 계획은 없고
돈 좀더 모은다음에
전세로 이사가서 좀 안정된 다음에 낳을 예정임

결혼은 미친짓이다? 글쎄
저말을 한사람은 아마 미혼이거나
존나 이상한 여자를 만난게 아닐까

나도 진짜 천운이 따라줘서 누나를 만났고
현명하고 착한와이프 만나면
그것보다 행복할수가 없을거같다

물론 지금 꼬라지 보면
이상한 여자도 남자도 진짜 뒤지게많다
하지만 분명 똑바로된 가치관이나
현명한 여자들도 분명있다

주위에도 잘사는 부부들도 물론있고
집안 개판난 사람들도 많다
어쩌면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싱붕이들은 절대 감정적으로나
충동적으로 결혼  하지말고
꼭 오래동안 연애하고 결혼 했으면 좋겠다.
(잘 사는 부부들 보면 적어도 연애기간이 2년부터 시작하더라고)

정 사람이 없으면 안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거같음
요즘은 좀 덜하지만 주위에서 결혼
압박 넣는다고 결혼하지마라
걍 편하게 지내다가 이사람이다
하면 하는거지 뭐~

내일 회사 안가는 날이라
한번 끄적여봤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파이팅!!

3줄 요약
1. 동아리에서 현 와이프만남
2. 결혼 비용 딱 반반내고 월세살이 시작함
3. 결혼할거면 연애 오래하고 해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0094

바이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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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2 00:30
수정 아이콘
부러운 거 보니 바이럴 맞습니다. 부들부들
그게무슨의미가
21/06/22 00:33
수정 아이콘
"절대 감정적으로나 충동적으로 결혼 하지말고"
"정 사람이 없으면 안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거같음"
이게 진리입니다.
21/06/22 00:38
수정 아이콘
유도하다가도 될놈은 되는구나..
21/06/22 00:40
수정 아이콘
유도만 했어도..
21/06/22 00:42
수정 아이콘
유도...동아리...메모...(현타)
이과망했으면
21/06/22 00:42
수정 아이콘
연애하다가 아 이 사람이다 확신이 들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이도 찼고 주변에서 다들 하니까 나도...? 해서 옆에 있는 사람이랑 하는 건 비추입미더...
확신 들면 하세요..
21/06/22 00:46
수정 아이콘
확신에는 꼭 기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그게 상대를 의도적으로 테스트해야 알수 있는건 안됩니다.
이웃집개발자
21/06/22 00:59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갑자기 그 유도동아리 모집벽보 생각나네요
ComeAgain
21/06/22 01:00
수정 아이콘
34세, 결혼 3년차가 틀딱이라고 하는 것에서 주작임을
앙겔루스 노부스
21/06/22 20:16
수정 아이콘
디씨에서 30대면 틀딱 맞아요...
21/06/22 01:03
수정 아이콘
저희도 결혼할때 가까운 가족 친지만 모아서 식 올린거 말고는 혼수고 집이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스트레스 없고 좋더라고요
양파폭탄
21/06/22 01:04
수정 아이콘
내가 동아리를 잘못 골랐구나
21/06/22 01:36
수정 아이콘
세로 드립인가 하고 유심히 봤네요. 흠흠.
갬숭개
21/06/22 01:46
수정 아이콘
부럽읍니다...
21/06/22 02:16
수정 아이콘
사실 인터넷에서 난리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형편맞춰서 잘 하죠. 저희도 간소하게 별 돈 들이지 않도 잘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이교도약제사
21/06/22 02:43
수정 아이콘
결혼을 [유도]하는 글이군요 ..
21/06/22 03:23
수정 아이콘
군대 기다려줬는데도 고무신 안바꿔신은거보면 여성분인품도 후덜덜하네요
21/06/22 03:44
수정 아이콘
유도동아리하면 붓글씨 쓰면서 심신 수련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만수동원딜러
21/06/22 04:0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미국으로 건너와서 좀 다른 스토리이지만 대학원생일때 소개팅으로 만난 와이프랑 둘 다 모아둔거 없었어도 결혼 잘만했어요. 양가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해봤을때 한국살았으면 본문이랑 비슷한 수준이었겠니요.
하우두유두
21/06/22 04:28
수정 아이콘
구라 아닌데요. 저도 3천들고 결혼했어요. 와이프라 5천들고 크크 그지상태에서 결혼하는 커픞도 꽤많아용
엘케인
21/06/22 09:4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흰 3천 + 6천으로 홍대에 월세부터 시작했는데,
저랑 대학동기 + 입사동기에 결혼도 같은달 한 친구녀석은 빚을 내서 경기도 아파트를 사서 시작했다죠.
이제 한 15년쯤 지났는데... 그 이후 이야기는 말하기 싫습니다 ㅠㅜ
21/06/22 05:53
수정 아이콘
저도 자취하고 와이프도 자취해서 저희는 살림 합치고 혼인신고후 1년반 잇다가 결혼식 저희가 준비해서 했는데 이런 썰은 별로 재미가 없으니 인터넷에 안 올라오죠
잉차잉차
21/06/22 06:23
수정 아이콘
넷상에서 마누라한테 잡혀산다는 남편 얘기도 그리 믿을 게 못 됩니다. 그냥 밈이에요.

그러니 빨리들 결혼하세요.
21/06/22 06:39
수정 아이콘
결혼은 미친짓이죠 전 미친듯 좋았습니다
미친사람이랑 결혼하는게 미친짓이죠 뭐. 세상에 미친놈년은 많으니 저런 말이 있는거겠죠?
하지만 그만큼 정상도 많기 때문에... 잘 만나면 정말 미친듯 좋은게 결혼입니다
윌모어
21/06/22 07:17
수정 아이콘
저도 꼴랑 이천 들고 결혼했어요. 거기다 결혼 당시 아내가 저보다 다섯살이나 어리고 이십대중반이었으니.. 저 하나 보고 따라와준 아내한테 절하며 살고 있습니다. 장인장모님도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복받았나 싶어요.
해방군
21/06/22 07:36
수정 아이콘
전 3개월만에 이 여자다! 느낌이 와서 결혼했는데요 세상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 거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고 봅시다! 다들!
21/06/22 07:37
수정 아이콘
충동적으로 하지말란말 공감합니다
21/06/22 07:52
수정 아이콘
인하대 유도동아리 광고멘트 하나 더 생겼네..
헝그르르
21/06/22 08:09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렇게 결혼이 유익합니다.
해맑은 전사
21/06/22 08:18
수정 아이콘
저 글에 대부분 동의하는데 딱 하나 반박합니다.
기간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서로 보는 눈이랄까, 경험치랄까, 비슷한 배경이랄까. 아무튼 짧게 만나도 통하는 것이 있으면 기간은 중요치 않습니다.
록타이트
21/06/22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오래 만나든 짧게 만나든 어차피 끼리끼리 만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결혼이란게 어떤 식으로 하든 두 사람의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ItTakesTwo
21/06/22 08:20
수정 아이콘
연애 4년하고 결혼한 와이프랑 가진 것 없이 대출받아 전세로 시작해서 지금은 쌍둥이 아빠입니다. 아마 전 결혼 안했으면 이 정도로 행복하지 못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 꼭 결혼하세요?!
21/06/22 08:28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이라고 생각해서요. 전 결혼할 때 25살이라 와이프랑 저랑 합쳐서 전세자금 5천으로 시작했습니다. 마음맞고 같이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면 굳이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Faker Senpai
21/06/22 08:34
수정 아이콘
제이야기 하자면 부모복이 없었는데 20대중반 백수일때 결혼
처가집에서 돈줘서 공부 2년하고 취직, 나중에 집살때 처가집에서 1억 도와줌.
처가집에서 키워줌 셈이라 제2의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21/06/22 08:34
수정 아이콘
여자가 연상에 직장생활도 오래했지만 반반
그것에 남자는 미안해하고 천운이 따랐느니 하면서 자랑글
댓글은 이것보란 듯 훈훈
21/06/22 08:36
수정 아이콘
디씨에서 정상적인 글을 보네
결혼에는 문제가 없고 결혼 탓하는 경우는 거진 다 사람에 문제가 있는 것을
어디 설문조사에 나온 가상의 여자 평균 이랑 결혼하는 게 아니라 진짜 가치관 맞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건데..
보물지도
21/06/22 08:39
수정 아이콘
서로 알기 위한 시간은 꼭 필요하죠.. 기간이 중요치 않다는건 말도 안댐.. 짧은 시간안에 다 알앗고 통햇다? 무조건 오만임.. 아니면 그 시간만으로도 파악될만큼 얕은 사람이거나. 시간은 절대적이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필요함 저도 최소 2년봅니다
21/06/22 09:20
수정 아이콘
먼저 취업한 여자동기들이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하네, 집은 어째야 하고. 뭐 이런 말들로 겁을 줬었는데, 저도 그렇고 동기들도 그렇고 다들 남녀 모두 준비 많이 못했는데도 잘만 결혼했어요.
끝까지 결혼은 현실이네 뭐네 했던 결혼무새 몇명만 40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까지 결혼 못했지.
유리한
21/06/22 1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희는 양가가 다 돈이 없는 집안이라..
저 퇴사하고 잠깐 수원 내려와서 자취할때 현 와이프(당시 그냥 ex)가 졸업하고 이력서 쓴다고 제 자취방에 드나들더니 그냥 눌러앉아버려서..
500/35 원룸(수원) - 1000/45 오피스텔(서울 연희동) - 6500 반지하 투룸(연남동) - 1.5억 전세(연남동) - 2년후 결혼
지금 결혼한지 4년차인데, 동거 7년하고 결혼했어요.
결혼 비용이야 뭐 할부 긁고 갚으면서 했구요.
전세대출 이제 다 갚았고 대충 7억 미만 집 사려고 준비중입니다.
Winterspring
21/06/22 10:16
수정 아이콘
흔한 자랑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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