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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21 21:29:48
Name 소리없이고동
Subject [유머] [펌]지하철에서 살아남기 게임
1999년 x나 개더운 여름날....

당시 난 중3이었다.....

인천으로 소풍을 갔는데......

집합시간에 3시간 늦었다....-_-

왜냐고??




.......



...




...



..

-_-





과천이 인천인줄 알고 갔다와보니 12시더라.....

덕분에 전교생들께선 역앞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는...-_-

암튼 나랑친구때문에 소풍은 다 잡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인천에서 우리집 오는데 대략 20정거장..-_-

하늘:"아이 더워라...-_-"

친구1:"야....우리 게임할까??"

친구2,3:"게임??무슨게임??

우리는 친구1녀석에게 시선을 집중시켰다.....

친구1:"지하철에서 살아남기 게임!!!"

하늘:"그게 뭔데??"

친구1녀석...손을 피더니 말한다....

친구1:"돈내기하자...크"

하늘:"니가 항상 그렇지....x친녀석-_-"

라며.....

....

...







녀석손에 5000원을 올려놓는 하늘......

-_-

니나..내나...크크
그렇게....모인돈 2만원...

1등에게 12500원...

2등에게 7500원을 주기로 했다...


친구3:"방법이나 말해봐....-_-"

친구1:"훗..좋아.."
....

-_-

친구가 말한 방법은 이랬다....


지하철이 멈추면은...

-------------------------┐

-┘ └-┘ └-┘ └-┘ └-┘

문↑ 문↑


문이 열린다......

지하철은 보통 10개의 차가 붙어있고...

하나의 차마다 4개의 문이 양쪽으로 나있다.....

녀석이 말한것은....

문이 열릴때 뛰쳐나간다음....

다음문으로 다시 들어온다!.,...-_-는것이다...

간단해서 재미없겠다고??

그럴줄 알고 규칙을 만들었다..-_-

첫번째는...다음문....

두번째는...다다음문....

세번째는...다다다음문....

네번째는...다다다다음문.....

다섯번째는...다다다다다음문.....

이렇게....

-_-

어때 이정도면 스릴있지 않은가....

그러면...

23번째는??





다다다다다다다...퍼벅-_-

23번째의 문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거의 탈수 없다는 얘기.....

하늘:"우선 순서를 정하자...."

가위바위보로 정한 순서....

하늘→친구1(최군)→친구3(이군)→친구2(신군)

의 순서였다....

자!!! 게임 시작~!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문 3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첫번째 하늘~!

문제없이 도착.....

두번째 최군~!(문4개)

역시....무리없이 통과.....

세번째는 이군~!(문5개)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최군.....

최군:"헉...헉 죽을뻔했다..."

벌써이러면 집까지 어떻게 갈려고....크크

이번엔 네번째(문6개)

신군의 순서.....

문이 열리고....달리려는 신군....

"철푸덕"

여기서 문제발생~!.....





신군 빨리 뛰려다가....승강장 홈에 걸려 넘어졌다...

....

바보..-_-

무릎이 깨졌는지....

일어나지 못하는 신군....

우리들:"신군!!일어나!! 빨리 들어와!!"

신군녀석...

불굴의 투지로.... 5개째문을 지나는 순간.....




....


..



"출입문 닫겠습니다!출입문 닫겠습니다..."


-_-

결국...신군 탈락!....


벌칙은 뭐냐고??



.....









...



...




집까지 혼자오기....-_-

그렇게 10정거장이 넘는 거리에서 가장먼저 탈락한 신군녀석...-_-

출발지(첫번째칸 첫문)로 돌아오는 나머지 3놈....

하늘:"자...시작할까??^^"

신군 녀석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전의를 다지는 우리 셋.....

다시 하늘차례..(문7개)

아직까지는 무난하다....

최군(문8개)

겨우겨우 성공~!

최군:"으하 죽을뻔했다...-_-"

안도하는 최군과....아쉬워하는 나와 이군.,..-_-

이미 우린 더이상 친구가 아니다..-_-

이군(문9개)

자...이제부터 슬슬 힘들어진다...

체력도 없어지기 시작하고....

하지말라는어른들의 태클도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_-



그냥 학생이다...-_-

아..암튼.....이군 힘들게 성공하고....

하늘(문10개)

'할수있다 하늘아..할수있어....'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최군:"야 왜 안가냐??문 열렸는데.-_-"

커헉....

좆됐다..-_-

딴생각하느라...뛸생각을 잊은 하늘....

암튼 열심히 뛴다......

"크아아아아"

7개지나고 8개 지날때쯤이었다....







"출입문 닫습니다! 출입문 닫겠습니다"

아..안돼!!!

10개째까지 달려오는데.....

문이 이미 거의다 닫혀 버린것...

하늘 탈락??



-_-

여기서 탈락했다면....


난이얘기를 웃대에 올리지 않았을것이다....


"크오오오오"

괴성을 지르며.....














닫히려는 문 사이에.....팔을 쑤욱 집어넣는 하늘.....


구경하러 온 이군과 최군그리고 햏인들...은 경악하고..-_-


'제발...제발...'


하늘의 기도가...하늘에 닿았는지.....



....





...




다시 열리는 문......



하늘:"헉...헉...탈락할뻔했다...-_-"

미친x...탈락할뻔한게아니라..죽을뻔했지.....



최군:독한놈아.....그렇게.....혼자가기가 싫냐...-_-


혼자는 니미....


내돈 12500원...


그거면....떡꼬치가 얼마야-_-


아..암튼.....


최군(문11개)


"크아..크아아아"


8~9개를 지날때쯤......




안내방송이 나오며 닫히는 문.....-_-


최군...탈락....-_-


최군....
















집에 외로이 홀로...-_-





하늘,이군:"좋았어....7500원 확보~!"

라며 양손을 부딫히며 전의를 다시한번 다지는 두사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라더니....정말 사실인가부다.....


점점 흥미진진해져가는 지하철안....


이미 몇사람은 우리의 대결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행인1:"키큰녀석이 탈락했더구나...^^"

행인2:"나 저 뚱땡이(하늘)한테 2만원!"

행인4:"난 그럼 저 꼬맹이(이군)한테 3만원!"

어느새..-_-



도박판에 말이 되고만 우리..-_-

이럴려고 했던건 아닌데.......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두사람.....




이군(문12개)


아직 이군은 보이지 않는다..
(12개째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하늘....그리고 햏인들...)





"두다다다다다"

저기 뛰어오는 녀석.......이군녀석...

햏인3,5:달려라 달려!!!!

"출입문 닫겠습니다......출입문 닫겠습니다..."

'털썩'

문이 닫히는 동시에 들어오는 이군......

이군:"하아....하아..."

지..지독한 놈.....-_-

"멋지다 작은놈!!!"

"화이팅!!!"

어느새 뜨거워져 버린 지하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며 호흡을 가다듬는 하늘.....

하늘(문13개)

'6개돌파 7개돌파'

'9개돌파 11개 돌파'

하는데...닫히려는 문...


"오오 닫힌다 닫혀"

"안돼 뚱땡이 달려!!!!"

"지지마라 돼지녀석!!!"

나도...지기 싫다...크아아아아아아악.....


문이 닫히려는 순간....


몸을 날리며 들어오는 하늘.......


"잘했다 돼지!! 화이팅!"


서..성공이다.......-_-

그..그런데....

돼지??-_-


아무리 생각해도....이게 한계다...


어느새 더 많아진 행인들....


환호속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이군(14개)


이군녀석..달려온다......


10개쯤 지났을까...


닫히려는 문.....


"크아아아"


문은 이미.....이군이 들어가기엔 좁을 정도로 닫힌다...


'드디어 이긴건가..크하하하'


"아 아쉽다......"


"좀만 더 뛰었으면...."


이라던 나와 행인들의 생각은....깨져 버린다.....


'쑤욱'

아까 나처럼.....

닫히는 문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이군.......

지..지독한 새x...

그럼 난 또 뛰어야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문제 발생~!

원래....손이 끼어서 문이 열려야 하는데.....


....



..


문이 열리지 않는 것!...


이군:"야..이거 왜 안열리냐??"


라는 말을 씹어주신 채..


"열차 출발합니다 열차 출발합니다.."


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움직이는 열차...-_-


이군:"야 안돼!! 안돼!!"

이군녀석....팔이 끼인채 열차에 끌려간다.....

아군:"엄마 나 죽어 나 죽어,....으아아앙"

울며불며 난리를 치는 이군....

어느새....사고현장이 되려하는....도박지하철,...-_-

이군:"제발..좀 멈춰줘요...제발!!!"

지하철이 역을 막 떠나려는 찰나......

"끼기이이익"

이군의 절규를 들었던건지...

아님 바둥대는걸 본건지....

극적으로 서는 차.....

-_-

만약 조금만 늦었어도...

이군녀석....














-_-





왼손으로만 자신의 똘똘이를 달래야 했을 것이다....


역무원아저씨들이 막 달려온다......


역무원:"너이자식아!! 지금 뭐하는 짓이야 앙!!!"

이라시면서 이군을 나무라시는 역무원아저씨....

역무원:"지하철에서 그런 장난하면 어쩌자는거얏!!!"

역무원2:"같이하던 친구 어딨어!!!"

하늘:"여..여기....."

역무원 아저씨들은 화를 내시며....

우리를 역무실로 끌고가신다....

역무원:"부모님 소환해야겠다 너희들은...."

이군:"제발 봐주세요...잘못했습니다....."

모든 소지품을 역무실 책상에 놔두고 벌받는 우리.....

역무원:"무릎꿇고 손들고 있어라..."

무릎꿇고 손을 드는 이군.....

역무원:"넌 뭐해!! 빨리 손 안들어??"

손을 드는 하늘...

역무원:"이새x봐라.....무릎꿇어!!"

싫다...절대로...

하늘:"남자는 무릎꿇는거 아니랬어요...."

역무원:"그래??..이거 웃기는 새x네...."

미동도 하지 않는 하늘....

그런데....

갑자기 하늘의 지갑을 뒤지는 역무원아저씨..-_-

아..안돼....명함사이에 있는 콘돔만은....


..-_-이게 아니라.....



역무원:"빨리 무릎 꿇어라..."

하늘:"남자는 쉽게 무릎꿇는거 아닙니다.."

역무원:"그래??아 여깄다....너희 아버지 전화번호가....234-33..

하늘:"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라며 잽싸게 무릎을 꿇는 하늘....

-_-

아빠가 이사실을 알면......

난 죽는다...-_-


.....



...




..



-_-

그렇게...사죄에 사죄를 드리고....


다시는 이런짓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겨우 빠져나온......


두사람.....


하지만.....



















승부는 내야지..-_-


라며...가자마자 다시 문14개부터..시작하는 발전없는 두녀석!


치열한 승부끝에...


이군을 혼자오게 한 하늘......12500원 획득!...그러나....




















-_-

다 탈락시키고 나니.....나도 혼자더라는...-_-

암튼...1시간여의치열한 사투는 내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전에 탈락한 최군과 신군 녀석....


지하철에서.. 만나가지고....


5000원 걸고 한번 더 했단다....


결과는.....


11번째문에서 신군이 탈락함으로서....


최군 승....


-The End-




밑에 분이 쪽팔려 게임을 올리셨길래 저도 올려봤어요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신 '하늘의다리' 님의 글이 참 재미있다는..히히

웃대 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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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04/03/21 21:56
수정 아이콘
이거 식당에서 한 게임도 있는데..그래도 지하철 게임이 제일 웃긴것 같네요... 하하
소리없이고동
04/03/21 22:04
수정 아이콘
식당에서 한 게임은 아빠와 내기를 한 거 말씀이신 가요?
천재여우
04/03/21 22:10
수정 아이콘
허........20대만 넘어가도 저런 게임을 할수있을까........
아뭏든 부모님소환에 원츄
Bullet Mark
04/03/21 22:34
수정 아이콘
작가의 특징은 무릎을 꿇으라면 남자가 어떻게 라는 말을 항상 한다는...
양정민
04/03/21 22:52
수정 아이콘
전 친구와 지하철에서 그네타기 놀이까지는 해봤는데^^::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 노약자,장애인석의 손잡이 양쪽을 잡고 그네를 타는..-_- 그리고 지하철 운전아저씨한테 "오라이~ 오라이~" 의 손짓과 말을 하기와.. 마지막으로 지하철 출발할때 맨 앞쪽부근에서 노숙자처럼 누워있기..-_-문제는 교복차림으로 ^^::
해피엔딩
04/03/21 23:48
수정 아이콘
식당주인에게 내기해서 지는 사람이 국물과 밥 리필하기 게임이죠...~~ 역시 재미있습니다...
양정민
04/03/22 01:53
수정 아이콘
식당주인에게 어쩌구 하는건 어디서 볼수있죠? 이거 시리즈는 다 보구싶은데..ㅠ.ㅠ너무재밌네요..
04/03/22 09:45
수정 아이콘
저분들 SBS MC대격돌에 보내면 재미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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