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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1 21:47:55
Name TWICE쯔위
출처 더쿠
Subject [기타] 프랑스에게 전쟁 선포하던 시절 히틀러의 인기......

1.jpg

1차대전 이후, 베르샤유 조약은 독일을 짓누르고 있었으며, 독일인들은 절망에 허덕이고 있었다.

영국은 프랑스가 강력히 주장했던 '독일에게 굴욕을 줄 정도로 가혹할 정도의 채무'에 반대했으나

프랑스-벨기에는 채무 불이행을 근거로 군대를 동원하여 독일 서부 최대 공업지역 루르 지역을 침공하여 강제점령했다.


이것이 바로 '루르 점령'(Ruhrbesetzung) 사건이다.






2.gif

1923년 3월 독일 루르, 프랑스 군의 행렬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지 않는 독일인들이 프랑스 장교로부터 폭행당하고 있다.


2년에 걸친 강제 점령 기간 동안 프랑스 군대는 130여 명의 독일인을 총살했다.

군대를 제한당한 독일은 변변찮은 항의를 할 수가 없었으며,

공업지대를 빼앗긴 독일은 경제적 재앙인 초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2년의 점령기간 동안 9억 달러의 차익을 남긴 프랑스 군은 25년 철수했지만

이를 계기로 독일 민중 사이에선 베르사유 조약과 승전국에 대한 적개심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그 때, 히틀러와 나치가 등장했다.






11.jpg

나치 독일, 베르사유 조약의 무효를 외치며 '라인란트 재무장' 선포

대독일의 통일을 외치며 오스트리아, 체코 주데텐란트 지역합병, 폴란드침공


이를 본 영국-프랑스-벨기에 3국 연합군 결성






12.jpg

영국-프랑스-벨기에 대독일 동맹,

나치 독일에 공식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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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영국-프랑스 동맹과 정면으로 싸워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제 아무리 독일이 발빠른 경제성장을 일궈내 막강한 공업능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들,

상대는 로마 제국 이후 세계의 헤게모니를 쥔 인류 역사상 최강국인 대영제국과,

그 대영제국을 상대로 수백년을 나란히 경쟁한 프랑스 식민제국이었다.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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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동맹의 선전포고에 대한독일의 대답, 프랑스에 살포한 전단


"Nous vaincrons parce que nous sommes les plus forts"

"우리가 이긴다, 우리가 최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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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연합군의 선전포고, 역으로 프랑스 본토로 치고 들어가는

독일군 141개 사단의 진격속도.

덩케르크에 고립된 영국군, 독일군 프랑스 전역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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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에 포위된 영국군






17.gif

독일 15기갑군단 제7기갑사단 에르빈 롬멜 소장,

프랑스 최정예 제1기갑사단, 제4기갑사단 격파. 마스강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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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형제들이여! 우리가 마침내 해냈다!'

- 나치 독일 기관지 '검은 방패'의 당시 1면 헤드라인 -


대서양과 맞닿은 프랑스의 서쪽 끝, 브리타뉴를 점령한 독일군






19.gif

프랑스 수도, 파리 개선문을 통과하는 독일군 보병사단






20.gif

에펠탑에 휘날리는 나치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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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입성 선봉부대의 사열을 받으며 항복 서명장에 도착한 히틀러.

항복 서명은 1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군이 독일군에게 굴욕을 안겨주었던 것과 같이,

똑같은 기차칸에서 이루어졌다.






22.gif

독일군 귀국열차를 향한 환영인파


독일 장병들이 탑승한 열차가 역을 지나갈 때, 모든 일반 열차는 운행을 멈추었다.

독일 장병들을 향해 경의를 표하는 독일인들.






23.gif

1940년 독일 베를린, 라디오에서 격앙된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장병들이 도착했다는

긴급 보도를 송출했다. 히틀러와 귀환한 군인들을 보기위해 생업을 멈추고 몰려드는 독일인들






24.gif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내고 귀국한 히틀러 시가행진






25.gif

인산인해를 이룬 베를린, 지크 하일! (승리, 만세!)을 외치는 독일인들






26.jpg

1930~40년대를 관통하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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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
20/10/11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저 당시에 독일 국민이었다면 히틀러 빠가 되었겠죠
20/10/11 21:57
수정 아이콘
저러면 당시에 지지할만하네요
20/10/11 21:57
수정 아이콘
히틀러가 인종청소같은것만 안했으면 독일의 현재가 어떻게 됬을지 모르겠어요... 전쟁은 졌을게 확실한데..
Augustiner_Hell
20/10/12 00:04
수정 아이콘
집시, 유대인, 타인종에대한 인종청소는 당시 거의 모든 유럽국가에서 국가적으로 때론 시민들이 나서서 시행되었습니다.

독일과의 차이는 패전국과 승전국이라는 차이..
20/10/12 01:06
수정 아이콘
단순이 승전국과 패전국의 차이가아니라
국가 기관에서 한 인종을 말살하기위한 기관이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때문에 전쟁 범죄로 들어가는것 이기도 하고요.
말씀하신것과 같이 당시 거의 모든 유럽국가에서 비슷한 행태가 있었지만
독일처럼 유태인을 및 집시등을 말살하기위해 기관을 설치한건 독일이 유일했습니다.
Augustiner_Hell
20/10/12 03:32
수정 아이콘
학살 피해자수 원탑은 러시아입니다.
더불어 게토지역에 두고 차별하던것도 유럽전역에서 오래된 전통적 차별이었구요.
심지어 네덜란드에서는 2차대전후 수용소에서 미군에 의해 해방되어 돌아온 유대인들을 마을 이웃들이 재산을 노리고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과는 독일만 하고 있죠.
그것도 이상하지 않으세요?

마치 유럽전역이 독일이 원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린것처럼 그 시점 이전 모든 과오를 없는 셈치고 있으니 말이죠.
20/10/12 08:22
수정 아이콘
윗글에 적었듯이 국가 기관이 유무가 핵심이란 말입니다...
말씀한것처럼 네덜란드가 돌아온 유태인을 차별한것은 사실이나 국가가 나서서 기관을 내세워 사람을 죽인게 아니잖아요.
Augustiner_Hell
20/10/12 10:17
수정 아이콘
뭐 그런차이가 죄의 경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그럴수 있겠죠
물론 기타유럽국가에서의 학살도 러시아의 경우는 정부주도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공권력의 암묵적 지시와 방조하에 이루어졌습니다.
학살 관련사실은 있으나 처벌받은 사례는 없거든요

벨기에는 국왕지시하에 60년전에 콩고에서 나치뺨때리게 착취와 학살을 자행했지만 올해가 되서야 처음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독일은 패전국이기 때문에 전후전범처리도 되었고 아직까지 관련한 엄청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만..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뭘하고 있죠?

뭐 허긴 미국도 인디언, 맥시칸을 학살하고 영토를 늘렸지만 별달리 반성하는 꼴은 못본듯 하네요.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지는 법이고
여러미디어로 마치 독일만이 사회악이었던것처럼 묘사되지만 그들에게 손가락질하는 서구열강 중 손이 깨끗한 국가는 한나라도 없습니다.
강미나
20/10/12 10:27
수정 아이콘
아. 러시아 같은 경우는 국가 주도의 박해였습니다. 왕정 무너지고 공산주의 들어선 덕에 러시아가 역사적 평가에서 득을 많이 봤죠.
1차대전도 러시아의 책임이 가장 큰데 독일이 벌인것처럼 인식되고 있고요.
20/10/11 21:57
수정 아이콘
애초에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것도 독일 국민들의 권리로 합법적으로 잡은거였으니까요
깃털달린뱀
20/10/11 21:58
수정 아이콘
이게 역사의 재밌는 점이죠. 솔직히 나치랑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한국에서까지 히틀러와 나치를 악의축이라고 생각 하는건 그냥 쟤네가 졌기 때문이에요.
독일이 2차대전을 이겼더라면 히틀러는 제2의 나폴레옹으로 추앙 받았을거고 유대인 학살 등의 만행은 철저히 묻히거나 알려져도 으레 입체적인 인물이 가진 과 정도로 취급될 뿐일겁니다. 처칠의 쿠르드족 독가스 살포 같은 걸로요.
20/10/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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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당시 독일인 입장에서 나치를 부정하기 쉽지 않았겠네요. 아니 거의 불가능 했을듯..
박민하
20/10/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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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인상깊게 본 드라마가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나치와 일본군이 지구를 양분한 대체역사물인데,

거기서 수십만의 인파가 지크하일을 연호하는 씬이 있는데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더군요 ... 군복도 그렇고 간지 하나는 작살이던 ...
류지나
20/10/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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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딱 저 시점에서 갑자기 훼까닥 죽어버렸으면, 적어도 독일책에서는 위인으로 길이 남았으리라는 건 분명합니다.
20/10/11 22:00
수정 아이콘
인기가 있을 만한 하긴 했어요
20/10/11 22:00
수정 아이콘
프랑스 놈들이 먼저 잘못했네 싶기도
아우구스투스
20/10/11 22:27
수정 아이콘
1차 세계대전이 있기에 보자면 또 이게 반복인거죠.
Augustiner_Hell
20/10/12 00:05
수정 아이콘
1차대전 승전국들이 모두 말렸지만 프랑스가 주장을 굽히지 않았죠..
히틀러를 키운건 프랑스나 다를바 없습니다.
맛있는새우
20/10/12 02:30
수정 아이콘
사실 프랑스도 국가주의나 민족주의 하면 한가닥 하던 친구들이죠.
공인중개사
20/10/11 22:00
수정 아이콘
프랑스군 장교가 모자쓴 독일인을 폭행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네요. 당당하게 때리고 가는게 참..
20/10/11 22:02
수정 아이콘
저때는 인기가있을수밖에 없었겠네요
이선화
20/10/11 22:02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38년 선거 지지율을 써넣은게 마치 히틀러를 독일 민중이 99% 지지했기에 저런 득표율이 나왔다고 오해하기 쉽네요.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5/57/Stimmzettel-Anschluss.jpg

해당 선거 투표지고, 투표로 물은 건 [최근의 오스트리아 합병과, 아돌프 히틀러가 국가를 이끄는 데에 찬성하십니까?] 였습니다.
박정희가 체육관 선거로 득표율이 99% 나왔다고 해서 딱히 당대 민중이 그렇게 지지한건 아니죠.
술라 펠릭스
20/10/11 22:03
수정 아이콘
비유럽인의 입장에서 히틀러가 그렇게 나쁜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과 벨기에가 한 걸 생각하면.

사실 수천키로 밖에 유태인 죽은 거 보다는 난징대학살이 더.....

의외로 프랑스가 신사적이었네?
강미나
20/10/11 22:11
수정 아이콘
[사실] 붙이고나면 수백키로 밖에서 일어난 난징대학살도 우리가 알 바 아니죠 6.25때 몇십만씩 쳐들어온 게 중국인들인데 일본군한테 죽든말든
20/10/11 22:06
수정 아이콘
흐흐 그래서 소련과는 불가침조약을 맺은 든든한 맹우였겠죠?
이선화
20/10/11 22: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프랑스의 루르 공업지대 점령은 크게 적어뒀으면서 정작 독일의 주데텐 점령 오스트리아 안슐루스는 한 두줄 적고 넘어가고 크크... 뮌헨 회담으로 주데텐만 먹고 빠진댔으면서 체코슬로바키아 진주해서 점령하고 괴뢰국 세우고...

본문을 괴벨스가 쓴게 아닐까 할 정도네요.

베르사유 조약으로 배상금 요구당한 이유도 결국 1차대전 일으키고 패전한 죄악이고.. 정작 그 막대한 벌금도 29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서 탕감받았는데. 영프벨미가 딱히 나은 놈은 아닌데 그렇다고 나치독일만한 놈들이 되는 것도 아닌데...
거짓말쟁이
20/10/11 22:15
수정 아이콘
히틀러가 왜 인기 있었냐 하는 목적의 글이니..
조말론
20/10/11 22:19
수정 아이콘
프랑스와 독일 관계에 집중한 글이라 그런거같네요
쓰신 첫줄은 사족이 되지요
강미나
20/10/11 22:27
수정 아이콘
뭐 1차대전의 발발 귀책은 독일보다는 세르비아와 러시아에 있다고 봐야하니까요. 독일이든 프랑스든 그냥 어어어 하다 끌려들어간거고.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0/11 22: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저 당시 프랑스나 폴란드도 반유대주의나 군국주의
파시즘이라는 측면에서 딱히 독일보다 더 나은 것도 아니었죠. 폴란드는 당장 피우수트스키부터 이어진 ‘독재자 없는 독재’로 인해 군부와 세임(폴란드 귀족)이 내각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프랑스도 라 로크와 프랑스 사회당이라는 파시스트들이 정권을 잡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사실 히틀러가 없었더라도 프로이센 융커들로 이루어진 군부는 시기의 문제였지 언젠가는 재무장도 다 마치면 폴란드 손봐줘서 단치히는 ‘다시’ 가져올 생각이었죠. 히틀러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 히틀러의 역할을 대신했을 가능성이 높고, 기적적으로 독일이 그런 운명을 피했다 하더라도 프랑스나 소련이 폭주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조말론
20/10/11 22:21
수정 아이콘
정말로 저 시대는 히틀러가 1차대전 상병시절 어쩌다 총살당했어도 역사의 수레바퀴가 저런 대폭력, 대정화의 시대를 필연적으로 맞이할 운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미나
20/10/11 22:43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어차피 동프로이센은 독일 입장에선 수복해야 되는 숙원같은거라(우리 입장에선 서울이 점령된 느낌) 폴란드 침공까지는 어쩔 수 없었고, 다만 히틀러가 없었다면 폴란드 침공에서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당시 영-프도 그렇게 생각하고 대치만 하면서 이거 혹시 종전 안되냐 했다가 망한거긴 하죠....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0/11 22: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폴란드 침공은 이미 세계대전의 마지노선을 한참 넘은 행위라, 설사 히틀러가 아니었더라도 뭔 짓을 해도 그 때는 세계대전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거라 봅니다. 애초에 그 당시 폴란드 침공은 폴란드의 선공으로 알려졌음에도, 영 프가 개입한 거라서요. 그 폴란드의 선공 자체가 나치에 의해 조작된 증거였다는 건 후대에 가서야 밝혀졌죠. 영국은 몰라도, 프랑스는 이미 자신들의 국력을 초월하기 시작한 독일의 존재 자체를 절대적인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뭔 짓을 해서라도 독일을 눌러놔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당장 핀란드와 폴란드를 도모하고 싶어했던 소련의 존재도 결국 유럽권 전체의 안보 이익과 충돌할 수 밖에 없었죠...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요즘 무서운 게 현재의 세계 정세가 딱 그 때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우이길 바래야겠죠. 하지만 당장 중국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병합을 공공연히 이야기 하는게 너무 두렵네요.
추적왕스토킹
20/10/11 22:21
수정 아이콘
저기서 끝내고 프랑스 영토 정도만 우주방어로 먹고 전쟁 끝났으면 미국과 지금 맞먹었을라나...
20/10/11 22: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1938년 선거결과에서 98 퍼센트가 나온 이유는 뻔합니다. 애초에 1933년 하반기부터 나치당 이외의 당은 활동금지 및 해산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을 빼고 나치즘이 히틀러의 매력만으로 국민을 휘어잡았다고 해석할 경우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원글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전부 나치에서 선전용으로 신중하게 만든 영상입니다. 그러니 국민동원으로 인파는 가득차있고 (이미 독일의 모든 직장은 독일노동전선(DAF)라는 어용노조에 무리하게 합쳐진 상태였고, 군중동원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줬습니다) 히틀러에게 수차례 벌어졌던 암살시도나 반대시위 같은 것은 당연히 서사에 포함되어있지 않았지요.

물론 히틀러의 집권과 2차 세계대전까지 전개과정을 보면, 히틀러는 그야말로 성공적인 신화를 써내려가며, 독일 내부의 반나치 운동이 와해될 정도로 절대적인 독재자로 군림하게 됩니다만... 보수정당인 중앙당과 손을 잡아놓고서는 돌격대라는 정치깡패들을 국회의사당에 채워놓고서 반대표 던지는 비나치 의원들의 발모가지를 부셔버리겠다고 겁박을 하고 표결을 시작해서 수권법을 통과시키거나, 좌파 빨갱이가 주지사를 하고 있다고 프로이센 (독일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주정부를 해산시키고 중앙정부(=나치)의 통제로 돌리면서 엄밀히 '연방'이었던 독일의 국내법을 엿바꿔먹거나 (이때 주정부가 불복했으면 독일내전이 일어났을텐데, 그걸 우려한 사민당이 백기투항하면서 히틀러의 승리로 끝나지요) ... 하여간 더러운 짓거리는 다 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역사적으로' 처음 파시즘을 보면서 얼을 탄 덕분에 외교-군사적인 승리로 독일 국내정치의 '사소한' 문제들이야 묻히게 됩니다만, 결국 파시즘의 광기는 스스로 멈출 수 없었기에 철저하게 파괴되어서 끝나지요.

한번 생각해볼만한 부분입니다. 나치당이 혼란한 국내외의 정세 속에서 온갖 협잡으로 나라를 집어삼킨 역사를 '민주주의의 자살' 또는 '독일 국민의 자업자득'으로만 봐야하는지...
VictoryFood
20/10/11 22:29
수정 아이콘
독일이 잘한 건 없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게 감사해야죠.
독일이 아니었으면 독일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는 게 세상이 많이 알려졌을텐데 묻혔으니까요.
담배상품권
20/10/11 22:47
수정 아이콘
저 포위섬멸 움짤은 아름답네요 아름다워;
시험치는해
20/10/11 22:49
수정 아이콘
자국민 입장에선 업적도 쩌는대다 연설도 개잘하고.. 그냥 갓이였겠죠
독일애들이 무식해서 뽑아준게 아님.. 오히려 뽑은걸 자랑스럽게 생각했지
This-Plus
20/10/11 22:49
수정 아이콘
2번 움짤 프랑스 장교 제복 핏 미쳤네...
20/10/11 22:54
수정 아이콘
전쟁하기전에 외교적 승리도 어마어마했죠.
kartagra
20/10/11 22:54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영국애들은 보면 볼수록 얘네가 나치를 욕한다고? 그냥 내로남불인데...?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묵리이장
20/10/11 22:57
수정 아이콘
저때면 지지 안하는게 이상할정도
판을흔들어라
20/10/11 23:00
수정 아이콘
어디에서 프랑스 공산주의자들도 히틀러에 대해 긍정적이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출처를 찾을수가 없네요. 나중에 독소전이 일어나자 그제야 독일에 대항했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 처칠의 역할이 크네요. 항복이야 그렇다치고 히틀러 바람대로 영국이 독일과 협상을 했다면......
사술생
20/10/11 23:02
수정 아이콘
으음... 이런 역사를 보면서 느끼는 거시지만요.
역사라는 것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 뭘 모르기때문에 그런거일수도 있겠지만, 한쪽 주장만 적어도 '말이 되는 것 처럼' 보이고, 이런 주장이 많이 갈리는 내용에 있어서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역사는, 1939년 9월에,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습니다. 영-프 연합국은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며 나치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그 뒤로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짜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폴란드를 소련과 나눠먹은 독일은 베네룩스 3국을 공격하며 파죽지세로 나아가 소위 '전격전'을 했고, 결과야 본문에 나와있네요.

과연 올바른 역사관은 있는건가요? '진실'은 이 세상에 존재하나요? 주장이 갈린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하나요? 사실은 우리가 아는 역사가 다 진실이 아니라면? 결국 역사는 자신이 믿고싶은 것을 취사선택하는건가요? 카의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이야기를 최근 감명깊게 봤던지라 또 이러한 역사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사실 유머글에 이런 진지글을 댓글에 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새벽감성에 좀 많은 생각이 드네요...
리자몽
20/10/12 00:34
수정 아이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아는 중세 이전의 역사의 진실이 왜곡된게 꽤나 많을 꺼 같긴 합니다
시나브로
20/10/11 23:12
수정 아이콘
올려 주신 덕분에 참 잘 봤습니다. 1차 대전 이후 프랑스가 독일 강점했었다는 건 몰랐었네요.

프랑스 장교가 독일 민간인 원초적, 감정적으로 귀싸대기(혹은 윗머리 치기), 발로 엉덩이 차는 모습이...

일제 군인에게 폭행 당하는 우리 조선인 선조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는데 마지막에 대일 비유 나오는군요.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0/11 23:23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저건 프랑스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죠. 일단 독일은 엄연히 1차대전의 전범국인 건 사실이고, 루르 강점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배상금 디폴트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서.... 심지어 프랑스가 처음부터 다짜고짜 강점한 것도 아니었고, 현금이 없다니까 석탄이랑 목재로라도 지불하라고 했는데 그조차도 6개월 째 배째다보니 프랑스 입장에서는 빡칠 수 밖에 없긴 하죠. 거기에 이건 프랑스 입장에선 베르사유 체제 자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고, 만약 여기서 강하게 나와 베르사유 체제를 수호하지 않는다면 다시 독일이 강대국이 되어 자신들의 거대한 안보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물러날 수 없었습니다. 사실, 결국 2차대전으로 프랑스의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틀린 예측도 아니었죠. 물론 그 베르사유 체제 자체가 애매하게 가혹하고, 또한 애매하게 징벌적이었던 것이어서 애초에 독일의 부상을 막기에는 결함덩어리인 것이었다는 건 넘어가더라도 말입니다.

참고로 영국이나 미국은 원래 독일에게 동정적인 편이었어서, 결국 이 루르 강점의 결과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전쟁 배상금이 탕감되는 결과로 나왔습니다. 뭐, 프랑스도 루르 점령해서 꽤나 흑자를 봤기에 금전적으로만 보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지만 이 때의 기억은 독일 내에 반 프랑스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고, 왠 보헤미아 상병이 등장하게 되는데....
시나브로
20/10/11 23:36
수정 아이콘
보충이 되는 좋은 댓글, 역사 얘기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총체적, 입체적으로 보고 위에 '1차 세계대전이 있기에 보자면 또 이게 반복인거죠.'라는 댓글에 공감하는 입장이에요.

웬 보헤미아 상병이라 하니 젊을 때 히틀러 안 쏘고 살려 준 영국군 얘기나 참호인지 막사에서 잠깐 나왔는데 거기 포격 맞고 다 죽었다는 얘기와 역사에 가정은 없다는 말이 다 생각나네요~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0/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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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헤미아 상병이 아니었더라도 누군가 또 다른 보헤미아 상병이 되었을 거라는 게 저 시대의 비극이죠. 심지어, 그 씨앗은 독일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게 더더욱.
시나브로
20/10/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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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류사, 인간사 필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개인은 바를 수 있을지언정 국가 단위로는..
20/10/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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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당대위 영웅 히틀러네요
승리를 했더라면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이 되었을겁니다. 윈스턴 처칠처럼
리자몽
20/10/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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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장점과 단점을 히틀러가 잘 보여줬다고 봅니다

장점이 부각될땐 본문과 같은 모습으로 설명 가능하고, 단점이 부각되었을 땐 다 아는 사건들이 발생했으니까요

윗분 말씀대로 처칠만 해도 벵골 대기근 등 직접적으로 안죽였을 뿐 만만찮은 학살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피해자가 [유대인]이라는 점 떄문에 더 부각이 되고 있죠

그 유대인들이 미국 주류가 되었으니까요
강미나
20/10/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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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난징대학살은 부각되지만 그 피해자들의 후손이 지금 티벳 위구르에서 벌이고 있는 만행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과 같죠....
뻐꾸기둘
20/10/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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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도 써주셨지만 저 지지율을 문자 그대로의 지지율로 믿으면 곤란합니다.

30년대 초반부터 나치 반대하는 사람 백주대낮에 때려죽이던 국가가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었어요.
긴 하루의 끝에서
20/10/1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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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 이후의 고난과 슬픔을 겪지 않으려면 애초에 1차 대전을 일으키질 말았어야죠. 자신들이 저지른 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걸 핑계로 또 2차 대전을 벌인다는 건 타국 입장에서는 적반하장인 격입니다. 그럼 또 독일로서는 1차 대전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겠지만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약자로서의 필연적인 서러움 또는 타국과 마찬가지로 그저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고려한 이기적인 모습 둘 중 하나가 나올 뿐이고요.
강미나
20/10/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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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1차대전을 독일이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귀책으로 보더라도 독일보단 러시아의 귀책이 더 큽니다.
상식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황태자가 발칸반도에서 총에 맞았는데 독일이 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없죠.
그렇다고 독일이 발칸에 별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것도 아니었는데요.
20/10/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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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안할수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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