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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12:14
Ps에대한 의견
손책은 서주 찝쩍대봤다가 진등한테 탈탈 털린후 다시 힘을 모아서 진출해보려다 암살당했습니다. 손권이 수성의달인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오왕등극이후 거의 10년동안 매년 합비에 찝쩍댑니다. (만총한테 싹 막혀서 그렇지..) 손권대신 손책이라고해서 합비 - 서주라인 뚫고 북벌에 성공했을까? 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20/08/12 12:22
손책이 살아있었다면 아니 하다못해 주유가 살아있었다면 구도 자체가 달랐겠지만 형주 뒤를 친 시점은 위나라도 큰 위기였기 때문에 손책이라면 몰랐을거다라는 말이 나오는 거겠죠
20/08/12 13:28
형주에서 북상했던 시점에는 진짜로 위도 위기였기 때문에 그때 합비 때렸으면 모릅니다.
손권이 합비에 안간다는 확신이 있어서 합비 방어병력을 다 돌렸으니까요.
20/08/12 13:17
일본도 잘나갈때 뽕에 취해서 자기객관화 못하고 대미개전을 하는 예가 20세기에도 일어났는데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주유가 장수하는데 더해 제갈승상이 오에 있었어도 힘들었다고 봅니다. 당시의 개발 안된 강남같은 아열대 원시림은 중앙집권의 통제가 불가능한 곳이고 물자도 뽑기 힘든 땅이거든요.
20/08/12 12:32
애초에 한나라부터가 익주 옹양주 다먹고 중원 제패한 항우 때려잡은 케이스인데요 크크
물론 항우는 봉건제로 직할령은 초라하기는 했지만...
20/08/12 12:40
피지알에서 삼국지 좋아하는 분들은 대체로 아시겠지만, 저는 지독한 촉빠이며 손제리는 까야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교수의 평가는 수긍가는 면이 많습니다.
손권이 219년에서 222년에 이르는 대략 3년 사이의 기간 동안 영토를 크게 넓힌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울러 효웅 유비의 전력을 다한 반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해냈으며, 이어진 조비의 공격도 막아냈습니다. 대규모 전쟁에서 연승을 거둔 거죠. 그 과정에서 오왕이라는 작위를 받은 것 또한 작지 않은 정치적 이득이었고요. 물론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던 조비의 멍청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보면 그거야말로 손권의 가장 눈부신 외교적 업적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권은 불과 삼 년 전에 자신이 공격하여 영토를 빼앗았던 숙적을 상대로 다시 동맹관계를 회복시키기까지 했지요. 이 기간은 분명 손권이라는 인물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가장 빛났던 전성기일 겁니다.
20/08/12 12:52
전성기때만 딱 뽑아서 보면 누구나 다 대단해 보입니다.
평가를 할려면 전성기만 골라서 할게 아니라 인생 전반을 가지고 평가하는게 맞죠.
20/08/12 13:10
전성기만 가지고 한 인간의 삶 전체를 평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권 인생의 그 무수한 삽질들을 근거로 저 시기의 활약에 대한 평가를 낮출 이유도 없겠지요.
과거 제가 응원하던 야구팀에 이현곤이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선수생활 일평생 동안 대부분 평균이하의 타격 성적이었지만 단 한 해, 미치도록 빛나서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한 번의 성공으로 그가 훌륭한 타자였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가 타격왕이었다는 사실까지 사라지진 않습니다.
20/08/12 13:57
손권 생각대로 강남에서 대대손손 해먹었다면야 모르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해당 내용은 손권의 성과 부분의 하나로 다룰 수야 있겠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손권의 전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0/08/12 13:02
전성기인건 맞죠...
그 전성기를 이끈 최초의 선택(형주를 공격한다..!)이 그나마 있던 위를 이길 가능성을 발로 차버린 선택이라서 그렇지...그래서 전성기가 평가절하되는거같아요.
20/08/12 13:13
사실 손권으로서는 "야 나는 원래 중원따위 별 관심도 없는데? 강남에서 대대손손 해먹으면 난 그걸로 만족인데 너희들 왜그래?" 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야 촉빠로서 제갈승상 일생일대의 숙원인 북벌이 성공하였기를 바랍니다만 손권에게는 다른 입장이 있었겠지요.
물론 그렇다 해서 제가 손권을 싫어하는 개인적 감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만... 어휴 제리 같으니 진짜.
20/08/12 14:19
넓게는 유비와 주유의 강릉공략때 부터 손권의 뒷치기 시점까지를 보면, 대충 서로가 서로를 안잡아먹을 수 없겠더라고요.
강릉공략 이후에 주유가 익주 공격한다는거 유비가 막아세우고서는 자기가 익주로 들어가 낼름 먹어버렸고, 손권은 혼인을 빙자하여 자기의 여동생과 군사를 유비 바로 옆에 주둔하게 했고 유선을 오나라로 빼돌리려고 하다 실패합니다. 유비의 익주평정 이후 손권은 형주 반환을 요구하고, 유비가 거절하자 형주 남부를 강제로 강탈, 후에 유비가 군을 이끌고 나오면서 익양대치가 벌어집니다만, 조조의 한중침공으로 유비가 마지못해 형주의 절반을 갈라주면서 완전히 봉합하지 못하고 익주로 돌아갑니다. 그 후 번성공략 도중 관우의 행적을 봤을 때, 관우 역시 손권이 뒷치기를 올 거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더라고요. 공격 도중 후방의 신호가 오면 재빠르게 퇴각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뒷치기 당하기 전에 양번 공략을 끝내기 위해 상용의 유봉에게 구원요청도 했고요. 이렇게 정사상에 나와있는 에피소드를 종합해봤을 때, 오 입장에서도 촉 입장에서도 이성적으로 판단해 더 이득인 선택지를 고르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결국 니가죽나 내가죽나 한판 붙어보자! 하고 붙어서 끝내 유비가 죽어버린거였......
20/08/12 15:05
그런데 손책 살아있었으면 오나라가 차지했던 지방이 어떨지는 몰라도 '손오'는 더 빨리 망했을 가능성도 제법 크지 않았을까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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