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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 23:13
미국이라는 나라의 원동력 중 하나가...
아는거 없고 자기 하던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와 영역을 인지하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똑똑할 필요 없는 나라.. 근데 그게 방역에는 매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듯 하네요
20/04/20 23:20
(수정됨) 그렇습니다. 이게 좀 더 생각해보면 양면성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모두가 대학 갈 필요 없다. 기술 배워서 자기 할 일 하면 대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하잖습니까? 그게 미국입니다. 미국은 고등학교만 마치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직업 비하가 될 수 있어서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적당히 아무 단순 기술직 넣으면 됩니다) 대학 + 대학원동안 10년 넘게 공부에 투자한 교수보다 돈 많이 벌 수 있고 그런 일 10년 해서 자기 회사 차리면 그걸 통해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돈 많이 벌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사회가 가진 이면이 바로 저거죠. 공부를 통해서 습득하는 지식에 대한 대접이 0 에 가깝고, 교양을 습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지식도 교양도 없는 그저 무식한 사람들이 굉장히 당당합니다.
20/04/20 23:32
그 균형을 찾기가 참 어렵네요... 식자에 대한 존중이 큰 사회라면 높은 확률로 저지식층에 대한 멸시와 과도한 교육경쟁 사회가 될테고... 미국 같은 사회는 자기 하던 일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나라고 실제로 그러니까 반대로 지식의 가치를 경시하고...
학계의 많은 분야도 외국계 학자들이 지탱한지 꽤 오래됐다고 알고 있고요. 물론 그 사람들이 그대로 미국인으로 남으니까 미국의 학계에서의 위치는 변함 없이 공고하지만, 백인 금발로 대변되는 네이티브(인디언 이후의..) 미국인들이 무식의 상징으로 간혹 표현되는게 나중엔 농담만은 아니게 될지도...
20/04/20 23:44
미국에 대한 댓글을 많이 써주시고 항상 잘 읽는 사람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산지 어언 8년이 되는 마당이기에 써주신 현상과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있었는데, 이번 코로나를 통해 터진 느낌입니다. 양면성 얘기에 큰 공감 하고 가요.
20/04/21 02:44
인종차별도 뭣도 아니고
공부 많이 한 사람을 제하면 일반 외국인을 만날 수록 느끼는게 유럽인은 그냥 무식하고, 미국인은 무식을 넘어 반지성주의에 가까울 정도의 느낌이에요 중위값으로 치면 동북아시아인의 상식 수준이 정말 압도적으로 높은거 같아요
20/04/21 02:56
예 동북아시아인의 중위값이 엄청나게 높다는 말씀에 저도 완전 동의합니다. 인종차별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문화적으로 동북아의 사회는 다들 '사람이 그래도 기본은 해야지' 라는 압력이 있어서 그렇지 싶어요.
20/04/20 23:35
(수정됨) 세계의 기밀에 가장 근접한 미합중국 대통령이 그림자 정부 믿으면 사실인거죠 안 그렇습니까 크크
일반인 : 또 트럼프 헛소리하네 에휴 트럼프 : 아니 내가 그림자 정부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20/04/20 23:48
찐텐입니다. 뭐, 재밌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몇프로가 실제로 요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죠? 그리고 전에 pgr에서도 반지성주의로 얘기도 나왔었고요.
교육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사회 분위기도 한 몫을 하겠지만 일단 자신의 의견을 부담없이 표출하는 곳이 미국입니다. 예, 뭐 전문가의 말 이런거 필요 없습니다. 한국같은 경우는 전문가 혹은 한 분야의 장인이 어떤 말을 하면 우선 그 말에 반박을 조심스럽게 하죠. 왜냐면 그 말을 한 사람들은 적어도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배웠을테니까요. 좋게 보면 자신의 의사표현이 자유로운거고, 안 좋게 보면 진짜 멍청한 혹은 못 배운 사람들이 위험한 신념을 키우기 딱 좋은 환경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거구요.
20/04/21 00:00
우리나라는 '일단 저 사람이 전문가고 저 분야는 나보다 훨씬 많이 아니까 이쪽 이야기는 저 사람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조심해야지' 이런 마인드가 기본인데
미국은 그거랑 누가 옳은지랑 무슨 상관이야 이딴 마인드죠.
20/04/20 23:58
윗 댓글에도 나왔지만
우리나라는 일부의 소수가 없는 것은 아니나 내가 가방끈 짧고 교양 없고 무식하다는 것을 알면 보통 부끄러움, 열등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 그 상황을 어떤 수단으로든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는 싶을걸요. 램프의 요정이 널 교양있는 유식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면 죄다 yes 하겠죠. 근데 미국은 안 그래요. 무식한데 부끄러움이고 열등감이고 나발이고 없고 유식한 걸 부러워하지도 않고 방금 나온 램프의 요정이 너도 유식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면 그딴거 필요 없어요 진지하게 학교 공부1등보다 학교 미식축구 상위권(프로생활 관계x페널티 이거로 돈은 못 버는 수준) 되게 해주세요 할지도 몰라요.
20/04/21 02:40
한국은 무슨,
쟤들 지네 주가 미국 지도에서 어딘지도 모르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요즘은 그나마 구글, 애플맵 덕에 좀 다르겠지만요.
20/04/21 00:58
(수정됨) 그런데 저런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미국의 힘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밝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것도, 늘 엉뚱하고 기이하고 바보스럽다가도 이따금씩 기발하고 획기적인 무언가가 터져나와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저런 데서 나오는 거에요. 한편으로는 국가가 그만큼 부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모습들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반지성주의는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자유와 개인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은 유럽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미국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보다도 더 심하다 볼 수도 있죠. 그냥 근대 이후 서구권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특성이 그러하고, 서구가 현재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곧 주류적 가치이자 진리로서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매우 강력히 힘을 발휘해왔던 거죠.
20/04/21 02:44
기발하고 획기적인 것은 저런데서는 안나옵니다. 무식한 사람들이 획기적인 발견을 한 전례가 거의 없습니다. 에디슨의 신화가 너무 강한것 같네요.
20/04/21 04:39
단순히 자본주의만 극한을 쫓은 결과의 부작용인 거죠.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주장을 고수하는 것도 어느정도 해야하는데 그 선을 찾는 방법은 지식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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