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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09:55
개인적으로 전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재미있게 본 경험들이 여러번 있고 또 역사선생님 답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고쳐주시는 것도 리스펙트하긴하는데... 중국 삼국지 역사는 본인의 전문 분야도 아니고, 정말 역사를 논할려면 연의를 빼고 정사와 주석들을 가지고 말을 해야하는데 그럼 양이 미치도록 많거든요... 우리가 삼국지를 너무 잘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 흔히들 삼국지 하면 만만하게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흔히들 범하시는 실수를 범하는 것같네요
20/03/10 09:58
인문학은 약팔이하기 참 좋은 학문이죠. 개나 소나 떠들 수 있으니. 진짜 고수는 매우매우매우 드문 분야입니다. 그냥 인증된 초고수들 논문 읽는게 낫지. 인문학 초고수들은 논문도 쉽게 잘 쓰니까요.
20/03/10 10:18
저는 뇌피셜이라는 게 지나치게 과소평가되는 것도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인문학에 대해 함부로 떠들 수 있는 거죠.
뇌피셜이라도 그 학문 특유의 논리체계와 미학체계, 그리고 그 체계들의 역사성이 있는 건데... 물론 인문학이라는 게 다소 뇌피셜의 영역이다보니 일반인들도 그 특유의 썰풀이에 같이 참여하고 그러는 건 또 긍정적이라고 봅니다만 그러다 보니 또 전문 영역이 지나치게 경시되기도 하고 그러죠. 역사 같은 건 뇌피셜이 상당히 제한적인 분야라서 그래도 그나마 존중을 받는 거지... 근데 그래도 인문학이라고 한통속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또 어느 정도 있어서 약팔이들이 많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약팔이들 썰쟁이들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으면서도 너무 함부로 떠드는 건 별로라고 생각하고 자기네들의 한계와 미숙함을 전제한 상태에서 떠드는 건 좋다고 봅니다 뇌피셜 얘기가 나와서 한번 좋을 대로 지껄여봤습니다
20/03/10 10:04
우리나라에선 삼국지는 쉽게 건드리면 안되는 영역입니다... 너무 인기있다 보니 학자급 전문가도 많고 잘 모르지만 자기 신념만 강한 사람도 많고 하다보니 싸움나기 쉽죠..
관심도를 올리긴 좋지만 싸움나서 망할 가능성도 높은.. 독이 든 성배라 봅니다
20/03/10 10:06
원래 설민석이 역사강사중에 최고 약팔이인데 그 약팔이가 왠만한 사람들 다 주화입마 시키는 삼국지에 손을 댔으니 끔찍한 혼종이 나올수 밖에..
장정일이 괜히 삼국지 한번 건드렸다가 그 이후 커리어가 다 꼬였죠
20/03/10 10:11
방송에 자주 나와서 썰푸는 경제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 말 들어보면 정말 기가 찹니다. 제발 잘 모르면 괜히 방송 나와서 아는 척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20/03/10 10:22
지적대화를 위한 얇은지식이 1위 먹는 현실을 보면 사람들은 그 최저한의 생각조차도 안 할려고 합니다
이유식처럼 남이 떠다 먹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총,균,쇠같은 걸 남의 말로 듣는게 뭐 얼마나 의미 있을까요
20/03/10 11:10
총균쇠 책이 별로라는 말이 아니라, 그 책을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이 읽고 해설해 주는 게 인기 있는 세태를 비판하시는 것 같습니다.
20/03/10 12:04
워워 샀다고 다 읽었다는건 착각입니다
총균쇠 산사람의 90퍼센트는 끝까지 다 안읽었을걸요 크크 평소 독서습관 없는 사람은 완독 불가능한 분량이죠
20/03/10 13:49
엘리트주의적 발상을 자주 피지알에서 발견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네요.
가끔씩 본인은 대중의 한 일원이 아닌 듯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말이죠. 그리고 완독했는가, 라는 질문을 논점으로 삼기보다, 사람들이 스스로 읽기를 택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싶고요.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면 완독이 의무인 것도 아니죠.
20/03/10 10:17
고딩들한테나 먹히는 썰풀기 스킬을 방송에서하니....
인강선생님들 사교육시장 헬오브헬이라 이름얻으면 전직(?)하시는분들 있는데 그걸 너무 만만하게 보시는거 아닌가 생각이...
20/03/10 10:18
역사고금을 막론하고, 대중이 원하는 건 그냥 진실이 아니라, 달콤하고 맛있는 정보죠.
그 점에서 설민석은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정보를 만드는 요리사구요.
20/03/10 10:22
개인적으로 이덕일 만큼이나 해악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방송은 오지게 나오더군요. 이런 사람 섭외하는 제작진은 진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함.
20/03/10 10:46
제가 이분 다른건 모르겠는데 이 삼국지 만큼은 실패작 아닌가 싶어요...
정사 연의 내용 차치하고 주인공들 어투가 너무...ㅠㅠ 동탁이 무슨 "초선아~이이잉" 이러고 여포도 무슨 "오빠라 부르거라" 그러고...두권 다 제 돈 주고 샀는데 돈이 너무 아까웠어요ㅠㅠ
20/03/10 11:16
근데 애초에 저 프로그램 자체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이고 초반에 정사가 아닌 연의를 기준으로 진행한다고 했어요.
20/03/10 11:30
설민석씨에 대한 다양한 비판거리가 있음에도, 저는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지언정,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가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쉽고 편안한 지식 전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설민석씨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방법으로 지식의 저변을 넓혀주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전달자의 태도입니다. 쉽게 지식을 소비하는 세태 내에서 전달자는 겸손해야 하고 유연해야 합니다. 모든 말을 쉽게 믿어버리는 사람들에게 해악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하고, 실수나 미비점이 발견되었을 때 겸허하게 인정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명해진 이후 설민석씨의 일련의 태도는 참 실망스럽습니다.
20/03/10 11:40
이 사람이 뭐 국사편찬위원회나
어디 교수도 아니고 그냥 대중상대로 하는 에듀테이너인데 뭐 문제될것이 있나 싶네요 재밌으면 보고 까려면 까고 이러는거죠 뭐 크크
20/03/10 13:06
뭐 저렇게 소개하고 나중에 책한권 더 보게 만드는 게 프로그램 목표 아닐까요?
한명이라도 더 보게 되면 뭐... 괜찮을 듯 한데. 다만 저는 김상욱 교수님이 제갈량 이야기 하는거 보곤 '이건 아닌데' 싶긴 했지만, 저건 다른 컨텐츠도 아니고 '삼국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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