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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6 00:52
제가 겪었던 건요.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서 제 이름을 대면서 'XX집이죠.'하는 겁니다. 근데 저한테 그렇게 말하면서 문두드릴 사람이 정말 하나도 생각이 안났습니다. 학교 앞에서 자취할 땐데, 삼수를 하고 입학한데다 일반휴학에 군대도 갔다와서 집근처에서 올 사람 중엔 저한테 형이라고 부르지 않는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전 기본적으로 심한 아싸라 집에 찾아오는 사람은 있어도 전화도 안하고 문부터 두드릴만큼 가까운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누구신데요?'하고 물었더니 'XX 친구 OO인데요.'하는 겁니다. 이름을 말한 것 같은데 얼버부려서인지 그냥 못들은 건지 잘 안들렸어요. 거기에 혼자사는 집에서 안에서 누구냐고 물었는데 친구면 그렇게 대답할 상황이 아니죠. 다시 한 번 '누구신데요?'하니 '아, 친구라니까요.'하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그 후로는 그냥 아무말 안하고 보기만 했는데, 뭐라 중얼거리면서 뒤돌아 가더군요. 근데 손을 등뒤로 하고 있었는데, 등 뒤로 칼같은 걸 쥐고 있는 겁니다. 작은 인터폰 화면으로 본 거라 잘 못 봤을 가능성도 높지만, 어쨌든 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무서운 상황이라서. 그 후로 며칠동안 꽤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20/02/26 08:57
대놓고 남자이름입니다.
저도 우편함을 보고 왔을거라 생각하는데, 대체 왜 제 집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더군요. 돈 될 거 없는 주제에 CCTV는 설치된 곳이라 강도짓할 곳도 아니고, 개인적인 원한 살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원댓글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심한 아싸니까. 그래서 며칠 주변검색을 하며 기사를 뒤졌는데 살인사건이나 강도사건은 검색은 안되고. 어쨌든 꽤 무서웠어요.
20/02/26 01:10
파리에 살때인데 기숙사에 살다가 처음 오피스텔로 들어와서 파리 무서운지 모를때였는데
누가 벨을 누르길래 별 생각없이 문을 열어줬습니다. 완전 미친거죠. 문을 여니 어떤 흑인이 있길래 또 별 생각없이 너 누구야 라고 물어보니 문을 지그시 미는 겁니다. 문이 집쪽으로 당겨지는 형태였거든요. 깜짝 놀라서 문을 밀어 닫고 잠그고 혼비백산 했던 기억이 있네요...
20/02/26 03:52
몇 년 전에 자취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니 집안 물건들이 헤집어진 상태였고 문도 열려 있었어서 멘붕했던 기억이 있네요..
20/02/26 09:47
친언니가 원룸에서 자취할때 잠깐 같이 산 시기가 있는데요
그때 비슷한 일 겪었습니다 저녁 9시쯤에 혼자 있는데 택배왔다고해서 문 열어달래요 그 건물은 1층 택배 맡기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기사님들이 거기에 맡기고 문자를 보내지, 집앞까지 오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문 구멍으로 보니 택배기사님들이 입으시는 조끼도 안입고 있구요 언니가 시킨 물건일수도 있지만 최대한 저음으로 내면서 남자인척 집 앞에 두고 가라고 했습니다 두고가는 소리는 나는데 복도가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나가지도 못하겠고 문 조금 열어보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경찰부르는것도 무서웠어요 퇴근중일 언니에게 연락해서 남친이나 그 근처 사는 남사친이랑 같이 오라고 했습니다 언니 들어올때 문앞에 택배 있었냐고 물으니까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둘이서 무서워서 거의 그날 밤을 새고 이사할 계획만 세웠습니다 그 이후로 건물 출입구에 cctv있고 번호 키 있는 곳에서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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