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데뷔일화도 좀 웃긴데
차승재씨가 가장 아끼던 탑포텐 유스였던 봉준호
싸이더스에서 구르면서 시나리오 작가로 공헌도가 높았던 탑유망주였던 관계로
"아 저놈 입봉은 시켜줘야 하겠구나"싶었던 차승재씨가 니 시나리오 하나 써봐라 하자
봉준호가 입봉용으로 쟁여논 시나리오를 바로 건네주는데 이게 플란다스의 개.
차승재씨도 보고 나서 이건망하겠구나 촉이 왔지만 그간의 기여도를 생각해서 오케이
플란다스의 제작비는 당시 싸이더스에서 제작중이던 초기대작 화산고
투자자에게 차승재씨가 "형씨,화산고 투자하고 싶으면 플란다스의 개도 같이 사가쇼"식으로
반강제적으로 끼워팔이해서 겨우 땡겨옵니다.
(화산고도 망하고, 플란다스의 개도 망하고 저 투자자분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크리 타셨죠)
영화는 역시 폭망했지만 원체 저예산이였고 이후 살인의 추억으로
봉준호가 싸이더스의 구세주로 등극했으니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했죠
또 이 사건이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랑도 이어지는게
봉준호 살인의 추억이 대박이나면서 최동훈감독의 데뷔작에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
비트 태양은 없다 주유소습격사건으로 연속 대박치고
충무로에 자리잡고 난 뒤에 똘똘한 감독 지망생들 모아다 오피스텔에서 합숙시키면서 키웠는데
이중 유명한 탑포텐 유망주들이 봉준호 최동훈
최동훈은 이 시기때 임상수 연출부 생활하면서 구르던 때인데 어느 날 사기꾼 나오는 조폭 영화를 좋아하던
차승재씨가 최동훈 불러다가 너 이런거 한번 써와 봐라하면서 사기꾼들 소개시켜줘 가며 뽑아낸 시나리오가
범죄의 재구성이였죠.(만화 타짜도 나오자 마자 우왕 이거 내 스탈이야하며 이분이 일찌감치 판권 사놨죠)
지금 봐도 무지 잘 뽑힌 시나리오라 싸이더스에서 오케이는 바로 떨어졌는데 희안하게 캐스팅에서 계속
까이는 바람에 프로젝트가 붕 떠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이때 싸이더스 라인업이 다 망하면서 회사가 휘청거
리는 바람에,범죄의 재구성은 엎어지고 최동훈은 울면서 소주 병나발로 까고 다녔죠.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편지 약속에 빛나는 흥행배우 박신양이 싸이더스 놀러왔다가 발에 채이는
범죄의 재구성 시나리오를 우연히 집어 들었다가 "우왕 이거 쩐당"크리가 터져서 다 죽었던 범죄의 재구성
프로젝트는 재가동 되고 때마침 살인의 추억이 대박 터지면서 숨구멍이 트인 차승재씨가 그래 지금이야를
외치며 크랭크인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결과는 아시는대로 충무로의 기린아 최동훈 탄생이죠.
결과적으로 최동훈 감독 인생의 가장 큰 은인은 차승재 박신양 이 두명에 피쳐링 봉준호 정도 되겠네요.
텍스트 출처는 MLBPARK raisonblue님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31&b=bullpen2&id=1056870&select=swt&query=raisonblue&user=&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