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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 11:19
저도 2000년대 초중반 매일 TV 앞에서 애니를 시청하고 만화방을 섭렵하던 제가 씹덕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씹덕이라는 그 친구들이 보는 만화랑 애니부터 쓰는 말까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크크
20/02/08 11:24
솔직히 정말 공감하는게.
일단 씹덕 개발자는 PM자리로 올라가기 엄청 힘듭니다. 왜냐하면 PM자리는 정치력과 커뮤력이 필요한 자리인데, 안타깝게도 오덕중에 저런 정치력과 커뮤력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보통 씹덕 개발자는 팀원 레벨에 주로 분포하고 이런 씹덕 개발자들의 발언과 아이디어를 PM이 받아들여주면 간신히 오덕스러운게 나오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씹덕과 인싸들의 마인드가 다르다고 느낀점이 다름아닌 엘린 수영복. 개발 업체와 개발 담당자는 왜 엘린에 수영복, 그것도 학교 수영복을 만들어 달라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하도 열심히 주장해서 만들어 줬더니 해당 분기 매출 떡상...... 참 이런거 보면서 인싸들과 오덕들의 마인드가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20/02/08 11:32
일본 시장은 굉장히 열심히 신경썼는데 매출안나와서 포기함
일본쪽 피드백을 크게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굉장히 간곡하게 부탁해서 대충 만들어 넘김 -> 한국에서 팔았던 모든 수영복 매출을 뛰어넘음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32811&site=tera 아니 이걸 몰랐다니..
20/02/08 11:34
스쿨미즈라면 이유는 이해 못해도
그냥 잘 팔릴 꺼라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인싸도 오덕 마인드 다른건 당연하지만 스쿨미즈는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너무 메이져한 아이템인데...
20/02/08 11:37
그걸 이해 못하는게 인싸입니다. 우선 생각보다 메이져하지도 않고, 다른 쭉쭉빵빵 여캐용 이쁜옷도 많은데 굳이 저걸 만들어서 돈이 되나? 생각이 들죠
20/02/08 11:46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걍 시장 분석에서 나와야하는 레벨이라는 거죠 빈유 케릭터 축전이나 동인그림 에서 스쿨미즈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들어가지요 (없는 케릭이 없는 느낌)
20/02/08 12:47
기본 시장 분석 못하는건 인싸 아싸의 문제라기보단 그냥 조사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품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매출 전표만 쭉 훑어봐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조차 아 이게 잘 나가는구나 정도는 쉽게 파악되니까요..
20/02/08 13:36
수영복 카테고리랑 학교수영복 카테고리가 달라서 착각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학교수영복이 질나간데! -> 그럼 우리도 수영복 만들어서 판다! 실제로 타국가에서 스쿨미즈가 아닌 유아 수영복 나온걸로 확인 가능하죠...
씹덕에게는 '학교'수영복이 중요한거고 일반인은 학교'수영복'이 잘나간다라고 분석했을 수도 있어서요.
20/02/08 11:51
오덕들 기준에서 메이져죠..
그러니까 오덕의 감성이나 트랜드, 밈등을 알아야지 이게 잘 팔리겠구나 아는게 아니라 걍 시장 조사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잘나가는 아이템이다가 나올 정도의...
20/02/08 11:39
PM본인이 오덕이 아니더라도 오덕에게 팔아먹고 싶으면 오덕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겠죠.
불행히도 PM자리에 올라간 킹반인들은 오덕에 대한 혐오인지 자신의 안목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인지 오덕스런 의견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20/02/08 11:37
이건 좀 공감이 안가는게 게임 기획자는 게이머의 타겟을 정확히 정하고 그 니즈를 잘 맞춰주기만 해도 좋은 기획자지요. 굳이 그 니즈를 알기 위해서 그런 게이머가 되거나 그런 게이머 기획자를 섭외할 필요는 없지요. 아동 타겟의 상품이나 동물 타겟의 상품의 기획자가 아동이나 동물이 아니듯이 말이죠.
20/02/08 11:49
진짜 순도 100% 오덕인 양반이 만들면 자기 성벽이나 에고를 투영한 물건이 나오기 쉬운데
그게 대중적/오덕들에게 친화적이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거든요. 그냥 라스트오리진은 복규동씨가 대단한 오덕이라기보단 냉철하게 시장 분석 잘 해서 만들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20/02/08 12:32
이것도 그냥 고정관념 아닌가요? 오덕이라는 비주류 집단 속에도 주류적인 게 있고 비주류적인 게 있을 텐데, 어느 특정 오덕의 취향이 오덕계에서 비주류일 확률이 진짜로 높을까요? 그리고 설령 비주류인 오덕이 게임을 만든다고 쳐도 다른 취향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 취향만 고집하게 될까요? 제가 보기엔 너무 편견에 근거한 유형화 혹은 범주화인 듯
20/02/08 11:54
갠적으로 게임개발쪽은 잘 모르긴 하지만, 윗쪽이 이쪽방면에 깊숙히 파고든 사람이 아니라고 생기는 삽질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현재의 구조역시 이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루어져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최소 수익적인 면에서는)
언뜻 생각해봐도 오덕컨텐츠에 매우 심취해있으면서도 관리자가 가져야될 소양도 가지고 있는 인재가 많을거 같지도 않고.. 관리자라는게 소비자들의 니즈만 잘 파악하고 있다고 끝인 자리는 아니니까요. 위에분 말씀대로 진성오덕이 파악하고 있는 니즈라는게 진짜 일부오덕이 아닌 소비자라는 단어를 총괄하는 오덕집단의 다수에게 통용될 니즈인지도 의심스럽고..
20/02/08 11:55
아 그리고 하나 더하자면 씹덕감성 극혐해서 자기 맘대로 작품 만들다가 씹덕들한테 테러 당할뻔 하고 자기가 원치 않게 작품을 만든 사례가 있죠. 그게 바로 셜록홈즈
20/02/08 12:05
보통 진짜 덕후가 만들면.. 오히려 에고가 강해서 이상한 게임이 나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정도를 지키는게 절대 쉬운일이 아닌..
20/02/08 12:14
무슨 게임을 만들건 누굴 대상으로 만들건
시장조사를 통한 탄탄한 기획이 뒷받침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기획부터 등한시되고 진행되는데 좋은 품질의 게임이 나올리가 없죠...
20/02/08 12:20
복규동이 대단한 오덕은 맞죠. 십덕 문물에 대한 이해도를 생각하면 오덕은 맞는거 같고...
오덕이라는 사람이 냉철하게 자신 외의 집단을 분석하는게 상당히 어렵거든요. 얘네들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거 만들다 안팔리면 시장이 잘못됐다는 애들이라... 근데 본문에 나온거랑은 다른 경우일 겁니다. 진짜 오덕이라 라오진이 나온게 아니고, 프로 오덕 개발자라 라오진이 나온거에요.
20/02/08 12:39
시장이 항상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건데 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창작자가 무조건 문제라는 관점도 별로긴 합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국내 시장에는 이런 관점을 관대하게 적용하고 해외 시장에는 박하게 적용하더라구요 체감상...
20/02/08 13:06
적당히 오덕이어야지 극에 달하면 다른 모든 취향에 배타적이 되는게 오타쿠라...
또 다른 얘기지만 클로저스 정도면 오덕감성 충만하다 생각합니다. 재작년 즈음부터 점점 이상한 쪽으로 빠지는 것 같아도요.
20/02/08 13:07
분명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오덕센스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캐치못해 게임의 매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구요. 다만 진성 오덕이 프로젝트를 이끌면 망겜이 나오는것도 맞습니다. 대중적인 재미가 먼저 갖춰진 다음에야 매력이 필요한데 오덕은 이 분야와 상극이거든요. 백종원씨가 망한 식당에 항상 지적하는. "겉멋 버리고 기본부터 갖춰라" 처럼요.
20/02/08 14:04
진짜 오덕들은 즐기느라 못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능력이 없어서 못만드는 거 아닐까 크크
어쨌든 컨텐츠에 대한 애정이 퀄리티에 영향을 주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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