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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5 21:53
현장에서 학종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사교육 때문입니다
방과후 교재비도 부담스러운 아이들도 학교생활만 열심히하면 상위권대학에 갈수있죠. 수능 평균 4등급 나오지만 내신은 최상위를 찍고 부지런히 공부하고 활동 열심히 하는 애들이 상위대학 적응 못할까요? 라고 되물으시더군요.
20/01/25 21:57
비슷한 이유로 대학교도 문제입니다. 기를 쓰고 다들 대학교 가는데 솔직히 4~5년간 등록금 거진 5천만원 내고 다녀서 한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교양로 기르고 하면 좋겠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상위권 학생들 혹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정말 졸업장 한장 받고 남는거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20대에 대학졸업장 대신에 현금 5천만원 들고 사회생활 시작하라고 하면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요. 사교육 없는 사회 못지 않게 대학 안가도 되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20/01/25 22:00
매번 하고 다니는 얘기지만 최소한의 인강과 문제집만으로 최상위권 유지하는 학생들 수두룩빽빽합니다. 저정도는 솔직히 엄청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구요. 그리고 많이들 느끼시겠지만 최상위권에선 결국 누군가의 가르침 보단 본인의 깨달음이라 될놈될 안될놈안될 이죠...역전이 절대 안되니 하는 건 솔직히 틀린말이라고 보네요. 대부분의 경우엔 노력 자체가 부족한 경우라고 봅니다. 노력도 재능이다 라고 들어가면 더 할말은 없지만요.
20/01/25 22:01
그 인강비도 어려운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특히 시골지역은... 저번학기때 방과후 수강료 몇만원이 없어서 울면서 못하겠다고 전화하던 전교 3등학생이 떠오르네요. 순공부시간 12시간 찍는 학생이고 내신 1.2 인데 수능은 4등급 정도 입니다. 노력이 부족한걸까요?
20/01/25 22:03
그런 경우는 좀 아쉽습니다...인강, 문제집 비용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경우는 정말 아쉽죠...
몇만원이 없어서 그러는 건 좀 안타깝네요 근데 내신 1.2 수준이 수능 4등급인건 솔직히 학교 수준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걸로 보이는데요..아니면 공부방향이 완전 내신위주거나요
20/01/25 22:52
수능 4등급은 학습법을 모르는 학생인데, 내신 1.2라면 노력을 많이 한 학생이겠네요. 이런 학생을 위해서 지거국 등의 지역 거점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요? 수도권/동남권을 벗어나면 이런 지역이 왕왕 있어보이는데..
20/01/25 22:56
지금 하고있는데 멘토링 정도가 있는데 숫자도 부족하고 고등학교떄부터면 좀 늦긴 하죠...
대학에서 초 중 고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좀더 대규모로 하는게 좋아보이긴 합니다.
20/01/25 23:08
솔직히 말해서... 학교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신을 그렇게 잘 받는거지 수능이 자기 본 실력이라고 봐야죠. 최상위권 학생중에 하루에 12시간도 공부 안하는 사람 없고 그 안에서는 머리싸움 입니다. 아픈 말이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최상위권에 올라갈 머리가 부족한 것입니다... 노력하면 공부를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부만큼 타고난것에 좌우되는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내신공부가 바로 수능 공부인데 내신과 수능이 그렇게 차이나는것은 다른 학교에 가면 내신도 그정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20/01/25 23:28
지역 내 전체 수준이 차이가 나는 상황인 것 같은데,
1. 소득차 및 인프라 차이로 인한 여건미달 2. 그 지역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 후자를 주장하시는 것이 아니길 바라겠습니다.
20/01/26 00:36
어떻게 하면 그런식으로 이해하죠...? 1, 2 둘 다 아닙니다. 단지 저 학생이 최상위권이 아닐거라는 말입니다. 내신과 상관없이 수능 성적이 학생의 능력을 더 잘 보여준다는거죠.
20/01/26 00:44
그렇게도 중요시하시는 "순수 실력"에 따르면 최상위권이 아닐 겁니다. 그거 부정하는 사람 없어요.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죠? "한국"이라는 나라도 하나의 인프라고, 그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수능 9등급의 학생들조차도 가장 뛰어난 외국인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게 인프라의 차이고, 힘이에요.
20/01/26 00:47
당연하죠.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고 인프라 차이는 세금을 통해서 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거랑 타고난 능력이 아마 최상위권이 되기 어려울거라는 말이 도데체 무슨 상관이 있죠? 저랑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20/01/26 00:48
좋은 환경, 예를 들면 강남에서 성장했으면 "알 수 없다" 라고 해야 정론입니다.
지금 님이 하는 말을 미사여구 빼고 담백하게 말하자면 "그 학생은 안 좋은 지역에서 저소득층으로 태어났으니 그 환경 내에서는 잘 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형편없다. [좋은 지역에서 고소득층으로 태어났어도 최상위권이기는 힘들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윗줄에서 아랫줄로 갈 때의 근거와 당위성이 아예 없어요. 이럴 때는 [알 수 없다] 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20/01/26 00:49
글쎄요. 아무리 강남에서 부모가 돈을 많이 들여도 최상위권은 타고난 머리가 있어야 합니다. 돈으로 할 수 있는건 상위권 정도가 한계입니다.
20/01/26 00:55
[좋은 지역에서 고소득층으로 태어났어도 최상위권이기는 힘들 것이다.] 는 맞습니다.
그거랑 저 학생인 안 좋은 지역, 저소득층으로 태어난건 아무 조금도 관련이 없습니다만.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시나요?
20/01/26 01:16
저는 타고난 부모가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듯 타고난 재능도 그 못지않게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저격수님은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거죠. 저 학생은 재능이 최상위권이 될 정도가 아닌거고요. 심정적으로 저 학생을 안타까워서 그렇게 얘기하시는건 이해합니다만 사교육으로 10%가 1%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아닙니다. 그렇게 성적이 올랐다면 사교육 보다는 타고난 재능+본인의 노력+알파 이겠지요. 사교육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요.
저는 부모의 재력도 타고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능, 신체적 여건, 맨탈리티, 등등 그런것 처럼 하나의 스탯일 뿐이죠. 타고나길 최상위권이 아니었는데 바뀌었다면 (저는 그러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그건 지능/노력하는 능력/천재성 그런것처럼 운좋게 부모님을 잘 만난거죠. 예, 이전 댓글을 보긴 했는데 그냥 제 댓글은 두겠습니다.
20/01/26 01:18
모든 지역의 학력수준이 다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가 좋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공부를 좀 더 잘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0/01/26 01:23
저도 부모님이 더 부자셨다면 더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이 있었으니까요.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교육. 말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타고난걸 받아들이는게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26 00:42
한국이 자본주의 사회인 이상 어떻게 해도 인프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다른 선천적인 요인들처럼요. 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저 학생은 아마 최상위권이 아닐거라는 말입니다. 인프라가 좋았다면 수능에서 상위권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상위권은 어려울거라는 말이었습니다.
20/01/26 01:16
인프라가 좋아도 최상위권이 될수 없을것이다... 그건 알수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가정의 소득은 학력에 지능따위라 할수있을 정도로 유의미한 격차를 보여줍니다. 연구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금 스카이에서 중산층 이상 비율이 80퍼에 육박하다는 것만 봐도 끝이죠.
20/01/26 01:35
오히려 그게 인프라만 좋다고 해서 최상위권이 될 수 없다는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재력이 그렇게 중요했다면 최상위권 대학에 부자들만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부자라도 결국 타고난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는 일반론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모든 학생에 대해서 인프라고 좋다고 최상위권이 될 수 없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 "학생"에 대해서만 말하는 거죠. 제가 이 학생이 부모가 돈이 많다고해도 최상위권이 어려울거라고 하는 이유는 수능이 4등급이기 때문입니다. 내신 공부가 결국 수능 공부랑 연결되는 것인데 내신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수능 점수가 낮다는건 다르게 얘기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걸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최상위권이 되려면 고등학교 수준의 공부 정도로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 겁니다.
20/01/26 01:50
스카이 80퍼가 중산층 이상이면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증거인데 왜 인정하지 않으시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뒷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 환경이 받쳐줬으면 어떻게 될지 뭘 보고 그렇게 장담하는지 1도 모르겠네요. 설마 제시하신 부실한 근거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것은 아닐테구요.
20/01/26 02:42
스카이 80퍼가 중산층이라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면 그럼 스카이 다니는 학생들의 IQ 검사를 해보면 90% 이상 높을테니 지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겠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인프라가 중요하지 않은 요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부모의 재력이 좋아도 결국 마지막은 개인의 능력에 달렸다는 말입니다. 지능이든 노력하는 재능이든 그런것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요.
20/01/25 22:03
이 짤이 말하는 건 최상위권 제외하고 보통 애들 가성비 안나온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세계체강님 말과 일견 일맥상통하는 말이죠. 되는 애들 못 이기니까 해도 안되는 애들에게 가성비 안맞게 돈 쓰지 마라.
20/01/25 22:08
짤 내용은 그렇긴한데 뭔가 사교육비는 달에 200정도씩 이다 라는 느낌으로 얘기해서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쓴 인강과 문제집 비용 다 합치면 200정도 될까말까한데요..
20/01/25 22:13
님 주장대로 어차피 돈 안 퍼부어도 될놈될 안될놈안될 이라면, 오히려 본문의 말대로 일정 이하 학생에게 사교육 퍼붓는건 무의미하다는 결론이 나오죠.
20/01/25 22:32
제가 글을 좀 잘못쓴것 같습니다.
다시 써보자면 1,2번째에서 달에 100만원 이상이다. 라는 말에서 최소한의 인강이면 되는데 너무 과장하는 느낌이다. 이거고 3번째 사람이 그만큼 퍼부어도 역전이 거의 안 일어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마음을 고쳐먹지 못한 노력부족이고 애가 마음을 정말로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성적이 올라서 본문에서 말한 인서울대학, 반에서 5등이내 이정도는 충분히 가능하고 돈도 많이 안든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뉴스에서 사교육비에 너무 심한 지출이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옛날에나 역전이 됐지 이제는 역전도 안된다. 이런 상황이 문제다. 라고 얘기하는듯 한데, 심한 지출도 필요없고, 역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냥 문제는 애가 공부를 안하는거지 그걸 사교육 탓을 하고, 요즘 시대엔 늦게 시작하면 역전도 안된다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게 짜증난다는 겁니다. 공부 열심히 하면 최소한의 인강과 문제집으로 대부분은 성적 잘 오르고 어느정도의 좋은 대학 갈 수 있습니다. 요즘 사교육 때문에 말 정말 많이 나오고 결국 어릴때부터 돈 쳐발라고 공부하는게 중요하고, 그래서 결국 빈익빈부익부고 뭐고 하는데, 그게 싫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애가 절실하게 공부할 마음이 없는 게 문제니깐요. 옛날도 지금도 지방 평준화 고등학교에서 인강만 좀 듣고 정시로 인서울 의대 가는 학생들 분명 충분히 있어요.
20/01/25 22:36
대부분이 된다
라는게 말이 안되요 크크 대학은 상대평가로 가는거라서요 물론 님 댓글대로 되는 학생이 없다는게 아니에요 전 수험생이 다 열심히 하면 다 최상위, 인서울갑니까? 등수안에 들어야 가요 내가 롤 아무리 날고 기어도 챌린저는 200명 이듯요
20/01/25 22:38
그게 말이 됩니다. 절실하게 죽어라 공부하는 학생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깐요. 대부분 그렇게 안하죠.
그 와중에 내가 죽어라 하면 되는거죠. 기회라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우리나라 입시제도 저한텐 참 개이득입니다. 그냥 고딩때 공부 열심히 한 것 그거 하나 가지고 인생이 많이 편해져서요. 대부분이 죽어라 안할때 저는 죽어라 했더니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지고 겨우 꼴랑 그거 하나로 평생을 편하게 사는게.. 안하는 사람한텐 불합리해보여도 얻은 사람한텐 엄청난 기회고 수혜죠
20/01/26 00:24
고등학교때는 노력의 가성비가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절실하게 죽어라 할만 하죠.
어른돼서 절실하게 죽어라 해봤자 돌아오는 게 크지 않거나 확실하지 않으니 못하는거죠. 그걸 아는 애들이 고딩때 절실하게 죽어라 하는거고 그런 애들이 별로 없죠.
20/01/26 00:31
세계최강 님// 저는 그 가성비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가 본인이 가성비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생때보다는 제가 지금 하는 일이 노력 대비 성과가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20/01/26 00:13
절실하게 죽어라 하는 학생 중에 재능 있거나 사교육 지원을 잘받는 학생들이 명문대 갈수 있는거죠.
절실하게 죽어라 하면 되니까 그 학생들이 사교육이 필요없는게 아니라.. 절실하게 죽어라 하는 학생들이 사교육도 효과가 더 납니다.
20/01/26 00:25
그 사교육에는 인강과 문제집 정도 그 이상은 가성비가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봅니다. 결국 초고득점에서는 누군가의 가르침으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20/01/26 12:21
노력도 상당부분 재능 맞습니다. 노력에 필요한 정신적 요인(끈기, 인내심)은 결국 육체에서 오는 것이고, 생활습관 역시 나머지도 태어난 환경과 어릴 때 받은 교육에 큰 영향을 받죠. 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그게 사실입니다.
20/01/25 22:16
랭커 노릴거 아니면 무소과금으로 살살하는 분위기가 필요한데... 현실은 애한테 돈 안쓰면 사방에서 blame당하죠. 아이의 미래가 아니라 내 당장의 체면을 위해서 애한테 돈써야됨
20/01/25 22:17
뭐 본문말대로면 상위1%혹은 가성비나오는 떡잎있는 애들은 사교육시키는게 좋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자식이 다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죠.
20/01/25 22:22
최상위권 노리고 사교육 시키는게 아니죠. 최상위권은 안될것같지만 돈 부으면 인서울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고문으로 시키는거지...
20/01/25 22:39
원래 평균은 브실이어야 정상인데
오지게 사교육해서 한국 평균이 골플 정도인거 같습니다 근데 골플가지고는 선수는 커녕 좋은 일자리 가지기도 힘들다는게 문제죠
20/01/25 22:47
15년전 고2~고3시절 학원,과외비,인강비로 한달에 200 가까이 때려박고 7등급인가 찍었습니다.
피지투어 A랭크도 찍었고요 군제대후 정신차리고 도서관 다니면서 EBS 인강보고 하니깐 2등급 나오더군요
20/01/25 22:56
현직 강사입니다만 공부는 남들이 하니까, 부모가 시키니까 하는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진짜 학원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상위 1퍼센트와 하위 20퍼센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25 22:57
가성비야 지금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전 배웠던 입장에서 공교육이 너무 폐급?이라고 느껴서 사교육에서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학습만 했는데도 퍼센테이지건 절대적인 실력이건 많이 올랐던 경험이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인강도 그렇고
20/01/25 23:57
사실 니가 공부 못한거는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다부터
빨리 깨야죠.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재능이 없고 부은 돈이 모자라서요.
20/01/26 00:16
노력 문제가 크긴한데, '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시점에는 이미 그 학생은 입시 끝나기 전까진 못 바꾸죠. 죽어라 공부할수 있는 성격이나 습관도 어릴때 거의 정해진다고 봐서... 그것마저 재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20/01/26 00:24
저도 노력이 일종의 재능이라는거는 동의하는데 저기에서는 약간 다른 의미로 썼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남들이 평가하는 노력이라는건 결국 성과에 달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20/01/26 00:29
맞아요. 하루에 8시간 공부하고 성적 잘 나오는 애한테는 '열심히 했네' 라고 하고, 하루에 10시간 공부하고 성적 안나오는 애한테는 '더 노력했어야지'가 되는걸 저도 많이 봤어요. 재능이 부족하거나 여건이 안따라줘서 성과가 안나오는데도 그걸 당연히 노력으로 메꿨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20/01/26 12:23
노력=재능 맞죠. 정신적 요인(끈기, 인내심, 지능)도 결국 육체에서 오는 거고, 생활습관도 어릴때 환경과 교육으로 거의 정해지죠. 언제까지 노력과 재능을 별개로 생각들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20/01/26 00:10
밑에 원장님은 좀 거시기하네요 허허.
사교육 호황기때 꿀빨아놓고, 학생수 줄어서 발 뺄때 되니깐 솔직히 학원 필요없습니다? 사교육이 모든 학생의 목표치가 같은게 아니죠. 뭐 다들 아시잖아요. 전교권 학생이 학원 안다니던가요? 15년전 이상 입시에서는 왕왕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줄었습니다. 전교10등권이면 전교1등을 하기위해서 전교30등권이면 전교10등안에 들기 위해서 전교 100등권이면 인서울을 하기위해서 지방학생이면 그 지역 거점대학을 가기 위해서. 인강이라도 들어야지 혼자 독학할까요? 사교육이 필요없다는게 일정수준이상의 대학을 가는것 외에는 가성비 즉, 대학의 효용성을 말하면 동의합니다.
20/01/26 00:14
저렇게 억지로 구색 맞춰봐야, 대학 가자마자 또는 이르면 고3때 퍼져버립니다. 자기 의지로 하는게 성적보다 중요해요.
저는 학원 걍 안 보낼 겁니다. 그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먹여야죠. 학원 안보내면 친구들에게 뒤쳐지긴 할텐데, 학원 가야만 보통수준을 따라잡을수 있는 공부습관이나 머리면 그냥 다른거 시키려고요. 아빠가 공학박사라고 해서 자녀가 대학 가야만 하는건 아니니까.
20/01/26 00:19
자녀가 있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에 이유를 부여하는 법을 잘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면서도 자신이 왜 풀고 있는지, 학교를 왜 가는지, 틀렸더라도 이유를 찾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이건 사교육으로 될까요?
20/01/26 00:52
모든 일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이거 진짜진짜진짜로 진짜 너무나도 중요한건데 그러지 않는 사람도, 일도, 상황도 너무 많죠. 공부 10시간씩 해도 성적 안나온다 하는 그런 얘기들 다 이런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내가 지금 이렇게 공부하면 성적이 오를까? 이문제를 풀면 성적이 오를까? 한번쯤 생각해보고 공부하는애들 정말 드뭅니다. 간단한 수학문제를 풀더라도 왜 풀고 있는지 모르고 그냥 기계적으로 푸는 애들 많아요. 그러면서 10시간 공부하는데 성적 안나온다고 하니.. 저는 이 이유를 절실함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공부 시키니까, 남들 다 하니까 공부하는 애들이 이런 애들이 많아요. 상위권에도 정말 많습니다. 진짜 자기가 성적 잘 나와서 좋은대학을 가서 절실하게 편한 미래를 꿈꾼다면 그러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여기까지가 저는 '노력' 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노력도 재능이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 수업 퀄리티가 개판인데, 학생한테 그 수업 왜 듣고 있냐? 고 물어보면 그냥 수업이니까 당연히 들어야지 이러는 애들 많습니다. 당연한게 세상에 어딨나요. (전 그래서 학교다닐 때 수업시간에 다 잤습니다 체력보충을 위해서요) 물론 이건 공부만 해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살아가는 모든 과정에 적용될 얘기죠.
20/01/26 01:47
저격수님과 세계최강님 이야기가 흥미 있어서 여기다가 저도 한마디하자면..
전 지금 아주 어린 자녀가 있습니다. 저도 두분말씀에 크게 공감을하고, 애가 공부를 하건 뭘하건 왜 하는지 이해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솔직히 우리애가 그냥 시켜서 공부하는거라고 하면 공부도 안시키고 싶어요. 네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잘 찾아봐라 라고 하고 싶죠.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하하...
20/01/26 04:21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역으로 왜 그게 필요한지 부모님께서는 이해를 하시나요? 누군가 그게 좋다고 해서 그냥 받아들이신건 아니고요?
모든 행동에 강박적으로 이유와 의미를 붙이는게 과연 좋을까요? 더 심각한 질병 같은데 그러지 않고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유를 스스로도 잘 깨우치면 좋겠고 공부도 잘하면 좋겠고 내가 돈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다 똑같이 부모 욕심일지도요.
20/01/26 06:13
모든 행동에 강박적으로 붙인다기 보다는 가끔 필요하다면 가만히 한번 생각해볼줄 알고, 그 근거를 댈 줄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는 있겠지만, 사색하는 게 가능한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어요.
군대가면 많이 느끼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살아온 모든 집단 중에 군대야말로 비효율의 끝을 본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대체 일을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진행하지?' 라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사색할 줄 모른다면 모든 일을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지만 그냥 여태까지 하던대로, 원래 그렇게, 당연히 그렇게, 이유가 어딨어, 뭘 그런걸 따져?... 저는 너무 싫네요. 생각해보고 더 좋은방법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잖아요? 원래 모든 발견은 왜?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는겁니다. 이게 필요가 없다니요.
20/01/26 17:24
왜라는 질문을 안 던지는 사람들이 할 법한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길게 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
우선은 좋은게 좋은거니까 수준이 아니라 그게 진짜 좋은 건지 왜 라는 의문을 던지는게 최소한 말의 앞뒤가 맞아지는 길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공부는 안 하는데 저절로 사색이니 비판적 사고니 생길 것이다, 공부는 원하지 않으면 필요없다는 논조가 마치 안아키식으로 보여 거부감이 듭니다. 전 기본적인 교육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바로 그 왜 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셋째로 항상 이유가 선행하고 행동이 후행해야한다는 것, 공부하기 싫어하면 안 시키겠다는 게 말을 가르치지 않고 나중에 자식이 말을 배우길 원하면 가르치겠다와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립니다. 보호자는 미리 삶을 겪어온 선생으로서 보호대상의 눈높이 위에서 길을 인도할 수도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20/01/26 17:47
1. 진짜 좋은 이유는 써놨습니다..
2. 저절로 생긴다고 하지도 않았고, 원하지 않으면 필요없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분명 기본적인 공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 이유도 알고있어요. 그 이유를 아이도 알 수 있도록 유도를 하거나 가르쳐줘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3. 당연히 처음엔 왜? 라는 의문을 가지기 어렵겠죠. 보호자로서 보호대상이 그런 식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유도하는 과정에서의 방법을 얘기하는 겁니다. 너 무조건 공부해! 이게 아니고 왜 해야하는지 이해도 시켜주고 그런 의문이 들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싫어한다면 안시키겠다 가 아니라 이게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시키겠다 쪽 입니다. 싫다는데 무조건 해!! 이러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저는 결국 아이가 이유도 없이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왜? 라는 이유를 찾는식의 사고를 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지, 그 과정을 알아서 터득하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키워야 한다는 얘기였죠.
20/01/26 00:56
다 알잖아요?
돈 때려 부어도 안 되는 놈은 안 되고, 될 놈은 사교육 없이 셀프로도 잘 하고. 그리고 부모가 비싼 사교육에 돈 퍼붓는 건 비싼 돈 들여서 가챠 돌리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어요. 진짜 아이들의 학업에 관심이 있다면 비싼 학원, 과외 시켜주는 것 이상의 진지한 관심이 필요하죠.
20/01/26 01:11
가성비와 roi를 생각하면 사교육비의 가치를 뽑을 기대값이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교육비보다 낮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혹여나 경제적 투자의 관점에서 사교육에 투자를 한다면 두마디만 첨언하고 싶네요.
이과가라(가능하다면 의대치대약대..안되면 공대라도) 야문X...(야 문과 X구려) 나름 꽤나 괜찮은 학교를 나왔는데 딱히 학벌이 직접적으로 돈으로 환산된다는 느낌이 안드네요....(사람마다 다르겠지만...주변을 봐도 대학입학으로 바로 경제적가치가 직결되는건 역시 이과같은...문과는 한번 더 가챠를 거쳐야 하는거같아요) 순수하게 경제적 관점에선 입시가 아니라 패스트 9급 공무원빌드가 훨씬 나앗을거같아요
20/01/26 03:09
저도 요즘 들어 생각하는 게 한 달에 100만원을 사교육으로 쏟아붓느니 공부는 괜찮은 인강 정액제 끊어주고
나머지 돈 20년 모아서 사회진출할 때 2억 5천쯤 마련해주는 게 훨씬 이득 아닌가.... 요새 기본인강 수준 꽤 높지 않나요.
20/01/26 13:15
이과는 잘 모르겠는데 문과는 그깟 대학 따위가 된 지 좀 됐습니다. 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패스트 9급 빌드 밟는 경우도 꽤 많고,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학 합격 -> 1학년부터 수험 -> 합격해놓고 유예 없이 중퇴 후 빠른 취직은 일반화 된 거 같고요. 처음 선택과목 사과수 도입할 때는 이게 뭔 뻘짓이야 싶었는데 실제 2-3년 정도 지나고 20대 초반들 들어오는 거 보니까 괜찮다 싶어요. 세무직은 모르겠는데 행정직은 딱히 수험 행정법 몰라도 배워가면서 일하는데 별 문제 없고요. 그래서 선택과목 부활되는 거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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