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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3 09:35
그냥 남자지만 여자같은 친구인거죠 뭐..단짝친구..
여자들 보면 단짝친구라고 해야하나..완전 붙어다니고 등등 하는 친구를 무조건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더군요.. 그게 남자인 자신이었던거고..하필.
20/01/23 09:38
크크 20대 초반에 많이 겪는 일이죠
나이들어보면 이해합니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 20대 초반 여자만 바라보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되면요
20/01/23 09:43
왠만하면 남자의 착각이라고 치부할건데 이건 선을 넘은 거 같은데...
말 그대로 아쿠아맨 당했네요 글쓴이가 다른 친구가 대놓고 사귀냐고 할 때 본인이 딱잘라 아니라고 했으면 모를까.... 얼버무리다가 얼렁뚱땅 복학생으로 갈아타는건 좀...
20/01/23 09:47
고딩때 저랑 제 친구가 둘다 저거 당했죠 둘이 같이 김칫국 마시면서 내가 양보하네 네가 양보하네 쌩쑈를 했는데 결국 더블 이불킥 엔딩!
20/01/23 09:48
여기서 여자한테 꼬치꼬치 캐묻게되면
여자는 행동근거와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어요 흐흐 아니면 뭐 난 원래 이런애야 몰랐니? 라던가 흐흐
20/01/23 10:13
그것보단 ['솔직히 좀 당황스러워. 니가 날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어. 난 그냥 편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건데.. 어쨌든 미안해 ㅠㅠ'] 아닌가요?
20/01/23 09:48
아무리 나를보며 웃는 여자만봐도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남자라지만.. 저건 심한거같네요.
저 글쓴 남자도 대처하는거보니 왠만해선 저렇게 생각 안했을거같아서 더 안타깝네요..
20/01/23 09:49
20대 후반쯤 되면 일부 제외하면 다른 남자들이 연애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시니컬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데, 저런 경험들 때문일 겁니다.
저런 여자들 공대 가면 엄청 많잖아요, 저 수위는 아니더라도.
20/01/23 09:55
엄청 공감되는 의견이네요..
상대방 위주의 연애에서 약간 무게중심이 이동한 느낌. 온전히 내 위주의 연애는 아닐지라도, 최소 무게중심이 중간쯤은 되도록 변해가는게..
20/01/23 09:51
저도 여사친 되게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고 해서 친한 남사친 만들고 싶어하는 여자들 엄청 이해하는데, 이건 진짜 아니죠..
사귀냐고 했을때 아니라고 딱 끊어야 했고, 손을 잡고 다니지는 말았어야죠. 둘다 했다는건 할말이 없는 수준.. 마지막 카톡은 거의 뭐..... "난 너랑 잘 놀다가 다른 남자로 결정했으니 넌 내 남사친으로 남아줘" 라고 읽히면 제가 너무 때가 많이 탄걸까요
20/01/23 09:57
다른데도 아닌 피쟐에요?
여기 분들은 저런 이십대의 연애같은건 이미 질리도록 다 한 분들입니다. 댓글만 봐도 알수있어요. 왕년에 한가닥도 아니고 두가닥씩 하셨던 분들 피쟐에 쎄고쎘음요... 애초에 기혼자 비율이....
20/01/23 10:32
저도 피쟐 활동하면서 많이 놀라는데, 여기에 연애관련 팩폭에 반응하는 분들도 많지만, 반응 안하는 분들중 활동 열심히 하는 분들은 전부다 유부남 또는 연애에 있어서 아쉬울거 없는 분들이더라고요... 크크
여긴 기만자들 천국입니다.
20/01/23 14:31
저같은 피쟐 죽돌이들은 댓글창 보다보면 알게 됩니다.
연애관련 자학개그에 대한 반응이나, 아주 가끔씩 배우자 얘기/여친얘기/과거 연애사 흘러나오는거 보다보면 알게 됩니다. 피쟐의 현세대 열성회원 중에서 연애경험 없는 분은 한분한분 셀수 있을 정도로 수가 적습니다.
20/01/23 10:57
결혼이 20대에 연애를 질리게 했다는 근거는 될 수 없죠....ㅠㅠ
제가 말입니다... 29살까지.... 모...... 크흡...ㅠㅠ
20/01/23 10:02
아 근데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
여사친, 남사친이란 말 진짜 완전 어색하지 않나요? "나는 상대가 이성이라는 건 느끼고 있어서 여자/남자라는 말은 꼭 앞에 붙여야겠지만 절대로 얘하고 커플은 아니다. 그냥 연애감정 없는 사이다" 라고 몸부림치는 듯한 조어라서요. 아니면 그냥 친구라 했겠죠.
20/01/23 10:04
저는 반대 의미로 쓰는데요. "나는 걔가 이성이라고 생각 안하지만, 남들이 이성이라고 구분짓기 때문에 그 분류만 유지하려고 '여'자를 붙인다" 에 가깝습니다.
20/01/23 12:24
일반적인 용법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연인을 소개할 때 "내 남친/여친이야" 라고 하지 "내 이성친구야" 라고는 하지 않으니까요.
20/01/23 12:41
다양한 대화 상황이 있으니까요.
"너는 여사친이 있니"라고 묻는 것에 비해 "너는 이성친구가 있니"라고 물으면 헷갈릴 소지가 있죠 친구를 제 3자에게 얘기할 때도 "여사친이야"와 "이성친구야"의 차이도 마찬가지구요
20/01/23 13:14
일반적으로도 이성친구에는 남친여친만큼은 아니지만 연인의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말씀하신대로라면 남사친, 여사친이란 단어가 안나왔겠죠. 필요에 의해 탄생된 단어인데요.
님 표현대로라면 상대가 이성이란걸 느끼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성별이 드러나길 바라는 단어죠. 이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20/01/23 13:26
단어가 꼭 필요에 의해서 나오진 않습니다. 그냥 재미로 부르다가 유행으로 퍼지는게 많죠.
대표적인게 리즈시절이죠. 엄연히 전성기라는 단어기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남사친 여사친도 그런 종류의 단어이구요.
20/01/23 13:46
NoGainNoPain 님// 맞는 말씀입니다만, 여사친, 남사친은 필요에 의해 나온 말입니다.
남들이 다 필요해서 만든 단어를 본인이 필요없었는데 유행하는 걸 보고 그저 재미로 생각하시는 것 같으시네요.
20/01/23 13:59
저격수 님// 공감할 수는 있는데, 그럼 첫댓글에서 '이성이란 걸 느끼고 있어서'라는 말이 매우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본인이 느끼기보다 주변에서 계속 몰아가는게 싫어서 피하는 거죠.
20/01/23 14:16
저격수 님// 몸부림이라는 표현은 억지스러운 뭔가가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데... 애초에 언어는 사회적 도구이고, 나 혼자 생각한 의미만으로 언어를 사용하지 않죠. 주변 사람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인 셈인데, 언어적 표현이 타인을 고려하는게 어떻게 몸부림인가요. 그냥 필요에 의해 생긴 거지...
20/01/23 14:18
티모대위 님// 제가 생각한 몸부림이란 아직 남아있는 유교적 전통과, 20-21세기에 들어온 서구화의 물결 사이에서 한국인들이 정립하고자 하는 가치관의 몸부림을 뜻합니다. 이성이 같이 있는 걸 보면 반사적으로 연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제가 생각하기에는) 유교적 전통이 일부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고, 그걸 강하게 부정하기 위해 서구화의 물결에서 비롯된 "friend zone" 개념을 강경하게 사용한 결과가 x사친이라는 용어란 느낌입니다.
솔로15년차님에게도 같은 댓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20/01/23 14:40
저격수 님// 그런 의미라면 일정부분 수긍이 가는데, 방금 하신 말씀과 최초 댓글은 꽤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사회문화적 인식과 자신의 생각 간의 괴리 때문에 생겨난 표현이라는 말과, 자기 자신의 잠재 의식과 표면적 생각 간의 괴리 때문에 생겨났다는 거랑은 다른 말이죠.
그리고 주로 '몸부림'이라는 표현은 '자기 내면 또는 내면에 인접한 영역에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일반적이지 않은 노력'에 쓰는데, 방금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든 솔로15년차님의 표현대로든, 남사친 여사친은 그냥 사회인식에 대응하기 위한 표현방식의 하나일 뿐인 거죠. 타 문화권에서 보면 꽤 어색하게 느껴질 만한 표현이라는건 동의합니다.
20/01/23 10:04
글 작성자가 먼저 고백을 하던지...
혼자서 썸녀썸녀거리다가 뺏긴거죠 친구들이 둘 사이 사귀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을때 얼버무리기나하고 쯔쯔
20/01/23 10:14
생각 못한 부분인데 일리가 있기도 하네요.
10월 부터 손잡았다면 그 이전부터 썸이었다는건데, 너무 뜸들였는데요.. 여자가 남자 고백 기다리다 떠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긴하죠.
20/01/23 10:19
오버롤로 여자가 심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일리있는 말씀이긴 하네요 흐
썸타던 오빠랑 어 우린 무슨 사이가 되어가는 걸까 하면서 놀러다니다가 둘 다 아는 과 친구를 뙇 만났는데 그 오빠가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얼버무려서 아 이 오빤 그게 아니구나 하고 정리했던 기억이....
20/01/23 10:34
근데 이건 진짜 남녀 인식차이인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두사람 엮었을때, 여자가 얼버무리면 남자는 '아 나에게 마음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얼버무리면 여자는 '아 이남자 날 별로 여자로 안보는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연애경험 별로 없는 남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환장할 노릇...
20/01/23 11:17
넵 그렇죠. 남자가 저럴때의 여자 반응은 솔직히 케바케라고 보는데, 남자는 여자가 얼버무리면 거의다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밝게 웃으며 인사만 해줘도 착각할수 있는게 남자라는 동물인걸요.
20/01/23 11:29
그래도 남자는 정답이 거의 일관성 있습니다.
여자는 사람마다 정답이 다르고, 또 같은 사람도 그때그때 정답이 바뀌니 힘들죠...! 크크크크
20/01/23 11:13
진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흐흐
저도 그때 손은 잡는상황이었는데 별거 아니라는 듯이 하니까 그럼 가지고 노는 거야? 하는 생각이=_=
20/01/23 12:38
에이 그건 댓글쓴님이 잘못된 생각을 하신거죠.
어린 여자분들이 흔히(이것도 엄청흔히까지는 아니지만) 할수 있는 잘못된 생각인것일뿐. 댓글쓴님도 썸남이 손도잡으면서 남들이 사귀냐고 물어보니 대답안했다고 할때 지금 그말씀을 들으시면 가지고 논다고 조언하거나 생각하시진 않으실거 아닙니까 흐 나이먹으면 여자분들이 남자에게 맘에 있어도 저런 상황에서 엮인 사람들앞에서 이야기하면 대체로 더 싫어해요. 그 부분은 남자가 잘못한게 아니라 남자는 얼머부리는건 적절한 행동을 한거에요.
20/01/23 10:39
+1. 그리고 썸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는데(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해야 직성이 풀림), 아니다 싶으면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낸다고...
20/01/23 10:46
저도 여기에 한 표. 썸만 여러 달 탔는데 반응 없으니 썸접고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는 거지요.
게다가 이런 걸 인터넷에 올릴 정도의 찌질함을 갖췄으니... 여자분이 손절 잘했네요.
20/01/23 11:21
저도 비슷한 경험이 세 번 정도 있는 입장에서 남자분이 마냥 억울한건 아니라 봅니다.
목도리 짜는걸 봤을 때 눈치가 빠르다면 걸렀어야 했죠. 위엣분 댓글처럼 글쓴분께 줄거였음 애초에 몰래하지 그렇게 대놓고 할리가 없으니까요. 빠르게 고백을 하고 대답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소한 내가 여자가 마음에 든다면요. 여자 입장에선 아무런 무언가가 없으니 답답함을 느끼고 다른 남자를 찾은것 같네요. 어쨋든 경험치가 쌓인거니 얻을게 없는 경험은 아닌듯.
20/01/23 10:09
뮤지컬을 매주마다 보러다녔다고 치더라도 6주고..여튼 글만봐도 몇개월은 지속된 관계인데 여자가 고백기다리다가 참참못한거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_-;
20/01/23 10:16
근데 솔직히 고백이라는 말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요. Getting to know에 불과한데 너무 무거워서 되려다가도 안 되는 애들이 너무 많은듯
20/01/23 10:19
손잡는다고 사귀어야 하는 건 아니고.. 한사람 말만 들으면 남자가 억울해보일 수 있지만
여자가 손잡고 신호주고 고백 기다렸는데 별 진전이 없는 차에 마음이 떠났을수도 있고 그경우 그냥 사귀기 전에 마음이 움직인거지 딱히 NTR은 아닐수도 있지 않을런가 싶고 결국 그 뭐냐 케바케 사바사란 것이겠지요..
20/01/23 10:19
저 글이 현재 시점이면 무려 3개월 가까이 썸만??
이렇게 생각하면 여자가 고백안하는 사람한테 지쳐서 다른 사람한테 간거라고 봐도 되겠네요.
20/01/23 10:22
원본링크가 안 나와서 저게 최근글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에도 고백스킵했다는거 아닙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그냥 서로 저런행동할 정도로 진전된 관계인것도 맞고, 그게 고백이라는 이벤트로 종결이 안되니 관계가 흐지부지된것도 맞고(여자입장) 그런걸로 보이네요.
20/01/23 10:30
여자분 욕하려다가 위에 의견 보니 다시 끄덕끄덕하게 되네요.
사귀는 사이냐는 질문에 얼버무리고 손잡고 걷자고까지 멍석을 깔았는데 노 고백?? 이건 여자쪽에서 "아 내가 여자로 안보이는구나" 생각해도 할말 없긴 하죠. 물론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로 깔려있긴 하지만 이건 아직 한국 문화가 그러니까요.. 물론 여자분이 다른 남자와 사귀기 전에 "우리 무슨 사이야?" 물어보고 갈아타는게 도의상 맞지만... 남자가 밍기적거리는 사이에 다른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여자분이 훌러덩 넘어가버렸다고 봅니다.
20/01/23 10:37
딴건 다 그렇다쳐도 손잡고 다녔다는게 일시적인 잠깐 그런걸 과장한게 아니라면 좀..
친구사이에 남몰래 섹스한게 손잡고 돌아다닌것보다 덜 오해하겠다..
20/01/23 10:40
3주전 썸녀가 글쓴이주려고 목도리뜨다가 선배로 선회 -> 고백타이밍을 놓친결과
3주전부터 선배줄 목적이었음에도 그 기간 동안 글쓴이와 손도잡고 한거라면 -> 여자분의 극한의 어장관리 그냥 심심해서 목도리뜨다가 선배줌 -> 첫줄과 동일 이정도되는듯한느낌?
20/01/23 10:54
대학 다닐때 이런 상황을 봤는데, 신입생 후배 둘이서 한학기 동안 꽁냥꽁냥댔습니다.
모두가 흐뭇하게 보면서 참 풋풋하네 어린것들 하고 있었는데 담 학기에 복학할 친구가 종강파티에서 처음 그녀를 보고 남자친구 있어요 물어보는데 여자가 사귀는....건 아니에요 라고 대답하고 그날부터 친구가 열혈대시해서 2주만에 커플됬습니다. ........그리고 다음학기 시작되고 친구가 잘못했다 여자가 잘못했다로 패가 갈려 쌈났습니다. 썸타던 남자는 휴학하고 재수해서 다른학교 갔고요...
20/01/23 10:54
각이 보일 때는 고백에 겁내면 안됩니다.
마치 이거 이니시각 맞아?아냐? 할 시간에 빨리 이니시 들어가는게 낫듯이... 차이면 차이는거지 뭐 하는 탑신봉=_=자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20/01/23 10:56
1주일에 4일은 꼭 만나고 - 주 4회
주말 연극 무지컬 6번 - 최소 6회 데이트 급 만남 시험기간 매일 - 7번 정도 10월 부터 손잡고 다님 3주전 부터 목도리 짜기 시작 - 목도리 선물 + 답례선물이면 대략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임 정확한 시작 타이밍은 모르겠지만 최소 10월 부터 손잡고 다녔으면 그 전부터 같이 다녔을거고, 2학기 시작한 9월 부터라고 쳐도 3개월 가량 3개월 이면 월당 4주 로 쳐도 12주 x 주4회 만남 = 48번 이정도 만나는데 친구들과 술자리 얼버무림. 손잡고 다니는데 고백 안 함 그냥 나한테 관심없는 남사친1로 등록된거 같은데요...
20/01/23 14:37
저도 어릴 때 썸타는게 마냥 좋아서 시간만 보내다가 흐지부지 된 적도 있고, 여자가 먼저 언제를 1일로 할건지 물어본적도 있는데 어쨌거나 누군가는 정의를 내리긴 해야 된다는 거죠.
20/01/23 11:14
남자가 술자리에서 얼버무려서 문제라니... 정식 고백도 안한 상태에서 술자리에서 우리 사귄다라고 인정해버리는게 더 문제 아닌가요?
술자리에서 남이 물어봐서 술김에 했다, 고백의 진정성 안보인다라고 까일건데 말입니다. 해도 뭐라 그럴거고 안해도 뭐라 그럴거고... 이게 바로 외통수죠.
20/01/23 12:27
그 자리에서는 고백 안해도 빠른 고백각을 잡아야지요.
이건 이 케이스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각 나왔으면 고백하는게 맞아요 (문제는 각 없는데 각봤다고 착각하는 건데..)
20/01/23 13:30
고백이란 건 그냥 최종 확인과정일 뿐이라고 하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남자가 아직은 고백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건 전적으로 당사자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여자측에서 고백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구요. 대표적인 방법이 "우리 무슨 사이야?" 라고 질문하는 거구요.
20/01/23 13:36
손잡고 다니는 수준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고백하다가 까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면 그건 당사자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야 의견제시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단정지을수는 없죠.
20/01/23 14:01
뭐 지금 상황은 게임 다 끝나고 나서
리플레이 보면서 이니시 각이 언제였니 어쨌느니 하는 사후 약방문이니까요 심지어 그 리플레이는 상대 진영 움직임 확인도 불가능한 수준이고요 고백각 보는건 당사자의 결정 권한이라는 점에는 100% 동의합니다 관전자 입장에서는 속터지는 경기일지라도요
20/01/23 11:20
왜 '남자가 고백 안해서 문제임'론이 대두됐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고백을 기대했다가 남자와의 연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으면 그에 걸맞는 시그널을 줘야죠. 당기는건 자기 맘대로고, 밀어내는건 내 맘속에서만 밀어내면 끝인가요... 딱봐도 대학교 1,2학년인 20대초의 썸인데, 기껏해야 스물한두살짜리 남자에게 악셀 안밟았으니 니 잘못도 있다고 하는건 가혹한데요. 연애다운 연애 한두번은 해봤을까 할 나이에...
20/01/23 12:30
시그널을 안 줬는지 캐취 못한 건지는 물음표기도 해서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글쓴이 줄꺼면 뜨게질 한다고 이야기 안하는게 일반적이거든요. 정성이 들어간 서프라이즈 선물이니까요. 그걸 크리스마스 전에 준비한다고 알려줬는데 본인꺼라 믿은 걸 보면 다른 시그널도 충분히 주고 있는데 캐치 못 했을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20/01/23 13:45
근데 다 떠나서 마지막에 '무슨 일 있냐'고 카톡하는건 진짜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싶지 않아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요.
자기가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남자에게 썸 그만하자고 신호를 줬으면... 남자가 카톡 답장 안해도 그럴수 있다고 수긍하거나, 상심했을 남자에게 무슨 말이라도 건네거나 하는게 일반적인 방식일텐데 무슨 일 있냐니... 저는 여자의 이 카톡이 정황을 어느정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남자와의 이전 관계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다면 저런식으로 카톡할 수는 없는거에요.
20/01/23 14:04
그 부분을 가볍게 넘긴게.
사귄다라는 정보를 상대방이 아니라 다른 사람 통해서 들었고 아직 상대방이랑 이야기도 안했냐 이 답답아 였는데 티모대위님 댓글 보고 다시 본문 확인하니 제가 섣부르게 해석 한것 같네오. 여자분이 직접 글쓴이에게 오늘부터 사귄다하고 저러는 거면 여자분이 생각 없다는거에 동의합니다. 딴 사람에게 듣고 저러는 거면 둘다 동급이라고 보고요
20/01/23 12:34
여자분이 말없이 급히 넘어간건 잘못한게 맞는데, 남자가 고백을 안하면 사실 여자분도 마찬가지로 "나 지금 어장당하나?" 생각할 수 있죠.
사실 썸이라는 상태가 사귀는 것도 아니니 거절하는것도 애매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해야 하는게 도의인 건 맞는데.. 사실 20대 초반 남자가 연애를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20대 초반 여자분들도 "다른 사람과 사귄다고 이런 친구를 잃고싶지 않아" 라는 생각때문에, 썸타다가 안 사귈거면 상대방이 알아차리게 매몰차게 대해야 하는게 도의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또 어린 친구들은 아무리 썸을 타고 있더라도 "이래놓고 나랑 사귀자는건 아닌것 아냐?" 하는 의심이 있어서, 친구관계에서 썸타는 사람보다 강하고 확실하게 대쉬하는 타입에게 금방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어릴 때 그런 친구들을 많이 봐와서.. 여튼 한줄요약은 여자가 잘못한건 맞는데 남자가 고백 안한게 원인제공을 했다. 둘다 어려서 그렇다. 정도 되겠습니다.
20/01/23 13:34
술자리에서 주변인들이 연인관계냐고 물어보는 상황입니다.
이미 주변인들에게 그런 관계로 인식될 만큼 둘 사이의 행동은 친구의 선을 넘었다고 봐야죠. 여자가 연인관계에 관심이 없다면 거기서 선을 긋는 게 맞는거고, 여자측에서 관계의 진전을 원한다면 남자에게 더 강한 시그널을 줄 수가 있는거죠. 시대도 바뀌었는데 마냥 여자가 기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20/01/23 11:49
썸도 아니고 삼귀다라는 말까지 널리 쓰이는 시대에 고백 안했으니 남자 잘못이란 건 너무 구시대적인 거 같네요. 아님 남자가 을질하는 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거거나..
20/01/23 12:24
사실 삼귀다가 썸이랑 비슷한 시기에 말이 생겼는데 썸이 확 떠버렸었죠. 그런데 썸이라는 단어가 슬슬 질리니까 삼귀다가 부활한겁니다.
20/01/23 12:35
썸이 너무 길어지면 관계 정리가 한번은 필요하죠.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고백 없이 물 흐르듯이 연인 관계로 정립하거나. 고백 없이 스므스 하게 유사 연애를 즐기는 남사친/여사친 관계로 가거나요. 썸은 썸이고 관계 정리 안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갈아탔다면 그걸 방치한 본인이 잘못이지 누굴 탓하겠어요. 이건 남자 여자 상관 없이 동일하게 봅니다.
20/01/23 13:23
한쪽은 확인을 안했고, 한쪽은 확인을 안했고 갈아탔네요.
갈아타는 게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어도 어느 한쪽을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01/23 12:44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 것을 지적하시는 것인가요? 그 말씀은 정말 지당하셔요. 하지만.. 잘잘못을 가리는게 목적이라면 여자가 잘못했다고 하면 끝이지만, 사귀는 게 목적이었다면 남자가 고백했어야 하는게 사회 통념상(?) 일반적이죠..
20/01/23 13:18
네, 추측하신 부분에 대한 지적이 섞였다고 보심 됩니다. 남자를 '잘못했다'고 하는 이유가 고백을 니가 했어야지 하는 것이니까요. 사회적으로 남자한테 그런 압박이 주어지는 게 있기 때문에 남자 쪽에서 리스크 감수하고 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건 그저 연애 성립 가능성을 올리는 방안일 뿐이지 그렇게 안했다고 저 사람을 탓할 게 아니죠. 막말로 저 글쓴이가 좀더 매력이 있었다는 전제하에(혹은 실제로 매력이 있는데 우리가 모르거나) 좀더 안정적인 방법은 상대방이랑 똑같이 간보면서 갈아탈 준비 하는 것이었을텐데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면 그게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은 절대 아닐 거라는 거죠. 지금 여기서 남자 탓하는 사람들도 고백 얘기나 하지 '쯧쯧 니가 먼저 갈아탔어야지' 하고 말하는 사람은 없듯이요
20/01/23 13:20
한쪽은 확인을 안했고, 한쪽은 확인을 안했고 갈아탔네요.
갈아타는 게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어도 어느 한쪽을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01/23 15:04
그러니까 결국 '남자가 고백해야지' 하는 통념에서 못 벗어난단 얘깁니다. 간보다 상대방 반응없으니 갈아타는 게 정말로 아무 문제 없다면, 저 글쓴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은 '너가 먼저 까일 리스크 지고 고백하세요'보다 '너도 적당한 사람 같이 간보다 상대방이 갈아탈 거 같으면 먼저 갈아탈 각을 잡으세요'일 수 있지만, 누구도 그렇게 조언하지 않죠. 실제로 그런 식으로 조언하고 다니는 사람 있으면 평판이 좋을 가능성도 낮고요.
20/01/23 15:43
남자스스로가 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귈마음이 있으면 남녀둘중 어느누가 상관없이 고백확인(굳이 고백이 아니더라도)을 해서 사귀든 썸이 끝나든 하는건데 저남자는 최소 6주에서 몇개월동안 뭘했나요. 아무것도 안했으니 억울할건 없다는건데요
20/01/23 17:24
사귀기 전엔 고백을 한다 vs 사귀지도 않는데 이성끼리 손잡고 다니진 않는다 뭐가 더 [일반적]인지 확신 가시나요? 전 전자는 반례를 더러 봤고 후자는 본 적이 없지만 대충 엄대엄이라고 쳐도 글쓴이 입장에서 순간적으로 상황이 안 받아들여질 만도 하고 저 정도 아쉬움 혹은 허무함을 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저 사람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저게 날 갖고 놀았다 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푸념이나 하는 거지.. 그리고 저 상대방이 반드시 어장관리를 했단 건 아닙니다. 진짜로 친구일 뿐인 이성이랑 손 잘만 잡고 다니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쯤은 있겠죠.
20/01/23 12:41
저런 상황도 해답이 있는데 욕 좀 그만먹고 싶어서 댓글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비슷하게 고통받으시는 분들 계시면 개인적으로는 공유할게요. 물론 저런 상황에 놓이는 분들께는 대부분 필요없는 솔루션이긴합니다. 솔루션 시전이 가능하면 저 상황에 놓이지도 않는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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